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6

알라딘: 역사관과 역사학자 -허동현 2022

알라딘: [전자책] 역사관과 역사학자


[eBook] 역사관과 역사학자 - 비동시성의 동시성 
허동현 (지은이)북코리아2022-07-25
































전자책정가
25,000원

종이책 페이지수 : 480쪽

책소개

현재진행형인 역사가들의 충돌하는 역사관의 요체를 황사영백서(1801), 동학농민봉기(1894~1895), 대한제국(1897~1910), 현행 검인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서술에 보이는 문제점, 그리고 근현대 문명전환의 주체를 둘러싼 논쟁 등을 살펴봄으로써 역사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나름의 관견을 제시한다.


목차


머리말

I. 「황사영백서」, 개인과 전체 무엇이 더 소중한 가치인가?
1 머리말
2 황사영은 누구인가?
3 백서의 내용은 무엇인가?
4 역사가들은 백서를 어떻게 보았나?
1) 전통적 역적관에 입각한 백서관
2) 식민주의 사관에 입각한 백서관
3) 민족 · 민중주의 사관의 백서관
4) 천주교 역사가들의 백서관
5) 개신교 역사가들의 백서관
6) 북한과 서구학계의 백서관
5 황사영과 백서에 대한 관견(管見)

II. 1894년 동학농민봉기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나?
1 머리말
2 동학농민봉기의 발발과 전개
1) 동학의 탄생과 포교
2) 제1차 동학농민군의 봉기
3) 제2차 동학농민군의 봉기
3 민족 · 민중주의사관 등장 이전 역사가들은 동학농민봉기를 어떻게 보았나?
1) 동시대인의 봉기관
2) 일제 식민지 시대의 봉기관
3) 해방 이후의 봉기관
4 민족 · 민중주의적 동학농민봉기 해석의 공적 기억화
5 통설에 대한 반론
6 관견(管見): 민족 · 민증주의 사관에 입각한 역사해석의 문제점

III. 대한제국은 국민국가인가?
1 머리말
2 비교사 · 국제사의 시야에서 조망한 한 세기 전 실패의 역사
1)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판을 바꾼 서세동점
2) 조선왕조, 국민국가로의 진화에 실패하다
3 대한제국에 대한 역사가들의 인식
1) 동시대인의 대한제국 인식
2) 1970년대 이전 역사가들의 대한제국 인식
3) 197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역사가들의 대한제국 인식
4 반론과 관견(管見): 대한제국의 역사적 성격 어떻게 보아야 하나
1) 왜 다시 황제인가?
2) 고종의 눈에 비친 러시아: 침략자인가, 독립의 옹호자인가?
3) 대한제국은 “민국이념”에 기반을 둔 자주적 제국이었나?
4) 개혁 모델로서의 러시아
5) 그들이 꿈꾼 것은 국민국가였는가?

IV.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보이는 현대사 서술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1 머리말
2 수정주의 사관에 입각한 한국 현대사 서술의 문제점
1) 제1차 세계대전 전후 미국과 소련의 대외정책에 대한 서술에 보이는 편파성
2)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적색(赤色)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의 결여
3)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양국의 중국과 일본 정책 관련 서술에 보이는 편파성
4) 광복 전후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정책 관련 서술에 보이는 편향성
3 통일지상주의 사관에 입각한 한국 현대사 인식의 문제점
1) 독립운동 방법론 평가에 보이는 편파성
2) 북한과 남한의 지도자와 정부에 대한 긍부(肯否)가 대조되는 평가
4 무엇이 문제인가?
5 현대사 교과서 어떻게 써야 하나

