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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후 생각했던 일에 대해 거의 쓰지 못했다”고 며칠 전에 썼다. 솔직히 말하자면 쓰는 게 엄두가 안 난달까 두렵다.
눈앞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새로운 일들엔 진실과 거짓이, 그리고 정의와 정의의 얼굴을 한 부정의가 뒤섞여 있다.
그런데 10년 동안 내가 해 온 일은 끝없이 내 앞에 놓이는 언어의 홍수 속에서 끝도 없이 진실과 거짓을, 정의와 부정의를 가려내는 일이었기 때문에.
다시 제대로 관여하려면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왕성한 관심과 명징한 분석과 열정적인 글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데다, 그러느라 더 관심 가져야 할 많은 사안들에 대한 글쓰기를 포기한 시간이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튼 그동안 해 온 일은 당연히 나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온갖 음해에 시달리면서도 한국을 떠날 생각은 하지않았기 때문에 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내 나름으로는 한국사회를 위한 일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남은 인생을 살아갈 사회가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바랐기 때문에, 나는 쓸 수 있었다.
그런데 금년에 최종무죄판결 나왔고 그건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보였다. 10년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고 생각했고 당분간 한국 일을 잊으려 했다.
그런데 뜬금없는 계엄과 함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나면서 그럴 수 만은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놓인 상황 자체에 깊은 우울을 느낀다. 실제로 싸울 힘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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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아침에 좋은 인터뷰를 봤다. 지금 내 생각과 아주 비슷해 우선 공유한다.
트랙터 시위를 두고도 완전히 둘로 갈라져 대립하는 모두가 한 번쯤 읽었으면 좋겠다. 다음을 시작하든 혹은 뒤로 물러서든.
https://www.chosun.com/.../12/23/RYE5JGNIZZACLAL3CX2UT2SVXI/
CHOSUN.COM
“증오의 정치 넘어 야수의 정치… 지금은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증오의 정치 넘어 야수의 정치… 지금은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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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부정의조차, 선의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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