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호모 저스티스 :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
[eBook] 호모 저스티스 :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 -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
김만권 (지은이)여문책2016-09-27
종이책으로 미리보기 전자책 미리 읽기
전자책정가
12,600원
판매가
12,600원
쿠폰할인가
11,340원
10% 할인쿠폰 받기
마일리지
630원(5%) + 378원(멤버십 3%)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Sales Point : 73
8.6 100자평(1)리뷰(6)
이 책 어때요?
종이책
16,200원 (+900원)
카드/간편결제 할인
무이자 할부
소득공제 570원
eBook 장바구니 담기
eBook 바로구매
선물하기
보관함 +
배송상품이 아닌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상품이며, 프린트가 불가합니다.
이용 안내
다운로드
iOS APP
Android APP
PC
크레마
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46.73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384쪽, 약 26.2만자, 약 6.4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91185221953
주제 분류
신간알림 신청
eBook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eBook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eBook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이벤트
3월 특별 선물! 시그니처/캐릭터 에코백 (이벤트 도서 포함, 국내서.외서 5만원 이상)
<룬의 아이들 -데모닉->전자책 출간 기념 컨셉 미니 접시 2종
오늘의 추천 eBook(장르) + 3월 쿠폰북 (매일 적립금, 10% 쿠폰)
책소개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정의에 대한 갈급은 늘 있어왔다. 이는 본질적으로 권력, 평등, 분배의 문제와 직결되면서 그 속성상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난제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투키디데스 시대부터 이 갈등이 표면화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전 지구적으로 별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난제 중의 난제가 바로 '정의'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 '정의'란 무엇인가?
정치철학자 김만권에 따르면 정의란 한마디로 '힘'으로 상징되는 '권력'과 '도덕'으로 대표되는 '철학'의 대결에 다름 아니다. 또한 대다수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서구에서 정의의 위치를 먼저 차지했던 것은 '도덕'이 아니라 '힘'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정의를 뜻했던 '디케Dike'는 그 자체로는 어떤 도덕적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으며, 단지 '어떤 상황에 적합한 행위'를 의미했을 뿐이다. 이렇듯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으며 밤샘토론으로도 모자랄 주요 논쟁점들이 가득한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위기의 호모 저스티스
파스칼의 경구: 정의, 힘과 도덕 사이/힘과 도덕 사이로 들어가기, 정의의 계보학/어떻게 정의를 재구성할 것인가/정의와 ‘판단의 부담’: 『안티고네』와 『정의의 사람들』/‘호모 저스티스’, 정의를 짓는 사람들/우리가 구축할 ‘다가올 정의’
제1부 정의를 바라보는 두 시선
1장 투키디데스 - 평등한 자와 불평등한 자 간의 정의는 다르다
‘디케Dike’의 의미/사악한 인간 본성과 불평등한 사회구조/강자와 약자 간에 존재하는 공포의 악순환/불평등한 관계에서는 힘이 정의다: 멜로스 대화편/사례 1: 이라크 전쟁/사례 2: 국제연합과 핵확산방지조약/사례 3: 연평도 포격 이후 한국 사회의 치킨게임/사례 4: 인도주의적 개입/정의의 전환, 불평등에서 평등의 관계로
제2부 도시와 철학자들 I: 도시, 강자들의 정의를 말하다
2장 트라시마코스 - 권력을 지닌 강자들이 정의를 결정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리고 지강헌과 전재용/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트라시마코스, 강자의 이익이 정의라며 소크라테스를 비웃다/법은 강자들의 이익을 재생산하는가?/사례 1: 황제노역 사건/사례 2: 기업인 가석방 - 공로에 따라 처벌도 달라야 할까?/사례 3: 외교부 2부 제도 - 공직도 세습될 수 있을까?/사례 4: 유명환 전 장관의 딸 특채 사건과 검찰기소독점주의/포스트민주주의: 적법절차로 유지되는 새로운 봉건주의
3장 글라우콘 - 정의는 불의를 저지를 수 없는 허약함 때문에 존재한다
정치가들은 왜 권력 앞에 누구든 부패한다고 말할까?/진정한 강자는 불의조차 정의롭게 보이게끔 만든다/정의란 힘이 엇비슷한 자들 간에 성립되는 협약이다/기게스의 반지, 권력을 타락시키다/『동물농장』의 법칙 - 밀실화된 권력은 부패한다/사례 1: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과 정당해산심판/사례 1-1: 국가정보원 폐지 주장과 2012년 대선개입 논란/사례 2: 다수(결)의 독재 - 견제되지 않으면 다수의 견해도 부패한다/제약되지 않을 때 사회적 권력 또한 정의를 무시한다/사례 3: 열정페이 - 왜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는 걸까?/‘김영란법’과 준법이 이익이 되는 사회 만들기
4장 칼리클레스 - 우월한 자가 권력을 갖는 것이 정의롭다
‘슈퍼 갑,’ 땅콩 서비스에 분노하다/칼리클레스, 우월한 자들의 지배를 옹호하다/법이란 강자를 제약하기 위한 약자들의 음모일 뿐이다/진정한 강자들의 미덕은 절제하지 않는 것이다/사례 1: 나치의 생물학적 인종주의와 단종법/사례 2: 사회진화론과 제국주의 -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다/사례 3: 1대 99 사회 -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경제 원리/우리에게는 당신의 인격을 살 수 있는 힘이 있다?
