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7

알라딘: 일본이라는 나라? - 친절하면서도 간결한 일본 근현대사



알라딘: 일본이라는 나라? - 친절하면서도 간결한 일본 근현대사

일본이라는 나라? - 친절하면서도 간결한 일본 근현대사
오구마 에이지 (지은이),
한철호 (옮긴이)책과함께2007-03-31
원제 : Nihon To Iu Kuni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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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139쪽
128*188mm (B6)
139g
책소개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핵심만을 골라 논리정연하게 정리했다. 오늘날 일본을 있게 한 두 시기, 즉 메이지시대와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초점을 맞추어 일본이라는 나라의 구조와 흐름을 꿰뚫는다.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국가로 탈바꿈한 사회체제, 그리고 탈아론을 추구한 외교정책이 아시아를 침략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의 국제전략과 맞물리면서 현재의 국가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조감한다.


목차


머리말

1부 메이지 일본의 시작

1장 어째서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왜 <학문의 권장>?
나라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공부시킨다

2장 ‘침략받는 나라’에서 ‘침략하는 나라’로
‘동양’과 ‘서양’
‘동양’을 탈퇴해서 ‘서양’과 한패되기

3장 학력사회가 만들어지기까지
에도시대의 교육
부모가 학교를 불태우다
학력사회의 성립
‘나라에 충성하기’ 위한 교육

2부 전후 일본의 노정과 현대

4장 전쟁이 가져다준 참화
일본이 전쟁으로 받은 상처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

5장 점령개혁과 헌법
미국의 점령정책
헌법은 ‘강요’였나?
‘나라의 자랑’이었던 헌법 9조

6장 미국의 ‘가신’이 된 일본
미국의 방침 전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독립국’이 되긴 했지만...
미국에 대한 복잡한 감정
전후배상의 모습

7장 앞으로 일본은?
냉전 종식과 전후배상 요구
야스쿠니 신사 문제
미국의 자위대 해외파견 요구 고조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자위대
재일 미군은 왜 줄지 않나?
‘이상한’ 일본의 내셔널리즘
앞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는?

옮긴이의 말
접기


책속에서



청일전쟁의 배상금에서 교육기금이 할당된 것은, 국민을 교육시킨 것이 전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실제 전쟁을 해보고 잘 알게 된 것과 관계있다. 읽기, 쓰기나 산수도 할 수 없는 병사 따위는 근대 전쟁에서는 쓸모가 없다. 병사들이 명령문이나 병기의 설명서도 못 읽는다든지, '백발 쏴!'라는 명령을 받아도 백까지 수를 셀 수 없다면, 전쟁하는 데도 상당히 고생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p42 중에서

냉전 중에 아시아 각지에서 전쟁의 피해를 받은 민중의 목소리는 현지의 정권에 의해 억눌려져 있었다. 그 사이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서방 진영의 선인공업국'으로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이 경제대국이 된 것은 물론 일본인들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냉전이라는 국제정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던 것도 한 요인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p106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오구마 에이지 (小熊 英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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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학자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전공은 역사사회학과 상관사회과학相關社會科學이다. 1962년 도쿄도 아키시마시에서 태어나 나고야대학 물리학과를 중퇴하고 1987년 도쿄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1998년 같은 대학원의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인’의 경계: 지배 지역과의 관계에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총합정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구마 에이지는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정치철학과 역사를 폭넓게 탐구하여 일본 학계에서 명망이 높다. 또한 그는 일본 사회를... 더보기


최근작 : <민주와 애국>,<일본 양심의 탄생>,<사회를 바꾸려면> … 총 43종 (모두보기)

한철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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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림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이며,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주요 논저로는 〈개항기 일본의 치외법권 적용 논리와 한국의 대응〉, 〈제1차 수신사(1876) 김기수의 견문활동과 그 의의〉, 〈메이지 초기 일본외무성 관리 다나베 다이치田邊太一의 울릉도·독도인식〉,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박영효 태극기’ 1882)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제작 국기(1994)의 원형 발견과 그 역사적 의의〉, 〈명동학교의 변천과 그... 더보기


