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7

오구마 에이지: 일본 양심의 탄생 - 한 일본인의 삶에 드러난 일본 근현대 영욕의 민중사



알라딘: 일본 양심의 탄생 - 한 일본인의 삶에 드러난 일본 근현대 영욕의 민중사

<일본 양심의 탄생 - 한 일본인의 삶에 드러난 일본 근현대 영욕의 민중사>
원제는 <生きて歸ってきた男 - ある日本兵の戰爭と戰後  살아 돌아온 남자 -어느 일본군 병정의 전쟁과 전후>
   
오구마 에이지,오구마 겐지 (지은이),김범수 (옮긴이)동아시아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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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358쪽
152*223mm (A5신)
530g
ISBN : 9788962621112





책소개
게이오대 역사사회학자 교수인 저자가 아버지의 일생을 인터뷰하면서 민중사, 개인사적 서술을 통해 일본의 지난 20세기를 그려낸 책. 한 사람의 일생을 놓고 전쟁 전의 삶과 전쟁 후의 삶을 샅샅이 추적하고, 전쟁이 인간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전후 평화의식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사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아버지의 인생사를 각 시대의 사회적 맥락에 위치시킴으로써 한 사람의 일생을 그려내는 것이 역사 서술이 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해낸 것이다.

주인공 겐지는 스무 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입대하자마자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고 3년간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는 '조선인 일본군', 재중동포 오웅근이 있었다. 당시 소련의 포로가 된 조선인 일본군의 숫자는 약 1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40여 년이 지나, 일본 정부는 일본인 국적자들에게만 '위로금'의 형식으로 전쟁피해를 위로하는 애매한 보상 사업을 펼쳤으나, 현재 중국 국적자인 오웅근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식민지 조선인들은 1910년 일방적으로 일본국적을 부여받아, 1952년 일방적으로 일본 국적을 박탈당했기 때문이었다. 오웅근은 겐지에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에 공동원고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결국 둘은 1996년 9월 도쿄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아베정치를 용서할 수 없어!'라는 피켓을 들고 데모하는 일본인들이 연일 화제이다. 자신의 보상금을 나눠주는 일본인과, 아베정권에 저항하는 일본인. 이들의 모습이 낯설고 흥미로운 것은 결국 우리 눈앞을 덮고 있는 ‘일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증한다. 저자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역설하며, 동시에 역사사회학자로서의 균형도 잃지 않는다.


목차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제1장 입영까지
제2장 수용소로
제3장 시베리아
제4장 민주운동
제5장 뜨내기생활
제6장 결핵요양소
제7장 고도성장
제8장 전쟁의 기억
제9장 전후보상재판
마치며


책속에서



P. 114 일본제국의 조선 통치는 적자赤字였다고도 말하지만 그것이 선행을 베풀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일본군이 아시아 각지에서 현지 주민에게서 물자를 약탈한 것도 보급을 경시한 형편없는 관리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최종적인 책임은 국력에 맞지 않게 전선을 확대한 일본정부에 있다. 현장에서 병사들에게 악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역시 국가로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접기

P. 175 “관료나 고위급 군인은 전쟁에 져도 강화조약 뒤에 위로금이 나왔다. 그러나 서민은 일할 때 모은 돈도 이미 전후 인플레이션으로 없어졌다. 바보 같은 전쟁을 시작해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아버지나 할아버지?할머니를 이런 어려운 생활에 몰아넣은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P. 199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점령군의 방침이 크게 전환된 것처럼 보였다. 그때까지는 군국주의자나 전쟁 전 지배층이 공직 추방의 대상이었지만 이번은 공산당원이나 그에 동조한 사람들을 공무원이나 언론, 노조 등에서 쫓겨나는 빨갱이 몰아내기가 시작되었다.

P. 290 “미군의 잔학한 행위는 보도로 알았지만 일본군의 잔학성에 비하면 미군이 한 것은 장난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학생 시절에는 교실에서 동급생이 중국 전선에서 돌아온 부대에서 얻었다는 사진을 몰래 보여주었다. 포로인 중국인의 목을 군검으로 싹뚝 자르는 순간이 찍혀 있었다. 당시 일본에는 중학생이라도 그런 것을 접할 기회가 곧잘 있었던 것 같다.” 접기


P. 313 “나는 군인이었고 천황은 대원수였기 때문에 전쟁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밖으로 내보여서 무언가를 말할 마음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쇼와 천황이 아직 의식이 있을 때 사과해야만 했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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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 2015년 8월 15일자 '책 속으로'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5년 8월 15일자 '책의 향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5년 8월 13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오구마 에이지 (小熊 英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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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전공은 역사사회학과 상관사회과학相關社會科學이다. 1962년 도쿄도 아키시마시에서 태어나 나고야대학 물리학과를 중퇴하고 1987년 도쿄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1998년 같은 대학원의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인’의 경계: 지배 지역과의 관계에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총합정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구마 에이지는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정치철학과 역사를 폭넓게 탐구하여 일본 학계에서 명망이 높다. 또한 그는 일본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여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후부터 탈원전 운동에 함께했으며,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일본의 탈원전 시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총리 관저 앞에서》를 만들기도 했다. 이 영화로 2016년 일본영화부흥장려상을 받았다.

저서로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 ‘일본인’의 자화상의 계보』, 『‘일본인’의 경계: 오키나와·아이누·대만·조선-식민지 지배로부터 복귀 운동까지』, 『인도 일기: 소와 컴퓨터의 나라에서』, 『시미즈 이쿠타로: 어느 전후 지식인의 궤적』, 『시민과 무장: 미국의 전쟁과 총기 규제』, 『대화의 회로: 오구마 에이지 대담집』, 『일본이라는 나라』, 『1968』,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오구마 에이지 시평집』, 『사회를 바꾸려면』, 『살아서 돌아온 남자: 어느 일본 병사의 전쟁과 전후』(한국어판 『일본 양심의 탄생』), 『아웃테이크스: 오구마 에이지 논문집』, 『논단 일기』, 『우리는 어디로 가려 하는가』, 『누가 무엇을 논하는가: 현대 일본의 사상과 상황』 등이 있으며, 몇 권의 공저가 있다.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으로 1996년 산토리학예상을, 『민주와 애국』으로 2003년 일본사회학회장려상·마이니치출판문화상과 2004년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을, 『1968』로 2010년 가도카와재단 학예상을 수상했으며, 『사회를 바꾸려면』이 2013년 신서대상 1위에 선정되었고, 『살아서 돌아온 남자』로 2015년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받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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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마 겐지 (小熊謙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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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구마 에이지의 아버지. 1925년 홋카이도(北海道) 출생. 1945년, 스무 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징집되었다. 그곳에서 소련의 포로가 되어 조선인 일본군과 함께 시베리아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그리던 조국, 일본에 돌아왔으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포로 출신에 대한 왠지 모를 차별과 가난뿐. 평범한 일본의 서민으로서 그가 온몸으로 살아낸 한 평생은 ‘일본의 20세기’ 그 자체이다. 그러나 그가 버텨낸 고도성장과 버블경제, 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일본은 언제나 전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는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았기에 단 한 번도 자민당에 투표하지 않았으며, 조선인 전우(오웅근)에게 자신의 보상금을 나눠주기도 했다. 결국 72세의 겐지는, 인생의 말로에서 일본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오웅근의 전쟁피해보상을 위해서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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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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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자이며 도쿄특파원으로 2011년 3월 말까지 3년 동안 일했다. 국제부장, 여론독자부장, 문화부장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행복마을 후쿠이를 취재한 베스트 셀러 《이토록 멋진 마을》, 인구감소 시대 지방의 생존법을 모색l한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통해 보는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 등을 번역했다.


최근작 : … 총 1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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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72세 일본 노인, 조선인 전우를 위해 법정에 서다

‘아베를 용서할 수 없는’ 일본인의 양심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뉴스에 등장하는 ‘데모하는 일본인들’은 누구인가


일본 시민운동의 아이콘이자, 베스트셀러 『사회를 바꾸려면』의 저자 오구마 에이지
원제 : 『살아서 돌아온 남자(生きて歸ってきた男) ― 어느 일본군의 전쟁과 전후(ある日本兵の戰爭と戰後)』

일본군 출신 72세 노인, 조선인 전우를 위해 법정에 서다
신간 『일본 양심의 탄생』 주인공은 1925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91세인 일본인 오구마 겐지(小熊謙二)이다. 이 책은 게이오대 역사사회학자 교수인 저자가 아버지의 일생을 인터뷰하면서, 민중사, 개인사적 서술을 통해 일본의 지난 20세기를 그려낸다. 주인공 겐지에게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조선인 전(前)‘일본군’이었던 전우 오웅근을 위해서였다.

1945년, 겐지는 스무 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입대하자마자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고 3년간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는 그와 같은 ‘일본군’ 조선인도 있었다. 그는 재중동포 오웅근이다. 만주 출신의 조선인으로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광명국민고등학교(중학교 과정)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었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무기를 지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가 겐지가 있던 소련의 치타 제24지구 3분소 수용소로 오게 된다. 책에 따르면, 당시 소련의 포로가 된 ‘조선인 일본군’의 숫자는 약 1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으로 귀환한 그는 옌볜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지만, 중국 문화혁명의 혼란 속에서 ‘일본군 출신’이란 이유로 박해를 받게 된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나, 일본 정부는 ‘일본인 국적자’들에게만 ‘위로금’의 형식으로 전쟁피해를 ‘위로’하는 애매한 보상 사업을 펼쳤다. 현재 중국 국적자인 오웅근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당시 만주에 살던 조선인 오웅근은 ‘일본국적자’였기 때문에 ‘일본군’으로 강제 징집되었었다. 그의 국적은 그의 의지와 상관이 없었다.

식민지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

식민지 조선인들은 1910년 경술국치일 이후 일방적으로 일본국적을 부여받았다. 그러다 패전 직후였던 1947년, 일본 정부는 「외국인등록령」을 시행해 일본 국적인 사람 중 조선 호적·대만 호적 등 일본 호적 이외의 사람을 “당분간” “외국인으로 간주한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1952년 4월에 연합군 총사령부(GHQ) 점령이 끝나자 일방적으로 그들의 일본 국적을 박탈했다.
오웅근을 비롯한 조선인·대만인 전 일본군 장교는 단 한 번도 국적 선택권을 가진 적이 없을뿐더러 ‘일본인’으로 일본군에 징집되었었지만 모르는 사이에 일본 국적을 상실해 연금이나 보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겐지는 그 제도가 전쟁피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금’을 신청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부전 병사의 모임’의 회보를 통해 오웅근과 편지로 재회하게 되면서 생각의 방향이 바뀌었다.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징집해놓고 지금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이후 그를 위해, 일본 정부에 ‘위로금’을 신청했고, 위로금 10만 엔의 절반을 오웅근에게 보내게 된다. ‘일본인으로서 사죄의 마음을 담는다’라는 편지글과 함께. 하지만 오웅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겐지에게 공동원고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결국 둘은 1996년 9월 도쿄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일본계 일본인 전 포로’와 ‘조선계 중국인 전 포로’가 공식 사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한 사람의 일생에 담긴 일본 민중의 역사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과 다르다. 『사회를 바꾸려면』(동아시아, 2014)의 저자이자, 일본 시민운동의 아이콘, 데모하는 지식인이란 수식어를 가진 일본 게이오대 역사사회학 교수 오구마 에이지(小熊英二)가 이번에는 한 개인의 생애사로 일본의 지난 20세기를 구현한다. 유력자 계층의 시선에서 쓰여지곤 했던 기존의 역사서술서와 차원이 다른 개인사, 생애사 연구이다. 도시 하층민을 대상으로 한 민중사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저자의 아버지인 오구마 겐지이다. 그는 일본군이었다.

이 책은 ‘전쟁 체험’의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힌다. 한 사람의 일생을 놓고 전쟁 전의 삶과, 전쟁 후의 삶을 샅샅이 추적한다. 오구마 겐지의 일생을 통해 전쟁이 인간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전후 평화의식’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아버지의 인생사를 각 시대의 사회적 맥락에 위치시킨다. 한 사람의 일생을 그려내는 것이 역사 서술이 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해낸 것이다. 한 인물의 인상과 성격이 아닌, 매 시대 그가 행했던 선택, 일, 그에 대한 결과를 그저 서술하는 것만으로도 입체적인 역사 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쟁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단 한 번도 군국주의자와 자민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오구마 겐지는 단 한 번도 군국주의자와 자민당에 투표한 적이 없다.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을 보며, 책으로만 세상을 배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몸으로 겪은 전쟁은 그만큼 아픈 상처였기 때문이다. 수용소에서 돌아온 직후 50년대 초반에는 사회당, 공명당에 투표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이상은 없었지만 ‘보수 정당의 발목을 잡기 위해서’였다. 또한 전쟁 전의 군국주의에 여전히 치를 떨었는데, 그들이 패전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절대 그들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1956년 경, 자민당이 창당에도 변함없이 ‘혁신계’에 투표했으며 50여 년이 흘러 2009년, 84세의 겐지는 정권 교체의 희망을 걸고 민주당에 투표하기에 이른다. 겐지의 표심은 일생 동안 반(反)군국주의를 향하고 있었다.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인내심으로 고도성장과 버블경제, 3·11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휘청이는 일본사회를 살아냈다. 포로 출신에 대한 차별로 대기업 취업은 그 기회부터 차단당했지만,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다가 ‘중산층’의 계열에 올랐다. 물론 겐지와 그의 아들 저자는 결코 이것을 ‘성공신화’로 포장하지 않는다. 고도 성장의 흐름에서 돈을 벌었고, 운이 좋게 공영 주택에 입주한 것 등의 사회·경제적 흐름 속에서 그저 오롯이 버텨낸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겐지는 지금 지역 사회와 시민 단체의 회원으로서 사회 참여적인 삶을 살고 있다.