제3부 도시와 철학자들 II: 철학자들, 힘의 정의에 도전하다
5장 소크라테스 - 무지가 부정의를 만든다
도시, 철학하는 삶을 그만두라 명령하다/소크라테스는 왜 기소되었을까?/문답법이 문제였다?/‘도시의 삶’과 어긋난 ‘철학하는 삶’/부정의를 부정의로 되갚지 마라/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위험한 일이다/사례 1-1: 소로의 양심적 거부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사례 1-2: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한가?/사례 2: 공익제보자의 삶은 왜 위험에 빠지는가?/소크라테스, 도덕으로 낯선 정의를 말하다/정체의 임무는 성숙한 시민을 만드는 것이다/비판적 시민으로서 지식인의 역할을 다하라
6장 플라톤 - 현자들의 통치가 정의롭다
플라톤, 철학과 권력을 결합하기로 결심하다/왜 철학인가?/철학자들은 누구인가?/철학자, 정의가 국가를 통치하도록 하는 자/통치할 수 없다면 권력을 지닌 통치자를 교화하라/사례 1: 하이데거, 나치의 철학자가 되다/사례 2: 박종홍, 유신체제에 가담하다/지혜로운 자는 독재를 제거한다/혼란한 동굴, 민주정으로 돌아간 철학자/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을 제약하는 권력
7장 아리스토텔레스 - 정치참여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아테네를 ‘외사랑’한 이방인, 아리스토텔레스/최상의 선(좋음)은 모든 행위의 목적이다/누구나 정의롭고 행복할 수 있다/자격이 있는 자에게 분배하라/좋은 정치공동체일수록 정의를 추구한다/정의로운 정치공동체일수록 정치참여를 장려한다/선출직 공직, 추첨인가 선거인가/사례 1: 선출공직후보자 기탁금제도/사례 2: 선택적인 주민(소환)투표 불참운동은 옳은가?/온전한 인간이 되고 싶은 디자이너 지망생의 이야기
제4부 근대의 정의, ‘시민권’와 ‘인권’ 사이
8장 홉스 - 정치적 권위 없이 정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요집회’를 아시나요?/사회계약과 정치권위 세우기/홉스의 정치권위, 전쟁에서 질서로/정치권위 없이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사례 1: 난민들에게 정의는 적용되는가?/사례 2: 프랑스 상가트 난민수용소 - 자국민인가, 난민인가?/사례 3: 불법이주 노동자들에게 정의는 적용되는가?/사례 4: 국가 없는 사람들과 ‘우리 학교’의 조선인들/위안부 할머니들, 경계의 ‘안’ 그리고 정의의 ‘밖’에서/시민권의 밖, 정의의 공간을 어떻게 열 것인가
9장 칸트 - 인간성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정의는 있다
파리 테러와 인천공항에 발 묶인 시리아 난민/경험이 아닌 이성을 활용하라/어떻게 보편적인 도덕법칙을 찾을 수 있을까?--정언명법/왜 ‘조건 없이’ 의무적으로 도덕법칙을 따라야 할까?/사례 1: 거짓말하지 않기와 침묵하기/왜 인간은 스스로를 존중해야 하는가?/사례 2: 존엄사--나는 죽음으로 존엄을 지키고 싶다/칸트의 세계시민주의, 세계화시대에 부활하다/빈곤에 빠진 세계/사례3. 지구적 자원세--‘원조의 의무’ 대 ‘분배의 의무’/메가테러리즘, 인간성의 보호에 도전하다/사례 4: 관타나모 수용소와 인천공항/인간의 의무, 인간성을 보존하라
제5부 우리 시대의 정의, 효용과 권리 사이
10장 벤담 - 효용의 극대화가 정의다
미네르바 체포되다/벤담, 행복을 극대화하라고 말하다/벤담, 보통선거권과 여성의 권리를 확장하다/공리주의, 최대행복(생산)을 위해 최대다수(분배)를 내려놓다/사례 1: 월스트리트Wall Street를 점령하라/우리의 선택, 성장(최대행복)이냐 분배(최대다수)냐/사례 2: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 - 최대다수는 누구인가?/사례 3: 2011년 한미 FTA 논란 - 나의 공통은 타인의 행복?/자유의 제한이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는가?/공리주의의 체제 순응적 유산에서 벗어나기
11장 롤스 - 권리의 극대화가 정의다
성남시, 청년에게 기본소득을 배당하다/정당화될 수 있는 불평등은 있는가?/사례 1: 카트리나 사태 - 불평등의 연쇄효과/정의로운 사회는 최소수혜자들의 이익을 향상시킨다/빈곤과 무지는 자유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재산소유민주주의 - 복지가 아니라 최초의 분배가 문제다/사례 2: 최저임금제 대 생활임금제/사례 3: 왜 장그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야 하는가?/사례 4-1: 기본소득 -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보장받을 권리1/사례 4-2: 기본소득이 ‘소득’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사례 5: 기초자본 -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보장받을 권리 2/공정한 협력을 위해 최대수혜자의 이익을 제한하라/사회의 갈등은 생산이 아니라 분배에 있다/자유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자원을 분배하라/인간이 아닌 제도가 정의를 실현케 하라
에필로그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정의의 자세
‘일베 현상’에 나타난 차별과 혐오, 그리고 ‘정의’의 위기/2016년 대한민국, 벌레[蟲]사회가 되다/‘자기모멸’의 인정투쟁과 ‘폭민’의 가능성/관용하지 않는 이를 관용할 수 있을까?/‘차별과 혐오를 만드는 구조’에 맞서기
미주
접기
책속에서
P. 14~15 우리 사회에서는 정의를 ‘올바름’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마도 동아시아에 서양의 ‘저스티스justice’라는 개념이 들어왔을 때 원래 유학儒學의 용어로서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 할 올바른 도리’를 의미하는 정의正義가 번역용어로 채택된 탓도 있어 보인다. 이런 전통적 관념에 치우쳐 정의를 힘과 도덕 사이의 역학관계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파악하지 못할 때, 정의는 작동하지 않는 실체 없는 것이 되어버릴 뿐만 아니라 그 자체에 대한 회의와 혼란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공적 현실에서 마주하는 정의의 실체를 좀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정의를 ‘힘과 도덕의 역학관계에 있는 것’, 즉 힘과 도덕의 틈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해야만 한다. 실제 우리가 마주하는 정의의 실체가 무엇이든, 그것은 힘과 도덕이 서로 대결을 벌이며 형성되어온 유동적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접기
