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5

Yuik Kim - 오늘은 모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유튜브에서 본... | Facebook

Yuik Kim - 오늘은 모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유튜브에서 본... | Facebook

Yuik Kim

8h ·

오늘은 모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유튜브에서 본 동영상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말이 안나온다. 알고리즘이 보여준 내용이다. 전에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인데 왜 갑자기 이런 게 튀어나오는지 모르겠다.
일본어를 구사하는 20대 한국인 남성 유튜버들의 채널 네개를 연달아 봤다 (알고리즘). 주로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모두 수십만명의 일본인 구독자가 있다. 나는 30%의 보수 지지자중에 이탈한 10%는 대개 젊은 사람들, 남성들이 많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즉 윤석열을 지지하는 20%의 시민들중에는 노년층이 압도적 다수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남성 유튜버들은 대부분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 다수 한국인들이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다. 군대를 동원한 계엄따위 실제로는 별로 위험하지도 않았고, (이미 윤석열을 버린 보수 언론을 포함해) 미디어가 편향적이라고 한다. 군대를 동원해 선관위를 압수수색하려고 한 윤석열의 결정을 자기는 지지한다고 한다. 그나마 그중 한명이 광주사태를 언급하면서 탄핵을 '조심스럽게'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댓글을 단 일본인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지말고 왜 윤석열이 계엄을 선언했는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겠냐고 집요하게 되묻는다.
나는 한일 청년들이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헌정, 공화정, 민주정을 부정하는 독재자 윤석열의 셀프쿠데타가 그럴 수도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도대체 최근 크게 증가한 한일 청년들의 상호간의 호감은 어떤 현실인식위에 세워진 것일까?
그냥 우연히 걸린 알고리즘의 바이어스 때문이었기를 바랄뿐이다.
일본 미디어의 보도와 해설을 보면서, 주로 머리가 하얗게 센 일본의 한국통 저널리스트들이 "그거봐라, 한국이 그럼 그렇지"라고 했을 때는, 저 사람들 세대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가볍게 넘겼다. 과연 일본의 젊은 세대는 윤석열과 그의 셀프 쿠테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일본인들의 현실인식을 왜곡시키거나 편견을 강화시키고 있는 이 한국 젊은이들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일까? 바로 이상민 선생이 말하는 20%의 한국인들 중에 이들이 숨어있는 것이다.





SangMin Rhie

13 December at 20:03 ·

순혈주의가 문제다.

내란의 성골이 충암고라면, 진골은 육사다. 충암고 출신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육사 출신이다. 그리고 계엄사령관은 합참의장이 아니라 육사출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었다.
당연히(?) 계엄사령관이 되어야 할 합참의장은 육사가 아니라 해사를 나온 해군 출신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전에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을 합참의장에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만약 합참의장이 육사출신였으면 원점타격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 계엄을 위해 북한과의 교전을 유도했다는 사실을 들으면 말그대로 모골이 송연하다. 합참의장이 해군출신이라 너무 다행이다.