전범국가 일본의 전쟁피해보상 원칙과 이에 대한 오구마 에이지의 비판

최근 미국인 포로의 강제노동에 대해서 사과를 표명한 미쓰비시 공업은 한국인 징용자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침묵하고 있다. 군함도 세계유산 논란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포로의 강제노동과 식민지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 노동의 성격이 ‘법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제국의 입장에서 식민지 조선인은 자국인에 의한 노동이었고, 미국인 포로는 타국인에 의한 노동이었다. 식민지 조선인들의 당시 국적은 ‘일본’이었기에 일본인들과 함께 ‘총동원법’에 의해 전쟁을 준비하는 일에 동원되었고, 이를 근거로 식민지 민중의 강제노동을 ‘합법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비해 외국인 포로의 강제노동은 국제노동기구가 규정하는 강제노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과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위안부 전쟁피해 보상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지점은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와 상반된다. 이 문제는 전쟁 피해 보상의 주체가 ‘(일본) 국가’여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박유하는 일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 국민기금’에는 ‘일본 정부’의 속죄하는 마음이 담겼으므로 이것이 ‘보상’이 아니라고 평가 절하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위안부에 대한 공식적인 ‘보상’이 있었다는 논리이다.

‘기금’을 반대한 이들은 ‘기금’의 주체를 ‘민간’으로만 생각해왔다. (...) ‘기금’은 어디까지나 일본 정부가 국민과 함께 독자적으로 책임을 지기 위해 만든 기구였다. (...) 형식은 ‘민간’이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정부 ‘국고금’을 반 이상 사용한 보상이었다. (...) 실질적으로는 국가 보상이었다.
『제국의 위안부』 183쪽

그러나 오구마 에이지는 ‘위안부 보상 사업’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에서 돈을 모으고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위로금’을 지급한 것이므로 일종의 ‘눈속임’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1995년에는 전 ‘종군위안부’에 대한 ‘보상 사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것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에서 돈을 모으고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보상금’을 지급해 이에 맞춰서 정부가 의료·복지지원사업을 하는 방식이었다.
『일본 양심의 탄생』 321쪽

오구마 에이지가 말하는 ‘일본정부의 전쟁 피해 보상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전쟁 피해는 ‘국민이 다 같이 참고 견뎌야’만 하는 것으로 ‘보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요구가 거셀 경우에는 ‘위로’, ‘문안’, ‘의료 지원’만 한다. 다만 정부가 직접 돈을 내는 것이 아니고, 민간단체나 외부 단체가 만든 기금의 경우에는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재판의 결과: 일본 정부가 버린 양심, 한 일본 노인이 되찾다

2000년 2월, 둘은 결국 패소했다. 2000년 2월 도쿄지법의 청구 기각 판결이 나왔다.
①손해배상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 같이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 되는 전쟁피해”이기 때문에 보상할 수 없다 ②공식 사죄 요구에 대해서는 “입법부의 재량 판단”이라는 것이었다. 이들의 변호사는 겐지를 두고 일본 국가에 양심이 없어도, 국가를 대신에 양심을 증명하는 사람이 있노라고 평했다. 어쩌면 예상된 결말에 대해 오웅근은 격분했으나 겐지는 이러한 시도 자체가 법원의 서류 더미 중 하나로 남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의 양심적인 한 사람을 통해 되돌아보는 일본의 근현대 영욕의 민중사

‘아베정치를 용서할 수 없어!’라는 피켓을 들고 데모하는 일본인들이 연일 화제이다. 그 무리에는 심지어 여고생도 있다. ‘양심적인 구호’를 외치는 이들을 포착한 TV뉴스에 한국인들의 시선이 꽂힌다. 이 책의 저자 오구마 에이지의 전작은 2014년 4월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사회를 바꾸려면』이다.
자신의 보상금을 나눠주는 일본인과, 아베정권에 저항하는 일본인. 이들의 모습이 낯설고 흥미로운 것은 결국 우리 눈앞을 덮고 있는 ‘일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증한다. 저자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역설하며,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이 아버지에게서 전쟁 전의 기억, 전쟁 중 시베리아 수용소에서의 기억, 그리고 전후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동시에 역사사회학자로서의 균형도 잃지 않는다. 아버지의 인생 길목 길목에 영향을 끼쳤던 국제 정세와 일본의 위정자가 만든 제도와 정책, 당시의 계층이동, 학력 취득, 산업 구조적 배경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기술한다.
광복 70주년 여전히 8월 15일은 한국에게는 광복, 일본에게는 패전으로 남아 있다. 광복과 패전 사이에서 서로의 눈을 가리는 편견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가 시간을 들여 겐지의 일생을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인간을 바로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 강조한다. 우리는 같은 인간으로서, 겐지가 일생동안 길러온 양심의 힘이 절실한 이 시대를 살고 있다. 겐지는 여전히 살아 있고 우리는 그와 동시대에 있다. 8월 15일, 이 책을 통해서 겐지와 한국 독자들의 양심은 한데 모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이 `일본 양심의 탄생`이라서 일본 양심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다. 어쩌면 우리도 베트남인에게 `한국 양심의 탄생`이라는 책을 써내야 하지 않을까싶다.
독서중 2015-11-10 공감 (0) 댓글 (0)




[일본 양심의 탄생]양심을 속이는 일은 하지 않기를

어쩌면 살아가면서 양심을 속이는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않는 일일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있다. 큰 상처를 주고도 모른척 지나치는 일이 있다. 아니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갈수 있는데 자신이 스스로 양심고백을 하는 일도있다. '양심'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선과 옳고 그름과 선과 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모르는 일이라면 당사자만이 양심의 문제로 고민을 하겠지만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도 양심을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분노할수 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잘못임에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그런 사람들과 나라를 우리가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일본 양심의 탄생>에서는 '오구마 겐지'라는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야기는 그가 입영을 하는 장면이다. 1944년 만 19세가 되는 나이에 육군 이등병으로 입영을 하는 것이다. '입영까지'라는 소제목을 가진 1장에서부터 '전후보상재판'이라는 9장에 걸쳐 한 인물의 인생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야기는 그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적 상황을 만날수 있다. 그의 집안이나 전쟁의 이야기를 보면서 한 개인의 삶을 만난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의 삶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특색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는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인 '오구마 겐지'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의 삶을 통해 우리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수 없다. 엎지러진 물도 담을수는 없을 것이다. 잘못한 것을 다시 되돌릴수는 없지만 사과는 할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양심까지 속여가며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쉽게 용서할수 없는 것이다.



"쓸데없는 전쟁에 붙잡혀가서 쓸데없는 노역을 당해 많은 동료가 죽었다. 아버지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전쟁 때문에 노후를 위한 재산이 없어져 실컷 고생했다. 그런 것을 판사를 향해 말해도 쓸데없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했다." - 본문 341쪽



국가가 원하는 것이 그 나라의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 말할수는 없다. 어떨때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거대한 국가의 힘으로 앞서나가는 경우가 있다. 국민을 위한 일이라지만 국민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 나라가 전쟁을 하면서 그 나라의 국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있다. 국민이니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로 인한 상처는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것이라 무책임하게 말할수 있을까.



국가가 외면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움직인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알기에 자신의 양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쟁이 남긴 상처는 크다. 개인이 짊어가야할 문제라고 말할수 있을까. 누구를 위한 전쟁이였는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다. 아직도 잘못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누군가를 우리들은 이해할수 없는 것이다. 아니,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다. 지금은 힘이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 작은 소리를 내고 있지만 언젠가 그 소리들이 힘이 되어 큰 소리가 되어주기를 바라본다.
- 접기
다락방꼬마 2015-10-07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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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과 일본의 망상


며칠 앓다가 회복기 환자 모드로 서재에 들어오니 짧은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온 기분이다. 낯익은 것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니까. 원해서 될 일은 아니지만 해외여행 대체로 며칠 감기몸살과 함께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병원비야 좀 들겠지만 해외여행 경비에 비할 바가 아니다(암이 아니라 감기몸살이잖은가!). 여행의 재미에는 물론 견줄 수 없지만 고생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면이 있고(무더위속에서 몇 시간씩 걷는 것과 고열로 방안에 널브러져 있는 것), 막상 끝나는 시점에는 상황이 역전된다. 여행은 일상의 단조로움으로 다시 돌아오게... + 더보기
로쟈 2015-08-14 공감 (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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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제자가 스승에게 바칠 수 있는 이 이상의 헌사가 있을까. "이 책은 내가 모르는 내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하는 우에노 치즈코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글쓴이 같은 제자를 둔 우에노 치즈코가 부럽기도 하고, 선생님 생각도 난다. "아름답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교환되기 때문에 가치를 가지는' 상품으로서의 인기가 곧 권력인, '고갸루コギャル'로 대표되는 특수한 세계", 연예계에 속해 있던 글쓴이가, "논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보란 듯이 끊임없이 이기는 여성", 우에노 치... + 더보기
묵향 2018-04-04 공감 (2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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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양심'의 일대기


오구마 겐지가 평생 '일본의 양심'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그의 전후 포로 경험 때문이다. 자신의 포로 경험에서, 그는 자신이 단순히 전쟁 피해자라는 인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군국주의 일본의 일원이었다는 사실 역시 잊지 않고 평생 실천하게 된다.오구마 겐지의 삶은 특정한 이상과 이념을 위한 투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전후 일본의 평화가 수많은 피압박 민중의 희생 아래서 얻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양심'이라는 것은, '잊지 않는' 것이다.
프리스티 2015-09-2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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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きて帰ってきた男――ある日本兵の戦争と戦後 (岩波新書) 新書 – 2015/6/20
小熊 英二 (著)

5つ星のうち 4.7
  47件のカスタマーレビューㅔ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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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つ星のうち5.0少々「文献学的」に論じてみる2017年11月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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既に数多くの好意的なレビューがあるので、文献的に論じたい。まず小熊謙二氏の年譜を記す。年齢は満年齢とするも、月日の記載がないところでは1歳の誤差がある。

 1925.10.30 北海道常呂郡佐呂間村に生まれる。父は行政書士
 1930.2.7(4歳)母芳江結核で死亡
 1932.7 (6歳)東京で菓子屋を営む母の父母・片山伊七・小千代に預けられ、杉並区立第三小学校へ編入。同年片山家は菓子屋から天麩羅屋に転業し、高円寺から中野区の借家に転居。謙二は電車通学する
 1938.04   (12歳)  早稲田実業に入学
 1942.12   (17歳)  早稲田実業を繰り上げ卒業。
 1943.01   (17歳)  富士通信機製造(株)に職員として入社
 1944.11.25 (19歳)  徴兵 12.28頃、牡丹江郊外の関東軍第一方面軍の逓信第十七連隊に配属
 1945.08.10 (19歳) 前線から牡丹江へ列車で避難。奉天で終戦。
 1945.09.20頃 ソ連の捕虜となる 10.28シベリア連邦管区チタ州の州都チタに到着。第二十四地区収容所第二分所に配属
 1948.07下旬 (22歳) 帰国命令を受ける。08.20ナホトカ経由、帰国船「大都丸」で真鶴港に到着。父の実家の新潟に着く。富士通信機製造に復職叶わず休職を持続 12月末新潟に戻る
 1949.01(23歳) 新聞広告で見つけた新潟市の「今枝ハム」に入社 3月富士通信機製造を退社。5月、市内の証券会社に転職 8月豚肉仲買「闇屋」に転職
 1950.01  餅菓子屋に勤める、職安から製版会社に就職
 1951.01(25歳) 肺結核と判り、製版会社を休職。3ヶ月間の自宅療養を経て、6月国立内野療養所に入院。52年5月胸部成形外科手術を受ける。
 1956.5(29歳)退院。入院前に勤めていた製版会社に再就職、仕事仲間の原健一郎と同居。出版社や工具店を転々とする
 1957.12中旬 学芸大学で事務職員をしている妹の秀子を頼って上京、四日市街道の秀子の3畳間のアパートに同居
 1958.01 「株式会社立川ストア」スポーツ部門に就職、外商販売員に。秀子とともに転居を繰り返す
 1959.09 昭島市第二種都営住宅(第六都営住宅)に当選し転居。新潟にいる父・雄次を呼び寄せて同居
 1961.11 (37歳)秀子の友人・藤岡寛子(32歳)と結婚 
 1962.05 広島に預けられていた寛子の連れ子・剛一と同居。06秀子結婚。07雄次新潟へ戻る。09英二誕生
 1963頃 「チタ会」を設立、65年会誌発行
 1966.01 (40歳) 同僚の大木と二人で独立し「立川スポーツ店株式会社」設立 
 1969.01  武蔵村山市に自宅新築
 1972.02  剛一自宅屋上から転落死。自宅を売却。立川市のマンションに転居。
 1975 (50歳)八王子のスポーツ用品店を買い取り、支店を出す。
 1978  (53歳)八王子市に新築。
 1982~ (57歳) ささやかな社会活動を始める。アムネスティーインターナショナル、「多摩川丘陵の自然を守る会」、NPO「加多厨」、「不戦戦士の会」等
 1991.07  抑留地のチタを訪問。小さな慰霊碑を建立。
 1996.9  シベリア抑留韓国中国籍軍人の保証訴訟に原告団に加わる 97年.01 第一回公判、同年05.13第二回公判 2001年東京高裁、2002年最高裁で請求却下
1998   (73歳)立川スポーツ(株)解散
2002   (77歳)脳梗塞で倒れる 2015年寛子死亡
2010.06 民主党政府により「シベリア特措法」が成立。
2015.06 (90歳)存命

著者は「あとがき」で、本書は①戦争体験を戦前戦後の生活史と結びつける ②個人史と社会学的な視点を結びつける、ことを意図し、これまでの「戦争体験記」とは異なる視点で書いたと述べる。新書という制限の中でその2点はバランス良く配分されていると感じる。

モデルは著者の父小熊謙二氏であるが、加えて氏や妻の父母の履歴も「前史」的に加えられる。日本各地から新天地北海道に陸続と移住した人々が見え、これを加えると維新以後の庶民の近現代史と言う射程を持つ。