최근작 : <한국 근대의 바다>,<거리에서 국정교과서를 묻다>,<대학생을 위한 한국사> … 총 3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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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인종 토크>,<재미난 이야기 역사책 박스 세트 - 전2권>,<역사에 대해 생각하기>등 총 143종
대표분야 : 역사 12위 (브랜드 지수 185,146점), 초등 한국사 18위 (브랜드 지수 1,19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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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현대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서. 제목이 비전문적인 느낌을 주는게 아쉬움.
작은도서관 2009-08-29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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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과거,현재,미래를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
LEESONGI 2009-10-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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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머리에 쏙 들어오는 일본 근현대사
madwife 2014-06-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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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출신 성분과 반대되는 객관적이고 명쾌한 일본 근현대분석서..
책의 볼륨보다 알찬 내용
lonewolf 2018-06-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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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이 학력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을까? 왜 일본 ‘우요쿠[右翼]‘는 평화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할까? 이러한 물음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解明 2019-06-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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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읽는 일본, 한국, 세계현대사




현재의 우리나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간적으로는 ‘역사’의 과정으로 통해서, 공간적으로는 각국의 ‘관계’ 혹은 ‘이해관계’를 통해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감안해서 파악하지 않으면 ‘현재의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때의 다른 나라’가 되어 버린다. 다른 나라의 역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역사에 과중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 이러한 원칙을 적절하게 지켰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국사』는 특정 시기의 역사를 서술할 때마다 ‘민족의 철천지원수’, ‘절멸시켜야 할 적’의 존재를 명확히 설정한 뒤, 이런 원수와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과 복종, 화합과 단결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식으로 애국심이나 민족주의를 선동하고 있는데, 이런 대목에서 돋보이는 ‘상상 속의 적’은 역시 일본 제국주의이다. 이와 같은 식의 역사서술은 일본아 자신들의 전쟁을 미화하거나 왜곡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이 책은 일본의 현대사가 주된 내용이지만, 그것은 우리나라의 현대사와도 겹칠 뿐만 아니라 세계의 현대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일본이라는 나라는 역사에서 현대사로 넘어오는 흐름의 중심에서 격변기를 보냈다. 공교롭게도 유교 중심적 전통주의에서 서방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일본이 아시아 최초였다. 만약 제국주의 시대로부터 냉전의 시기를 거쳐, 민주화의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파악하려 한다면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구조를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다.



애초부터 이 책의 서술 의도는 일본 지식인이 자국의 중고등학생에게 읽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문체가 평이하며 매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일본화폐 1만엔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학문의 권장』이라는 저자이기도 한 후쿠자와가 자신의 책을 ‘원숭이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썼다’고 한 말은 오히려 이 책을 더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용으로 집필되었다고 해서 기본적인 교양서나 학습지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한국의 근현대사와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이보다 명쾌하고 간결하게 소개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이 책이 오히려 일반인에게 매우 유용한 점이라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 책에 의하면 일본은 국제정세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였으며, 동시에 국제정세의 흐름에 가장 깊숙이 편승하고 있다. 이 편승은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세계사를 만들어낸 주된 흐름이기 때문에 일본이 얻은 이익은 패해 그 이상이다. 현대사는 일방통행이며, 우리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은 바로 미국(서방)이 만들어놓은 유일한 길이다. 이 책은 몇 년도에 무슨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고리타분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 사건이 함의하고 있는 ‘뜻’을 명쾌히 설명한다. 우리나라에도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읽는 한국사』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 역시 『뜻으로 읽는 일본 현대사와 한국, 그리고 세계의 현대사』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본인에 의해서, 일본의 관점에서 서술되었다는 저이 다르다. 즉 밖에서부터가 아니라 안에서부터 일본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 관점을 우리 역사에 적용한다면 우리가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잃어버린 현대사’를 다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덧 : 원제가 '일본이라는 나라?'여서 한국 제목도 그것을 따랐지만, '번안'이 아쉽다. 일본에 관한 시시껄껄한 소개서가 많은데, 이 책의 제목이 마치 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뜻으로 읽는 일본현대사' 같이 좀 기획력 있게 제목을 만들었으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접기
승주나무 2007-05-20 공감(6)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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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알고 나를알면 백전불패라고 햇다 뭐 그런 이유??문에 읽은 책은 아니지만 나름 읽을만한 책이다
2007-04-0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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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

간결하며 경쾌하다. 이 책을 읽고 난 첫 느낌이다.

