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정부 흡수통일 의지 피력해 상황 악화시켜…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
김태훈기자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맞아 '전남평화회의' 기조연설
"한반도 언제 군사적 충돌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
北 '두 국가' 규정에 "평화·통일 염원 역행 반민족적 처사"
◇20일 오전 전남 영암군 호텔 현대 바이라한 목포 컨벤션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2024.9.20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일 "북한과의 신뢰 구축과 대화를 위해 흡수통일 의지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 온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이날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전남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으로, 평화의 안전핀 역할을 하던 9·19 군사합의가 현 정부에서 파기돼 한반도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며 "대한민국이 신냉전구도 강화에 앞장서거나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중 외교를 탈피하고 국익을 앞세우는 균형 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고, 나아가 평화의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 이슈에서 정부가 대화를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우리가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며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 상황이 요동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북·북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남북 대화가 선행되고, 그것을 통해 북미 대화까지 이끌어야 한다"며 "비핵화도 북미 간 문제로만 미루지 말고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북미 대화 재개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때 우리가 과거처럼 '패싱' 당하고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지금처럼 대화를 외면하고 대결 노선만 고집하면 언젠가 북미 대화가 재개될 때 지붕만 쳐다보는 우를 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다시 핵에 매달리고 대결을 외치며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며 "하루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겨레의 염원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있는 법"이라며 "2018년의 평화를 향한 큰 발걸음은 평화를 지향하는 정부가 새로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할 때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동원·정세현·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한반도 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가 개최한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평화 담론과 통일 담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9·19 합의가 폐기됐고 남북 간 비군사적 형태의 충돌이 시작돼 무척 위태롭다"며 "남북 당국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함에 따라 기존 평화담론과 통일담론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나 현 정부는 그럴 의지도 역량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대선 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가 과거처럼 패싱당하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 정부 때와 달리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 간에도 보다 긴밀한 협상 전략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일 "북한과의 신뢰 구축과 대화를 위해 흡수통일 의지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 온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이날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전남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으로, 평화의 안전핀 역할을 하던 9·19 군사합의가 현 정부에서 파기돼 한반도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며 "대한민국이 신냉전구도 강화에 앞장서거나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중 외교를 탈피하고 국익을 앞세우는 균형 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고, 나아가 평화의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 이슈에서 정부가 대화를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우리가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며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 상황이 요동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북·북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남북 대화가 선행되고, 그것을 통해 북미 대화까지 이끌어야 한다"며 "비핵화도 북미 간 문제로만 미루지 말고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북미 대화 재개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때 우리가 과거처럼 '패싱' 당하고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지금처럼 대화를 외면하고 대결 노선만 고집하면 언젠가 북미 대화가 재개될 때 지붕만 쳐다보는 우를 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다시 핵에 매달리고 대결을 외치며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며 "하루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겨레의 염원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있는 법"이라며 "2018년의 평화를 향한 큰 발걸음은 평화를 지향하는 정부가 새로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할 때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동원·정세현·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한반도 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가 개최한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평화 담론과 통일 담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9·19 합의가 폐기됐고 남북 간 비군사적 형태의 충돌이 시작돼 무척 위태롭다"며 "남북 당국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함에 따라 기존 평화담론과 통일담론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나 현 정부는 그럴 의지도 역량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대선 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가 과거처럼 패싱당하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 정부 때와 달리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 간에도 보다 긴밀한 협상 전략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전남 영암군 호텔 현대 바이라한 목포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동하고 있다. 20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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