P. 56 정의에서 ‘공정함’이라는 도덕적 요소가 작동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관계 당사자들 간의 평등이다. 도덕이 정의의 요소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사회적으로 평등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류가 문명을 이룬 이후 인류의 역사는 불평등한 구조에서 벗어나 평등한 구조를 형성하려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그 예가 바로 민주정이다. 인류가 만들어온 모든 정체는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일을 정당화시키는 것이었다. 군주정, 귀족정, 독재정, 전제정 등 우리가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인류가 만들어온 정체 속에서 통치자는 늘 소수였고, 다수는 지배받는 자의 관계에 있었다. 오로지 민주정만이 다수가 소수를 지배하는 일을 정당화했고, 지금 현재 인류는 민주정을 유일하게 정당한 정체로 여기고 있다. 접기
P. 172 소크라테스는 모든 불의는 무지에서 나오며,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고 더는 새로운 앎도 추구하지 않을 때, 더 나아가 그 앎을 실천하지 않을 때 부정의가 생겨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던 인물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도시가 불의로 기울어갈 때 자신과 같은 지식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략)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소크라테스가 이 말을 들었더라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소크라테스의 대답을 상상해본다. “저는 금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접기
P. 305~306 이와 함께 벤담은 입법자들과 정책가들에게 입법의 기준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들려준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공리주의의 원칙,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다. 개인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행복과 관련될 때 더해지는 기준은 ‘범위extent’다. 이 원칙에 따르면 최대한 많은 개인이 행복해져야만 한다. 이는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쾌락과 고통을 삶의 원칙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 원칙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했다. 여전히 여성을 남성의 재산으로 여기고 평민을 ‘돼지’에 비유하며 경멸하던 벤담의 시대에 이런 발상은 진정 혁명적인 것이었다. 벤담은 여성이든 청년이 든 노인이든 평민이든 귀족이든 효용의 원칙에 따라 그 누구라도 차별 없이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벤담은 모든 사람 이 1인 1표라는 동등한 투표권을 지녀야 하며, 『의회개혁에 대한 문답서Catechism of Parliamentary Reform』(1809)에서 밝히고 있듯 여성들 또한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실제 벤담의 이런 강력한 주장은 훗날 민주주의 확장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렇듯 벤담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그 시작에 있어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대다수와 최대 행복은 그 자체로 모순을 안고 있는, 서로 결별할 수밖에 없는 평행선을 긋는 기준이었다. 그리고 그 모순은 공리주의를 마침내 체제 순응적인 사상으로 만들고 말았다. 접기
P. 349 롤스가 공리주의를 비판하는 지점은 당대의 지배적인 행위윤리로서 공리주의 이론이 효용의 생산에만 집중할 뿐 사회가 실질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영역인 정당한 분배에 대한 해결에는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롤스는 공리주의가 행복의 총량이 얼마인가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그것이 개인에게 분배되는 방식에 대해 간접적으로밖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만약 분배가 생산보다 더 중요한 갈등의 원인이라면 숙고된 행위윤리가 공정한 분배보다 더 많은 생산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접기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만권 (지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김만권은 철학자다. 땅에 발 딛고 선 철학을 하고파서 정치철학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게 직업이다. 한편으로 김만권은 다섯 살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본 아이라 그럴까? 이 아이가 안심하고 살 세상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승자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을 가져가는 아이로 키워야 하나?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다. 100분의 1도 안 되는 승자가 될 확률에 걸기보다는 이 아이가 평범하게 자라도, 아니 조금 모자라게 커도 걱정 없이 맘껏 사랑하고 존중받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훨씬 현명한 길이라는 것. 