V. 근현대 문명전환의 주제를 둘러싼 논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머리말
2 해방 후 문명전환의 주체로 민족을 호명한 민족주의 사관
1) 식민주의 사관 탈피 못한 해방 직후 신(新)민족주의 사관
2) 내재적 발전론과 민족주의를 결합한 『한국사신론』
3 1980년대 말 민중을 문명전환의 주체로 호명한 민족 · 민중주의 역사학
1) “광무개혁” 논쟁에서 대두한 민족 · 민중주의 사관
2) 사회민주주의 체제의 수립 여부로 바뀐 문명의 기준
4 문명관의 충돌: “비동시성의 동시성”
1) 거대담론 민족과 민중을 해체한 탈민족 · 탈근대 역사학
2) 문명전환의 주체로 제왕(帝王)을 소환한 근왕주의 역사관
3) 신우파 경제성장주의 역사관의 역사수정주의
5 관견(管見): 기억의 내전(civil war)을 넘어서기 위한 제언
1) 기억의 내전: “비동시성의 동시성”
2) 역사기억을 둘러싼 내전의 원인
3) 충돌하는 역사기억을 넘어서기 위한 제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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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원화된 시민사회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학자의 주관적 해석이 아니다. 역사가의 존재 이유는
사실 중심의 객관적 역사서술을 함으로써 시민 스스로
다양한 역사해석을 할 수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특히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시대의 역사인
당대사(contemporary history)는 오늘 우리를 있게
한 토대이자, 미래의 진로를 비추는 등대다. 우리가 누리는 물적 풍요와다원적 시민사회는 그들의 피와 땀이 씨앗이
되어 거둔 결실이다.
그들의 삶의 발자취가 담긴 근현대사를 모르고 미래 시대의 앞길을 열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책의 목적은 현재진행형인 역사가들의 충돌하는
역사관의 요체를 황사영 백서(1801) 동학농민봉기
(1894-1895), 대한제국(1897-1910), 현행 검인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시술에 보이는 문제점,
그리고 근현대 문명전환의 주체를 둘러싼 논쟁등을
살펴봄으로써 역사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나름의 관건을
제시해보려는 데 있다.

-머리말 중에서 접기 - 책꾸러미
1980년대 신군부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성장한 586
운동권 세대는1990년 냉전 붕괴 이후 실존 공산주의
체제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중민주주의 계급혁명 (social revolution)을 꿈꾸어왔다. 특히 이들이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군림한 문재인 정권은
시민공동체의 통합을 해치는 분열의 정치와 역사 기억의
왜곡을 추동한 바 있다. 이들은 한세기 전 실패의 역사를
일본과 서구열강의 침략 탓으로 돌리며, 외세의 침락이
없었다면 조선왕조가 주체적으로 근대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강변한다.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경제적 번영과 시민적 자유를 누리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기적과도 같은 성취를 일구어냈다. 그렇지만 이들은 대한민국현대사를 친일파가 주도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부끄러운 역사라고 오도한다.

이러한 역사해석은 사실이 아니다. 다원화된 시민사회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학자의 주관적 해석이 아니다. 역사가의 존재 이유는 사실 중심의 객관적 역사
서술을 함으로써 시민 스스로 다양한 역사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접기 - 책꾸러미
근대란 무엇인가? 부르주아지가 일찍 자라난 선발국 영국과 프랑스에는 굴뚝과 인권 세우기가 함께 행해진 시대였고,
그렇지 못했던 후발국독일과 일본에는 인권을 유보한 국가주도의 산업화가 추동된 시대였다. 백색 전체주의로 갈 수밖에 없었던 후발국 일본과 독일의 역사 경험에 비춰볼 때
개인의 발견이 없는 한 우리에게 진정한 근대는 없다.

그렇다면 국가권력의 횡포에 맞서 개인의 기본권인 신앙의 자유를 쟁취하려한 백서의 역사성도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는 먼저 황사영은 누구이고, 백서의 내용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려 한다. 다음으로 조선왕조에서 오늘에 이르는 역사관에 따라 다른 역사가들의 백서에 대한 평가를 살펴본 후 시민사회를 사는 오늘 개인의 인권을 중시하는
시좌에서 백서에 대한 나름의 관견을 밝혀보려 한다.

역사해석은 다양할 수 있으나 사실에 입각한 역사서술이어야 하며, 역사적 사건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
아닐까 한다. 접기 - 책꾸러미
황사영이 직면한 전환기란 18세기에서 19세기에로의,
즉 성리학 지상주의의 동요기에서 쇠퇴기로의 그것이었다. 그러나 이 전환기는 현대에서 본다면 신시대 탄생의
태동기였다. 그러한 전환기의 고뇌를 황사영은 구시대에
대한 반역자 바꾸어 말하면 신시대에 대한 건설자로서
심각하게 맛보았다. 남인 · 중인 서민부녀 등의 피압박
계급한테 환영되고, 성리학지상주의를 파괴하여
신규범하에 신사회를 건설하려는 전통파괴적 작용을 하고 있었던 천주교의 지도자로서, 황사영이 시대에 앞서는
지식인의 고뇌를 토로한 것이 황사영 백서였다. 접기 - 책꾸러미
반면 1894년 2월 입국 이후 4년간 이 땅 곳곳을 누빈
이사벨라 버드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농민봉기를 ‘반란자들(rebels)‘이 아닌 ‘무장개혁가들(armed reformers)‘이 일으킨 ‘무장개혁운동(armed reform movement)‘으로 보았다.

