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북한문학비평사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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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균관대학에서 북한문학을 공부합니다. 제 학자로서의 중간 이정표인 

<북한문학비평사>(서울: 역락, 2022.5)를 출간했습니다. 

2020년에 냈던 <미디어로 다시 보는 북한문학: <조선문학>의 문학 문화사>의 후속편 저서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문 : 한 우물만 팠다 5
서설 : 북한문학비평사 서술 원칙과 방법 13

1부 사회주의체제기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비평사
.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비평사 개관 35
1장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부르주아미학 비판론 69
2장 도식주의 비판론 96
3장 사실주의 발생·발전과 민족적 특성론 139
4장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발생·발전론 177
5장 '천리마기수' 형상과 갈등론 210
보론 : 천리마기수 형상과 ｢개나리｣ 지상토론 245
6장 수정주의 비판론 272
7장 '혁명적대작' 창작론 151

2부 주체사상체제기 주체사실주의 비평사
1장 프로문학의 유산과 항일혁명문학의 전통론 331
2장 '항일혁명문학(예술)' 전통론 359
3장 주체문예론의 형성과 유일체계화 391
4장 ‘3대혁명소조원’과 '숨은영웅' 형상론 419
5장 ‘주체문학론’ 해석론 433
6장 선군(혁명)문학론 474
7장 ‘마식령속도’와 '만리마기수' 형상론 500
결론: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논쟁사와 주체사실주의의 유일체계화

주체문예론에 기초한 주체문학의 일방적 도정이라는 평양의 공식 입장인, ‘조선’문학사 정전을 해체하고 비평사를 재구성했습니다. 특히 주체문학사에서 실종되다시피 한 1950~60년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 비평사의 주요 논쟁을 복원하여 그 쟁점과 논리를 정리했습니다.
책에서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비평 논쟁을 실사구시로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반공·반북·반김 정서 때문에 실체가 가려진 수령론 중심의 주체문예론‘체계’와 주체문학의 비평·이론사도 함께 썼습니다. 평양 스타일의 극존칭 개인숭배 레토릭, 클리셰는 걷어내되 문예이론 콘텐츠는 가능한 있는 그대로 썼습니다.
이 책은 코리아 남북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으로 북한문학을 30년 공부한 중간보고입니다. 특히 통일문학론을 근본부터 반성하고 주체문예까지 포용하는 다원화된 가치를 지향하는 비평사를 정리했습니다. 한반도 이북의 가려진 문학사적 진면목을 상당 부분 복원해서 그 가치를 재조명한 것은 보람입니다.
또한 평양에서는 스스로 최고 이론이라 자부하지만 정작 서울의 우리는 전모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않았던 주체문예론‘체계’를 정리, 논평한 것도 성과입니다. 비유하자면 평양 학자들은 우물 안에서 자기네 이론이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만병통치 약수라고 자화자찬하고, 서울 학자들은 우물 속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두레박 물만 몇 모금 마시고는 관제 이론이라 매도한 셈입니다. 우물물과 다른 식수를 비교하여 여럿에게 물맛을 보게 하고 평가하는 학술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며 3년 후 후속 결과를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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