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라면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래서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짓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 이 책이 우리의 삶을 잠식하는 가난과 불안을 다루는 데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만은 달랐으면 하는 마음 또한 깃들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호모 저스티스』, 『정치가 떠난 자리』, 『참여의 희망』, 『세상을 보는 열일곱 개의 시선』,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불평등의 패러독스』,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을 썼다. 이에 더하여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 『인민』, 『만민법』(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금은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이자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새로운 가난이 온다>,<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 총 1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고대의 투키디데스에서 현대의 롤스까지
김영란법에서 성남시 청년배당 문제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우리의 시각에서 톺아본 정의의 역사
“정의의 역사는 ‘힘 대 도덕’의 모순을 향해 저항해온 인류 유산의 축적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라틴어와 영어가 기묘하게 조합된 용어로 보일 수도 있는 ‘호모 저스티스’는 사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개념적 맥락에서 보자면 호모 저스티스는 정의를 추구하는 활동을 정치의 본질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호모 저스티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력독점을 정치라고 여겨온 이들과 맞서온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호모 저스티스는 ‘정의’의 실현을 정치의 목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해왔던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점점 정의가 쇠퇴해가는 당대 공적 세계의 현실에서 본다면 호모 저스티스는 정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며 정의를 새롭게 지으려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특히 강조하고픈 부분은 호모 저스티스, 이 정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은 정의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 짓기’라는 점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결국 정의로운 것을 강하게 만들 수 없었던 우리는
강한 것을 정의로운 것으로 만들어왔다.” (파스칼)
◆ 정의: ‘힘 대 도덕’, ‘권력 대 철학’의 대결
현재 우리 사회에는 뜨거운 이슈들이 넘쳐난다. 그중 법무법인 인강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이 있다. 전 국민(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누진세율을 적용하여 수십 년 동안 부당하게 징수한 전기요금의 혜택을 대기업들만 톡톡히 누려온 현실을 폭로하며 법적 소송 중인데 이 문제의 본질 또한 분배정의와 직결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몇 년 전 우리 사회를 아주 뜨겁게 달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은 그 자체로 정의에 대한 국민적 갈망이 그만큼 깊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그러나 이후 우리 사회가 과연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정의에 대한 갈급은 늘 있어왔다. 이는 본질적으로 권력, 평등, 분배의 문제와 직결되면서 그 속성상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난제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투키디데스 시대부터 이 갈등이 표면화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전 지구적으로 별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난제 중의 난제가 바로 ‘정의’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 ‘정의’란 무엇인가? 정치철학자 김만권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호모 저스티스 -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에 따르면 정의란 한마디로 ‘힘’으로 상징되는 ‘권력’과 ‘도덕’으로 대표되는 ‘철학’의 대결에 다름 아니다. 또한 대다수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서구에서 정의의 위치를 먼저 차지했던 것은 ‘도덕’이 아니라 ‘힘’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정의를 뜻했던 ‘디케Dike’는 그 자체로는 어떤 도덕적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으며, 단지 ‘어떤 상황에 적합한 행위’를 의미했을 뿐이다. 이렇듯 이 책에는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으며 밤샘토론으로도 모자랄 주요 논쟁점들이 가득하다.