それにしても著者は素晴らしい「主役」を得たものだ。記憶の確かさに加えて、困難な状況の中で常に中庸を保ち自分を相対化出来る社会学者の父に相応しい人物だ。戦後の部分は読者の私の体験とも重なる。「大企業の雇用形態は日本の就業者数の二割に達したことさえないのに……この時代の日本社会の「典型的人間像」ないしは「安定的生活像」を創り出した」と著者は記すが、私も友人知人たちの全てもその数少ない大企業サラリーマンで、「典型的日本人像」以外の生活があることに無関心だったので、同時代の謙二氏の苦闘に目を開かされた。

シベリア抑留と帰国後の悪戦苦闘。結核療養所での生活等、確かにこういう体験をした人はいた。戦争、シベリア抑留、結核と「下の下」の状態から浮上するチャンスは「日本の社会というものは、いちど外れてしまうと、ずっと外れっぱなしになってしまう」という、当時の謙二氏の慨嘆は今もここにある。

生かしその後の謙二氏の「必死の働き」は「成功物語」と呼ぶに相応しいだろう。これより早くても遅くても駄目だったろうと、と述懐しているが、時流に乗るのも才覚の一つである。外商を主軸に置く経営は、淡々と語る以上の苦労があったと推測されるが、何よりも謙二氏の誠実さが世間の信を勝ち取ったのだろうと思う。金権主義的に頑張れば、更に大きな成功を収めたはずだが、引き際もきれいだった。

老後の謙二氏の社会活動にも驚いた。「軍隊・捕虜」は謙二にとっての被害者体験そのものだったのに、加害者としての責任の一端を背負おうとした。世に言う知識人の頭でっかちの観念とは一味違う、地についた良心を感じたのは私一人ではあるまい。効果を期待出来ずともやる姿勢には、例えばカミユの『ペスト』の主人公、「実存主義医師」ベルナール・リウーに通じるものがある。

社会史的には、かつての人々が保有していた厚い「血縁意識」にも心が奪われた。それがどうして消えてしまったのかにしばし思いを馳せたが、他人事として解析出来ても、自分を引き合いにだし、遠い親戚の困窮を扶けるべきかと問われれば「分からない」としか言えない。

文献学史的にまとめれば、本書はガヤトリ・C・スピヴァクが1998年に出版した『サバルタンは語ることが出来るか』に端を発し、90年代の従軍慰安婦をめぐるオーラルヒストリーの評価につながった「書かれない歴史」を引き継いでいる。この一つの庶民史が何時の日か歴史資料として参照されるかは、未だ誰にも分からないが、その価値は充分ある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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ライラック

5つ星のうち5.0私たちに歴史の現実を教えてくれる良書2016年2月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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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熊英二氏による、シベリア抑留経験者の父の生涯の記録。過剰に感情に流されず、かといって客観性だけではない小熊氏の文章を読み進めば、戦争やその後の日本社会の歴史に関する視点まで受けとめることができる。イメージとしてしか知らなかったシベリア抑留の現実は、大きく違っていた。「自分は兵隊だったから、開戦の詔勅を書いた大元帥は、戦争に負けたら責任を取るのが当然だという感覚だった。」という率直な思い。戦後の世の中を必死で食いつなぎ、また結核で長い療養生活を強いられるなど、苦しい経験を潜り抜ける中、素朴だが客観的な目を持ち、希望を捨てずに生き抜いてきた父謙二の姿が生き生きと描かれ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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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読み人

5つ星のうち3.0真面目タイムを過ごすならこれ1冊。2018年11月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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戦中戦後よりは、あまり語られず、注目もされてこなかった戦前の日本の雰囲気など、生きた人しか知りえない記録を語られていました。
戦争のことも知っておかなくちゃね、と思い読みました。
新書にしては分厚く、終盤は助長気味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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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cari

5つ星のうち5.0買ってよかった。2016年4月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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戦前、戦中、戦後の庶民の生活史としても読みごたえがあります。小熊氏の並外れた取材力、筆力があってはじめて書けた一冊だ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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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scarab

5つ星のうち5.0戦争に翻弄された市井の人々2016年6月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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当時の市井の人々に対する政府の対応の誠意のない官僚的判断には苦々しい思いしか持てない。
戦争が底辺の個人に何を持たらすかを明確に示した作品です。全ての日本人、特に政治に携わる人が読むべき1冊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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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titute

5つ星のうち5.0読み応えあり2016年7月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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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ベリア抑留帰国者のリアルな歴史。主観的な内容を、著者が適度に客観化している良書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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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ume Amazon Customer

ベスト10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余分な感情移入のない簡潔な表現が心地よい。日本の辿った歴史を復習することが出来た。「あとがき」は先に読まない方がよい。2015年12月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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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坦々と、或は淡々と、一庶民の戦前から戦後までの生活を描いている。登場人物・謙二は、昭和十九年陸軍二等兵として入営するが、帰国するのはシベリア抑留を終えて後の四年後のことになる、という書き出しから話しは始まる。

 あとがきを読んで二つ驚いた。一つ目は、ここでは述べない。これから読む読者も「あとがき」は先に読まない方がよい。二番目の驚きは、慶応大学の学生の時に「残留日本兵の真実」をものした林英一氏がこの著作に協力していたこと、そして著者の小熊英二氏は林英一さんの指導教授だったということだ。私は林英一さんの著作に接して感銘している。

 謙二の人生は、私から見れば、波瀾万丈であったと思うが、自身は自分の生き様を特別なものだと思っているようには見えない。しかし、正義感が強かったのだと思わせる出来事がある。それは、戦後補償裁判に、シベリア抑留の同胞であった、元朝鮮人日本兵の補償を日本国に訴えるべく、共同原告となったことである。大胆なことをしたと驚いたが、そうなるまでの心情には納得できるものがあり、好感を覚えるのだった。
 
 そもそもこの本は、著者が謙二から聞き書きをしながら作成していくという方式で書かれた本である。従って客観的な要素を背景として、折々に謙二の感想を挿入する、という形になっているが、この補償裁判の件についても著者の余分な感想はなく、それ故に、読者として状況を素直に把握することができた。

 著者は、「後世に伝えるべき経験をした人の記憶を書き残しておくのは歴史研究者の役割だと考えて、これを出版した」、と述べているが、内容は著者の思惑通りで、まさに日本が辿ってきた歴史を復習することが出来たと思っている。私は既に七十に近い年齢だが、謙二の語りを通しておぼろげに思い出す昭和三十年代や四十年代の出来事もあり、懐かし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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ユダネリ

ベスト10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4.0読む価値はあります2016年3月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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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の実父によるオーラルヒストリーです。

本書の特徴は、著者が述べている通り、戦前・戦中・戦後の体
験を均等に扱っている点にあります。
それらを冷静な語り口と淡々とした筆致で、丁寧に拾い上げて
行きます。
そしてこの調子が、延々と続いて行くことが、この本の美点で
す。

出征、シベリア抑留、結核療養所といった劇的な体験にも拘わ
らず、ドラマチックな所はありません。
射撃もせず、死体も見ないという戦争体験が、逆にリアルに感
じられます。

その中で最も盛り上がるのは、戦後補償裁判における「意見陳
述書」を読み上げる所です。
自らの体験を踏まえた上での、堂々たる主張が胸を打ちます。

著者が「あとがき」で述べているように、正に「生きられた20
世紀の歴史」となっていますので、民衆史・社会史としての意
義があるでしょう。
しかしそれ以上に、記憶とは聞き手と語り手の相互作用で作ら
れるという、著者の名言を具体化したものとして、実に幸福な
本と言える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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めがね

5つ星のうち5.0面白かった!よい本だった!!2015年11月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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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しくなく、読みやすかったです。

本書「あとがき」より~

*本書では戦前および戦後の生活史を、戦争体験と連続したものとして描いた。
それを通じて、「戦争が人間の生活をどう変えたか」「戦後の平和意識がどのように
形成されたか」といったテーマをも論じている。

*当時の階層移動・学歴取得・職業選択・産業構造などの状況を、一人の人物を通して
描いている。本編は一人の人物の軌跡であると同時に、法制史や経済史などを織り込んだ、
いわば「生きられた二〇世紀の歴史」である。

*父はやがて死ぬ。それは避けえない必然である。しかし、父の経験を聞き、意味を与え、
永らえさせることはできる。それは、いまを生きている私たちにできることであり、また私たちにしか
できないことである。願わくば、読者の方々もまた、本書を通じてその営みに参加されることを望み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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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ーばくん

5つ星のうち5.0戦中、戦後の「時代の空気」を感じ取ることのできる名著2015年11月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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筆者小熊さんのお父さんからの聞き取りによるライフヒストリー。
劇的な事件も、胸を揺さぶるようなドラマもほとんどない。ただ、淡々と「ごく普通」の男が戦争に行き、シベリアに抑留され、そして戦後の高度経済成長を生きていく姿が語られる。
でも、夢中になって一気に読んでしまった。そこには、歴史の教科書には載っていない「時代の空気」のようなものが確かに描かれているような気がしたからだ。そしてその描かれている時代の細部が、私がイメージしていたものとかなり異なっていたことにも驚かされた。※これは読んでからのお楽しみ。
(蛇足だが、私の祖父も兵隊として満州に行き、そしてシベリアに抑留されている。小熊さんのお父さんとほとんど同じ経験をしているはずだ)
過度な思い入れや脚色もなく語る、小熊さんのお父さんの謙虚な生き様にまずは共感した。そしてその一人の人生の語りから、戦争に突き進み、敗れ、そして「復興」していく日本の「時代の空気」を確かに引き出そうとする社会学者の執念のようなものも感じることができ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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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ー

5つ星のうち5.0歴史社会学の本なのに涙が出る2015年12月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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歴史社会学の本なのに涙が出る箇所が多々ありました。一気に読んでしまいました。素晴らしい本です。
謙二という一人の帰還兵の語りという形式で、戦中、戦後の日本社会構造が、視覚的に描き出されていました。
また、日本社会の持つ矛盾も明確に指摘されていました。平易な文章で読みやすいのに、深く考えさせられる本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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ドーテツ

5つ星のうち5.0父子の信頼関係2016年1月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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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近年、戦争を現実に体験した人々が、次々と亡くなっていく。普通の人は、往々に、そのことを話すこともなく、耐えて、黙したまま、墓場まで持っていく。本書はひとりの普通の男(父)の記憶の聞き書きである。社会学者の作者(子)との信頼関係がこのような作品を生み出したのだろう。
出来るようで、なかなか出来るものではないと思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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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amici

ベスト5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記録されなかった多数派」の昭和とそれ以降2015年8月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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戦後70年、と一口に言っても、70年前に終わったあの戦争の記憶は人によって千差万別である。あたりまえのことなのだが、生きるのに必死で過去について語っているどころではなかったり、思い出したくもない忌まわしい出来事であったり、ただ単に聞き手がいなかったりということで、戦争経験者が「そのこと」を共有する機会もなく高齢化し、他界している。本書は著者が父親の戦争体験を含むライフストーリーを丹念に聞き取ったうえでそれを昭和日本の社会の成り立ちと変遷のなかに位置付けたものである。有名人の先祖、家族の知られざる歴史をたんねんに取材し、本人も知らなかったようなエピソードをまじえて伝えるNHKの「ファミリーヒストリー」という番組があるが、それにも通じるところがある。

戦争はその時代のすべての人の人生に影をおとしているが、その度合いは身分や地域によって大いに異なるものだ。それを私たちは往々にして忘れがちである。終戦記念日近くになると毎年新聞も特集を組み、テレビでは記念番組が流されるが、年々ドラマチックになっていくように思う。

著者の父、小熊謙二は戦争末期に徴兵され、終戦後3年間シベリアに抑留された経験を持つ。その間、飢え、寒さ、病気で仲間が次々に死んでいくなかで働かされ、意に沿わぬ思想教育にも耐え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地獄を見たはずである。しかし、戦後、自分をそのようなめにあわせた戦争を振り返ったときに、英雄物語じみた映画やドラマ、文学的にすぎる戦争体験記などは実感に合わずくだらないと思ったという。客観的な歴史書を読みたいと手にとった書物のほとんどがアメリカ人によって書かれたものであったというのは皮肉である。当時の政府は戦争関連の資料を終戦前に徹底的に処分したので、日本では300万人の犠牲者を出した戦争について事実に基づく詳細な記録がないのだ(いまだに原発事故時の議事録も残さない国だ)。今年は戦後70周年ということでとりわけ戦争を振り返る番組が多くつくられたけれども、若い役者らに戦争体験者をインタビューさせて、彼らが涙を流す様子をことさらドラマチックに流すものもなかにあった。常に人に見られる立場の、テレビカメラの前で泣くのが仕事のような人間は聴き手としてふさわしくない。謙二もこう言っている。「激しく感動したり泣いたりするのは、何も知らない人がやることだ」。

小熊謙二という人はじつに淡々とした性格の持ち主だ。兄弟は若くして次々と病死、戦争末期に動員され、戦後はシベリアに抑留され、帰国後は結核で5年も病院から出られず、実験のような手術で片肺を失った。シベリア生活と病気は就職や結婚にもひびいたが、そんななかで事業を始め、家族もやしないながら激動の昭和を生き抜いてきた。もっと苦労した人もいただろうが、300万人もの人間が死に、都市という都市が焼野原になったところからの出発である。将来のことで悩む余裕などあった人間は一握りだろう。みんな、生きることに必死だった。戦争はするべきでないし絶対繰り返してはいけないが、生きることに必死なのと、長生きが不安いうのはどっちが幸せなのだろうとふと思う。

どんな個人の人生も一本調子ではない。一見苦労ばかりのように見える謙二の人生にも運がよかったと思える局面が何度かある。たとえばシベリア。「自分が生き残れたのには、二つ理由がある。一つは、混成部隊に入れられて、収容所での階級差別がなかったこと。もう一つは、収容所の体制改善が早かったことだ」。栗原俊雄著『シベリア抑留』に、「我々生き残った者はね、加害者なんですよ」という重い言葉があった。「収容所においても軍の序列がそのまま残され、上官たちは温かい部屋と十分な食料を与えられるなか、新兵や下級兵たちは飢えや寒さや理不尽な暴力によって埋葬が追い付かないくらいの勢いで死んでいった」とも書かれていた。しかし謙二はこのように証言している「この時期に死んだ人に、特徴や傾向などないと思う。精神的に弱かったとか、軍たちに入る前に何をしていたとか、そういうことで生死が分かれたとは思わない。将校は労働がなかったから、兵隊の方に死者が多いのは明らかだが、誰が死んでもおかしくなかった」。