사람들은 동학군이 부패한 관료들과 배반한 밀고자에
대항해 우발적으로 봉기한 농민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왕권의 확고한 충성을 고백하는 그들의 선언으로 판단해 볼 때, 한국의 어딘가에애국심의 맥박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농민들의 가슴속뿐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동학군의 봉기는 과격한 충돌이나 쓸데없는 피
흘림은 없는 것처럼 보였고 자신들의 개혁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시도에 자신들을 한정시키고 있었다.
정부의 실정이 더 이상 지속될수 없고, 부패한 관리들의
참기 어려운 강탈에 대항한 평범한 농민봉기보다는 훨씬
큰 규모의 무장항쟁을 벌일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몇몇 외국의 동정은 동학군에게 쏠렸다.
동학군은 너무나 확고하고 이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나는 그들의 지도자들을 ‘반란자들‘이라기보다 차라리
‘무장한 개혁자들‘라고 부르고 싶다. 접기 - 책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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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허동현 (지은이)

고려대학교 문학박사
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연구원 원장

저서
『일본이 진실로 강하더냐』(당대, 1999)
『건국·외교·민주의 선구자 장면』(분도출판사, 1999)
『근대 한·일관계사연구』(국학자료원, 2000)

공저
『우리역사 최전선』(푸른역사, 2003)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푸른역사, 2005)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푸른역사, 2009)
『인문학 콘서트 3』(이숲, 2011)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2012)
『윤보선과 1950년대 한국정치』(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1)

역서
『유길준 논소선』(일조각, 1987)

편저
『조사시찰단 관계자료집』(국학자료원, 2000)
『장면, 시대를 기록하다』(샘터, 2014)
『장면, 수첩에 세상을 담다 1(1948-1949)』(경인문화사, 2016)
『장면, 수첩에 세상을 담다 2(1949-1951)』(경인문화사, 2019) 접기

최근작 : <역사관과 역사학자>,<윤보선과 1950년대 한국정치>,<장면, 수첩에 세상을 담다 2 (1949~1951)> … 총 3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역사학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군부독재가 기승을 떨치던 암울한 시절, 『역사란 무엇인가』는 판매가 금지된 불온서적이었다. 그래도 386 운동권 세대, 요즘은 ‘586’으로 불리는 그 시절의 대학생들은 “역사란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언이 담긴 이 책을 밤을 새우며 읽었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E. H. Carr, 1892-1982)가 1961년에 행한 강연들을 묶어 펴낸 이 책의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것은 “역사는 진보한다”라는 신념이다. 1980년대 신군부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자라난 586의 가슴속에 아무리 독재의 어둠이 짙어도 역사는 반드시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으로 ‘진보’할 것이라는 믿음이 자라는 데 이 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이제 ‘진보’라는 개념도 더 이상 좌파의 전유물이 되지 않는 탈근대 상황이 벌어졌다. “역사는 진보한다” 외에도 “역사는 과학이다”라는 근대 지상주의(至上主義) 명제를 담고 있는 『역사란 무엇인가』는 탈근대 역사서술의 집중적인 공격 목표가 되었다. 그 선봉에 선 김기봉은 역사가가 시도하는 ‘과거와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역사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하기에 과학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그는 카가 역사서술의 문학적 특성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586 운동권 세대의 필독서였던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은 “세상은 움직인다’’이다.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의 세상을 지키려 하지만, 젊은이들은 항상 ‘세상을 움직이고 싶은’ 열망을 품는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성전(聖典)처럼 읽었던 586 운동권들이 기성 권력화한 오늘, 민족이나 민중 같은 거대담론에 매몰되지 않은 실용주의 · 합리주의 가치관을 체득한 20대 MZ 세대의 눈에 586 운동권들은 넘어서야 할 장벽으로 비친다.

다원화된 시민사회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학자의 주관적 해석이 아니다. 역사가의 존재 이유는 사실 중심의 객관적 역사서술을 함으로써 시민 스스로 다양한 역사해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특히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시대의 역사인 당대사(contemporaryhistory)는 오늘 우리를 있게 한 토대이자, 미래의 진로를 비추는 등대다. 우리가 누리는 물적 풍요와 다원적 시민사회는 그들의 피와 땀이 씨앗이 되어 거둔 결실이다. 그들의 삶의 발자취가 담긴 근현대사를 모르고 미래 시대의 앞길을 열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책의 목적은 현재진행형인 역사가들의 충돌하는 역사관의 요체를 황사영백서(黃嗣永席書, 1801), 동학농민봉기(1894~1895), 대한제국(1897~1910), 현행 검인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서술에 보이는 문제점, 그리고 근현대 문명전환의 주체를 둘러싼 논쟁 등을 살펴봄으로써 역사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나름의 관견(管見)을 제시해보려는 데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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