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알라딘: [전자책] 손창섭 단편전집 1

알라딘: [전자책] 손창섭 단편전집 1


[eBook] 손창섭 단편전집 1  | 다시 읽는 우리 문학 3
손창섭 (지은이),김종년 (엮은이)가람기획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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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다시 읽는 우리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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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02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480쪽, 약 32.8만자, 약 8.4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E-ink(크레마 터치,크레마 샤인, 페이지원, SNE-60)
ISBN : 978898435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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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책소개
기존에 이곳저곳 산재된 채로 발표된 손창섭의 단편을 수록했다. 지은이가 잡지에 발표한 이후 단행본의 형태로 묶이지 않았던 작품 '조건부', '저녁놀', '침입자', '죄 없는 형벌', '잡초의 의지' 등을 담아냈다. 지은이가 등단하기 전 독자 투고 작품인 '얄궂은 비'와 문학적 성취도가 낮다고 평가되는 '계루도', '고독한 영웅', '인간시세' 등은 제외시켰다.



저자 및 역자소개
손창섭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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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 1935년 만주를 거쳐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학으로 니혼대학에 들어갔으나 중퇴 후 초등학교 교원, 잡지 편집원 등을 전전했다. 1946년 평양으로 돌아왔다가 1948년 월남했으며, 1949년 연합신문에 「얄궂은 비」를 연재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1952~1953년에 『문예』지에 「공휴일」과 「비오는 날」 등의 단편소설이 추천되어 활발한 집필활동을 펼쳤다.

1955년 「혈서」로 현대문학상을 받고, 1959년 「잉여인간」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1960년대 초반부터 작... 더보기

수상 : 1959년 동인문학상, 1956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 <초등 학년별 기관선정 필독서 세트 : 5학년 - 전5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D 세트 - 전12권>,<잉여인간> … 총 38종 (모두보기)

김종년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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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문예지 편집 주간으로 근무했으며,《다시 읽는 우리 문학》시리즈를 기획하고 엮었습니다.《숨겨진 역사의 비밀, 조선왕조실록》,《소설 대왕 세종》,《이태준의 문장 강화》,《작업복을 입고 노벨상을 탄 아저씨》를 썼으며 《삼국지》,《논술대비 세계명작문학》,《웅진 푸른담쟁이 우리문학》,《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등의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최근작 : <영웅호걸 삼국지 30 : 천하 통일을 이루다>,<영웅호걸 삼국지 29 :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다>,<영웅호걸 삼국지 28 : 제갈공명의 출사표> … 총 5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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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만족스럽다.
이 가격에 살 기회는 곧 사라지니..
책수집가 2014-09-2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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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손창섭의 문학.
회색궤도 2016-08-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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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 벌써 설렘
Merry-go-round 2021-03-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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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손창섭 단편전집 1

- ‘인간동물원초‘ 에 대하여 : 애정의 반어적 표현?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게 주어지는 것들 중 단연 최고인 것을 꼽으라면 나는 감히 ‘자유’라 하겠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입고 싶은 것을 입고,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 살며 행하는 모든 것들은 자유 아래 있다. 그 아래서야 비로소 저만의 특별한 삶을 쌓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의 박탈은,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린 인간에게 내리는 가장 큰 벌이리라. 개인의 기호와도 같은 자유가 박탈된 감옥 속의 인간에게 허락되는 것은 ‘먹고, 배설하고, 자는’ 것 – 최소한의 본능에 따른 행동뿐이다. 본능만이 허락된 공간에서 인간은, 동물로 전락한다.
‘송장보다는 좀 나은 인간’ 이라는 표현이 과연 맞는가 의문이 들만큼 작품 속에서 전개되는 감옥 내부의 이야기들은 처참하고, 혐오스럽고, 괴기하기 그지없다. 본능만이 남은 인간 무리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결국 또 다른 범죄는 만들어진다. 우두머리와 같은 두 사람 앞에 남은 이들은 그들의 행보가 치욕이고 고통이며 범죄일지언정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범죄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서조차 범죄는 남아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곧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왜 손창섭은 이토록 극단적인 상황으로 인간을 밀어 넣어 작품을 쓰고자 했을까. 비단 이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가 써낸 또 다른 소설들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비정상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비정상적인 생활, 인간에 대한 모멸과 부정 등이다. 그러한 특성은 멀리 가지 않고 이 작품의 제목인 「인간동물원초」 와 「잉여 인간」 과 같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인물들은 그가 밀어 넣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이를 보는 독자들은 인물에 동화되어 절로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상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극대화되어 더 자극적일 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도 분명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부정적인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렇다면 그의 인간에 대한 부정적 서술과 극단적인 상황 설정은 현 사회 내에서 행해지는 인간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와 삭막하고 어두운 사회의 이면을 비판하고, 또 이를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현 인간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었을까. 정상적인 삶, 정상적인 사회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뿍 담은 반어적 표현. 그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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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진 2018-02-0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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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황석영-서경식



겨울을 목전에 둔 11월의 마지막 주말, 이라고 해도 특별한 감회는 없고 오후에 일정이 있을 뿐이다. 외출하기 전에 '이주의 저자'를 골라놓는다. 국내 저자로만 골랐는데, 작고한 재일 은둔작가 손창섭을 머리에 올린 건 정철훈의 <내가 만난 손창섭>(도서출판b, 2014) 때문이다.