한 국가의 성격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성격을 규정하기 위해 파악되는 수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판단할지, 어떻게 묶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일본에 대해서만 생각해보면, 베네딕트나 이어령이 떠오른다. 한때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여옥의 일본론도 있을 것이다.

일본을 분석하는 각각의 이론틀에 대해서 여기서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여기서는 오쿠마 에이지가 진단하는 일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오쿠마는 메이지 유신과 2차대전을 겪으며 형성된 일본의 독특한 정치 환경에 주목한다. 즉 저자는 1) 메이지 유신을 통해 일본은 어떻게 근대화 되었는가. 2) 전후 일본의 재무장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오쿠마의 질문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자면 일본이 동아시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속에서 어떻게 근대화의 길로 나아갔는지가 될 것이다.

오쿠마는 오늘의 일본을 구성하게 된 가장 큰 역사적 흐름으로 메이지 유신과 전후(戰後, 2차대전 이후의 일본을 지칭하는 용어)를 꼽는다. 전자의 의문부터 들어가보자.

2.

메 이지 유신은 근대 일본의 방향을 제시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에 주목한다. 후쿠자와는 당시의 일본을 언제 서양에 침략당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길은 간단하다 전근대의 동양에서 탈피(脫亞)하여 서양이 되는 것(入歐)이다. 즉 강력한 서구화를 추진하기 위해 서양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 후쿠자와의 바램대로 나아갔다. 후쿠자와가 내세운 첫 번째 과제는 교육이었다. 그러나 국민교육의 실시는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의 저항을 가져왔다. 아이를 (농업)노동으로부터 보호하고 근대적 주체로 각성시키는 국민교육에 전근대적 농민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했다.

두 가지 계기로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가능했다. 하나는 청일전쟁을 통해 국민교육이 가지는 잠재적 효과에 일본 정부가 눈뜬 것이다. 근대적 습속을 받아들인, 즉 근대적 주체로 각성한 병사는 다른 이들과 확연하게 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하나는 근대화로 인한 직업구조의 변화다. 자본주의의 발달은 사무직 노동자, 즉 월급쟁이의 수요를 폭발시켰다. 이들은 근대적 교육을 마친 사람들로부터 채워졌다. 빈궁한 농민의 처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샐러리맨으로 신분상승하기 위해서는 너도 나도 배울 수 밖에 없었다. 국민교육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쟁을 제공해 주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일본은 제국주의의 길로 나아갔다.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열강의 대열에 끼게 된 것이다. 그것은 對 아시아 침략전쟁의 길이었다.



3.

그 렇다면 전후 일본은 어떻게 되었을까. 브레이크 없는 침략전쟁이 남긴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상처는 일본만의 것은 아니었다. 일본에 의해 동원된 조선과 대만, 그리고 일본이 침략한 아시아 나라들의 상처 역시 쉽게 지워지기엔 그 상흔이 너무 깊었다.

