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한일위기 어떻게 극복하나? - 미주 한국일보 2019

한일위기 어떻게 극복하나? - 미주 한국일보

한일위기 어떻게 극복하나?
 댓글 2019-11-25 (월) 
황양준 기자

▶ UW한국학센터 개최한 제6회 한반도포럼 성황

▶ 국민대 이원덕 교수 기조연설 맡아

한일위기 어떻게 극복하나?
UW한국학센터가 지난 22일 개최한 한반도포럼에서 패널들이 한일관계의 위기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센터가 지난 22일 개최한 ‘제6회 한반도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 포럼은 현재 한국과 일본이 처한 위기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기조연설은 한일협정과 관련해 한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원덕 국민대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일본의 전후 처리 외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1~1965년 진행된 한일 국교 정상화 교섭의 방대한 외교 문서를 모두 읽고 분석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징용ㆍ징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심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교수가 먼저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겪게 된 역사적 배경과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이어 UW 정치학과의 도널드 헬만 교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 교수는 물론 UW 한국학센터 하용출(한국 정치학)교수, 클라크 소렌슨 한국학센터 소장, 케네스 파일(일본 역사학)교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이왕휘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포럼을 후원한 시애틀총영사관의 이형종 총영사와 홍승인 부총영사, 홍승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홍윤선 전 시애틀한인회장, 멜빈 강 한인이민사편찬회 회장, 이매자 소설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교수는 “과거 식민지배로 구원(舊怨)이 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2010년대 들어 계속 악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식민지배 및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관계가 악화일로로 가게 됐다”고 분석했다. 독도 문제의 경우 우리나라가 실제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당시 이 대통령이 전격 방문한 것은 외교적 패착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 교수는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과 위안부나 독도 등의 문제가 얽히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2000년에만 해도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비율이 50%였으나 지난해에는 30%로 18년 사이 20%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 교수는 “한일관계에서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서는 실마리를 풀 수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첫번째는 양국이 협상을 통해 피해자 보상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고, 두번째는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조정하는 방안, 세번째로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청구권을 따지지 말고 일본에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피해자 지원금을 한국에서 마련하는 방안 등이다.

<황양준 기자>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