내란 실패의 결정적 이유는 공군이 계엄군 헬기를 48분간 출동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군과 육군의 긴장관계가 48분간의 시간적 갭을 만들지 않았을까?
경찰 국수본이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을 체포했다. 경찰이 경찰수장 둘을 체포한 것이 놀랍다. 당연히(?) 경찰청장과 서울청장 모두 경찰대 출신이다. 반면, 국수본부장 우종수는 행시출신으로 국정원을 거쳐 경찰에 특채된 인물이다. 같은 경찰이 상급자를 체포하는 것보단 경찰대 후배가 경찰대 선배를 체포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버일까?
검사가 되면 평생 검사 문화를 통해 세상을 본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비슷해진다. 이것이 다른 집단과 다르면 다를 수록 우리집단이 가장 우월한 집단의 증거가 된다. 윤석열 씨 말마따나 "검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능한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검사가 가진 묘한 선민의식이 있다. 나보다 연수원 성적이 나쁜 동료들은 변호사를 하면서 자기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데 자신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 하느랴 박봉과 격무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민의식으로 '스폰서'에 떳떳해 진다. 물론, 수십년간 동료 변호사보다 적게 벌었던 돈은 변호사 개업 첫해에(전관예우) 모두 커버하고 남는다. 전국민은 이를 모두 알지만 검사집단은 자신은 숭고한 집단이 된다.
특히, 검사의 세상은 불법과 합법의 이분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검사 동일체의 원칙에 따라(형식적으론 노무현 정부에서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원칙.) 내가 합법적인 지시를 내리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
그런데 정치는 합법과 불법으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대통령이 합법적인 지시를 했다고 이것을 국민과 야당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인 내가 합법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고, 합법적으로 예산편성권을 행사하고, 합법적으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야당과 국민이 이를 반대한다. 검사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갈수도 있다. 합법적인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야당과 국민은 반 국가 집단일뿐이다.
내가 합법적으로 거부권을 행사 했다고 나를 비난한다? 물론 거부권은 합법이지만 정치 관행에 맞지 않다.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검사와 피고인 사이에서는 협상과 타협이 없다. 공소유지가 선이고 공소유지 실패는 악이다. 이러한 검사의 세계에서만 살아온 윤석열이 정치적 언어를 통해 정치 관행과 협상과 타협을 하기는 참 어렵다.
한동훈도 마찬가지다. 적과 싸우고 적을 무력화시키는 세치 혀는 있으되 협상과 타협하는 것을 본적은 없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 알고리즘이 민주주의의 악이다. 내 페친은 무척 다양하다. 민주당, 정의당, 조국당, 진보당 지지자들은 물론 국힘당 지지자와 탄핵 반대론자까지도 제법 있다. 이분들은 거의 섞이지 않고 같은 생각만 피드에 뜨고 이를 서로 공유한다.
올해 과외 한 국회의원 정당을 따져보니 무려 5개 정당이 다 있다. 나보다 과외 많이 한 사람은 더러 있겠지만 5개 정당의 국회의원을 과외한 사람은 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내가 다양성은 정말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탄핵 반대론자들 논리를 들어보면 참을 수 없을만큼 힘들다. 이는 다른게 아니라 틀린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내란이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이제는 이런 다양성을 존중하는 타협과 협상의 정치가 완전히 망해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그런데 이제는... 최소한 앞으로 십수년 동안에는 우리나라 정치에는 협상과 타협은 없어졌다.
천관율의 말을 빌리자면 정치에는 일상의 시간과 헌정의 시간 두개차원의 시간이 있는데, 지금은 헌정의 시간이라고 한다. 일상의 시간이라면 타협과 협상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공화국을 방어하는 자와 공화국의 적 둘밖에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절대로 탄핵을 반대하는 자와 어떠한 협상과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윤석열이 "같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하는 '저쪽' 진영도 '우리'와 타협 없이 결사 항전태세다.(어제 윤석열이 이를 선포했다)
우리나라는 이제부터 '정치'가 없는 나라다. 성숙한 정치는 사회, 경제 발전에 핵심요소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협상과 타협이라는 정치는 전혀 없는 사실상 내전국가에 돌입했다. 그리고 정치가 실종된 대한민국이 향후 몇년 동안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적들을 섬멸(?)하여 공화국을 지켜야 하는 헌정의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의 '적'인 진영도 대한민국 국민의 무려 20%나 된다. 우리가 모르는 20%의 세상이 존재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저들의 세상은 강건히 유지된다.
난 지난 20년간 내 직업은 '정치'였다고 생각한다. 회계가 경영의 언어라면, 정치의 언어는 예산이다. 시민단체에서, 국회에서 연구소에서 예산을 통해 정치를 분석하고,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 노력이 내 사회생활 전부다.
평생 이 일을 했던 원동력은 내가 속한 소위 x세대의 시대 정신이다. 86세대가 선과 악 이분법을 통해 민주화를 이뤘다. 그 당시의 시대정신 였겠지.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선악 이분법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관과 다양성이 조화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소위 x세대의 책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리고 예산이라는 효과적인 도구를 통해 선악 이분법을 넘는 새로운 정치적 토양을 만들고자 열심히 노력도 하고 나름 성과도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망했다. 다시 정치적 시계는 87년 선악 이분법으로 나누어서 최대한 강경한 투쟁이 선이 되는 시대로 퇴보했다.
민주화 원년 87년도는 우리나라 경제사에서도 의미있는 해다. 우리나라 1인당 GNI(3480달러)가 세계평균에 도달한 해가 87년이다. 딱 세계 평균 수준인 가봉(3410)의 1인당 GNI를 추월했다.
만약 우리나라 경제가 87년 수준으로 꼬꾸라진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는 87년 수준으로 꼬꾸라진 것 같아 그에 버금가게 너무나 슬프다.
향후 10년안에 타협과 협상의 정치가 부활할 수 있을까? 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전국민 20%가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유튜브 알고리즘을 없애기 전에는 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20%는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사진1. 부정선거를 믿는 이수정교수...유튜브 등 알고리즘이 이렇게 무섭다.
사진2. 무려 15만명이 참여한 여론조사(?)


