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1

Hyunjoon Shin - 손민석이라는 자가 '우리 좌파들의 수준'을 언급하길래

Hyunjoon Shin - 망상 4: 손민석의 '좌파의 수준' 손민석이라는 자가 '우리 좌파들의 수준'을 언급하길래... | Facebook
Hyunjoon Shin

6h ·

망상 4: 손민석의 '좌파의 수준'

손민석이라는 자가 '우리 좌파들의 수준'을 언급하길래 내가 수준을 올려주기 위해 몇 마디 거들어 본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좌파 이론이나 실천이 망한 이유는 '마르크스'나 '서구지성사'를 제대로 읽은 사람들이 작아서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1920년대부터 차고 넘쳤으니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은 자국과 이웃나라들의 역사는 모르고 서구, 정확히 말하면 유럽의 역사만 알았다. 유럽이라고 해도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딱 네 나라였다.
고대의 slave와 중세의 serf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곳도 그 서구 말고는 없다. 두 단어 모두 어원은 라틴어 slavus고 화용 과정에서 의미가 분리된 것이다. 현대의 일상어인 servant나 service도 어원이 같다. 예를 들어 civil servant는 공무원, servicemen은 현역군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내 말은 원시 공산제,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등의 개념은 서유럽의 근대인이 사후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이라는 것이다. 인류사에 고대에는 노예제가 지배했고, 중세에는 농노제가 지배했다는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논리적으로도 근거 없다. 오래 전 염신규가 지적했듯 임노동은 고대 이집트에도 존재했다.
한 예로 양반, 중인, 상민, 천민의 위계질서가 있던 조선사회는 노예제인가, 봉건제인가, 제3의 무엇인가? 분명한 건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근대 이전 세계 각지에 존재했던 다종다양한 신분제에 기초한 사회에 대해 얼마나 몰랐으면 '아시아적 생산양식'이라는 드립이 나왔겠는가.
손민석은 현대 사회가 임금노예제에서 임금농노제로 이행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 농(農)은 농업의 농(農)인데 별 군데 다 이 글자를 붙인다. ‘경영하는 노동자’가 보편화된 단계가 ‘임금농노제’란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는 '임금자본제'가 오는 건가? 구라를 치려면 혼을 담아야지 '대충 그럴 것 같다'고 성의없이 치면 안 된다.
'이제까지 마르크스를 잘못 읽었고 나는 제대로 읽는다'는 망상이야말로 윤석열의 비상계엄만큼이나 시대착오적이다. 자기 머리로 사고할 수 없으니 이런 망상을 하는 거다. 이럴 경우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진다.
블로그 이름이 '혁명 읽는 사람'이던데 갑자기 혁명하기 싫어진다. Theory 앞에 "A"도 안 붙이고 Histories라는 복수형도 쓰지 않은 영어 센스도 고루하기만 하다. 앗싸리 The History라고 하지.





염신규

여전히 헤겔뽕의 해악이 너무 많군요..

Joonhan Yoon

뭐부터 이야기를 시작할지 대단히 아스트랄하네요

양승필

뭐 나름 열심히 많이 읽고 많이 공부하는 사람이기는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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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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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 관심. 윤소영을 하도 비난하길래 그래도 그보다는 수준이 나은가 했는데 본인과 별 차이가 없어서 비난하는 듯하다. 시작도 안했고 듣지도 않은 강의를 평주하니 어쩌니 하길래 그저 웃어넘겼는데 왜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까? 
"임노동은 고대 이집트에도 존재했다"고 엄숙하게 말하는 부분에서는 웃음이 터질 지경.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뭐라고 하는지 볼까?

"왕이 농업 잉여 생산물의 배타적인 점유자로 등장하는 아시아 사회들에서, 기본적으로 떠도는 야영지에 지나지 않는 모든 도시들은, 왕의 수입이 - 스튜어트가 명명한 바와 같이 - 자유로운 노동자들과 교환됨으로써 형성된다."(카를 마르크스, 『정치경제학비판요강 Ⅱ』, 김호균 역, 그린비, 2007, p. 92.)

"기왕이니 말하지만 이미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 전체가 맹아로 내포되어 있는 임금노동은 오래 전부터 존재하는 것으로서 개별적이고 우연적인 형태로는 그것이 노예제도와 함께 수백년 동안이나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 맹아는 그에 필요한 역사적 전제조건이 조성된 때에야 비로소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F.엥겔스, 『반뒤링론』, 한철 역, 이성과현실, 1989, p. 348.)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고대부터, 그것도 이집트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사회들'에서 "자유로운 노동자들"인 임노동과 왕의 수입의 교환을 통해 도시를 형성했다고 주장한다. 그정도로 많이 이뤄졌다는거다. 임노동이 이집트에 있는 걸 신현준만 아는줄 알았는데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모두 알고 있었다. 심지어 화폐는 고대 로마의 군대에서 가장 크게 발전했다고 하기도 한다. 이야, 신현준만 아는줄 알았는데.. 내 강의 들으신 분들은 이분이 얼마나 지적으로 부박한지나 구경하고 가시라. 

 아, 그리고 영어는 내가 쓴 게 아니라 필로버스에서 붙인거다. 나를 모욕하려다가 괜히 상관도 없는 사람들 모욕하는 그 "고루"한 센스는 늙어서 그렇다고 치자. 유시민 말처럼 사람이 60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더니.. 덜 썩었나? 이런 애들이 왜 나한테 페친 신청을 하고 관심을 보일까? 제발, 무슨 말을 하는지나 보고 이랬으면 소원이 없겠네. 무슨 거의 지나가다가 침뱉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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