Sejin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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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아이리스 장의 <The Rape of Nanking>(영어, 199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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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역판 제목은 < >(1996),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남경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2014).
- 이 책은 상당히 유명한 책인데, 영어 전자책을 사 놓고 읽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남경에 가기로 해서, 가기 전에 읽고 가기로 했다. 책을 읽어 보니 내용의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는데 모르던 것도 있다. 좋은 점도 있고 문제도 있다.
1) 내용 중 좋았고 알고 있던 부분은 이 책에서는 일본군들로서 남경학살에 참가했고 그 경험을 고백하는 소수의 병정들과의 인터뷰를 최대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인터뷰들은 다큐비데오로 찍혀서 <In the name of Emperor 천황의 이름으로>라는 이름으로 다큐영화가 1998년에 만들어 젔다. 기록영화로서 잘 만들어저서 나는 일본사회에 대한 하급반 과목에서 교제로 이용하며 약 10년 간 매년 학생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일본군 병정들의 고백이 나의 눈에 선하다. 책보다 인터뷰 장면의 비데오는 더 충격적이다. 인터뷰 만이 아니라 학살 피해 장면의 당시 기록 영화도 이용해서 더욱 실감이 난다. 저자 아이리스 장은 이 다큐 영화의 제작자 낸시 통과 협력하는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자료들을 공유한 듯하다. 그래서 책의 이 부분에 대해 읽을 때는 그 다큐의 장면들이 떠 오른다.
2) 이 책의 문제는 이 책에 관한 영어 위키피디아에 잘 나열되어 있는데, 나도 책을 읽으며 같이 느낀 것이 많다. 여기서는 두가지만 지적한다. 하나는 저자 아이리스 장이 학살의 이유로 민족문화론에 빠저 버린다는 것이다. 학살이 왜 일어났나의 질문에 답이 일본문화, 일본민족에 있다는 것이다. 루스 베에딕트의 책의 영향도 느껴지는데 당시의 일본, 아마도 특히 군대문화에서는 천황을 절정으로 하는절대적인 상하관계가 있었고 중국인들은 인간으로 보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데 완전히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그런 질서 자체도 만들어 진 것이라는 점 (민족의 특징이라기 보다)을 간과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어있다.
- 저자의 민족문화론적인 시각은 왜 일본에서는 전후에도 남경대학살이 문제시 되지 않았고, 일본의 학자들도 남경대학살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는가의 설명으로도 쓰인다. 영어 위키의 글에서도 지적되었지만, 남경대학살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서구에서도 아이리스 장이 말하는 것보다는 책이 쓰여진 1998년에도 이미 꽤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아이리스 장이 역사학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 학살에 대한 규모 숫자 등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도 이 책이 주는 정보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건 위안부문제에 관한 논쟁과 비슷하다. 아마도 중국 정부 측은 아이리스 장의 해석을 지지하는 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의 우익측의 해석은 위안부문제에서도 보이는 것 처럼 “대학살”이란 것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 이번 평화워크숍에서는 남경대학의 역사연구소의 지지도 있고 두주의 중간의 주말을 걸친 3일은 남경 역사 관광이 있을 테인데, 남경대학살 박물관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일중의 참가자들이 이런 역사문제를 어떻게 평화만들기 워트숍에서 다룰까 대단히 궁금하다.
16Park Yuha, 박정미 and 14 others
2 comments
Yuik Kim
Patrick Smith의 Somebody Else’s Century에 중국 정부가 남경대학살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원래 있던 기념관을 허물고ㅡ 다시 지었는데, 국가가 지나치게 피해자 의식을, 교조적으로 심어서 아쉽다는 내용이죠.
하지만, 저는 중국이 국가주의적/민족주의적 으로 일본과의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지금의 문정부와 한국사회가 이를 대하는 태도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향이나 요소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어느 사회에나 있을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고요. 며칠전에 서울 중구 청장이 No Japan깃발을 거리에 붙이자, 바로 시민들이 나서서 막았죠.
한국에선 공론장에서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고, 선택이 가능해졌고, 정부도 어느 정도 수용을 하는데... 중국은 아예 불가능하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시민 사회가 너무 취약해진 것이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벌어진 일이 생생한 증거죠. 일본 시민 사회와 정치권이, 아이치 트리엔날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을 터인데...
Sejin Pak
Yuik Kim 아직도 공항에서 기다리는 중이라서. 그런데 이걸 한번 보세요. 호주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일본보다 한국서 일어나네요. https://www.facebook.com/100000507702504/posts/2974134882613406?s=805517295&sfns=mo
Sejin Pak
Yuik Kim 아직도 공항에서 기다리는 중이라서. 그런데 이걸 한번 보세요. 호주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일본보다 한국서 일어나네요. https://www.facebook.com/100000507702504/posts/2974134882613406?s=805517295&sfns=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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