同じ九死に一生を得る経験でも、その人の生い立ち、立場、性格などにより、感じ方がちがう。本書にもあるとり、戦争体験の記録は、学歴や地位に恵まれた人間によって残されることが多い。そういう人たちのほうが生き残る確率が高く、何かを記録することについて自覚的だからだ。だからこそ、重大な出来事ほど複層的かつ客観的な記録が必要だと思う。『シベリア抑留』と謙二の語りのなかの共通点もある。それは、本書では「民主運動」と書かれている思想教育である。謙二は「とにかく参加していないと自分が反動にされる」という恐怖から型どおりにやっていた。このときの経験について多くを語っていないが、中国の文化大革命や東欧情勢について帰国後も興味を持ち続けていたのはこのときの体験がよほど異常なものだったのだろうと推察される。もう一つの共通点は、政府による棄兵・棄民行為と、戦争被害は「国民がひとしく受忍」すべきものとして「補償」は行わないという政府の方針である。いざというときに国は国民を見捨て、敵に差し出し、それに対する補償もしなかったという歴史的事実を私たちはおぼえておこう。

シベリア以降の謙二の人生がやっと上向きになるのが高度経済成長期だ。彼はその波に乗って1960年代に独立したことだ。スポーツ用品店として主に学校に納品していたが、人口も増えていたこの時期、市場も拡大し、業績は右肩上がりで伸びた。それで電話をひき、カラーテレビや車を買い、家も建てることができた。しかし1970年代に入るとオイルショックで低成長の時代に入り、競争も激しくなった。「もっと遅かったら、高度成長が終わってしまい、ああはいかなかったかもしれない」。高度経済成長もバブルも後の時代から見ればまるでその時代の人すべてに恩恵をもたらしたようなイメージがあるが、波に乗れた人、乗り遅れた人、乗り損なった人がそれぞれにいたはずである。自分の親もそうだったので、「昭和のサラリーマン」という平均的な庶民像というものが自分のなかにあったが、それは本書が言うように、マスメディアがつくりあげた社会全体の平均像であり、実際、戦前から戦後を通して高度経済成長の直前までの日本には、いまでは考えられないほどの格差や貧困があっただけでなく、一方では多様性、流動性、起業家精神、自助の精神、そして相互扶助の精神があった。当時の庶民がいまより優れていたというつもりはない。ただ、健康保険も年金もなく、自分を頼るか人を頼るかしか生きる道はなかったのだ。本書にあるとおり「個人史を書き残す人間は、学歴や文筆力に恵まれた階層であるか、本人に強烈な思い入れがあるタイプが多い」。謙二のような、向かい風を飄々受け流しつつ、道を踏み外さず、自分の頭で考えて目の前のことを精いっぱいこなしてきた人間は、自分の経験を書き残す暇もなければ、その必要も感じないように思う。私は自分の母親を見てそのように思うことがある。世の中のカラクリを見抜いているのは記録を残さない側の人間のほうかもしれない。彼らは右翼だからとか左翼だからとかでなく、言っていることが正しいと思う方につく。おかしいことはおかしいという。無駄な喧嘩はしない。戦後日本の復興はこういう勤勉で、実直で、健全な批判精神を持った市民層に支えられていたのだと思う。

戦争経験記、昭和・平成生活史、経済史はバラバラに読むと知識としては入ってくるが自分ごととしてなかなか入ってこない。しかし、ある個人、しかも「記録されなかった多数派」のそれなりに波乱万丈な人生を国や世界とのかかわりのなかで時系列に見ていくと、自分にダイレクトにつながる話として読める。「一人の人物という細部から全体をかいまる」という本書の試みは内容的にも構造的にも成功していると思う。本書を通して読んで、先の戦争のさなかに生まれ育った両親の人生と自分の人生が俯瞰でき、戦争というものを地続きに感じた。いま「あたりまえ」と思っているものがじつは親の世代では何らあたりまえでなかったりするのだということを確認して、自分のなかに巣食っている依存心や他責の気持ちにも自覚的になれた。肉親の記憶をメディアのつくるファミレス的なのっぺりした味付けの「いい話」に回収されないうちに聴いておかねばと思わされ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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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mi

5つ星のうち5.0この本は蔵書にします2015年10月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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皆さんのレビューが素晴らしくて、私が書く必要もないのですが、読んで本当に良かったです。戦中、我が家のすぐ近くにも爆弾が落ちていました。今は跡形もない。新丸子は隣です。何を基準にするか難しいのですが、普通の一般庶民が国を作り、支え、歴史をつくる。主人公が自分に誠実に出来る限りの事をやり通してきた姿尊敬します。歴史の表舞台を学ぶのも悪くないですが、表裏合わせて学んでいかないと偏ります。自分のした事が思うような結果にならず、どうころがってしまうか予測不能なところが人生もつくるん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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朗らか燦

5つ星のうち5.0すばらしい2015年10月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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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味な見出しだが、読んで感激した。これだけ父に語らせ、記録した著者が素晴ら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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じゅんまま

5つ星のうち5.0凄い2015年11月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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戦争の記録は色々読んだけれど、時代背景、流れと共にその時を切り取ったような、こんなに肌に馴染むような記録は初めてだった。普通の人の普通の人生の記録という謳い文句だったけれど、その冷静な観察と分析、記憶力は凄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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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ろる

5つ星のうち5.0お勧めします。2015年7月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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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いてみたかった話を本にしてくださった。社会を動かしているのは、こういった人たちなのだ。名もなき一人と括られるが、こうして名はある。戦前、と言われる今、自分も一人なのだと改めて感じる。筆者の丁寧な、努めて公平であろうとする姿勢を感じられる書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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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

5つ星のうち5.01925年生まれのシベリア抑留体験者のライフ・ヒストリー2015年7月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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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書は、著者の父・謙二に対する聞き取り調査を基に、当時の政治、経済といった歴史的背景を補いつつ、戦前から現在にいたる「生きられた20世紀の歴史」を描くものである。

 第1章「入営まで」/第2章「収容所へ」/第3章「シベリア」/第4章「民主運動」/第5章「流転生活」/第6章「結核療養所」/第7章「高度成長」/第8章「戦争の記憶」/第9章「戦後補償裁判」/「あとがき」

以下、簡単な批評。
1) 本書は、著者の父に対するインタビューを基に構成されたオーラル・ヒストリー研究の一つである。「あとがき」にもあるように、本書は以下の2点において先行研究とは異なる。第1に、戦前戦後を連続的に記述している点、第2に、単なる伝記的事実に終始せず、それを当時の社会経済的状況と照らし合わせつつ記述している点である。また、従来の研究が政治家や学者といった比較的社会的地位の高い人物を取り上げていたものが多いのに対し、本書の対象が「都市下層商業者」を対象にしている点も特筆すべき点である。

2) 戦争・捕虜体験の記述は、戦後補償裁判との係わりも含めて、本書の主要な部分を占めている。しかし、それだけに限らず本書は、戦前戦後の庶民の生活、家族関係などについて多くの興味深い記述を含んでいる。また、当時の社会・経済状況について補足的に説明している部分は、非常に分かりやすく勉強になる。

3) オーラル・ヒストリー研究は、口述史料の集め方とその使用を中心に方法論的困難がしばしば指摘される。もっとも、著者はこの点は十二分に承知しているだろう。しかし、語り手が聞き手の父親であることは、本書の記述に全く影響していないのだろうか。例えば、戦前においては親兄弟の生活といった私的なものの記述が豊富であるのに対し、戦後、特に著者が経験を一部共有している時期については、私的なものよりも会社の盛衰や戦後補償の問題といった政治・経済的なものの記述が中心となっているのである。戦後の家族関係や教育の変化についてはほとんど触れられていない。語り手が男性であるがゆえに、「家庭」よりも「仕事」が大分を占めていたというのは考えられる。あるいは、客観性を担保するために、著者に直接関係する事柄をあえて省いたのだろうか(もっともそれで客観性が担保されるわけではないが)。いずれにせよ、著者の立場、あるいは「聞き手と語り手の相互作用」について踏み込んだ議論なされてないのが残念に思えた。

4) 以上のように述べたからと言って、本書の価値は減じるものではない。「庶民の判断は細部では見当違いでありながら、大枠としては正解であることが、しばしばある」というように、個別的なものから全体なものを考える1つの手立てを示しており、従来の「戦争体験記」とは異なるオリジナリティを持っている。一読を薦め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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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shi

ベスト500レビュアー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5.0一人の庶民の戦中・戦後の記録2015年8月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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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会歴史学者の小熊英二氏が自身の父親・小熊謙二の戦中、戦後の個人史を聞き書きでまとめたのが本書である。新書で390ページはめったにない厚さであるが、読み始めると「都市下層の商業者」(小熊謙二の自称)の波乱の生涯に引き込まれ、感慨深く読み終えることができた。

1925年に生まれの小熊謙二は、労働力不足から早稲田実業を早期卒業させられ、軍需工場であった富士通信機製造に就職した。終戦間近の19歳の時に徴兵によって満州に渡ったが、物資不足のために小銃や鉄兜も支給されず、訓練も受けないうちに終戦になった。侵攻してきたソ連軍にシベリアに抑留され、収容所での4年間の飢えと過酷な労働を体験して帰国できた。しかし、職を転々とするうちに25歳のときに当時は不治の病と言われた結核に罹り、30歳まで療養所に収容された。つまり謙二は20代のほとんどを収容所と結核療養所で過ごしたのである。退院後は様々な仕事に就き苦労するが、32歳で家庭を持つことができ、やがてスポーツ店の経営にも成功した。晩年は地域の世話役や元軍人でつくる「不戦兵士の会」の活動に取り組んだ。現在は90歳を迎えて元気で一人暮らしをしている。

謙二の記憶の良さには驚かされる。たとえば80年前の高円寺の自宅の間取りや近所の商店が図示されている。他にも彼は自分の行動や周りの状況を細部にいたるまでつぶさに語っている。また著者が当時の時代背景を補足することによって戦中・戦後の日本社会が浮かび上がってくる。一人の人生を掘り下げ、その背景を記述することにより、面白いことに日本の現代史が現われてくるのである。これが可能なのは、小熊謙二が常に自身を冷静かつ客観的に把握しているからであろう。同時に、どんな時でも感情に流されることなく、時流には常に距離を置く謙二の生き方が、結局は合理的な判断となって身を助けているように見える。

本書で指摘される事実には、私にとって意外なことが多かった。
・1937年ごろから国内の物資不足が進み、1940年ごろにはまともに開いている店は荒物屋くらいだった。これでは勝てるはずがない。
・戦争が進むと、出征の時の大規模な見送りは無くなり、家族だけに見送られてひっそり出征するのが普通になっていった。
・新聞はいつも戦果を高らかに書いていたが、劣勢に追い込まれていることを早くから一般の人は感じていた。
・終戦の直前に関東軍はソ連軍と交渉して日本兵士を使役に提供することを提案していた。これはソ連邦の崩壊によって秘密文書が公開されて判明した。
・シベリアの収容所内では、日本軍の階級制が残ったために過酷な目に合いやすい初年兵に死亡者が多かった。後に民主化運動が起こって立場は逆転することがあった。
・ソ連兵の捕虜に対する扱いはさほどひどくはなかった。シベリア抑留者の死亡率10%は他国軍による捕虜の死亡率と比べると最も低い。ドイツ軍60%、日本軍27%等。
・8月終戦前にポツダム宣言の内容が満州の新聞で報道されていた。その後に広島で原爆によって数十万人が死んだとのうわさが流れた。
・謙二が原告団に参加した朝鮮人のシベリア抑留者への補償を要求する裁判で最高裁判所は門前払いをした。徴兵時は朝鮮人を「日本人」として扱ったが、終戦後は「外国人」としたためである。

自分の父親の生涯を描くためか、著者は感情を抑え、まるで吉村昭の文章のような硬質な記述につとめている。しかし、抑制された表現にも拘わらず、私は幾度か感情がこみ上げる場面があった。過酷な状況の中で必死に生きようとする謙二の姿に胸を突かれたのである。彼のような無名の人々の奮闘がいまの日本をつくってきたのだ。著者は一言も触れていないが、「偉大な父」への敬意を私は行間に強く感じた。先に述べた小熊謙二氏の優れた資質は子・英二氏に受け継がれているに違いない。

最後に著者は父親に問うている。
「人生の苦しい局面で、もっとも大事なことは何だったか。シベリアや結核療養所で、未来がまったく見えないとき、人間にとって何がいちばん大切だと思ったのか。『希望だ。それがあれば、人間は生きていける』そう謙二は答え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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くにたち蟄居日記

ベスト1000レビュアー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5.0共同取材者に対する親近感とも言うような、ある種の「同志感」なのかもしれない2016年8月28日
形式: 新書
 自分が買ったが妻に先に読まれてしまった。妻からは大変面白い本だという感想を貰った。しばらく読む機会がなんとなく
無かったが漸く購入後1年で読了した。妻の感想通りであった点をまず付け加えておく。僕の感想は以下三点だ。

 一点目。「ある一人の男性の人生を描き出すことで、その人が生きてきた時代を活写することが可能だ」ということが
本書を通じてよく理解できた。
 ある時代を描き出すに際して、傑出した人物を描き出すという手法が従来の方法であったと思う。傑出した人物が
「英雄」であるのか「極悪人」であるのかで、描き出し方は変わるだろう。但し「時代を代表する人物」に寄せて
その時代を語ることはよくある話だ。

