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에서 배우다
[아무튼, 주말]
[윤평중의 知天下] (18)
윤평중·한신대 철학과 명예교수
입력 2024.12.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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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유현호
일러스트=유현호
나는 배구를 사랑한다. 일상의 양념 같은 시간이다. 한 스포츠에 집중하는 경험은 30년 전 연구년 휴가 때 미국 프로농구(NBA)에 몰입한 이래 처음이다. 그땐 농구 시즌 중 일요일 중계방송을 다섯 시간 내리 보기도 했다. 세계 최고 농구 선수들이 ‘날아다니며’ 펼치는 기예(技藝)와 투혼에 매료되었다. 학창 시절 동네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즐겼던 기억도 한몫했다.
모든 스포츠 경기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오타니의 야구, 조던의 농구, 손흥민의 축구, 권투와 이종격투기 등도 다 흥미롭다. 내 경우엔 방송으로 보는 구기 종목 선호도가 축구와 농구에서 시작해 야구, 배구 순서대로 옮아갔다.
김연경 선수가 대활약한 지난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가 보여주듯 멋진 배구 경기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배구를 넘어 스포츠의 보편적 특징이다. 내가 배구 경기에서 유난히 상쾌한 감흥을 느끼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배구는 쉽고 직관적이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겨루면서 공을 세 번 안에 상대 코트로 넘겨야 한다. 호쾌한 강타와 번개 같은 속공, 몸을 날리는 수비와 허를 찌르는 반격이 어우러져 짜릿한 쾌감을 준다. 가장 인상 깊은 건 공격과 수비에 성공했을 때 선수들이 환호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실점했을 때도 자기 탓이라며 몸짓하는 선수에게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팀플레이의 정점을 보여준다.
배구는 25점을 얻는 팀이 그 세트를 이긴다. 결국 한 세트에서 수십 번 기쁨과 격려의 제스처가 나온다. 15점 승부인 5세트까지 가는 박빙 경기라면 한 경기당 수백 번씩 선수들의 자체 응원전이 팬들의 환호 속에서 펼쳐진다. 배구는 이런 점에서 다른 스포츠와 확연히 다르다. 역동적인 클로즈업 화면이 포착한 선수들의 웃는 얼굴과 칭찬과 겸양의 몸짓·손짓이 모여 밝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상대 팀과 몸이 닿지 않게 네트로 분리한 규칙도 큰 몫을 한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스포츠도 생생한 매력이 있지만 상대 선수와 육탄 충돌할 때의 부상 위험과 감정 대립을 최소화한 게 배구의 강점이다. 공이 상대 팀 선수 몸을 강타했을 때 고개 숙여 사과하는 풍경도 신선하다. 작전 시간에 감독의 질책보다는 격려가 많은 것도 배구의 특징과 관계가 있다.
물론 이런 분석은 목가적 배구 담론일 뿐이지 현장은 크게 다르다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배구계를 비롯한 스포츠 현장에 만약 폭력과 괴롭힘 관행이 아직 남아있다면 ‘배구의 철학’으로 비판하고 고쳐야 할 것이다.
배구 철학은 자본 논리로 움직이는 프로 스포츠 현실도 경시하지 않는다. 기량과 수입이 비례하는 프로 선수들의 세계는 전형적인 승자독식의 공간이다. 그럼에도 평생 닦은 기예로 팀플레이에 집중하는 운동선수들의 땀방울과 환호는 어느 종목이든 그 자체로 아름답다.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단체 경기에서 발현되는 스포츠맨십은 한국 사회에 소중한 울림을 준다. 정정당당하게 겨루되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면서 상대를 인정하는 페어플레이는 스포츠 바깥 세상에선 희귀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운동선수가 땀 흘려 쌓은 실력으로 선보이는 멋진 협업과 상호 격려는 증오와 비방이 넘쳐나는 한국 사회에 던지는 맑은 죽비 소리다.
