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과 중화학공업 박정희의 양날의 선택
김형아 (지은이),신명주 (옮긴이)일조각2005-10-25
원제 : Korea's Develpment Under Park Chung Hee: Rapid Industrialization, 1961-79
양장본414쪽
책소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 교수인 저자는 박정희 찬양론자가 내세우는 공이 박정희 비판론자가 강조하는 과 없이 이루어지기 힘들었다는 일관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박정희 시대에 접근하고 기존의 이분법을 극복하려고 한다.
박정희는 왜 중화학공업화를 필생의 사업으로 삼았는가? 그리고 왜 유신체제를 출범시켰는가? 저자는 국내외의 각종 저서와 보고서, 논문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미간행 문서, 박정희의 저작, 그리고 박정희의 정책과 관련된 인물 및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얻은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설득력 있는 가설을 제시한다.
미국이 남한의 체제를 수호해주지 못할 것임을 깨달은 박정희는 중화학공업 분야를 육성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산업혁명을 이루는 단호한 정책을 입안하기로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는 경제 부문의 모든 권한을 자신을 필두로 김정렴과 오원철로 이루어진 3두체제에 집중시켰다.
한편 박정희는 주한미군 철군과 방위비 분담 증가 요구, 중공과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미국에 대항하여 경제개발 계획과 동시에 재래식 무기 생산을 위한 공개 프로그램과 핵무기와 미사일을 생산하기 위한 극비 계획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의 목표는 국가 재건과 방위였다. 일단 목표를 설정한 박정희는 그것을 이루겠다는 일념하에 유신체제를 선포하고 온 국민을 가차 없이 밀어붙였다. 그리고 결국 자신도 그것으로 인하여 희생되었다.
목차
서론
제1부 혁명으로 가는 길
1. 박정희_식민화된 군인
2. 군사혁명 전야_ 국가 재건에 대한 지식인 논쟁
제2부 군사정권과 국가 재건
3. 군사혁명_ 정당성과 지배력의 추구
4. 도약_미국과의 동맹
5. 세계적 변화_ 전환기의 한국 1968~1972
제3부 총체적 개혁
6. 새마을 운동_ 위로부터의 농촌 개발에서 유신까지
7. 유신 국가
8. 대통령 지시와 중화학공업화
9. 국군 현대화 1974~1979
제4부 결론_ 박정희 시대의 유산
10. 박정희 시대의 유산
부록
1. 장기공업개발 정책
2. 한국의 3단계 공업개발 : 중점 산업
3. 공업입국 장기계획
중화학공업화 3두정치 연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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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박정희는 자신의 극비 핵무기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했을까? 부분적으로 박정희가 대미관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때 미국은 한국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것은 박정희는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으로 동시에 예리하고 고도로 계산적인 정신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경지까지 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 본문 339~340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형아 (지은이)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 정치.사회변동학과 교수이다.
최근작 : <유신과 중화학공업 박정희의 양날의 선택>
신명주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육군사관학교 강사를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아(지은이)의 말
한국어판을 발행하는 필자의 목적은 하나다. 이 책이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이 현대 한국, 특히 박정희 시대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어떤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든지 간에 이 책이 독자들이 궁금해 했던 것을 설명해주거나 혹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동전의 한 면을 볼 수 있다면, 혹은 적어도 새롭게 보려고 시도하게 된다면 필자의 목적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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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대통령 연구에 대한 최근의 성과!