◆ 계보학적 방법론으로 살펴본 유구한 정의의 역사
정치철학자 김만권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 미국 유학 당시 현장에서 목격한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의 열기와 『정의란 무엇인가』의 이상과열현상을 보면서 정의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다룬 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요 독자를 학문하는 동료들이 아니라 일반 대중으로 잡아서 ‘정의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라틴어 ‘호모 유스티치아’ 대신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호모 저스티스’라는 영어와 라틴어의 조합어를 만들어 제목으로 삼았다.
25년간 정치철학을 공부하고 3년간 집중적으로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정의는 먹물들의 현학적 논쟁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절실히 필요한 일상의 이야기임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계보학이라는 방법론에 따라 주요 철학자 11명의 사상과 주장을 소개하면서 중간 중간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현실감을 더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계보학은 우리가 당연히 진실이라 믿고 있는 사실이나 개념의 역사를 추적해서, 우리가 별다른 의심 없이 품고 있는 현재의 지식에 내재된 부조리를 향해 비판적 접근의 길을 여는 방법론이다. 이 책은 인류 최초로 인간 본성을 기초로 역사를 서술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저자 투키디데스에서 시작해 트라시마코스, 글라우콘, 칼리클레스 등 불평등을 당연시하면서 권력자 또는 우월한 자가 정의롭다는 주장을 펼친 세 인물의 논리를 거쳐 인류에게 철학의 빛을 선사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세 현자가 펼치는 도덕 우위론까지를 1~3부에 나눠 소개한다. 이후 4부에서는 근대 정의론의 대표주자인 홉스와 칸트를 다루고 마지막 5부에서는 효용을 우선시한 벤담과 권리를 중시한 롤스의 주장을 쉽고도 설득력 있게 설명함으로써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의’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 풍부한 국내외 사례를 통한 당대 현실의 주요 이슈 부각
이렇듯 이 책의 중심축 하나가 ‘정의’를 둘러싼 주요 정치사상이라면 다른 중심축 하나는 국내외의 구체적인 사례들이다. 가장 최근까지도 뉴스의 단골소재였던 김영란법부터 ‘열정페이’와 비정규직 문제, ‘슈퍼 갑’ 횡포 문제, 황제노역 사건, 이라크 전쟁, 시리아 난민 문제, 관타나모 수용소 문제, 검찰기소독점주의, 국가정보원 폐지 논란, 공직자 특혜 또는 비리 사건,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 존엄사 논란, 최저임금제, 성남시 청년배당 문제까지 국내외의 첨예한 이슈와 논란을 두루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정의의 문제가 우리 실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고 스스로 판단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좌우를 넘어선 대중교양서를 지향하는 만큼 현 정권과 결부된 껄끄러운 문제까지도 가감 없이 서술했으며 최종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둠으로써 풍부한 토론의 장이 되도록 했다. 이는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결코 정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플라톤의 명언이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 정의를 ‘새로 짓기’ 위하여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듯 사실 우리의 삶에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난감한 물음이 되는 이유는, 대개의 경우 극단적인 갈등 상황에 처했을 때야 비로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질문하기 때문이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출간된 후 국내 지식인들의 비판적 글 모임집인 『무엇이 정의인가』가 나왔는데, 이 책에서 한 지식인은 샌델이 어느 하나의 행위를 선택할 때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극단적 딜레마 상황을 자주 제시하는 데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런 딜레마 상황의 선택은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비극의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의의 문제든 비극의 문제든 핵심은 부정의와 비극이 만연한 사회에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이자 다음 책의 프롤로그 격인 장에서 점차 ‘벌레[蟲]사회’로 전락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민낯을 보여주며 차별과 혐오의 일상화에 맞서는 정의의 자세로 우선 교육제도의 변혁과 연애, 결혼, 출산, 안락한 노후 대비 등 예전에는 평범했던 일들이 점차 많은 이에게 불가능한 현실이 되고 있는 사회적 구조 자체를 바꿔나가는 것의 시급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소비사회’로 변모한 현재 각종 차별과 혐오를 형성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제거할 수 있는 제도를 하루 빨리 만드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구 국가들이 미래의 대안으로 제도적 실험에 나서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진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칸트가 지적하듯 좋은 제도가 있다면 악마도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으며, 롤스가 가정하듯 정의로운 제도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제도적 장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차별과 혐오를 형성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제거하는 데 있다. 평등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만드는 것이다. ‘평등을 만드는 일을 사회기본구조가 행하게 하라.’ 이것이 차별과 혐오에 맞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정의의 자세다”(373쪽)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은 요즘 같은 불의의 시대에 특히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향신문 2016. 10. 14일자 기사 보러가기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23)
읽고 있어요 (2)
읽었어요 (13)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0% 10대
5.9%
17.6% 20대
5.9%
0% 30대
11.8%
11.8% 40대
17.6%
0% 50대
17.6%
5.9% 60대
5.9%
여성 남성
평점
분포
8.6
57.1%
28.6%
0%
14.3%
0%
100자평
등록
마이페이퍼 > 마이페이퍼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1)
전체 (1)
공감순
책의 목차와 구성이 좋아요. 정의학 개론의 느낌. 정의에 관한 역사적 사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례가 많은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없는 객관적 사실의 나열에 불과한거 같아요. 그래서? 라는 의문이 계속 드는 책