일본에 진주한 미군은 일본을 비무장화 시켰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인이 같이 작용했다. 하나는 미군정이 일본을 대하는 입장이었다. 이 중에는 일본을 전쟁 없는 평화적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장밋빛 희망도 함께 있었다. 일본의 전후개혁이라 할 수 있는 재벌해체, 비무장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본격화 된 것이다. 평화로운 민주국가를 만들겠다는 미국의 의도는 수정 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게 일본은 동구권에 대항하기 위한 반공기지로서 재설정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의 재군비를 추진하고 이를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게 해야 했다. 일본의 우익정치인들과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자위대가 만들어지고, 일본은 한국전쟁의 후방기지가 되었다. 그 댓가로 일본은 조선특수라 불리는 경제호황을 맞이 할 수 있었다. 전후 호황은 일본이 경제 대국화 하는 발판이 되었다. 그후 일본은 착실히 미국의 가신이 되었다. 미국은 센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했고 아시아 주변국가들에게 일본과의 국교를 종용했다. 이 시기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전후 보상문제는 지금도 아시아 주변국가들과 일본의 관계를 긴장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4.

‘ 친절하면서도 간결한 일본 근현대사’라는 부제는 이 책과 어울리지 않는다. 간결한 일본 근현대사 입문서로 오해 받을 소지가 큰데, 일단 나부터 속았다. 이보다는 저자의 문제의식(근대화, 평화문제)에 따라 일본 현대사를 간편하게 탐색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 이 책은 전후 일본의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들이 어떻게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일본 정치사에 무지한 나 같은 사람들은 왜 재군비 문제에 사람들이 집착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일본 우익의 문제는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최장집은 한국의 분단문제가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미 종속성과 분단문제가 여타 정치적 문제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한국의 정치적 대립은 분배문제, 즉 증세와 감세의 좌우 구도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친북 좌파라 공격하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보수우익이라 공격한다.

어찌 보면 일본도 평화헌법, 안보조약등의 문제가 정치적 의제들을 왜곡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55년 체제는 사회당에게 30%의 의회지분을 가능하게 해주었지만, 실제로 사회당의 역할은 호헌이었지 증세를 통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일본의 정치가 서구와 같은 계급정치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和田春樹 교수를 볼 기회가 있었다. 노학자는 한국에는 안보조약이나 헌법9조 같은 것이 없으므로 사회민주주의 운동이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해준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 안보와 헌법9조는 없지만, 분단 문제가 정치적 의제들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원작의 표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원작은 표지에서 볼 수 있듯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었다.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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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 2009-07-21 공감(2)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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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 - 일본이라는 나라의 껍질을 벗기다.






흔히 사람들은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들 한다.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비슷한 점이 많지만, 국가 간의 미묘한 갈등관계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소 거리감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인터넷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매체에서는 일본에 대해 비방하는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인의 입장과는 다른 일본인의 입장에서 그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궁금했다. 이러한 나의 호기심으로 하여금 『일본이라는 나라?』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메이지 시대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가 구조와 그 흐름에 따라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본다면, 1부는 저자가 말하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건국시대에 해당하는 메이지시대를 토대로 교육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어 있으며,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의 권장』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일본정부의 의무교육제도 도입을 말하고 있다. 일본은 서양과 같이 침략을 받는 나라가 아닌 침략하는 나라로서 변모해보자는 취지에서 학문을 강제적으로 국민에게 시켰던 것이다. 책의 2부는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국가 모습과 구조의 변화를 주제로 일본이 전쟁으로 받은 상처와 점령국으로서의 일본이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 준 피해를 서술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창씨개명과 강제 징병 등이 함께 다루고 있어서 작가의 객관적인 시각이 좀 더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오늘날의 헌법 개정에 대해 나와 있어 현재 일본이라는 국가의 구조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맨 처음에는 객관적으로 일본인이 쓴 책이라고는 알았지만, ‘그래도 자기나라를 많이 감싸고 무조건 좋게 썼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인 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나라를 바라보았다. 그러한 점이 정말 내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기는 하였으나, 너무 객관적인 시각만을 강조하다 보니 근현대의 사실만을 논할 뿐 저자의 생각을 엿보기엔 힘든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일본 근현대사의 구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읽기엔 수월했다.


이 책은 중, 고등학생을 독자 대상으로 여겨서인지 내용은 그야말로 짧고 굵다고 말 할 수 있다.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 나갈 많은 청소년들에게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짧은 시간 내에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서 일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감정이나 시각이 앞섰던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 접기
소심쟁이 2008-05-0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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