 それに比して、本書の主人公は「傑出していない」人物であるように見える。

 なぜ「であるように見える」と書いたかというと、著者が描き出していない「傑出」
が主人公のどこかに隠れている可能性は否定できないからだ。著者は主人公の息子である。
それだけに実は書けない何かがあってもおかしくないと僕は思う。但し、それはここでは
括弧に入れてしまおう。再度言うが、「傑出していない一人の人物の歴史を辿ること」
でも、その時代を描けるという点が本書の新しさである。

 二点目。これは個人的な思いである。

 僕は著者の2歳年下である。また、著者は高校の2年上の先輩である。即ち、時代と地域が重なっている部分が多い。本書に出てくる多摩地区の住所は全て僕にもある程度実感がある。
また時代の風物も同様だ。
 読みながら「そうそう、そういう時代だった」と頷きながら読んだ。これは個人的な思いとしか言いようがない。但し、人は読書に際しても「個人的に」読むしかないことも事実だ。
その意味では本書の後半のある部分は自分に重なり、身につまされた。

 最後に、あとがきを読んでいて著者の思いを強く感じた点を指摘したい。

 本書は著者と、著者が大学で指導した林英一という方の共同作業で出来た部分が多い本である様子があとがきにかかれている。著者は共同作業者である林英一を「林氏」という表記で書いている。ところが384頁の一行目だけ「林君」と表記している。ここで「氏」ではなく「君」と書いた理由は何かを考えることは楽しかった。言葉では表現しにくいが、著者が林英一に対して持っている距離感が一瞬垣間見える気がしたということだ。それは対象が著者の父親であることから生まれた距離感なのかもしれない。自分の父親を取材するに際しての共同取材者に対する親近感とも言うような、ある種の「同志感」なのかもしれ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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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RO

ベスト5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小熊英二の新しい側面を見る思い2015年8月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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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熊英二というと、やたらと長大な書籍が目立つ。
様々な資料を集め、分析していく執筆手法が、そうなるのだろう。
本書も新書とはいえ300ページ以上ある。
しかし内容は、小熊英二が、シベリア抑留を経験した父の体験を
聞き書きでまとめたものだ。

いわば「生活史研究書」とでもいえるだろうか。

内容については、かなり詳細なレビューも書かれているので、
そちらを参照していただいたほうがいいだろう。

父は戦後も仕事を転々とした。決して豊かな家ではなかった。
高学歴でもない。
その父が、「抑留」という重いことを実に淡々と語る。
愛国主義についてあれこれ言うわけでもなく、
むしろ当時の庶民の生活を語るのである。
シベリア抑留という体験をことさら大袈裟に取り上げるのではなく、
しかし歴史の中の重要なファクターとして、
著者は位置づける。
冷静な父の口調が、むしろ「重さ」を強調しているようでもある。

戦前・戦後の時代背景を描くことで、
今の政権の危うい状況を際だたせている――と言えばオーバーだろうか。
好著だ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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つくしん坊

ベスト10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戦前・戦中・戦後を懸命に生き抜いた一庶民への聞書きによる、貴重なオーラルヒストリー2016年10月30日
形式: 新書
著者は1962年生まれの社会学者で、社会学の視点からの近現代史に関する多くの著書がある。本書は1925年生まれの著者の父親である小熊謙二氏への丹念な聞書きをオーラルヒストリーとしてまとめたものである。元兵士の従軍記や元将校の戦記の数は夥しいが、出征までの生活、兵士としての体験、シベリア抑留体験、そして戦後の生活を一貫して記録した書物は極めて稀である。本書は、聞書きの専門家でもある著者が(著者の元教え子である林英一氏の手助けを得て)肉親への聞書きから、一庶民による「生きられた現代史」を詳細に再現した稀有な記録といえる。著者の感情は一切交えず、淡々と謙二氏の見た歴史の断面を描いた文体には苦心の跡が読み取れる。社会学者らしく、謙二氏の個人史の背景として当時の政治社会軍事情勢が説明され、またご本人のほのぼのとしたお人柄も浮かび上がり、戦前・戦中・戦後を懸命に生き抜いた一庶民の生き方が見事に再現された。

謙二氏は北海道生まれで、旅館など様々な仕事を営む一家であったが、結局は上京して親戚を頼りながら様々な仕事を転々とする。旧制中学を卒業後、1943年にメーカーに就職したが既に日米戦争が始まり、敗色が濃くなる頃だった。1944年4月に徴兵検査を受け、第二乙種という平時なら徴兵されない体格にもかかわらず、1944年11月に入営通知が来る(19歳)。本土での兵士生活は束の間で、12月には釜山経由で満洲駐在の関東軍に組み入れられる。ほとんどまともな装備の無い軍隊で飛行場警備をしていたが、1945年8月9日のソ連軍の満洲侵攻で捕虜となり、結局はシベリアのチタの捕虜収容所で厳しい気候と食料事情の中で強制労働に従事させられる。

多くの仲間が死亡する中、幸運にも謙二氏は3年の抑留生活の後、1948年8月、23歳で日本に帰国する。戦後の日本での生活も苦労の連続だった。いくつもの仕事を転々とした中で本人向けスポーツ店に勤めて成果を収め、結局は仲間と独立してスポーツ店を経営することになり、ようやく生活が安定し家族を持つことが出来、著者である英二氏も生まれる。90歳を越えた現在も、本書のような長時間の聞き取りに応じられるほどお元気とのことである。

本書を読み、徴兵により従軍させられた庶民の戦前・戦中・戦後が鮮やかに浮かび上がってくる。謙二氏は苦労を淡々と物語っているが、庶民の多くが体験したかと思われる苦難の大きさに胸が熱くなる。また、驚嘆すべき記憶力、現象から本質を直観的に見抜く観察力、ほのぼのとしたユーモア、虚飾嫌い、権力者への不信感、戦後補償裁判等への関わりなど、90年を生き抜いた謙二氏の人柄が鮮やかに浮かび上がる。

本書のような稀有の庶民の記録を残した著者と語り手である謙二氏に心からの敬意を表したい。本書から、あらためて戦争とは一部権力者(政治家・軍人・大企業関係者・翼賛文化人)の面子と利権のために起こされたものであり、国民の99.9%を占める庶民にとって災厄でしかないことがよく分かる。本書から、国民にとって平穏な生活ほどかけがえのないものは存在しないことを痛感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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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つひろ

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5.0戦争はいかに個人の人生を破壊するか2017年5月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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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熊謙二の生涯の軌跡をたどっていくことで戦前から戦中、そして戦後の日本の姿を描いている。著者の小熊英二(謙二の息子)があとがきで書いているように、本書が他の戦争体験記と異なるのは次の二点。
・戦時のみならず戦前と戦後の生活史がカバーされている点
・個人的な体験記に社会科学的な視点がつけ加えられている点
本書は戦争というものが国だけではなく個人の人生をいかに破壊するかを物語っている。たとえば、謙二が戦前のように水道とガスのある生活に手に入れたのは1959年のことである。終戦から考えても15年近くの歳月を要しているのである。戦争とはかくも悲惨なものであるということは肝に銘じておく必要があるだろう。また、本書の主人公、謙二の「ものを見る目」の鋭さにも注目して読むと面白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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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陽花

5つ星のうち5.0まさに庶民目線で見た「戦争と平和」と言って良い出色の書2015年11月26日
形式: 新書
シベリア抑留体験者の小熊謙二氏が辿った軌跡を、その息子である著者が詳細な記録として綴る事によって、戦前~戦後の日本の世相を鮮明に映し出すと共に、戦争の悲惨さや日本の組織(特に軍部)・社会の構造的欠陥を庶民目線で浮き彫りにした出色の書。特筆すべきは著者の、自身の父親のシベリア抑留体験を中心として描きながら、決して感傷的にならずに客観的筆致を崩さない姿勢と日中戦争開始~昭和末期を俯瞰して、その間の社会情勢の流れを論理的に分析する能力である。

こうして書かれた記述内容には、誇張や虚飾が一切なく、具体的数値を伴った事実のみが提示されている。特に、収容所に関しては、恵まれた立場の歴史家やノンフィクション作家が執筆したものとは全く異なった真実があり、初めてシベリア抑留の"重枷"を垣間見た気がした。酷寒や食料不足は勿論の事、排便の苦労、「日本軍よりソ連軍の方がマシ」という大勢の意見、収容所内での「民主運動」(これ自身、私は初めて聞いた)等、当事者(下級兵)ならではの率直な感慨が胸に迫って来た。

日本帰還後の描写が半分強を占めているのは意外だったが、これも著者の計算の内である。戦後の庶民の暮らし振りを詳細に描く事も1つの目的だったと思うが、著者(あるいは謙二氏)の主張は、戦争の責任は軍・政府・天皇にあるのに、被害を被ったのは庶民だけという義憤である。更に、一部の政治家・マスコミの言説とは別次元の世界に一般庶民の感情が存在し、結局、その感情の塊が社会を動かして行くという冷静な分析である。謙二氏は戦争映画・ドラマに全く興味を示さなかった由だし、戦記文学でも大岡昇平氏「俘虜記」以外には関心を示さなかった由である。誤った戦争像が伝えられる事を極端に懼れていた様子が良く窺えるし、その氏の意識が平和へと向かった事がラスト近くで描かれる。その志を受け継いで著者がしたためた本書は、まさに庶民目線で見た「戦争と平和」と言って良い名著だと思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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れいあ

5つ星のうち5.0考えることを止めてはいけない。2019年4月10日
形式: 新書
果たして、召集を受けた兵士の見送りが歓喜の中で行われていたのか?

天皇の戦争責任とは、何なのか?

国家による補償問題は、どのように行われて来たのか?

以上が、私が最も気になった部分である。偏っているが、あまりに戦争を知らない己れの愚かさ、そして、戦中よりもはるかに自由と情報のある国にあって、社会に対して、何の働きかけもしていない自分を恥じ入る。だから、今日これから、意識を改めたい。そして、本書が永く読み続けられて行くことを切に願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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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sa

5つ星のうち5.0読み物として面白く、一気読みしてしまった2017年5月25日
形式: 新書
歴史社会学者、小熊英二さんが、自分のお父さんに、生まれてから今までのことを丁寧に聞き取り、記録した本。

小熊さんのお父さんは1925年生まれ。ハタチそこそこ、終戦間際に徴兵され、まもなくソ連の捕虜になってしまい、シベリアで3年以上、捕虜として過酷な強制労働に従事した。そのシベリアでの記録もさることながら、お父さんが生まれてから今までにどんな人生をたどってきたかも詳細に綴っている。
また、お父さんのそれらの経験が、歴史や社会科学の観点からどのような状況、立ち位置にあったのかということがていねいにに補足されている。

純粋に一人の男性の人生を描いたストーリーとして面白くて、ゆっくり読もうと思っていたのに、思わず夜更かしして一気読みしてしま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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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0812

5つ星のうち4.0「そんな一人」の人生2015年9月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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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会学者の小熊英二氏が、自身の父親である謙二氏の生い立ちから現在までを綴った作品。

父謙二氏は1925年に北海道で出生、母親の死をきっかけに東京の祖父母に引き取られ、太平洋戦争ではシベリア抑留を経験。
帰国後は結核を患い5年間の療養所生活、幾度かの転職を経てスポーツ用品販売店を経営、引退後は市民運動に積極的に参加するなどなど。

たまたま息子の英二氏が執筆活動をしていたために、普段は知る由もない一般市民の人生を垣間見る事が出来た。
一見すると波乱万丈の人生にも見えるが、もしかするとこの世代の戦争経験者の方にとっては、珍しくない生き方なのかもしれない。

この作品には二つの意味合いがあるのだと感じた、一つは個々人の戦争体験を広く世の中に伝えるという事。
そしてもう一つは息子から父親へ、長年の感謝と慰労を込めたトリビュートであるという事、
いずれの意味合いでも秀逸である事には間違いない。

旅先などで車窓から見える町には、きっとたくさんの知らない人達が暮らしている。
おそらく自分とその人達は一生涯すれ違うことも無いのだが、そんな一人ひとりにも必ず人生のドラマがあるのだと思う、
本書はまさしく「そんな一人」の人生を描いた作品であ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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照月

5つ星のうち5.0若い人にも読んでもらいたい。2015年12月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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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書の主人公小熊謙二は、著者小熊英二の父親である。現在慶応大学の教授である小熊英二は、父の体験した人生が、個人として貴重なものであるだけでなく、日本の歴史を検証する上でも貴重なものであることに気づき、父の体験をこの本にまとめたのである。

1925(大正14年)年に生まれた小熊謙二。家庭の事情で北海道にいる父の元を離れ、東京の祖父母の元で生活する。さほど裕福ではない中でも必死に働き、懸命に生きるが、召集令状を受けてしまう。

中国に出征した後、ソ連に抑留される。1948年(昭和23年)やっとこ帰国するも、職を転々とする生活を余儀なくされた。生活が落ち着いたら今度は結核になり、1951年(昭和26年)から5年間結核療養所で過ごすことになる。療養所を出た時、謙二は30歳になっていた。

シベリア抑留時よりもつらい思いをしたという。「抑留されているときは帰国すれば、という望みがあった。しかし今は何の希望もない」

治っても仕事があるのか、という不安もあった。正に、人生のどん底の時期だったと述べる。

しかし「どん底」と言うだけあって、その後は人生は徐々に好転した。て若い盛りを犠牲にしたが、32歳で就職した時、日本は高度成長期だった。このことが幸いした。結核の後遺症がありなかなか結婚できなかったが、37歳で妹の知り合いと結婚(当時としては晩婚である)、人生は安定し始めた。

だが、「勝利しない一生」である。

就職したのが中小企業だったこともあり、生活はそれほど豊かではなく、追い込まれる形で独立したが会社を立ち上げた後も生活はあまり変わらず。郊外に家を買い、親子三人暮らすくらいの経済力はあったが、社長にしてはあくまでも中流である。(ただし中小企業は潰れてしまうことが多いので、会社を存続させたことは経営者としての能力があるということである)。

60歳になってからささやかな社会活動を行うようになった。そして偶然から、戦後補償裁判を起こすこととなる。

こちらは敗訴する。シベリア抑留者と交流しているうちに、当時日本人として出征した中国人に対して、今の子功績を理由に恩給などなんら戦後補償を受けていないことを知り愕然とする。積極的に、ではなく頼まれて、という感じだが、謙二はシベリアに抑留された元日本軍兵士だったが中国人と共同で提訴したのだ。