moonriver 2018-02-27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6)
리뷰쓰기
공감순
호모 저스티스
인류는 엄청난 성장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대화의 시작인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고,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평가, 역사적 의의 등 많은 변혁과 격동의 시대를 경험하였고, 이념의 대립이나 사상이나 주장, 국익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발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암울한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보고도 모른 척하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관용은 사라진 그런 사회를 의미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저마다의 법과 질서, 규율을 정하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통제합니다. 자본주의 발전한 나라부터 독재적인 성향의 나라까지, 모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의의 반대 개념인 불의는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고치거나 수정할 수 있지만 외면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더 팽배해져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계층 간의 갈등을 초래하여 많은 사회문제로 터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부분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좋지만 외면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이는 관심에서 비롯되며,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동반되어야만 정의가 살고, 불의가 사라지는 사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외적성장을 이룬 국가들의 경우, 내적성장과 사람에 대한 소중함, 존중하는 문화와 태도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권에 대한 존중이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점으로 대표될 수 있습니다. 크게 봐도, 지구상의 많은 곳에서 여전히 인권을 유린하고 사람을 물건으로 상속하거나 증여, 매매하는 형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불의가 사라지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상적인 기반이나 믿음, 가장 기본적인 기본권에 대한 존중이 이뤄져야 하며, 고발적인 문화나 자발적인 문화도 계속해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이나 힘은 한계가 명확하므로, 집단이나 단체의 힘이 가장 합리적이며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늘 양극화처럼 나뉘게 됩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나서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외면하기 쉽상입니다. 물론 이익을 위한 옹호나 주장은 또다른 사회적 문제점들을 양산하겠지만, 정의에 입각한 접근과 합리적이며 모두가 공감하는 형태는 계속해서 이어져야 합니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면도 있고, 차별화를 즐기는 존재입니다. 남들과 같을 수 없는 것이 속성이지만 본편적인 기본권에서는 예외가 있어야 합니다. 동등한 시작점과 기회, 존중받고, 능력에 입각한 대우나 사회적인 문화가 중요합니다. 특권 의식이나 계층적인 분화는 그 뒤의 일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와 관찰, 정의와 불의라는 관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정치까지 더해져서 얼마나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지, 복잡하게 얽혀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관심이 필요한 이유와 타당성,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옹호하며, 만드는 것이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하는 반성적 성찰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가 왜 불신의 연속이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직업군에 왜 정치인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지, 사람에 대한 본질과 시작, 차별에 대한 생각, 사람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유형의 인간은 어떤 사람들은지, 많은 부분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안다고 머리로는 자각하지만, 실천이 안되는 부분과 사회적인 구조나 문화, 본질을 흐리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것을 되새기게 하며,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의 개념이 명확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개인보다는 집단적인 관심, 세상을 밝게 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와 대두되는 요건들, 앞으로의 전망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접기
djkidol 2016-10-15 공감(4) 댓글(1)
Thanks to
공감
호모 저스티스
21세기에 들어와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전세계적으로 빅 히트를 쳤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인문학 열풍에 힘입어 그 힘이 대단했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도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결코 쉽지 않은,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까지 많은 이들이 저자의 주장에 호응하였던 것일까?
쉽게 보자면 대한민국 전체에 불었던 인문학에 대한 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보다는 그만큼 전방위적으로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었음을 대변해주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부의 편중과 권력과 갑의 무차별적인 폭력이 사람들로 하여금 정의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옳다고 믿는 정의’와 ‘공적 현실에서 마주하는 정의’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대개의 경우 이런 ‘절망 상황’은 ‘힘’을 지닌 권력이 ‘도덕’을 외면할 때 생겨난다. 권력이 내세우는 ‘힘’의 파괴력은 단지 ‘도덕’에 등 돌리는 데 있지 않다. 권력은 많은 경우 권력이 발휘하는 ‘힘’을 ‘정의’로 포장한다.” - P. 10~11.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차별과 혐오가 싹트는 자리는 언제나 불평등이 만연한 곳이다. 민주사회에서 불평등이 만연할 수 있는 이유는 제도가 그 불평등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허용하기 때문이다. 제도적 불평등이 만연한 곳에서는 정의 역시 강한 자의 편에 서게 된다. 정의가 강자의 편일 때 차별, 자기모멸, 타자 혐오는 일상이 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일상이 가학적 유희로 번져나가고 있다.... 인간이 욕망을 느끼는 존재인 한 평등 그 자체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만든다는 사실이다.” - P. 354.
