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16대 대통령 노무현
조선닷컴
입력 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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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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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님!
뒤늦게나마 가져가신 서류를 돌려 주기기로 결심하신 것은 참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궁색하게 토를 다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한 국가를 운영했던 큰 지도자께서 재직 때 기록이 뭐가 그리 아쉽습니까? 재임시절 기록 중에 혹시나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가요, 아니면 그 기록이 쫓기듯 퇴임한 노전대통령님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된단 말입니까? 그래서 법을 위반해가며 슬쩍하셨나요? 전직 대통령 예우, 해드려야지요. 그렇다고 국가기록을 슬쩍하신 범법행위까지 없던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요. 장물을 돌려달라고 하는 행위를 정치게임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참 궁색합니다. 경제위기 맞습니다. 이 위기의 씨앗이 언제 품어졌나 따져봅시다. 노 전대통령께서는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 오늘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준비하셨나요? 그렇지 않으셨다는 것 본인께서 더욱 잘 아실겁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기록물이나 가져가지 마시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더위에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2008. 7. 16
한나라당 대변인 차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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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15:50:49
이명박님 노무현 유출건이 상 호 대화에도 많은 문제가있구먼요 그건 알았다가 않이고 법대로 시행합시다 그리고 실무자선에서 1차적인검토를 하고 불법 유출한 문건은 일단 원상 복구 하시요 라야지 또 지금고발된 관련자는 반환여부와 관계업시 엄중처리하새요 또물렁하면 그때는 진짜문제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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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3:13:26
"그 O의 헌법때문에..." 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었구나. 자기는 FTA와 쇠고기 수입건을 임기내에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무시해 놓고, 자신의 불법적인 행동까지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도와달라고 하니..... 도대체 변호사출신 전직 대통령이라는 것이 기가 찰 일이다. 애들이 기사를 읽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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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2:22:06
전직 대통령이라면 체통을 지켜야 할것인데...이명박 현직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범법자를 어떻게 대우를 하란 말인가.법은 법인데 직무유기죄로 발목을 잡으려는 심산이구먼, 쥐OO 같으이. 대역죄인 노무현과 보좌관넘들을 잡아가두고 국가기밀유출에 대한 죄를 물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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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1:46:13
역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진정한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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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1:44:18
저 말 뽄세좀 봐라 저것이 어찌 대통령을 했던 글인가 천박하기가 60년대 거지만도 못 한것 아닌가 기가차가 못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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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1:20:03
노무현 -그의 장인 권오석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으로 대한민국 교도소에서 평생을 마쳤다. 권오석의 딸 권양숙의 남편이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으로서 5년을 청와대에서 살았고, 그가 국법을 어기고 국가기밀서류를 유출했다. 돌려 받는것으로 끝낼게 아니라낱낱이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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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0:34:19
왜 주특기대로 버티지? 실정법에 어긋나 잘못하면 큰코 다치게 생겼으니까 돌려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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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2008.07.17 00:20:55
대통령할때도 법을 우습게 알아 탄핵까지 당 할뻔하더니 여전히 법을 우습게 아는구나.쪼잔한 변명 따윈 필요없잖아 늘 하던데로 배째라고 버티보지 와?많이 약해졌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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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00:04:45
거의 협박 수준이고, 편지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철부지들의 장난글 같다. 분명한 것은 이런 불법을 저지러도록 자신이 했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국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단하는 것이 현 정권의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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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23:46:36
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첫번째 퇴임대통령이다. 이쯤해서 한번쯤의 시행착오나 해프닝으로 넘기는 아량을 베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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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23:23:45
넌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괴뢰당 파견 남조선 간첩 총관이였다. 명박이 약하니까 까부는구나. 나라가 바로잡히면 네O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 확실히 느껴질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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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y
2008.07.16 23:07:19
"노"소리만 들어도 화가 난다. 準法과 犯法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자가 변호사에 대통령을 했으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불가사의한 나라다. 현직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인 도둑O한테 협박 받으면서훔쳐간 물건을 업드려 돌려받는 꼴이나 일본이 독도를 자기땅이라는 억지주장에도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것을 보면 독도가 정말 일본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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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22:58:22
이러지 맙시다...전직에게 컨설팅 받아도 될까말까한데이...이게 상고출신들 수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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