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 - 동양인 서양인 한국인의 마음
한성열,심경섭,한민,이누미야 요시유키 (지은이)학지사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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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쪽
목차
저자 서문
제1부 문화심리학의 의해
제1장 문화 이해의 필요성
1. 문화 이해의 필요성
2. 문화란 무엇인가
3. 문화 인식론의 변천
제2장 문화심리학의 기원
1. 인류학적 전통에서의 문화심리학
2. 심리학적 전통에서의 문화심리학
3. 문화와 심리에 대한 제3의 접근: 토착심리학
4. 통합적 문화심리학의 모색
제3장 문화심리학의 연구 방법론
1. 비교문화심리학
2. 협의의 문화심리학
3. 토착심리학
4. 문화심리 연구 방법의 선택: 목적 우선주의
제2부 문화와 인간
제4장 문화와 성격
1. 문화의 차원
2. 문화 유형
3. 문화적 자기관
제5장 문화와 인지
1. 주의 배분
2. 지식의 체계화와 세계관
3. 인과 인식과 추론
4. 도덕적 추론
제6장 문화와 정서
1. 정서이론의 변화
2. 정서 보편성에 관한 논쟁
3. 정서 경험을 조절하는 문화 분류
4. 한국 문화와 정서표현
제7장 문화와 사회
1. 대인지각
2. 대인관계
3. 집단과 개인
제8장 문화와 정신건강
1. 행 복
2. 성격적 강점
3. 이상심리
제9장 이문화 체험과 다문화 생활
1. 이문화 접촉
2. 문화적 정체성
3. 이문화 간 교류
4.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태도
제3부 한국인의 심리
제10장 한국인의 마음
1. 한국인의 마음
2. 한국인 마음의 질
3. 우리 관계 안에서의 마음 경험
4. 마음의 교류 양식: 심정
제11장 한국인의 자기관
1. 한국인의 자기
2. 한국인의 자기관
3. 한국인의 자기가치감
4. 자기관 형성의 배경
제12장 한국인의 사회심리
1. 우리성
2. 사회적 기술로서의 체면
3. 마음읽기의 기술: 눈치
4. 한국인의 사회적 행동
제13장 한국인의 마음건강
1. 한국 문화와 마음건강
2. 한과 신명
3. 한국 문화와 마음의 병
4. 한국 문화와 행복
제14장 유교심리학
1. 유교와 한국의 심리학
2. 유교 경전에 근거를 둔 접근
3. 사회적 표상에 근거를 둔 접근
4. 유교 가치관 연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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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문화심리학이란 문화가 인간의 심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를 함께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나타난 학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 이유는 심리학이 갖는 과학으로서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68-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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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한성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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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심리학부 명예교수. 미국 미드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과 데이브레이크대학교의 특훈교수이며,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리학이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는 데 매몰되었음을 지적하고, 오히려 성숙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연구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심리학 지식을 나눠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많은 기업체, 대학, 교회, 소극장, 대중매체 등에서 ‘마음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 한국치유상담협회 부회장, 한국 사회 및 성격심리학회 회장, 한국 문화 및 사회문제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상담목회아카데미 예상 원장, 만남과풀림 상담교육원장, 서울생명의전화 이사 등으로 ‘마음 건강’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심리학자의 마음을 빌려드립니다》 《문화심리학(공저)》 《신천지부터 통일교까지(공저)》 《신명의 심리학(공저)》, 역서로는 《성공적 삶의 심리학》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노년기의 의미와 즐거움》 《남자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신천지부터 통일교까지>,<문화심리학> … 총 11종 (모두보기)
심경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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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부터 28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상담심리학(석사)과 문화심리학(박사)을 공부하였다. 현재는 사춘기 아이들과 지내는 교사와 부모에게 필요한 상담 강연을 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공동저서로 『인터넷중독 완전정복』과 『문화심리학』이 있다.
