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Namgok Lee - 대통령은 어떤 각료나 참모와 일을 해야할까? 지금의 도(道)는 무엇일까? <계자연이 묻기를,... | Facebook

Namgok Lee - 대통령은 어떤 각료나 참모와 일을 해야할까? 지금의 도(道)는 무엇일까? <계자연이 묻기를,... | Facebook

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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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어떤 각료나 참모와 일을 해야할까?
지금의 도(道)는 무엇일까?

<계자연이 묻기를, “중유와 염구는 가히 대신이라 할 만합니까?” 
그러자 공자 말하기를, “나는 당신이 좀 더 색다른 질문을 하는가 하였더니 유와 구에 대해서 묻는군요. 소위 대신이라 함은 도(道)로써 임금을 섬기고, 그것이 불가능하면 그 자리를 물러나는 것입니다. 이제 유와 구는 겨우 신하의 구색만 갖춘 정도이지요.” 
 “그러면 따르기만 하는 자들입니까?” 

 “그러나 아비와 임금을 죽이는 일에는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季子然問仲由冉求 可謂大臣與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所謂大臣者 以道事君不可則止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 曰 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亦不從也(11/23)>


대화

-공자의 직설적인 화법이 나오는군요. 계연자는 노나라의 실세(實勢) 계씨 집안의 대부로서 공자에게 글을 배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런 대화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 자로와 염구가 계씨의 가신으로 있을 때, 공자의 뛰어난 제자를 가신으로 두었다는 자부심으로 한 계자연의 질문인데, 공자의 못마땅한 답변이지요. 우선 계씨의 가신(家臣)을 대신(大臣)으로 말하는 자체가 공자에게는 참월(僭越)로 들렸겠지요. 
- 무릇 대신(大臣)이라 함은 도(道)로써 임금(君)을 섬기고, 그렇게 할 수 없으면 그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라는 답변 속에 공자의 계씨 가문의 전횡에 대한 비판과 그런 계씨 가문에 종사하는 제자들에 대한 못마땅함이 묻어납니다.
-그러다보니까 자로와 염구에 대한 평가도 자연히 야박하군요. 그저 흉내나 내는 정도(具臣)라고 평가하는군요. 
그러면 따르기만 하는 자들이란 말인가요라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고 아비와 임금을 죽이는 일은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답변 속에서도 대부인 계씨 가문의 참월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군요.
-물론 계자연이 공자에게 글을 배운 사람이긴 하지만, 이 정도 말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공자가 요즘 말로 국가 원로대우는 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왕이니 대부니 하는 신분이야 말할 것 없고, 신하(臣下)라는 말도 넌센스지만, 정치의 본질을 보면 변하지 않은 것도 있지요.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각료와의 관계를 연상할 수 있지요. 물론 대통령도 주권자인 국민을 도(道)로 섬겨야하지만, 각료나 참모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그 자세를 생각하게 됩니다. 도(道)로써 보좌하다가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만 두라는 것이지요. 
-그런 기개와 원칙을 가진 각료와 참모들이 보좌할 때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겠지요. 결국은 그런 각료와 참모들을 임명하는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이 핵심이겠지요.  제대로 된 철학과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원로들의 역할도 중요하구요.

- 지금의 도(道)는 무엇일까요? 
  • 민주주의와 시대정신 아닐까요. 
  • 지금의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통합 같습니다만. 
  • 한발 더 나아가면 생태위기에 대한 문명의 전환 같은 것이겠지요. 
  • 우선은 심리적 내전에 가까운 퇴행적 분열을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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