All reactions:
26
13 comments
3 shares
Like
Comment
Share
Swn Yang
민주 진보당 청년당원들 (성소수자 당원 포함) 들은 격분하고 더합니다. 한국은 중국의 분리될수 없는 부분이라느니 소중국이라느니 격분으로 도배되었더군요
  • Like
  • Reply
Swn Yang
아시겠지만 scmp 에서는 조롱말고는 분석이라는게 없는 수준으로 보도들 하고 있고 일본인들은 민중이 끌어내리는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듯 합니다 대통령이 애초에 문제가 있는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도는 낮다라는 식의 의견이 제일 많더라고요 일본 공산당 정도가 이 건에서는 제일 멀쩡한 소리를 합디다
  • Like
  • Reply
Yuik Kim
Swn Yang 대만 민진당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말씀드렸듯이 대만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친중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죠. 이런 관점이 일본 여론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대만 언론이나 유튜브 언론 자체는 국민당이나 커원저 지지자들도 적지 않고, 기본적으로 민진당이 민주화 투쟁을 하던 곳이라서, 윤석열의 계엄을 대놓고 지지하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대만은 어느 정도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SCMP의 보도는 저도 자주 보는 편인데, 말씀하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걱정하는 건 일본의 여론입니다. 그나저나 저 한국 청년 유튜버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런 사람들 숫자가 꽤 많은 겁니까? 아니면 제가 우연히 알고리즘때문에 많이 본 것 뿐입니까?
  • Like
  • Reply
2
Yuik Kim
Swn Yang 요는 한일간의 민족감정 문제는 그렇다치고, 기본적으로 쿠데타를 옹호하는 몰상식한 관점이 한일 청년들사이에 적지않게 퍼져 있다면, 이건 정말 문제라는 거죠.
  • Like
  • Reply
  • Edited
Swn Yang
Yuik Kim 구체적으론 '혐한이 돈이 된다' 와 '진상 뉴라이트 사관의 인지부조화' 두가지 로 갈라지는 집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정신상태는 후자가 더 심각(...) 하지만 몇년전에 국정원과 일본회의에서 전자에게 자금 지원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는데 때마침 아베가 죽어서(...) 묻혔죠. 그리고 선생님께서 참작할 만한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재한화교나 조선족 출신들이 한국에서 당한 차별 경험을 동기로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 좀 먹은 사람으로는 리 소테츠 사 있지요.
  • Like
  • Reply
Swn Yang
Yuik Kim 우려하시는 우려는 사실 타이완 청년들이 제일 많다고 봅니다. 그것도 이쪽은 그냥 적대세력을 살해하고 싶어하는 걸 숨기지도 않습니다(...) 일본어 원어민은 아닙니다만 일본 청년들은 오히려 아무생각이 없는 팔랑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 소식을 가지고 긴급사태법에 관해서 일본 최대 sns 인 트위터에서는 하루에도 의견이 수번씩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네요.
  • Like
  • Reply
Swn Yang
오히려 제가 일본 쪽에 경악한것은 , 오히려 위에서 내려다보던 시기에 배출된 한국 전문가나, 한국 정치 전문가들보다도 훨씬 열화된 이제 성장하는 대한국 전문가 풀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일본 미디어도 혐한파들을 위주로 섭외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지도 모르지요. 다른 하나는 대만에 대해서 제 감정이 좋지 않지만서도, 러이칭더도 사실상 당직자의 발언이 참사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했고 그래도 진정이 안되어 현재 활동중인 대만 독립 계파의 최고령자인 천쥐가 미려도 사건의 경험을 들면서 달래도, '그것은 정치적 목적의 중국인들이 자행한 탄압이고 친중파 부역자들을 척결하는 계엄선포는 필요시 해야한다' 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는 타이완의 진보적 청년들이었습니다. 이걸로 국민당이 가능할 리 없는 계엄법 개정안을 추진해 역풍만 맞고 있지요...
  • Like
  • Reply
2
김유진
돈벌이를 위해선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 반대 유투브도 인기여요. 한국인에게 일본 욕하는 일본인 채널 같은 거요. 채널 구독자가 누군지가 중요한 것.......
  • Like
  • Reply
  • Edited
Swn Yang
덧붙이고 마무리하자면,일본에도 글로벌 리버럴 청년들부터 한류팬 '일부' 까지는 축하합니다만. 일본 '만의' 특징이라면, 당장 가장 적대적인 대만에서도 거주한인의 연대집회 자체는 별 말이 당연히 없는 반면에 한국인들이 모여서 집단 행동을 한다는 사실 그자체와 그것을 위협으로 여기는 반응은 일본만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겠습니다.










May be an image of one or more people, crowd and text
  • Like
  • Reply
May be an image of one or more people, crowd and text
  • Like
  • Reply
May be an image of 1 person and text
  • Like
  • Reply
Hojai Jung
한국 상황이 한동안 어지러웠네요. 편안한 연말 되세요.
  • Like
  • Reply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