<호모저스티스 ‚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은 힘과 권력, 돈으로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에 대해 도대체 정의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단순히 그냥 생각만 해보는 것이 아닌 계보학이라는 비판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정의에 대한 역사와 개념,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관점과 실행해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힘과 도덕의 균형으로 정의를 이야기한다. 즉, 우리가 믿는 정의와 실제 현실에서의 정의의 차이가 바로 힘과 도덕중 어디에 더 무게를 싣느냐에 따라 정의에 대한 이해와 접근, 실행방법이 계속해서 변화되어 왔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힘과 도덕이 현대에 와서는 성장과 분배의 개념으로 확대 또는 변화되었으며, 힘을 강조하는 이는 성장을, 도덕을 이야기하는 이는 분배를 말한다고 한다.
“우리가 공적 현실에서 마주하는 정의의 실체를 좀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정의를 ‘힘과 도덕의 역학관계에 있는 것’, 즉 힘과 도덕의 힘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해야만 한다. 실제 우리가 마주하는 정의의 실체가 무엇이든, 그것은 힘과 도덕이 서로 대결을 벌이며 형성되어온 유동적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 P. 15.
“정의에서 ‘공정함’이라는 도덕적 요소가 작동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관계 당사자들 간의 평등이다. 도덕이 정의의 요소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평등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류가 문명을 이룬 이후 인류의 역사는 불평등한 구조에서 벗어나 평등한 구조를 형성하려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 P. 56.
“정의의 핵심은 개인의 권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기본적 자유, 인생의 전망을 실현할 기회, 사회경제적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다.” - P. 349.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정의는 결코 이념논쟁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본다.
그 어떤 주제도 종북 또는 빨갱이, 공산주의자라는 논리를 이기지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전체가 몇 명의 사람들에게 농락당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항으로 종북이야기가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현재의 대한민국에 정의는 있는 것일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이 우선되는 정의는 없다고 본다. 다만 힘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있다고 생각한다.
가진 자는 가진만큼 누릴 수 있고, 더 가질 수 있다는 힘과 권력에 의한 정의는 분명 있다.
이성적으로 보기에는 불평등하고, 불의하지만 힘과 권력을 가진 자와 그 자손들이 대대로 마음껏 누리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포장된 정의.
이것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뭉쳐진 힘일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이 뭉쳐지기 위해서는 국민들 스스로가 더욱 깨어져야만 할 것이다.
권력자와 가진 자들을 욕하기 전에 스스로 그들은 선택했음을 처절하게 깨달아야만 할 것이고, 그들은 선택한 자신의 머리와 손가락을 욕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다시는 그런 자들을 선택하지 않으려는, 그래서 보다 평등한 정의를 누릴 수 있도록 올바른 이들을 선택하고자 하는 자신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정의로운 제도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제도적 장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차별과 혐오를 형성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제거하는 데 있다. 평등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만드는 것이다. “평등을 만드는 일을 사회기본구조가 행하게 하라.” 이것이 차별과 혐오에 맞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정의의 자세다.“ - P. 373.
- 접기
공포똥배 2016-10-24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어렵지만(?) 잘 읽히는 정의의 계보학
˝불의의 시대에 필요한 정의의 계보학˝ 부제만 봐도 딱 어려워 보이는 책이다. 그러나 솔직히 쉽지는 않지만 굉장히 잘 읽히는 책이다. 중간 중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사례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 다 읽고 나면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뭔가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다.
다사랑 2016-11-08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호모저스티스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읽은후,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한 고민은 호모 저스티스를 통해서 다시 한번 나를 찾아오게 되었다. 과연 이 사회가, 혹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정의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꾸며진 것인지, 정말 절대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측면에서 정의와 제도가 행해지고 있는 것인지에 관해 고민을 하게 만든다. 법은 강자들의 이익을 재생산 하는가 아닌가. 단순히 엘리트들에 의해서 법이 제정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 할 수 있을까? 과연 정말 그들이 먼 미래와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제정한 것일까?
이책에서는 그 문제를 소크라테스와의 담론 형식을 취하면서 한번 고민하게 만들고, 그다음 현재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소개함으로써 현재와 연결을 시키고 있다. 트라시마 코스는 법은 사회엘리트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일 뿐이라는 주장과 논리를 펼친다. 하지만, 소크라테ㅅ는 '진정한 전문가'라는 용어를 들어가면서 이 논리에 허점이 있음을 유도해낸다. 강자들은 진정한 전문가가 아니며, 결국에는 나중에는 정반대로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법을 제정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법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보전할 수단이 되지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진정한 전문가가 법을 제정했더라면, 그렇게 이익을 보전할 수단으로 법을 제정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한 법은 계속해서 존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법은 시민사회의 평등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펼친다.
