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국민이 아닌 '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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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강점과 “한국인은 일본 국적·국민이었다”는 주장이야말로 ‘상식’과 ‘국제법’과 ‘국제규범’의 완전 위반이다. 상식과 국제법에 비추어 일본의 한국 강점은 원천 무효다. "(박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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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석학으로 알고 존경하던 84세의 교수님께 어제 전화를 받았다. 졸저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을 다 읽으셨다며, 내년에 나올 책에 김수영 론을 넣는데, 글을 다듬고 있다고 하신다. 85세 김수영 론이 실린 책을 내신다고 하셨다. 김수영 심포지엄이 있을 때 후학들의 발표를 들으시던 대학자다. 전화와 문자를 받고 하루 지났지만 아직도 큰 잉걸불을 온몸으로 받은 양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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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란 무엇일까. 게으르지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공부하는 기계다. 그 기계에는 심장뿐만 아니라 눈물이 있어야 한다. 학자의 눈물은 글쓰기의 기계를 돌리는 기름이다. 84세 노학자의 글에 숨어 있는 눈물과 쉬지 않는 심장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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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젊은 박명림 연세대 교수도 쉬지 않는 심장과 뜨거운 눈물로 글을 쓰는 학자다. 박 교수의 첫 단행본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1996)을 밑줄 치며 꼼꼼히 읽고 인용했다. 국제학술대회 때 만났을 때 느낀, 과장하지 않는 그는 든든하고 평안한 들판 닮았다. 세월호 참사 사건이 나고, 사회적 영성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박 교수를 만났을 때 글의 행간에 숨어 있는 그의 눈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안정된 문체 속에는 터질듯한 통곡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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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중앙일보에서 이 칼럼을 보았는데, 길윤형 기자님께서 박 교수 칼럼을 사진판을 올려주셨기에 여기에 올린다. 아침에 현관에 놓인 한겨레 신문에 길 기자의 글이 실리면 빠짐없이 읽는다. 성실하게 동아시아를 연구하고 한 편 한 편, 한 권 한 권 책을 내시는 길 기자님의 평을 아래 클릭해서 읽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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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Joo 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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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국권이 없은 시대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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