몇년 전에 <잉여인간> 등 손창섭의 대표작 몇 편을 강의한 적이 있고 그때 연구자료도 여러 권 구해 읽었었다. 그래도 <내가 만난 손창섭>이 미리 나왔더라면 아주 요긴했을 것 같다. 거꾸로 이제라도 손창섭을 읽어보려는 독자들에겐 유익한 참고가 되겠다. 부제는 '재일 은둔 작가 손창섭 탐사기'. 손창섭의 독자라면 자전적 단편 '신의 희작'이 얼마만큼 실제에 부합하는지 궁금할 텐데, 이 역시 탐사기에서 확인할 사항. 이 탐사기의 출간과정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손창섭(1922-2010). 전후(戰後) 문학의 대표적 작가인 손창섭은 월북 작가도 아닌데, 생몰 연대 가운데 한쪽은 지난 30년 간 비어 있었다. 1973년 일본인 아내 우에노 지즈코와 딸 도숙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간 뒤 국내 문단과 소식을 끊고 있었던 재일(在日) 은둔 작가 손창섭을 찾아나선 이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면서 문학저널리스트인 정철훈(55)이다. 일찍이 단편 '신의 희작'(1961)에서 “껄렁껄렁한 시나 소설이나 평론 줄을 끄적거린다고 해서 그게 뭐 대단한 것처럼 우쭐대는 선민의식. 말하자면 문화적인 것 일체와 문화인이라는 유별난 족속 전부가 싫은 것이다.”라며 이 땅의 시인과 소설가들의 선민의식을 냉소했던 손창섭의 행방이 궁금했던 지은이는 2005년 <손창섭 단편 전집 1.2>(가람기획)과 장편소설 <유맹>(실천문학사)의 국내 출간을 계기로 “이 책들의 인세는 과연 손창섭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품고 손창섭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손창섭을 아는 분 누구 없습니까?”라고 물은 지 4년. 아무 응답도 들려오지 않자 정철훈은 과거 손창섭과 알고 지냈던 국내 출판계와 문학계 인사들을 직접 수소문한 끝에 손창섭의 일본 주소를 손에 넣은 뒤 무작정 일본으로 향한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인 셈.







작가 황석영 선생의 <여울물 소리>(창비, 2014)가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초판을 읽지 않았기에 오히려 가뿐한 마음이다. 장편소설로 보자면 <바리데기>와 <강남몽>에 이어지는 작품. 작가의 말에서 "어쨌든, 나는 이 작품으로 한 시기를 끝내면서 새로운 들판을 찾아 떠나려 한다"고 적었다. 그렇게 읽어달라는 주문으로도 읽힌다.


시대의 거장 황석영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는 초판본(2012)의 오류를 바로잡고, 1년여에 걸친 치열한 퇴고를 통해 한결 정갈한 작품으로 <여울물 소리>를 재탄생시켰다. 1894년 사회적으로 고착된 부패와 외세의 내정간섭에 맞서 들불같이 타오른 혁명의 현장을 배경으로 작가는 피폐해진 민중의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소설은 '반동의 시대'인 19세기 후반부를 시대적 배경으로 이야기꾼(전기수)이자 혁명가인 주인공의 생애를 무게감 있게, 때때로 판소리처럼 구성지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임오군란(1882)과 동학혁명(1894), 청일전쟁과 갑오개혁(1894)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전면과 배면에 등장함으로써 마치 대하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만든다.

올해 나온 황석영의 작품으론 한국문학전집판으로 다시 나온 <개밥바라기별>(문학동네, 2014)과 김석만 등이 각색한 <한씨연대기>(지만지, 2014)가 있다. 그렇게만 모아서 읽어봐도 좋겠다.







재일 지식인이자 저술가 서경식 선생의 <나의 조선미술 순례>(반비, 2014)가 출간됐다. '순례'로는 <나의 서양미술 순례>(창비, 1992/2002), <나의 서양음악 순례>(창비, 2011)에 이어지는 것이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의 저자 서경식이 ‘조선 민족’ 미술가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토대로 묶은 미술 순례의 기록이다. 저자는 55세가 되었던 2006년부터 2년 동안, 연구를 위해 한국에 체재하게 되었고, 너무 늦어 때를 놓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참에 같은 민족의 언어, 습관뿐만 아니라 문화, 특히 미술에 대해 가능한 많이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그 바람을 조금씩 이루어나갔다. 조국의 민주화를 갈구하며 머나먼 이국에서 미술관들을 순례한 지 20년, 서경식은 먼 길을 돌아 마침내 ‘조선’의 미술, 미술가들과 만났다. 이 책은 그 길고 긴 여정의 중간보고다.