최근작 : <초등 상담 새로 고침>,<문화심리학> … 총 3종 (모두보기)
한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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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생태 여건 속에서 종족 유지와 서식지 확대를 꾀하고 있는 토종 문화심리학자다. 문화를 사회 현상에 접근하는 새로운 틀로써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마음 이론은 한국인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일본을 이해하려는 노력만큼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껴, 종종 같은 문화로 분류되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는 두 나라의 문화를 문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연구해 오고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클라크 대학교의 얀 발지너 교수 연구실에... 더보기
최근작 :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국가정체성과 한중일관계>,<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 총 14종 (모두보기)
이누미야 요시유키 (犬宮 義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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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법학부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박사
(현) 서정대학교 조교수
최근작 : <일본어뱅크 베이시스 일본어 Step 2>,<일본어뱅크 베이시스 일본어 Step 1>,<주연들의 나라 한국 조연들의 나라 일본>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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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영유아 교과교재 연구 및 지도법>,<가르침의 묘미>,<학습 과정으로서의 평가>등 총 3,331종
대표분야 : 교육학 1위 (브랜드 지수 421,995점), 음악이야기 24위 (브랜드 지수 2,03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누구나 문화가 중요하다 말하지만 문화란 무엇이고,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은 세계화의 거센 파도를 맞으며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의 준비는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가치관, 관습, 행위양식 등을 포괄하는 문화는 인간이 만든 환경을 뜻한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사는 것처럼 인간은 문화 안에서 태어나고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물고기가 자신이 사록 있는 물에 대해 알지 못하듯이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문화에 대해 속속들이 알기 어렵다. 따라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문화’라는 개념이 사회과학, 특히 인류학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중요한 변인이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문화’와 ‘심리’가 어떤 필요성에 의해,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문화심리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생겨났는지 살펴보았다. 둘째, 서양의 문화심리학을 소개함과 동시에 동양, 특히 일본과 한국의 문화심리학을 소개하였다. 이는 서양에 치우친 심리학적 연구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는 학문적 노력의 일환이다. 셋째, 오랫동안 한국문화와 한국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쳐 온 유교를 심리학적으로 연구한 노력들을 소개하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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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심리학>> 지역적 문화 차이와 사람들의 심리 - 한성열 외
얼마 전 대학 교재를 전문적으로 펴내는 학지사로부터 신간 소개를 받았습니다. 문화와 심리에 관심이 많아 제목만 보고 보내주시라는 답을 드렸는데 택배로 이 책이 온 걸 보고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대학에서 한 학기 교재로 쓰일 법한 두껍고 전문적인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몇 페이지 읽고 두었다가 급한 일들을 끝내고 진득하니 공부하는 마음으로 다시 펼쳤습니다. 매끌매끌하고 얄팍한 내지에 연필로 줄긋는 재미로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비교하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통용되지 않음을 알게 되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됩니다. 모든 미국인, 모든 중국인, 모든 한국인이 다 그런 성향을 가졌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면을 많이 보인다는 통계 결과는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미국인이 대상을 볼 때 전체보다는 포커스를 어느 한 곳에 두는 데 비해 중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전체를 모두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서양에서는 원근법이 발달했고, 동양에서는 거리와 상관없이 멀리 있는 것까지도 자세히 그렸는지 모릅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할 정도로 자신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건 자녀 교육을 최우선으로 삼고 자녀가 기죽을까 고민하는 부모님들로 인해 키워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독립심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자기 존중감이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어냈을 것입니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일본 사람들과의 비교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얼마 전 IS에 인질로 잡혀 있던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은 어머니의 인터뷰가 생각보다 담담한 데 놀랐는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슬픈 일이 있을 때 목 놓아 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는 조금 다른 일본 사람들의 성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대로 드러내지 않는 그들은 어쩌면 마음이 병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언어'가 그 지역의 문화를 많이 좌우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중 언어를 쓰는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대만보다 서양식 사고방식을 지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언어와 생업이 다른 각 나라는 문화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각 나라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마도 다른 문화를 포용하기 위한 기본자세인지도 모릅니다. 과학으로 분류되던 심리학이 문화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35452634
- 문화심리학이란 문화가 인간의 심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이를 함께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나타난 학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 이유는 심리학이 갖는 과학으로서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68-69쪽)
- 스웨덴이나 호주는 상대적으로 수평적 개인주의가 강한 문화이지만 중상층 이상의 미국인은 수직적 개인주의를 향한 경향이 강하다고 추론한다. 스웨덴 사람은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과 같은 개인주의자와 대조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돌출`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 … 중산급 이상의 미국인은 실험자가 그들에게 `평균적`이라고 하면 종종 기분 나빠하며, 다른 사람보다 `돌출`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그들은 사회의 큰 불평등을 앞에 두고도 스웨덴인과는 달리 부의 재분배나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최고로 70%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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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110 2015-04-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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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한 문화심리학 개론서 [문화심리학]
여행이나 유학으로 외국에 있을 때 크고 작은 문화충격을 받습니다. 도저히 이해못 할 문화충격인 경우도 있고요. 왜 그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리고 스스로 느끼기에도 다른 나라와는 구별되는 한국인만의 특징이 있지요. 한국인은 왜 참견하는 걸 좋아할까요. 왜 자살률이 높은 것일까요. 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까요. 왜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할까요.
