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일본리뷰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관정일본리뷰
Kwanjeong Japan Review
일본의 보수우경화에 맞선 작지만 큰 목소리, 크지만 작은 목소리
저자 정미애(전 駐니가타 대한민국 총영사,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회차 제54호
발행일 2022-06-15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한 2015년에 필자는 “일본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쓴 바 있다. 이 글에서는 ‘전후체제로부터 탈피’하여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를 방문하여 전몰자를 위령하며 평화주의적 행보를 펼치고 있는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모습을 대비하여 소개하였다.
일본은 군사대국이 될 것인가?
저자 이기태(통일연구원 평화연구실 연구위원)
회차 제53호
발행일 2022-05-25
최근 일본이 보통국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군사력 증강 움직임은 결국 일본이 군사대국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특히 한국 내에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했던 과거의 경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 부자 국민, 일본의 고민
저자 이창민(한국외국어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
회차 제52호
발행일 2022-05-11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어지던 2020년 7월 20일 주요 포털에 <일본 또 무역적자, 불매운동으로 식료품・車 한국 수출 급감>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일본이 또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한국의 불매운동이 전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었다.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였다. 불매운동이 일본상품의 수출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 때문에 일본이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윤석열 정부와 한일관계 개선: 포괄적 해결 방식은 단계적인 과정을 통하여
저자 진창수(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회차 제51호
발행일 2022-04-20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의식조차 보이지 않았으며, 강제징용 문제라는 시한폭탄이 있음에도 한일관계를 방치하여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문 정부는 한일관계를 북한 문제에 종속시키거나 국내정치의 유불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한일관계 개선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강제동원 문제 해결의 원점을 찾아서
저자 신각수(세토포럼 이사장)
회차 제50호
발행일 2022-04-06
한일관계가 ‘잃어버린 10년’의 깊은 늪 속에 빠져 있다. 이러한 장기 관계 악화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겠지만, 가장 큰 근원은 과거사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과거에도 역사 교과서 왜곡, 과거사 망언, 재일한국인 법적 지위, 재사할린 한인문제 등 수차례 과거사를 둘러싼 위기가 있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었다.
정치적인 것의 귀환
저자 장인성(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회차 제49호
발행일 2022-03-30
문예비평가 후쿠다 쓰네아리福田恆存(1912~1994)는 냉전기 일본의 진보주의 평화론을 신랄하게 비판한 보수주의자였다. 후쿠다는 전쟁을 부정하고 생명을 절대시하는, 전후 일본의 절대적인 터부였던 진보적 평화주의에 위화감을 느꼈다. 진보지식인의 평화 개념은 소극적 의미와 적극적 의미가 섞여 있고, 사실과 가치가 혼합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일본이 동아시아 국가라는 것을 한국에서 배웠다
저자 마에다 겐타로(도쿄대학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교수)
회차 제48호
발행일 2022-03-16
“도대체 뭐하러 한국에 가는 건가요?” 2021년 봄부터 1년 동안 서울대 일본연구소에서 지낸다는 말을 했을 때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들이 나의 한국행을 의아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나는 일본 정치를 전공하는 연구자이다. 한국에 관광이나 학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한 적도 없고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도 못했다. 그런 연구자가 10년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안식년을 한국에서 보내는 것이 많은 일본인에게는 의외의 선택으로 비쳤던 것 같다.
또 다른 이산가족의 이야기
저자 손석의(세종대 일어일문학과 조교수)
회차 제47호
발행일 2022-02-23
2012년 8월 한국으로 ‘유학’을 온 후 세 번째 맞이하는 여름, 부모님과 나, 그리고 생애 세 번째로 만나 뵌 조모는 렌터카를 타고 경남 창녕으로 향했다. 당시 거동은 다소 불편하지만 의식은 명료하셨던 만 74세(1938년생)의 조모는, 한국의 더위에 익숙지 않으신지 이동시간 내내 소곤소곤 중얼거리며 언제 도착하는지를 거듭 물으셨다. 어린 나이에 떠난 후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보는 ‘조국’의 풍경이 불편하기만 하신 듯했다.
북한문제와 한일관계: 협력에서 대립으로
저자 신정화(동서대 글로벌 아시아학과 교수)
회차 제46호
발행일 2022-02-09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보수와 진보에 상관없이, 일본이 숙원인 헌법을 개정해 군사대국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본다. 또 일본의 대북정책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따라 변화하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일본도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한편, 많은 일본 국민들은 한국이 추진하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친북’으로, 북한과 특수 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협력 시도를 ‘친중’이라고 비난한다.
도의적 책임론의 재인식
저자 최희식(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회차 제45호
발행일 2022-01-26
돌아보면 1990년대는 한일관계에 있어 매우 아쉬운 시기였다. 일본 정부는 나름대로의 성의와 진실성을 가지고 역사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는 탈냉전과 한국의 민주화 및 일본의 정치변동이라는 구조변혁에 수반하여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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