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6h ·
한종호 선생의 글을 공유하며 썼던 지강유철선생의 글이 안따라오기에 여기 복사하여 알립니다:
"<뉴스앤조이>는 이렇게 허위 기사를 쓸 걸로 확신해 12월 6일 예방 차원에서 ‘언론 인터뷰‘란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허위 기사를 썼네요. 그리고 <새 시대 새 설교>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으면서 익명으로 사실과 다른 인터뷰를 한 여성 신학자 당신들! 부끄러운 줄 알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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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게 이 글을 보았습니다. 저녁 줌강의가 있었어서 이제야 답씁니다.
저자들이 익명으로 인터뷰하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밝히며 했습니다. 그렇게 기사가 나간 것일뿐입니다.
남성들의 평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책 구성처럼 여성들 설교에 앞서 남성들의 글을 먼저 읽고 여성들의 설교를 뒤따라 읽어야 하는 편집 방식인 것은 북토크 논란이 이미 불거지고 책을 받아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평의 내용이 아닌 형식에 대한 것도 여성주의 의식에서는 예민한 사항입니다.
중간에 몇몇 예비 저자들이 책이 완성된 후 북토크 방식이나 장소, 더 나가서 남성들의 참여 논란으로 이어지며 나갔을 때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는 인상도 받았기에 그렇게 나가는 것이 꼭 페어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성들과의 과격한 단절이나 거부보다는 작은 변화가 모이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평소 생각한 저로서는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그런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출간되어서 기뻤고, 구미정 교수에게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 책의 탄생을 처음 촉발한 사람으로서 서문을 잘 써서 마무리된 것을 보여주자고 독려했습니다.
북토크에 참여하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 논란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들 중에 이의를 제기한 페미 그룹과 가까이 있는 몇몇이 논란이 일어난 것을 저자 방에 알렸고, 그때 저를 포함한 많은 저자들이 김민웅 교수에 대한 일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미 공표된 북토크가 취소되는 것은 생각지 못하고 여러 논의를 하고 있는 중에 유보하자는 이야기가 저자들 속에서 나왔고, 한종호 대표가 한마디로 그렇게 하자고 응답했습니다.
저자들 중의 많은 이들이 김민웅 선생의 그런 전력을 그제사 알게 되었고 책의 구성도 남성들이 먼저 앞에 나와 마치 인도자처럼 보이게 된 것을 책을 받아보고 나서야 알았다는 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지강유철 선생께서 지난 번부터 일부 저자들에 대한 과한 지적과 비판, 이번에는 거짓("사실과 다른")이라는 말까지 하며 공격하시는데 정말 그런 모습이야말로 본인의 여성주의 의식이 허상일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인터뷰한 내용중에 저자들이 대부분 저자 카톡방에서 나간 것이라는 기사는 과장이어서 나간 사람은 5명이고, 그 이유도 이 기사가 말하는 뉘앙스와는 다르게 더이상 저자 방에 있어도 어떤 합의나 논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으로 이야기했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그런 과장된 부분을 지적해서 기자에게 메시지로 보냈습니다. 이 기사는 지강유철 선생의 글을 보기 전 오전에 다른 곳으로 차량 이동 중에 읽었었습니다.
김민웅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 또는 해석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거기에 불의한 정치적 의도도 있었다하더라도 그런 논란의 분을 평자에 넣고, 또 2차로 기획해서 연 북토크에 그대로 내세운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이 왜 속좁은 진보페미들의 시각이고 선생으로 하여금 그렇게 분노하게 하는지요?
진정 페미니스트 의식자라면 그러한 비판적 지적에 일단 수긍하고 일단의 문제점을 인식한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해야하지 않을까요? 같은 남성들 중에도, 페미의식의 남성들도 이러한 책구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하여 말씀을 삼가서 하실 것을 요구드리고 진정 무엇이 문제였는지 다시 잘 생각해 보실 것을 요청합니다. 출판사도 본인이 올렸다고 모든 저자들이 그것을 보았고, 또 아무 말이 없었다고 해서 그대로 따른 것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여지에 대해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시는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뚜렷이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 나중에 세세한 사정을 확실히 알고 뒤늦게 문제를 더 분명히 인식하고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이번 지강유철선생님의 지적처럼 거짓으로 몰거나 일방적인 한계와 잘못으로 모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긴 글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종호
15h ·
《새 시대 새설교》에 대한 뉴스앤조이의 허위기사(1)
우선 팩트만 시리즈로 올린다.
필자들은 이미 김민웅 목사가 리뷰어로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필자들에게 평자들의 원고를 보내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필자들은 단 한 명도 수정 사항을 보내오지 않았다. 이 기사에서 왜 4명의 필자들은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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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들 "김민웅 참여, 책 형식 몰랐다"
이 사태에서 제일 난감한 것은 책 집필자들이다. 취재 결과, 집필자 중 상당수가 김민웅 목사의 참여나 책 구성 방식을 알지 못했다. 남성 필자들의 글이 책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안 집필진 중 절반가량이 문제를 제기하며 빠져나가는 일도 있었다. 결국 출판사에서는 다른 사람들로 급하게 대체했으나, 뒤늦게 집필에 참여한 사람 중에서도 자신들의 설교문을 남성 목회자·신학자가 비평하는 형식의 구성을 잘 몰랐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민웅 목사가 참여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인지하지 못했다.
집필에 참여한 신학자 A는 11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책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이런 방식으로 책이 구성되는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반대했을 것이다. 왜 (남성 목회자·신학자 등이) 여성들의 설교를 소개하는지 모르겠고, 최소한 책이 나오기 전 출판사가 저자들에게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한 과정도 없었다. 의지를 가지고 설교하는 여성 신학자들의 공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출판사의 일방적인 결정에는 불쾌한 지점이 있다. 필자 대부분은 문제를 느껴 단체 채팅방을 빠져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B도 “뒤늦게 필자 섭외를 받고 취지 정도만 전해 들은 뒤 원고를 보냈을 뿐이지, 책의 구성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출판사의 기획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풀어 내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는 “김민웅 목사의 글이 책에 실린다는 것 자체가 필진이 그의 범죄 사실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음에도, 편집자가 그 사실을 공유하지 않은 것은 상당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차 가해에 대한 인식 차이가 굉장히 컸다.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 온 역사를 586세대의 정치적인 목적하에 두고 있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두 진영이 갈등할 수 있음에도, 출판사는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남성과 일하고 싶지 않아 하는 편협하고 옹졸한 남성 혐오적 여성'으로 몰아붙였다”고 했다.
D 역시 ‘운동권 남성 세대’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1970~1980년대 활동한 소위 ‘진보’라고 하는 남성들의 인식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구나 싶어 놀랐다. 여성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꼈다. 김민웅 목사에게 면피를 주기 위해 여성 설교자들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 필진들의 글이 설교 앞에 배치된 것도 황당했지만, 그 내용에도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내 설교에 대해 그가 쓴 글을 나중에 봤는데, 별로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내게 선배님이기도 하고, 일일이 지적할 필요가 없기에 그러려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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