학문적으로 문화와 심리의 관계를 보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 보는, 문화심리학 전반을 아우르는 개론서 <문화심리학>.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문화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한국인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동양 문화와 한국 문화에 바탕을 둔 문화심리학 교재가 바로 이 책입니다.
<문화심리학> 책은 문화라는 개념이 사회과학 특히 인류학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중요한 변인이 되었고 문화심리학이라는 학문분야로 탄생되었는지, 서양 문화심리학과 동양 문화심리학의 차이, 한국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유교를 심리학적으로 연구해 한국 심리학자에 의해 집필된 문화심리학 교재라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왜 문화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세계화 시대, 문화 교류의 시대,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이해와 문화적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도 필요하지요. 문화에 대한 이해는 다른 이들의 가치, 생활 습관, 사고방식을 이해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죠.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상사는 문화의 작용입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게 있었는데 이 책에서 발견한 게 있어요. 왜 유럽은 그토록 전쟁을 일삼고 식민지화하려 했을까 부분입니다. 서양인들이 다른 문화의 사람을 접하고 처음 생각한 것은 '사람이 아니다'는 것이었대요. 일단 어떤 존재가 사람이 아니라면 그것을 죽이든, 짐승처럼 부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합니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을 구경하는 것처럼 죄책감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착취가 정당화되는 것이고요.
중세 기독교 세계관에 의해 다른 민족은 타락한 인간으로, 산업혁명 이후에는 진화론을 통해 다른 이는 진화가 덜 된 인간으로 보는 시각 때문에 즉, 다른 문화를 가진 이를 자신과 같은 동급의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그들을 노예로 쓰고 그 나라를 개화시켜야 한다는 강압적 방식이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는 겁니다.
『 우리의 가치가 다른 이들의 것보다 옳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일부일처제가 일부다처제보다 옳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나 자신이 일부일처제를 가진 곳에서 태어나서 그것이 옳다고 배워 왔다는 것, 즉 내가 그렇게 문화화되었다는 사실 외에 일부일처제가 옳다는 타당한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 』 - p41
문화충돌이 있을 때 각각의 입장에서 문화적 가치, 신념을 당연한 것으로 보고 절대적인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가 변했지요. 다른 방식으로 문화를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좋고 나쁨의 가치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에서만 의미 있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다른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당연히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지요.
한국 문화와 정서표현에 대해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소개하는데 하나같이 흥미진진했습니다.
내 생각,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된다고나 할까요. 인간관계, 행복의 의미, 인종 편견 등 외에 한국 문화의 독특함 중의 하나인 억울함과 화병, 한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도 재밌었어요.