小熊謙二氏は今年90歳。
謙二氏は、平凡な人物である。壮絶な戦死を遂げた訳でもなく、補償裁判に勝利して時の人となった訳でもなく、ごく普通に生きている。しかしそんな平凡な男性を、かくも流転の人生にさせて日本の真実がそこに見える。

「恩給は階級によって差があった」

「状況が変化しているのに、それに対応して制度を変えられない日本の官僚機構の弊害が、不公平感を生んでいると思う」

「1945年7月に作られたソ連への和平交渉の要綱では満州在留の軍人・軍属の一部を『賠償』としてソ連に提供するとされていた」

戦争を体験したからこそ、語れる真実がある。特に日本人はソ連に対して印象悪いが、敗戦前に満州にいた日本人を「戦争の賠償」としてソ連に提供する密約があったとは驚きだ。ソ連のシベリア抑留は、ソ連だけが悪いのではない。

後世に残すべき生きた記録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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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yk727

5つ星のうち5.0静かで力強い2015年12月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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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味で物静かな人が、時代に流されながらも自分を見失うことなくきちんと生きた歴史だと思いました。
大部分は辛い生活(兵役、シベリア抑留、結核療養所暮らし)だったけど、高度経済成長期を経てマイホームを持ち、今は静かに老後を過ごしておられます。良かったなと主人公や筆者と一緒に胸をなでおろしています。その主人公の芯になっているものの一つに、幼少期の祖父母からの大きな愛があったのではないかと読み終わってから気が付き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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鎌田 徹

5つ星のうち5.0生きて帰ってきた男 小熊英二著2015年7月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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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健二の生き様を通し、戦前・戦後の時代背景が見事に描かれ、話の中にすっかり入り込んだ。今の政権の暴走にあって、いまこそ多くの人に読んでもらいたいと思う作品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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ビオス

5つ星のうち5.0「生きて帰ってきたこと」の意味2016年6月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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歴史社会学者の小熊英二氏が、自らの父親のオーラルヒストリーをまとめた本です。
細かいレビューはすでに他の方が丁寧に説明されているので省略します。。
オーラルヒストリーは大抵、本人の言葉で一方的に書かれてしまう場合が多いのですが、
当時の歴史と謙二氏の証言を照らし合わせながら、この分量に戦前、シベリア抑留、戦後を
すっきりとまとめあげることができたのは、小熊氏の手腕によるものが大きかったのでしょう。

一兵卒としてシベリアで捕虜になり、帰ってきてからも結核や不安定な仕事に従事しながらも
生き延びた謙二氏の話は、戦争の悲惨さを物語るものとしてではなく、
私にとっては庶民はいつも時代に翻弄されるという厳しい現実を思い起こさせる
ものでした。
シベリア抑留の戦後補償裁判に関わったヒーローとしてではなく、
自分なりのスタンスで国の問題、戦争の問題を考え続けた一人の人間の生き様が記されています。
読んでいて、時には涙がでる場面もあ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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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ー

5つ星のうち5.0出来るだけ多くの人に読んで欲しいです。2017年8月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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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来るだけ多くの人に呼んで欲しい、すごい本です。小熊英二さんのお父さんの生涯を通して戦前・戦中・戦後の日本が描写されますが、自分だったらとても生き抜けない…事実であるだけに圧倒されました。
小熊さんの社会学者としての才能は、このお父さんから受け継いだ物だとも感じ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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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W

5つ星のうち5.0平凡で稀有な一生2016年12月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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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凡かつかけがえのない一人の男の人生は、戦争の時代を伝えるたぐいまれな物語となった。
淡々と抑揚のきいた書き方は、事実の持つ重さをより強く訴え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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くま

ベスト10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下層都市住民の戦中と戦後70年2015年8月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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良書である。読み進むうちに、今までの歴史書にはない発見の喜び、語り手や著者への驚き、そして尊敬がひしひしと湧いてくる。

語り手は著者の父上、小熊謙二さん(現在89歳)。北海道に生まれ、子どものころは戦前の東京下町で育ち、終戦間際の満州に駆り出されてシベリア捕虜として3年を過ごす。戦後、職を文字通り転々として極貧生活を過ごし、朝日茂と同時期に結核療養所で5年を過ごす。片肺になって出所後に東京で貧乏生活をするも、経済成長の波に上手く乗ってスポーツ店の社長として安定した生活を得る。90年代から2000年代にかけては、ボランティアで環境を守る会や、元兵士のとしての平和活動に参加する。また、シベリア外国人捕虜の補償を求める裁判を支援した。

と、書けば何か特別な一生のように思えるが、要は普通の「都市下層の商業者」の一生であるに過ぎない。そういう人の、詳しく、時代との関連を明らかにした記録は、しかし珍しいだろう。私には新鮮な記述が幾つも幾つもあった。

戦前下町の地方からやって来てあっという間に、生活必需品が間に合う下町が出来る事情と店の経営者の記録。庶民の戦争の受け止め方。シベリア抑留の実態。戦後の生活。「共産主義は嫌いだが、戦争や再軍備はまっぴらだ」という信条。60年安保時の心情賛成派のデモの見方。昭和30年代の住宅事情。高度経済成長の雰囲気。そして、この辺りから私の体験とも合致する所多いのだが、誕生日ケーキやカラーテレビ導入時期、レジャー・娯楽体験、新築の家。

実は謙二さんは去年亡くなった私の伯母の夫、おじさんと境遇がとても似ている。伯父は歳も一歳上。7人兄弟の真ん中で、早くから家を出て様々な職業についた途端に戦争に出て、シベリア抑留。帰って水道管の工員として地道に生活。バツイチの私の伯母と結婚。その後肺気腫を患い、静かな年金生活。晩年は鬱で食事が出来なくなった妻の代わりに家事をこなしていた。しかし、大の共産党嫌いというのは、違っていた。この本にあるようにシベリアは場所によってかなり民主運動や監督官のあり方は違っていたのだろう。私は伯父から何も聞くことができなかった。著者も言っているように、もっと親や親戚から「聴き取り」をするべきだ。そのためにこの本はかなり役立つだろう。

謙二さんの記憶力の確かなことと、その観察力の鋭さには、驚くばかりである。学問的な裏付けがないのに、言っていることは、例えば加藤周一とあまり大差ない。人間を真っ正面から観察していたから出来たことなのかもしれない。これはもう「人間的な能力」と言っていいのだろう。小熊英二さんのルーツをしっかり見させて貰った。
2015年8月13日読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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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本虫がさまよう

5つ星のうち3.0辛うじてバランスは取っているが…2017年1月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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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の父親はシベリアに強制連行・強制労働された人。その強制抑留体験のみならず、その前後の人生の歩みを綴ったもの。オーラルヒストリー的な軌跡は興味深く、面白い本だった。

ただ、ちょっと不可思議な本で、父親の体験・証言を中心に構成しつつも、戦場の近場だった満洲など、日本人女性が「性奴隷」と化した客観的な事実などには一切触れていない。関東軍など、軍関係者やその家族は、我先にと逃げたといった話はよく出てくるのだが。ソ連兵が我先にと日本人女性を襲った事実にはあまり関心がないようだ。

「囚人を労働力として利用することは、明治以後の日本も行なったこと」として、「北海道の道路建設や三池炭鉱の開発などは,囚人労働なくしてありえなかったといわれる」(ダニエル・ボツマン『血塗られた慈悲、笞打つ帝国。』インターシフト)とも紹介する。ふうむ…?
明治と昭和とではかなり時代も異なると思うけど? もっとも、著者はそのあとに「とはいえ」と。 「ソ連の囚人労働の活用は、他国にみないほど大規模であり、一九四九年当時の『奴隷労働者』は一〇〇〇万人以上ともいわれた」と辛うじてバランスは取っている。

また、ソ連側が囚人労働者に対して、凍傷予防の対策をそれなりにしたとか、赤字になるのに、収容所の維持のための支出をしたといったロシア側歴史家などの発言を引用紹介する。
「ソ連内務省の予算収支によると、捕虜労働による収益が収容所の維持管理費にみあわず、一九四六年度には三三〇〇万ルーブルの赤字を連邦予算から補填したという(カルポフ前掲『スターリンの捕虜たち』)

かといって、 「こうした事情を記すのは、ソ連を弁護するためではない」として「捕虜を強制労働させたことの責任は措くとしても、十分な受入れ準備も労働計画もなく、六四万もの捕虜を移送したことは、マネージメントが拙劣であったとしか形容できない。その結果が、非人道的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経済的にはマイナスという愚行となったのである。個々のロシア人に悪意がなかったとしても、国としての責任は免れない」「日本の捕虜たちの境遇が、奴隷的であったことを否定する根拠にはならない」と。両論併記する。

「しかし同時に、こうしたことは日本側にもいえる。大日本帝国の朝鮮統治は赤字だったともいわれるが、それが善行を施した根拠になるわけではない。また日本軍がアジア各地で現地住民から物資を略奪したのも、補給を軽視したマネージメントの拙劣さゆえであり、その最終的責任は国力不相応に戦線を拡大した日本政府にある。現場レベルの兵士たちに悪意がなかったとしても、やはり国としての責任は免れない」「ロシア側歴史家と類似の発言が、現代日本に存在しないか、考えてみてもよいだろう」と。

一見、公正に比較考察しているように読めないこともないが、当時としては合法的に併合を実現し、大学を作ったり民生向上やハングルの普及にそこそこ務め、人口も増えていた日本の植民地統治の「赤字」云々や、戦時中の戦線不利な状況での「緊急避難」的(?)な物資の現地調達と、当時としても、ポツダム協定違反の「戦後」の「捕虜虐待」「強制抑留」「強制労働」の「赤字」とを、どちらも「国としての責任」とみなして「公正」に分析するのが果たして正しいのかどうか? 疑問だ。そのあたりは、よくよく「考えてみてもよいだろう」?

また若槻泰雄氏の『シベリア捕虜収容所』 (サイマル出版会)にも何度か言及引用もしているが、この本の要ともいうべき「世界」的な進歩的文化人のシベリア強制連行擁護論の数々を引き出そうとはしていない。

そういえば、大内兵衛は、ソ連が大好きだったようで、戦後になって、ソ連が満洲などでさまざまな施設などを 収奪した事実は、小熊氏の本の中でも事実であったと「認定」されているのに、こんな妄言を「世界」(1955年8月号「ソヴェト・中国を旅して」南原繁との対談)でしていた。

「日本ではソ連が東北の設備を持っていったという説があるでしょう。その点どうか、といってその人たちに聞いたら、そんなことは全然ない。日本軍がこわしたものを全部復旧したのみならず、その復旧の補充をしているのは全部ソ連の機械だそうです」

向こうに出かけて、当局の用意した関係者のコメントをそのまま無邪気に信じて、それを検証もしないまま、日本国内のメディアで語り、それをそのまま掲載するというのは、曲学阿世の徒というしかあるまい。朝日の某記者も、中国に出かけ同じことをしていたのでは?

ともあれ、小熊氏の本では、この点では、大内氏のような妄言はない。父親自身のコメントとして、 「略奪物資が山のように積んであった。関東軍の軍需物資だった電線ケーブル、アルミニウムの棒、電話機など、貨車で運んできたものが、ただ放り出すように積んである。日本家屋のふすまの取っ手が、仕入れ用の箱に数十個入っているのを見つけたときはあきれた。何でも手当たり次第に持ってきたのだろう」と。

大内は、岩波新書からも『社会主義はどういう現実か ソ連・中国旅日記』という「迷著」を出している。でも、その末裔ということはあるまいが(?)、小熊氏はこの本では、ソ連が占領地のモノをあきれるほど大量に何でも収奪していった事実を、このようにちゃんと指摘している。立派な心がけだ。 「とはいえ」、ならば、ついでに、大内の「迷言」「妄言」にもちょっと触れてしかるべきではないのかしら? やはり、同じ進歩的文化人の大先輩である大御所には遠慮しているのかな?と邪推もしたくなる?
大内も長生きしていれば、自著と同じ岩波新書から出た、同じ進歩系知識人の本の中に出てくる「証言」を信じたことであろうか?