'중간보고'라고 하므로 저자의 순례는 앞으로 더 이어지는 모양이다. 서양미술과는 달리 '조선미술'은 비교적 쉽게, 그리고 가까이 접할 수 있을 듯싶어서 그의 순례기가 기대된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가 그랬듯이 미술을 바라보는 속깊은 눈을 우리는 조선미술에 대해서도 갖게 될 것이다...



1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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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4-11-29 공감 (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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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다시 읽기

대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올라가는 길이다. 가방에 넣고 온 책들이 있지만 눈이 피로하여 펴보지 않고, 잠이 오는 것도 아니어서 글감을 찾다가 어제 오랜만에 강의한 손창섭(1922-2010)을 떠올린다. 수년 전에 민음사판 선집 <잉여인간>을 교재로 하여 강의에서 다루었고 이번에는 문지판 <비 오는 날>을 교재로 썼다. ‘비 오는 날‘(1953)은 초기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손창섭은 이를 표제로 한 단편집을 출간한다.

1959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잉여인간‘(1958)은 손창섭의 대표작이지만 초기작들과 달리 꽤 건실한 생활인(치과의사)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에 손창섭답지 않은 소설이기도 하다. 발표 당시에도 평가는 엇갈렸는데,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대단찮은 변화로 보는 시각도 있었고(일관된 손창섭!).

나로선 의미 있는 변화로 생각되고 작가가 장편소설의 문턱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창섭은 기대에 부응하는 장편소설(당대 사회의 총체성을 그려내는 장편을 말한다)이 아니라 통속적인 장편소설의 길로 접어든다. 1962년부터의 일이다(마지막 작품을 발표한 1977년까지가 ‘장편소설기‘다).

1952년 데뷔 이후 단편에 주력해온 손창섭이 1962년부터 장편을 발표하게 됨으로 1961년까지 10년간을 ‘단편소설기‘로 구분할 수 있다. 그때 경계에 놓이는 작품이 ‘신의 희작‘(1961)으로 ˝삼류작가 손창섭 씨˝ 자신을 모델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부제가 ‘자화상‘이다).

자전적 고백이라고 해서 100퍼센트 진실을 담보하는 건 아니지만 관례상 독자는 이 자화상을 손창섭 자신의 이야기로 읽는다. 설사 많은 에피소드가 꾸며진 것이라 해도 그렇게 꾸며진 이야기조차 얼마간의 진실을 포함하며, 그 진실은 소량이라도 작가를 이해하는 데 요긴한 요소가 된다.

‘신의 희작‘은 독자뿐 아니라 작가 자신을 속이려는 이야기이며 그러는 중에 내밀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으로 주목을 요한다. 어제 강의에서는 그런 관점에서 ‘신의 희작‘의 핵심 에피소드를 짚고 ‘공휴일‘, ‘비 오는 날‘, ‘잉여인간‘ 세 작품을 읽었다.

손창섭 문학에 대해서는 나대로의 가설을 세워두고 있기에 실제 작품들을 통해 검증해보려고 어제는 <손창섭 단편전집>(전2권)을 주문했다. 또 한권 참고할 만한 책은 정철훈 기자의 <내가 만난 손창섭>(도서출판b)인데 이건 책장 어딘가에 있을 텐데 바로 찾지 못하겠다. 아무튼 이 두 종만 더 참고해서 손창섭론을 마음속으로라도 완결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주는 최인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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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7-09-22 공감 (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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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7편.



문학사적 고려'를 전혀 하지 않은, 환장할 만한 소설 목록 7편



























































1.

■ 손창섭, 단편소설 : 내가 내린 손창섭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손창섭'이라고 말하면 < 어 ? > 하다가 잉여 인간'이라고 말하면 < 아 ! > 하게 되는 작가. 나 또한 <어?> 하다가 <아!> 하게 되는 경우였다. 3년 전, S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니체가 휘두르는 망치와 카프카가 찍어내리는 도끼 그리고 큐피드가 쏘아올린 화살'에 제대로 찍혔다. 손창섭 단편소설에는 부서지고, 베어지고, 박히는 아픔'만이 공존한다. 희망은 없다. 고독을 빗대어 멜랑콜리'를 이야기하려는 겉멋도 없다. 그리고 벗어나려고 하는 몸짓도 없다. 그들은 온종일 서서 비를 맞는다. 내 기준에 의하면 손창섭 단편소설'은 " 흥미진진한 독서 " 도 아니고 " 고진감래 " 도 아니다. 굳이 사자성어로 구획을 짓자면 " 오르가슴 " 이라고 짓겠다. S가 손창섭 소설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나는 < 어 ? > 라고 답했다. 생경스러운 이름이었으니깐 말이다. 그녀가 다시 < 잉여 인간 > 이라고 보충 설명을 했을 때 비로소 < 아 ! > 라고 말했다. " 손창섭의 잉여인간 " 이라고 연결이 되어야지만 알 수 있는 독특한 전후세대 작가 ! 영화제가 끝난 다음날,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단편집을 읽었다. 아, 아아아아아 ! 손창섭은 전후세대 작가'가 아니라 전무후무한 작가였다. 아! 로 시작해서 아아아아아 ! 로 끝나는, 어떤 몰입. 손창섭 소설에는 그런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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