특히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한국 문화의 독특한 점이 상당히 많더군요.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례 소개를 보며 우리는 집단주의라고 하면서도 상반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에게 자기를 드러내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편이고, 근거 없는 자신감도 상당히 높은 편인 한국인의 특성을 자존심, 체면, 눈치 등과 관련해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서구 문화로는 이해되지 않는 한국인의 마음과 행동 대부분은 유교 가치관의 영향 때문이라며 유교의 재해석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문화심리학 이론을 보며 이것은 인간 행위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구나 싶었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는 마음과 분리할 수 없으며 인간의 마음은 보편적인 것이 아닌, 문화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상대적인 것으로 보고 설명합니다. 문화심리학의 목표는 인류의 보편성과 함께 다양성까지 포함한 폭넓은 인간과학인 겁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고 내 주변에 보이는 외국인도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높아질 겁니다. 고려대 심리학과 한성열 교수의 문화심리학 교재지만 일반인이 교양심리학책으로 읽기에도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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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2015-04-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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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심리학 - 문화는 나를 규정한다
문화는 개인을 규정한다. 집단을 규정한다. 문화라 하면 고상하게 클래식을 듣거나 미술관에서 미술 감상을 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같은 집단 내에서 함께 공유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문화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인간이 지구 위의 정복자가 된 이유중 하나는 문화덕분이다. 나 혼자가 아닌 집단으로 살기 위해서는 집단이 좋아하는 것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집단 선택으로 발전한 인간에게 문화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문화는 바로 한 개인이 아닌 집단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가치다. 집단에 따라 서로 달라진다. 가장 대표적인 일부일처제 경우에 지구 위에 있는 모든 집단으로 따져 볼 때 일부일처제가 아닌 일부다처제가 훨씬 더 많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집단의 가치관이 일부일처제라 보편타당한 가치로 받아들여지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역사를 보더라도 일부일처보다는 일부다처제에 가까웠다. 이런 체제에서 더 우수하고 미개한 구분으로 볼 수 없다.
각 집단에서 구성원들이 생존을 위해 내린 최선의 결과다. 이런 것이 문화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각 집단은 각자에게 맞는 문화를 만들었다. 집단과 집단이 만나 서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강요받는 점도 있었을테고 더 좋다고 판단되는 점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좋다고 내렸던 문화가 시간이 지나며 폐기되고 새로운 문화로 형성되는 것은 집단 내 구성원들이 의식이 변화된 것도 있겠지만 그 전에 무엇인가 축적되며 쌓여 표출된다.
각 집단은 살고 있는 지역과 환경에 따른 영향을 또 다시 받는다. 바다가 있는 곳에 사는 집단과 산에 사는 집단은 다른 생활 패턴을 보인다. 넒은 곡창지대를 가진 집단과 사막에서 사는 집단은 또 다른 생활에 다른 삶을 살아가며 서로 다른 문화를 갖게 된다. 무엇이 올바르고 그르다는 것은 없다. 각자 자신의 문화가 집단이 살아가는데 최선으로 발전된 것이다. 내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무시하거나 우러러보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산업혁명이후 부를 축적한 유럽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으로 사람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진화가 덜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의 관점으로 다른 집단을 들여다보니 우리가 우월하다는 인종론도 대두된다. 이런 미개한 집단으로 진화적으로 덜 발달했으니 우리가 그들을 도와준다는 거룩한 마음으로 다스리려 하며 제국주의 토대가 마련된다.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시선의 핵심이다. 서양관점에서 신기하게 바라 볼 뿐이다.
철학이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하며 발전했다. 시간이 지나며 과학이 발전하며 인간에 대한 탐구가 변모한다. 인간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심리학이다. 인간에 대한 탐구를 철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접근으로 탐구하여 이제 심리학은 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인간을 규정하는 시기다. 심리학과 철학의 경계가 모호한 상태로 점점 가고 있다. 심리학은 과학의 영역으로 학위를 받는다.
과학이란 증명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비교 집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단 한 명의 인간에게만 들어맞으면 안 된다. 여러 인간에게 상황을 던져주며 관찰하고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한다. 서서히 집단으로 범위를 넓혀 실험하고 관찰한다. 집단으로 갔을 때 문화가 중요하다. 개인들은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따라 다른 행동과 사고를 하게 된다. 한 개인으로 똑같은 행동과 사고를 하는 것도 분명히 있지만 문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문화 심리학>은 4명의 공동저자가 만든 책이다. 동양인, 서양인,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부제가 있는데 아쉽게도 한국인과 일본인이 저자로 참여했는데 서양인이 참여하지 않았다. 서양인이 함께 참여했다면 설명이 보다 풍부하지 않았을까. 어차피 다양한 문헌과 연구조사를 통해 썼겠지만. 싫든 좋든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의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작게는 가족에서 출발하여 동네, 회사, 지역, 민족, 국가, 동양, 지구로 문화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내가 어디 집단에 속해 있느냐는 나를 규정한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어떤 집단 사람들과 주로 만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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