小熊氏の本の中には、北朝鮮拉致家族への連帯感はさほどなし。ただ、アムネスティの活動を父親はやっているそうな。僕もアムネスティだったかが作成したハガキは出したことがある。国際郵便代金分の切手を貼って。岩波「世界」にもアムネスティの広告がよく出ていたかと(編集部そのものは、北朝鮮の人権弾圧には関心はなかったような人がいたようだが? 安江良介編集長とか)。

小島亮氏編集の『ただ限りなく発見者 大池文雄著作集』 (風媒社)の中で、粕谷一希氏が、大内のことを「ある意味では非常に世渡りのうまい人で、法政大学の学長になって、厚生省に隠然たる勢力を持っていた。ただ、彼は全然本を書いたことがないんですよね。『経済学』というのは久しぶりに書いた彼の啓蒙的な本で、あと、『財政学大綱』というのを上下でやっと最後に出した」と。
「本当に大内兵衛というのは、僕に言わせればくだらない男ですよ」とも。

ともあれ、こういった若槻さんが糾弾した人々の流れから、「シベリア強制抑留」問題を、「抑留問題」として認識する向きが少しでも広がってきていることは、喜ばしい限りだ。小熊氏の父の、とりわけ戦後の歩みは、戦争で酷い目にあった国民の歩みであり、自民党には投票しない、社会党などに投票する、でもソ連や共産主義は嫌いだという信条や、晩年、抑留者への補償問題をめぐって、韓国籍となった人への共感や同情を示す態度は、なるほど、無理もないと感得した次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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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kie_cerveza

殿堂入りNO1レビュアーベスト5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激動の20世紀を生きた男の経験と記憶を書き留めた、優れた民衆史の書2015年12月19日
形式: 新書
 著者は1962年生まれの慶應大学総合政策学部教授。1925年生まれの実父の人生をたどりながら、民衆史の視点で日本の戦前・戦中・戦後を描くという岩波新書です。今年2015年の小林秀雄賞受賞作品です。

 著者の父君の戦中の経験談から見えてくる事実のいくつかが、これまで私が抱えていた思い込みを正してくれました。
 赤紙によって出征する兵士を近所の人たちが旗を振りながら見送るという姿を映画やドラマで幾度も目にしてきましたが、日中戦争のころこそ確かにそういう風景はあったものの、太平洋戦争がはじまるとそれは姿を消したといいます。
「食うものを手に入れるのに時間と労力がかかって余裕がなくなったし、召集があまりに多くなったからだ。(中略)派手な見送りをしても本人も家族も喜ばない。泣くと『非国民』として非難されるから、それはしないが、喜んでいたわけがない。周囲もそれがわかるから、見送りなどやらなくなった」(50頁)
 こうした証言を読むと、当時の人々が心の底で、どこか人間として当たり前のことを感じていたということに思いが至り、ほっとしました。

 また軍隊内で古参兵がみな部下の兵士を殴っていたわけではなく、昇進の遅れた古兵がひねくれてすさんだ結果暴力に走っていたという史実も興味深く読みました。軍隊に私的制裁を禁じる通達も出ていたということです。

 結核、シベリア抑留、戦後復興、高度成長――そうした日本の風景の中で父が歩んだ歴史を丹念に追うことで、20世紀日本の歩みがたどれるという優れた歴史書となっています。

「しかしこれらは、聞く側の働きかけなくして、起こることではない。日本だけでなく世界のどこにおいても、多くの経験や記憶が、聞かれることのないまま消えようとしている。自分の親族なり、近隣なり、仕事場なりで、そうした記憶に耳を傾けるのは、意義のあることだろう」(388頁)
 巻末でこう語る著者の言葉に胸を衝かれました。
 今年の夏に逝った私自身の父の経験と記憶を、十分に聞く時間をとらなかったことがひどく悔やまれるのです。世間から見れば名もなき男であった私の亡父は、著者の父君と8つ違い。激動の20世紀を体験したからこそ語るべき人生の言葉があったはずなのに、それを受け継ぐ努力が足りなかったことを悔い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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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walker

ベスト5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庶民という視座から戦前・戦後を眺める2015年10月26日
形式: 新書
著者は東大農学部を卒業後、出版社勤務を経て、同大で国際社会学の博士課程を修了し、現在は慶応大の教授として勤務しています。
本書は著者の父にスポットを当てながら戦前-戦後にかけての日本社会を俯瞰したものです。

本書の主人公は著者の父、小熊謙二氏です。
謙二氏は1925年に生まれ、下級兵士として終戦間近に召集され満州に派遣されますが、間もなく侵攻したソ連軍に抑留され、数年間のシベリア生活を送ります。
その後、帰国し、復興後の苦難の日々が描かれていました。

様々なテーマが織り込まれているため、読者がそれぞれの立場で色々な読み方ができると思いました。
評者が感じたのは「紙一重で分かれる生死と運命」「国家を無条件に信頼するリスク」の2点です。
後者については特に次のような記述が印象に残っています。
「謙二の父は、戦前区画整理で家と土地を取り上げられ、強制疎開で土蔵暮らしを余儀なくされ、貯金もインフレで失った。
一方で庶民を戦争に追い込んだ官僚と高級軍人は敗戦後も恩給がたっぷりと出て悠々自適の生活を送っていた。」
「シベリア抑留者は、ソ連との和平交渉のために日本政府から賠償として供出された人身御供だった。
 つまり「抑留された」のではなく「差し出された」ことが隠されていた資料から戦後に判明した。」
他にも、「日本軍は官僚主義が徹底された結果、形式主義に陥り、非効率の極みに堕してしまっていたこと」、「戦中の軍国主義、ソ連抑留中の共産教育・戦後の民主化などに過剰適応した人々が大きな声で扇動する滑稽さ」、「日本軍が海外で実際に行なっていた残虐行為」など興味深いトピックが散りばめられていました。

こうした戦時中の記録はいくつもありますが、本書が類書と異なっているのは、謙二氏の生活を追いながら当時の社会を鋭く俯瞰していることです。
読み手は謙二氏の視野に同調して喜怒哀楽を感じながらも、同時に第三者の視野として当時の社会や国際情勢を高い視点から追体験できるように工夫されていました。
こうした手法は社会学などで用いられているようですが、興味深く、引き込まれました。
戦前から戦後にかけての政府の動向、庶民生活が概観でき、色々な読み方を許す懐の深さもある良書でした。

そして時代に翻弄され続けた謙二氏が最後の場面で語った次の言葉が忘れられません。

「未来が全く見えない時、人にとって何が大切だと感じたか?」
「希望だ、それがあれば人は生きていけ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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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shiuenomaru

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5.0シベリア抑留を経験した一日本人の戦前、戦中、戦後、平成の世界を追体験できた!!2015年10月18日
形式: 新書
本書は新書サイズの大きさでありますが、四百頁近い大部の一冊であり、読み終へるのに一週間位かかりました。内容はシベリア抑留を経験したある日本兵の戦前、戦中、戦後、平成を聞き取りに基づいてノンフィクションのタッチで描かれてゐます。社会的な動きと変化にも目を配った社会の中層といふよりやや下層に近い庶民の生活全般を興味深く叙述してゐます。そして、昭和初期に地方から東京に上京した人々の横顔を見た思ひもしました。流入した人々によって高円寺や中野が開けて行ったわけであり、その中で商売を成功させ、ある程度の生活レベルになれば、子供を旧制中学に入れる事が徐々に当たり前になり、卒業すれば大きな企業の所謂サラリーマンの一画に足踏み入れる社会の流れも見る事が出来ました。又、シベリア抑留といふ苛酷な、そして、不当な事件の当事者ディーテルを知る事が出来ましたのは貴重な機会でありました。ソ連が抑留のための準備が殆ど出来てなかった事、強制労働が進んで行く中で旧軍隊組織の秩序が徐々に崩壊して行った事、更には、最初の冬を越す事が相当に困難で致命的であった事、等がよく理解出来ました。叙述は基本的に淡々と事実を述べてゐるものであり、客観的な理解に役立ったと思ひました。そんな中でも、主人公が戦後補償裁判で共同原告となり、国籍条項がネックになって戦後に外国籍になった元日本兵に補償があり得ない状況になってゐる事に違和感を表明する「陳述書」には、熱い思ひが記されてゐました。もう一人の共同原告である間島出身の呉雄根は、裁判所への経緯説明の所で弁護士に導かれる形で当時歌はれた軍歌を歌ひます。曰く「天に代わりて不義を討つ 忠勇無双の我が兵は 歓呼の声に 送られて今ぞ出でたる父母の国」と。この軍歌の歌詞を読んでゐて、思はず知らず私は国籍によって補償を閉ざされた哀しみに胸が突かれました。主人公の日本社会への認識には、甚だ共感できないものばかりでありましたが、ここの箇所だけはぐっと来ました。日本のために戦ってくれた兵士の事を忘れてはならないのではないかと強く感じ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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呆け天

5つ星のうち5.0シベリア抑留から生還した男の、戦前・戦中・戦後を、いきいきと描く。2015年9月7日
形式: 新書
1944年10月30日、敗戦のわずか9ヶ月前、19歳の小熊謙二に召集令状が届く。すでに敗勢必至、どうにもならないほど追いつめられてから、日本の軍部は幾十万の人々を徴兵し、死地に追いやった。70年後の、結末を知っている目からするとなんとも切なく、軍官僚たちに対する怒りの念がふつふつと湧いてくる。
しかし、謙二にとって召集令状は「晴天の霹靂」としてではなく、「ああ、きたな」という日常の感覚で受け止められる。
「自分は戦争を支持したという自覚もないし、反対したという自覚もない。なんとなく流されていた。…俺たち一般人は、みんなそんなものだったと思う」
「俺たち一般人」という謙二の言葉は、本書全体を貫く精神だ。
謙二の息子・小熊英二は、謙二の戦前、戦中、戦後の体験を「「記録されなかった多数派」の生活史として残すことに意義を見いだす。
「一人の人物という細部から」戦争に突入する日本、日本をとりまく東アジアの情勢、捕虜に奴隷労働をさせる「社会主義」ソ連、高額な恩給を支給される旧高級軍人と官僚たち、なんの補償もされない庶民、日本の復興と高度経済成長といった、大河のような流れが見渡せる。
謙二という一人の男が、生きるため、飯を食うために悪戦苦闘するそのさまが、悠久の歴史の中にくっきりと見える。
みごとな、大河小説を読むような感動がある。
シベリア抑留はどんな生き地獄だったか、なぜ謙二は生きのびることができたか、捕虜内部で起きた「民主運動」の実態、きわめて興味深い体験が淡々と語られる。
1948年8月、敗戦から3年後に帰国した謙二には、帰還して身をよせた父の故郷(新潟県の田舎)の食事が捕虜収容所での食事より貧しく感じられたという述懐がなまなましい。
本の後半は、戦後の復興の中で生きるために苦闘する謙二の仕事、結婚、住まい、暮らしぶりが克明に語られる。
平穏を得てのち、60歳を過ぎてから、日本兵として戦いながら戦後どのような補償も受けられなかった朝鮮系中国人たちとの交流がはじまる。彼らと共同した戦後補償裁判とそのてんまつなど、実に興味深い。
国民の生命と財産を奪いつくした者たちが、その責任も問われず手厚い恩給を受け(大将クラスだと年間800万)、犠牲者たちは「国民が平等に負担すべき受苦」なる言葉でどんな訴えも却下される。「戦後日本」の、隠された病理のひとつが、くっきりと浮かんでくる後半の叙述だ。
シベリアから生きて帰った小熊謙二青年に、乾杯。朝鮮系中国人の戦後補償裁判に協力する小熊謙二老に、乾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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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河夜舟

5つ星のうち5.0非凡なる凡人の記録2015年9月15日
形式: 新書
多くの賛辞が寄せられている本書にあえて屋上屋を架す必要があるだろうか。本書が多くの人の心に染み入るのは読む人それぞれがそれぞれの視点からわが身につまされて読むからだろう。しかし、私が送りたいのは当り前の称賛ではなく絶賛である。
この「聞き書き」の主人公、小熊謙二は北海道の開拓地に育ち、複雑な家族の中からただ1人なんとか実業学校を卒業して富士通信機の下級社員に滑り込んだ。その後に来たのが徴兵、シベリア抑留生活、そして帰国後の結核療養生活である。この間を通じて生活の苦闘がついて回る。現代風に言えば、この片肺を失った身体障碍者は生涯の過半にわたって、頼りとすべき派遣会社すらない時代に、孤独な下積みの派遣社員の生活を送った。
この期間を通じて、というよりは生まれてこの方、謙二は深く物事を考えることをしなかったという。著者であり聞き手である息子は、謙二は気質的に元来が消極的で世の中の変化に受け身で対応する人間であったとする。具体的な事例にはそれをなるほどと思わせるものがあり、それが謙二の流転生活から抜け出せない一因であったかもしれない。しかし、謙二は3年にわたる酷寒のシベリアでの奴隷的な使役を生き抜き、5年におよぶ結核療養生活にも屈せず、ただ生きるための人生を送った。凡人にしてかつ非凡人と思わざるを得ない。聞き手はこの寡黙な父親から驚くべき細部にわたる記憶を引き出す。その記憶から浮かび上がる社会は、現在の世相の原型とも言うべきものでわれわれが失いかけた多くの記憶と共鳴して止まない。
謙二は職業を「サラリーマン」と「商人」の2つの類型に分けて考えていた。サラリーマンが「安定的生活」をイメージさせるのに対して、商人は徒手空拳で、一人の才覚で食って行く人のことである。彼は自分をサラリーマンとして意識していたが、それでも3度目の応募でガスと水道のある都営住宅に入居できた時、やっと「下の下」から「下の中」まで上がることができたと安堵した。これで「大家の都合で追い立てられなくて済む」ことになったのである。
息子である著者はこのような謙二の言葉を辛抱強く聞き取り続けるが、謙二が仕事から解放された時期に重なる最後の2章、「戦争の記憶」、「戦後補償裁判」で身を乗り出してくる印象がある。それは謙二が、身過ぎ世過ぎを離れて、控えめながら政治について言及するようになったことに対する自然な反応のようである。謙二の言葉には生涯下積みであった人間の借り物でない素朴な響きがある。一例をベトナム戦争にとると「とにかく戦争だから嫌だった」、「ソ連圏が広がってくるのには反対だが、戦争によってそれを防ぐのにも反対だった」。「米軍の残虐行為は報道で知ったが、日本軍の残虐性にくらべれば、米軍のやっていることはオモチャみたいなものだと思った」。
著者によれば、大企業型の雇用形態は、日本の就業者数の二割に達したことすらない。それが日本社会の「典型的人間像」となるについては、マスメディアに勤務していた高学歴層が、自分や友人たちのライフスタイルを社会の平均像と思いこんだことと関係がある。本書の主人公は彼らの安定的と見える生活が実は不安の上に根差していたことを知っていただろうか。いずれにせよ本書を手に取る日本人の多くは地を這うような謙二の生活史を読んでこれまでの自分の生活を振り返り、学び返すことになるだろう。そして自らの生活の軌跡が少なからざるところで謙二の生活体験と重なりあっていることを発見するだ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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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国の不思議な役人