단발성의 큰 행운보다는 작은 즐거움을 자주 체험하는 게 행복의 비밀이다. 배구 경기 자체가 작은 기쁨을 양산하면서 진행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의미심장하다. 배구는 이 결정적 지점에서 독특한 개성을 갖는다고 난 믿는다. 어떤 종목이든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차가운 세상을 따뜻하게 덥혀준다. 세상 시름과 잡념을 배구로 치유하는 한 아마추어의 ‘배구 사랑’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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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ung-joong's post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탄핵되어야 합니다. 24. 12. 6. 오후 6시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을 저질렀습니다.
한국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시도함으로써 국민을 배신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한 윤 대통령의 위헌적·불법적 작태가 낱낱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과 국민 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대통령의 망동(妄動)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아직 국군 최고 통수권자입니다.
대한민국이 위태롭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쌀 한 톨만큼의 애국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것만이 윤 대통령이 역사와 국민 앞에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입니다.
만약 자진 하야를 거부한다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어야 마땅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호소하고 경고합니다.
‘탄핵 이후’의 정치적 생존에 대한 계산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거부하는 정치인은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입니다.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하십시오.
눈폭풍이 몰아친다고 할지라도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유일한 출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과거시제가 되었습니다.
역사를 거스른 ‘윤석열의 난(亂)’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자멸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것은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미래의 정치적 야심가들에게 보내는 국민의 준열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한국 국민은 어떠한 독재도, 정치 변란(變亂)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참혹한 전쟁에서도 살아남았고 폐허에서 선진국을 만들어냈으며 세계가 경탄하는 민주주의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좌초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흔들릴지언정 결코 난파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형돈
실질적 내란은 전과자들의 이재명 민주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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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y Park
우리 대한민국을
우리 국민들이
어뗗게 이루어낸 나라입니까
수많은 국난을 이겨내고
극복해낸 위대한 국민입니다
우리 나라가 이대로 멈출 수는
없습니다
과거로 회귀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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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병희
같은 생각입니다.
그 자신이 목적으로 말한 바와 같이 '정치적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려는 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주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합니다.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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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영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해오신 민주공화정을 위한 합리적 개혁보수 세력 등장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국회에서 밝혔던 합의의 정치가 보수의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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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훈이
제 지인 중 한 분은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 새벽에 계엄령 소식을 듣자마자 택시를 타고 광화문까지 와서 국회에서 시위를 하러 갔었지요. 흰옷을 입고 갔다는데, 만약 자신이 죽게 되면 그 피가 더욱 잘 보이라고... 평소 유학을 공부하는 유학자이기도 했는데, 참으로 선비의 절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이겠죠.
저 역시 정의가 곧 구현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입은 상처와, 짊어져야 할 미래가 걱정이군요. 희망을 가지긴 하지만... 깊이 드리운 어둠이 두렵지 않다면 그것도 거짓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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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한
교수님,
깊이 공감합니다
조금 전 대국민 담화마저도 실망입니다
자진사퇴만이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거취를 여당에 일임하군요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으면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로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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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습니다, 회복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제 또다른 시간이 열리는 만큼 그 시간들을 잘 해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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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맞아요! 그런데 이재명도 감옥에 보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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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Lee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미국에 있는 친구, 동료, 학생들이 선진국 한국에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인가 라는 질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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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ok Park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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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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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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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규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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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jae Lee
리셋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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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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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래
동의하고 지지하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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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soo Kim
동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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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백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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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기
어쩔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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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ung-joong Yoon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는 민주공화국에 대한 반역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시대의 사명을 거역하고 국민을 총체적으로 배신했습니다.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 행위입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자진 사퇴나 탄핵밖에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지 않는다면, 주권자인 국민이 끌어내리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경고합니다.
당신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즉각 사임하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국가실패를 부르는 지도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습니다.
허우성
그렇게 단순해 보이지는 않군요. 결국에는 미래가 현재를 규정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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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Pyung-joong Yoon
허우성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핵심은 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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