한국학 연구. 2017-04-30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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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쓰라린 진실
박정희는 누구인가의 질문이 지적 토론으로 확대 발전되기는 커녕 불신과 증오심을 키우는 이분법적 논쟁으로 추락한 데에는 박정희가 건설한 경제가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는 점이 작용했다(13쪽)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서 올인 정치는 경제든 정치든 위기가 오면 박정희는 언제나 안전한 길이 아니라 위험한 길을 과감히 선택했다. 투자 재원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만 있다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도 베트남 전쟁 파병도 마다하지 않았고, 자본 축적의 동력을 되살릴수만 있다면 시장경제 원칙에 역행하는 8.3조치도 중화학공업화도 밀어붙였다. 물론 이는 반대를 침묵시키는 강권정치를 통해서 가능했다. 왜 이런 올인 전략을 구상했는가 그는 죽기 전에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진단하였다(15쪽) 행위자와 구조의 관계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내는 과정에서 금권정치 지역대결 노동탄압 부실은행 중복투자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고려대학교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학생들이 김구와 테레사 수녀에 이어 박정희를 후손을 위해 복제하고 싶은 세 번째 인물로 뽑았다는 사실이 아연하였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속에서 개인 영웅주의에 입각한 대중적 신드롬으로 진단하기에는 좀 찝찝한 마음이 이 책을 들게 했을 것이다. 경제 제일주의가 추구되는 시점에서도 정치적 민주 사회적 평등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며 이슈이다. 나는 편향된 책읽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박정희와 오원철, 김정렴이라는 중화학공업화 3두정치는 국가 주도 중화학공업화의 모든 측면에서 "밀어붙여!"라는 보다 극단적인 형태의 국가주의적 접근을 실행했다. 중화학공업화 정책은 또한 국가적 이익과 미국으로부터의 불간섭 고수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반미감정이라는 군중심리를 이용했고 미국자본에 크게 의존하여 북한의 공업 군사 정책과 경쟁하고 있었다(293쪽)는 사실과 중화학공업화가 유신이고 유신이 중화학공업화라는 것이 쓰라린 진실이라고...한국이 중화학공업화에 성공한 것은 박 대통령이 중화학공업화가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시행되도록 국가를 훈련시켰기 때문이다. 유신이 없었다면 대통령은 그런 식으로 국가를 훈련시킬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비양심적이다.(294쪽)라는 오원철의 인터뷰
미국에서 유학하고 온 재정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제기획원과는 달리 상공부 테크노크라트들은 미시경제적 접근을 택해 공업화의 국가 계획 및 운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은 실용적 개혁주의자로 방위산업중심의 급속한 공업화를 이끌어갔다.(오원철, 청와대 비서실) 그들의 국가 개발방식은 철저히 국가주의적, 권위주의적이었고 경제 민족주의에 상당히 의존했다. 그들은 개인의 자유나 정부의 민주적 절차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박정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국가의 부와 힘을 창출하는 것을 최대의 절대적인 목표로 삼았다.(314쪽)
박정희의 독재는 청렴한 독재 혹은 선의의 군국주의였다(321쪽)
어떤 판단보다는 일단 더 생각하고 다른 책 읽기를 해볼 작정이다. 뭐라 말하기 어렵다. 더구나 그의 잔재는 시퍼렇게 살아서 아니 다음의 한국을 짊어지려고 한다. 더 지나봐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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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우 2007-05-2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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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s development under park chung hee: Rapid industrialization, 1961-79
Based on personal interviews with the principal policy-makers of the 1970s, Korea's Development under Park Chung-Hee examines how the president sought to develop South Korea into an independent, autonomous sovereign state both economically and militarily. Kim provides a new narrative in the complex task of exploring the paradoxical nature and effects of Korea's rapid development which maintains that any judgement of Park must consider his achievements in the socio-economic, cultural and political context in which they took place. Aspects of Park's government analyzed include: his abhorrence of Korea's reliance on the US presence the Korean model of state-guided industrialization Park's rapid development strategy the role of the ruling elites Park's clandestine nuclear development program the heavy chemical industrialisation of the 1970s The prevailing popularity of Park in the eyes of the Korean public is significant and relevant to their acceptance of how their national development was achieved. This book tells that story while simultaneously recognizing the flaws in the process. With a great deal of material never before published, scholars of Korean politics and history at all levels will find this book a stimulating account of South Korea in the 1960s and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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