5つ星のうち5.0ありそうでなかった本2015年9月11日
形式: 新書
 この著者の本を読むのは初めてだったが、非常に読み応えがあった。教えられることも多く、読みながら、いろいろ考えさせられた。
 うまいなあと思ったのは、戦争体験者に対するインタビューとして、自身の父親を選んだという点。たしかに、赤の他人にいろいろプライベートなことを聞くには、相当な配慮や神経が要るが、相手が直接の肉親なら、ざっくばらんにいろいろ突っ込んで聞くことができるだろうし、実際、著者の父君も、飾らぬ言葉で率直に語っている。胸のうちには、おそらくは熱いものがあるだろうと想像できるのに、きちんと客観的に語っているのが印象的だった。
 加えて感心したのが、そんな父君の証言を、たんなるヒューマンドラマにせずに、社会学的に相対化して説明している点。歴史的な数字やデータをただ並べられても、読み手としてはただ退屈なだけなことが多いが、本書では、それらはあくまでも、著者の父君が置かれた社会的な状況を説明するために提示されている。個人の生活に密着した数字やデータは、自然に興味深く読める。自分の場合はどうなのかと、ついつい考えてしまうからだ。
 それにしても、戦争体験というのはすごいものだ。かつて大岡昇平がその著書の中で「戦争を体験してない者は、半分は子どもである」とかいうようなタンカを切っていたが、そういう意味で、この父君もまた「大人」と思える。それほど語られる内容に説得力があるということだが、といって、戦争などには冗談でも行きたくないというのが、この父君にかぎらず、だれしも切実に願うことだろう。それだけに、幸か不幸か、戦争に行かされてしまった者の証言は貴重だ。本書が教えてくれる最大のものは「客観的に証言を記録するには、こんな方法もあるんだぜ」という鮮やかな提示じゃなかろ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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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bana

5つ星のうち5.0希望2015年10月3日
形式: 新書
最後に生きるよすがとして「希望」をもってくる構成が心憎い。
泣かせられた。

日本の近代というのがいかに過酷な時代であったのか、いや、そもそも歴史を
学ぶとは、人が生きることの困難さをじっくり吟味することであるのだと分からせてくれた。
私は美術史専攻なので、どうしても、文化的な楽しい雰囲気を歴史から再現したくなるのだが、
それは歴史の本当に一部に過ぎないと自戒させられ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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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まさき

5つ星のうち3.0期待していた内容と違った。2015年9月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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戦場での体験が記されている著書かと思って購入したが、それもあったが、福音帰国してからの記述が多く、期待に反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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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ー

5つ星のうち3.0seiiti2015年12月26日
形式: 新書Amazonで購入
ノンフィクションだから仕方ないことだが、内容的に盛り上がりにかけて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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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つまつ

5つ星のうち5.0戦後70年を身近なレベルで振り返る2015年7月19日
形式: 新書
2012年の新書大賞をとった『社会を変えるには』以来のファンです。
今回も結構あつい(厚い・熱い)新書になりましたが、1日で読み尽くしてしまいました。
とてもおもしろい内容で、小熊さんらしい視点で「日本の歴史」を語っています。
ぜひ、2015年の新書大賞を取ってもらいたい1冊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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くくくくままま

ベスト500レビュアー
5つ星のうち5.0「人に歴史あり」を実感させる。2015年8月7日
形式: 新書
 1925年生まれの「都市下層の商業者(p.380)」の男性・小熊謙二(著者の父)のオーラル・ヒストリー。1944年に19歳で招集され、敗戦後3年間のシベリア抑留を生き抜き、さらに帰国後も結核療養に5年間を過ごした男性は、戦後日本をいかに生き、自分の人生や社会をどのように考えてきたのかを、インタビューと、それを補強するデータをもとに描き出す。
 謙二の人生が同世代の男性のなかでどれだけ「劇的」なのものなのかは不明だが、何とも「人に歴史あり」を実感させる書である。こういう人びとこそが戦後の日本を支えてきたのだろう。私が著者と同世代、私の父と謙二が同世代ということもあり、ぐいぐい引きこまれていく。
 「記憶というものは、語り手と聞き手の相互作用でつくられる。聞き手に聞く力がなければ、語り手から記憶を引きだすことはできない(p.387)」と著者は記す。私の父の人生は謙二に比べると平穏・平坦だったようにも思うが、それも(そもそも、聞こうとしたかということも含めて)「聞き手」としての私の力量の問題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と思う。5年前に本書を読んでいたら、私も私なりに父へのインタビューを試みていたかもしれ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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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1968

5つ星のうち3.0有名人になったら父の物語も書く2015年12月10日
形式: 新書
著者が立派な思想史研究者であり、氏の『「愛国」と「民主」』や『1968』も非常に優秀な著作だと思う。
戦中派の戦争体験について多くの興味深い内容を書いている今回の本も評価されるでしょう。
しかし、シベリア抑留などを経験した元日本兵が多いが、著者は自分の父を取り上げた理由は分からない。やはり有名人になったら父の物語を書く秘かな願いがあるのか。この点についてちょっと突っ込み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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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きて帰ってきた男――ある日本兵の戦争と戦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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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生きて帰ってきた男――ある日本兵の戦争と戦後


★あらすじ

主人公は北海道開拓民の子どもとして生まれ、旧制中学を出たあとに勤め人となるものの招集される。戦後はシベリアに抑留され、帰国したあとも職を転々としたり、結核療養所に入ったりと苦労の絶えない人生を送った、そんな「ある男」の物語だ。そんな男の人生を追っていくと、戦前・戦中・戦後の“庶民”から見た歴史が見えてきたのだった。

祖父は新潟の出身だったが、米の先物取引に失敗して土地を失い、北海道に渡ってきた。祖父も、父もその後は色々な職を転々とした。旅館をやってみたり、代書屋(役所のそばの店舗で、提出書類の作成を代行する仕事)の手伝いをしたり。その後、祖父母が東京に移り、小さな商店を興す。主人公含め、兄弟たちもそこに移り住む。戦前には小さな長屋で商売をする者が多かった。技能があった訳でもないが、国家資格なども必要のない時代だったので、菓子屋や惣菜屋などがそこそこの収入を得る手段として選ばれたのだ。
当時、子供たちには高等教育は必要なく、いかに生きていくかの術を身につけさせるのが大事、と言うのが世の親の一般的な考え方だった。中学、高校と進むのは給与所得者世帯の話。主人公一家も同様に、教育よりも仕事だったのだが、主人公は一家で初めて旧制中学(早稻田実業)へと進んだのだ。祖父が、「**実業」の名前から、仕事の技量が身につくのだろうと考えたかららしい。
終戦も間近になった頃、主人公は繰り上げ卒業をして、企業に就職していた。そして召集令を受け、入隊した。日中戦争の頃には隣近所で出征兵士を送り出すイベントが街角で行われていたが、この頃には誰もそんなことをする者はいなかった。
欧米各国に南方戦線をどんどん崩されていった日本軍は、中国から関東軍の精鋭をを南方へと移動させていた。手薄になった満州には、主人公のように急場しのぎで駆り出された兵士が、送り込まれたのだ。そして、終戦。彼らは進駐してきたソ連軍の捕虜となり、その後数年にわたって抑留生活を送ることになってしまった。

シベリアからやっと帰国しても、そこには貧困生活が待っているだけだった。空襲で東京の家は跡形もなくなり、強制疎開させられた祖父母たちは生きていくために財産を使い果たしてしまっていた。誰も彼もがそんな感じだった。主人公は職を転々としながら何とか食いつなぐ。だが、抑留生活やその後の貧困生活のせいか結核にかかってしまい、今度は療養所に強制入院させられてしまったのだ。当時の法律では、結核になると完治するまで強制的に隔離入院させられてしまっていた。ここでも退院までに数年を要してしまい、主人公はソ連の抑留生活と合わせて二十代のほとんどを自由を奪われて過ごしたことになる。

三十代になった主人公。その頃の日本は高度経済成長期へと移っていった。
★基本データ&目次
作者 小熊英二
発行元 岩波書店(岩波新書)
発行年 2015

第一章 入営まで
第二章 収容所へ
第三章 シベリア
第四章 民主運動
第五章 流転生活
第六章 結核療養所
第七章 高度成長
第八章 戦争の記憶
第九章 戦後補償裁判
あとがき
★ 感想

著者も本書の中で書いているが、“戦争体験記”というとそれなりに学のある人々のものばかりだ。「きけ わだつみのこえ―日本戦没学生の手記」はその代表格で、私も読んだことがある。また、戦争映画やドラマもちょくちょく見るが、そこでは学徒出陣の出征兵士を、日の丸の旗を振って万歳三唱しながら見送るシーンが度々出てくる。でも、本書によるとそんな光景は“過去のもの”となっていて、一般庶民は冷めていたようだ。

一億総中流時代も最近の格差社会で変わってきてはいるが、どうしても“サラリーマン世帯”が日本の一般的な家庭像として刷り込まれてしまっている。でも、戦前・戦中・戦後すぐは、今の中国やインドのように中流以上の割合は一割程度で、残りの大多数が貧困生活を送っていて、それが普通だった(マジョリティだった)。そこから見えていた時代は、世間は、世界は、中間層以上の、特にインテリ層が語るものとはずいぶんと違ったものだった。「歴史は勝者が作る」だの、そのアンチテーゼとしての「敗者の歴史」などがよく語られるが、勝者にしろ敗者にしろ、結局は為政者たちの歴史だった。マジョリティは自分たちの歴史を語ることもなければ、それを文字に残すことも当然ながらしてこなかった。それはごくごく最近、我々の祖父母、父母の時代に対しても同じだったのだ。

本書は、これまでの歴史書とはその点で一線を画す。知らなかった話、なんだそんな感じだったのかという話が一杯だ。さらには戦中や戦後の抑留生活だけではなく、戦前の暮らしや戦後から今に至るまでの様子も語られ、当たり前ではあるがそれらは繋がっているのだと再認識させられる。そしてそんな“庶民目線”からでも世界情勢(本書の場合はアジアの情勢)や日本経済の動向、戦後の戦争責任論などがしっかりと見えている。それもまた驚きと言える。
戦争はもうこりごりだ。ソ連の体制は良くない。天皇には戦争責任がある。そんなセリフが主人公から語られるが、それは単純な、保守だの左翼だのといったイデオロギーからではない。天皇の戦争責任に対しては、「軍隊の統帥権は天皇が持っていたのだから、トップが責任をとるのは当たり前。戦艦の艦長は船とともに運命を共にしたのだから」という、ある意味、戦中の軍国主義の教育を受けていたからの発想だ。また、ソ連の体制には反対しつつ、選挙では革新系政党に投票していたという。右だ、左だという、教科書的な分類を単純には当てはめられないのだ。

歴史を語るにも、分析するにも“複雑系”的な考え方が必要なのだろうか。色々と勉強させられる一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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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き手:原 武史

『生きて帰ってきた男――ある日本兵の戦争と戦後』(岩波書店)

2018/01/05

生きて帰ってきた男――ある日本兵の戦争と戦後
著者:小熊 英二
出版社:岩波書店
装丁:新書(352ページ)
発売日:2015-06-20
ISBN:4004315492内容紹介:とある一人のシベリア抑留者がたどった軌跡から、戦前・戦中・戦後の日本の生活面様がよみがえる。戦争とは、平和とは、高度成長とは、いったい何だったのか。戦争体験は人々をどのように変えたのか。著者が自らの父・謙二(一九二五‐)の人生を通して、「生きられた二〇世紀の歴史」を描き出す。

父が息子に託す、希望こそが指針小熊英二という人はどこまでも前向きだ。3・11のあとに反原発デモが高まり、一時は官邸前に20万人が集まったのに、2012年12月の総選挙では自民党が圧勝した。脱力感が漂うなか、著者は選挙の結果だけが民意ではないとして、運動の成果を強調した。

なぜ自分たちの運動にも問題があったとは考えないのか、この希望を捨てない姿勢はどこから来るのかが、ずっと気になっていた。しかし本書を読み、疑問が氷解した。著者にとっては、父である小熊謙二の生き方こそ、最大の「指針」となってきたのではないかという感を抱いたからだ。

小熊謙二は1925年に生まれ、戦争末期に召集されて旧満州で終戦を迎えた。戦後はシベリアで抑留生活を送り、帰国してからは結核療養所で過ごし、退所後は高度成長の波に乗ってスポーツ用品店の事業を軌道に乗せた。そして仕事の一線から退くや、同じくシベリアに抑留された中国在住の元日本兵とともに戦後補償裁判を起こしている。

本書は、こうした父の生涯を息子である著者が長い時間をかけて聞き取ったオーラルヒストリーであり、小熊謙二・英二父子の共著としての性格をもっている。戦中から戦後にかけて、幾度も死の淵(ふち)に立たされながら、そのたびに生還する謙二の生涯は劇的ですらある。シベリア抑留や療養所体験という、これまで必ずしも十分に語られてこなかった戦後史の一証言としても貴重である。

けれども私には、個々の証言以上に、自らの生涯を振り返った父が、最後に「希望だ。それがあれば、人間は生きていける」と息子に語りかける場面が印象に残った。この「希望」こそ、父が息子に託そうとした最大のメッセージではなかったか――。

私事で恐縮ながら、著者と私は同じ年齢である。私の父は1931年生まれで召集はされなかったが、東京大空襲で九死に一生を得ている。つまり私たちの世代は、親が何らかの戦争体験をもつ最後の世代に属している。そうした記憶の大部分は、いまだに埋もれたままだ。近現代史の生き証人がごく身近にいることを、本書はまざまざと示したのである。

革新勢力が強かった東京の西郊で育った点でも、著者と私は共通している。だが小熊家は車を持っており、自由に移動ができた。家の周辺には常に米軍基地があり、著者は戦後史をマクロに眺められる環境で育った。車を持たず、西武バスや西武鉄道がなければ生活が成り立たない団地の立地に深く規定されていた私とは、体験があまりに違っている。「小熊歴史社会学」の原点を知る上でも興味深い一冊といえよう。

生きて帰ってきた男――ある日本兵の戦争と戦後
著者:小熊 英二
出版社:岩波書店
装丁:新書(352ページ)
発売日:2015-06-20
ISBN:4004315492内容紹介:とある一人のシベリア抑留者がたどった軌跡から、戦前・戦中・戦後の日本の生活面様がよみがえる。戦争とは、平和とは、高度成長とは、いったい何だったのか。戦争体験は人々をどのように変えたのか。著者が自らの父・謙二(一九二五‐)の人生を通して、「生きられた二〇世紀の歴史」を描き出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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