다소말장난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논리는, 정말 진정한 사람들이 제정한 법이라면 오랫동안 존속이 될 것이고, 따를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현재사회에 있어서 각종 편법과 비리로 이루어져있는 것은, 제대로 집행되고 있지 않아서이지 법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책은 '국제 연합'에 관한 문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강대국의 5나라로 되어있는 이 연합이 과연 옳은 것인지, 강대국만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질서를 유지할 강력한 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에 관한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마지막으로, 책은 정의로운 제도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는 롤스의 정의로 마무리한다. 차별과 혐오 자체를 형성하는 구조적인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끊임없는 고민으로 평등을 만드는 사회기본 구조를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이 정의로운 제도에 관한 고민은, 이 책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접기
이지원 2016-10-24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서평]호모저스티스
처음 현실에 접하였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과연 이 사회가 잘되어가고 있는거냐고 하지만 그것에 답은 그 누구한테도 듣지 못하였다.옛 성현의 말씀을 들어도 아니면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을 만나서 조언을 요청하지만 그들의 입장일 뿐 과연 그게 사회에 관하여 인지 조차나는 몰르겠다 그리고 성현이 아닌 서양 철학자들 마저 그들의 생각을 전하지만 결국 그성과를 보지는 못했기에 나는 그저 실패한 우리들의 모습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업적이 있기에 우리의 생각에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 현실은 암울하고 어둠이 많이 차지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현실에 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 내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에 비해 좀더 자세히 서술해 주는 책을 보면 나의 생각이 달라 질거라는 생각에 책을 펼쳐 보기 시작했고 내가 몰르는 우리나라의 일을 좀더 알게 되었던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또 까먹었네 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우리나라는 대중들은 이리 저었다 저리 저었다 하면 모두 까먹고 또 다른일에 관심을 갖는다는 말이 있다
그말은 나에게 지레 맞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일이 터졌어도 고작알고 있었던 내용은 겨우 한가지 정도 였으니 아직 내가 멀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체감을 하게 되는 내년 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하여 계획적으로 행동 할 필요를 느낀 것 같았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성현의 말은 솔직히 그들의 일일 뿐 사회 전반적인 철학은 우리에게 완전히 와닫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의 말을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책을 보고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서양 철학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되었음을 느끼고 그것을 인지 시켜 주는 이책은 이 사회 전체의 구조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바른 길을 인도 하려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적은 지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치자 그럼 우리는 그돈을 받고 은폐를 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니면 그들을 돌려 보내는 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이 라면 어떨 것인가? 에 질문에 모두들 아닐거라 하지만 속으로는 돈의 값어 치에 따라 다르다는 전제 조건을 갖는게 일반적이며 그들이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나무라 할수 없으며 그 부정청탁을 한 사람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청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에 생각에 많은 지침을 야기 한다는 생각이다.그럼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고쳐질까? 라는 의문점에 들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후대를 위해서의 희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한세대 만에 그런 문제점들이 보완이 된다면 이런 철학자 들이 생기기지도 않았으며 이런 어지러운 사회도 생기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의문점보다는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는 우리 인간들만의 특권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있는데 과연 그것이 나에게는 꽤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정치라는 것을 보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대개 많은 생각을 차지 하지만 그것은 현대 사회에 와서의 생각이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서양 철학자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 정치라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만 바꿀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면서 까지 도전하고 그들의 의견을 말하였다 그들은 겁이 없었지만 지금우리는 겁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과연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자신의 소신을 굽히면서 소신있게 산다는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고 많은 이야기를 스스로 생각했지만 이것도 역시 그저 생각일 뿐이다 라는 말만 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갈등이 일어나고 심지어 스포츠에서 조차도 그들의 강함을 무기로 약한나라의 선수들을 괴롭히는데 많은 불만이 생기지만 그것도 역시 생각만 하고 접어야 할 주제라 참으로 암울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과연 강대국들이 원하는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그들은 핵을 없애려 하지만 그들은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일은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힘이 없는 우리는 그들의 말에 복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였다 어떻게 하면 이런 모순을 없앨수 있는지를 말이다 하지만 이또한 생각해보면 단순하다 그들보다 강해지면 되는 것인데 그 생각은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과제라는 생각이 든 다 마지막으로 이책을 읽으면서 저스티스가 유스티치아라는 라틴어로 유래 되었다는 것을 처음 알고 깜짝 놀랐으며 조금더 현실에 가까운 정보를 얻는 것 같아 세삼 내가 언론 시사에 관하여 그안에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 접기
정호준 2016-10-21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