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코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 탄핵 정국의 영향은 없을 것”-국민일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 탄핵 정국의 영향은 없을 것”
입력:2024-12-19
제티나 체코 상원의원 인터뷰
“북한 포함 상황 변화는 예의주시
한반도 불안 부정적 변수 될 가능성”
체코 현직 상원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계약에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러한 판단이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움직임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불안정이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계약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체코 상원의원인 토마스 트제티나(52·사진)는 17일(현지시간) 두코바니 원전이 위치한 체코 트레비치시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한국의 탄핵 정국이) 원전 건설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제티나 의원은 체코 정당 TOP09 소속으로, 두코바니 원전 동부에 위치한 모라브스키 크롬로프시 시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81명으로 구성된 체코 상원의원 중 한 명으로, 에너지 분야를 주로 다룬다.
트제티나 의원은 한국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가 이러한 평가의 근거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상대가 러시아였다면 현재의 정치 상황은 큰 걱정거리가 되었을 것”이라며 “한국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중심 국가로, 법치주의가 잘 작동하는 나라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남겼다. 그는 “체코 정부가 ‘문제없다’고 평가한 데는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전제가 있다”며 “북한 상황을 포함한 모든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제티나 의원은 체코 정부가 한국을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로 안전성이 가장 중요했고, 한국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제시간에 건설을 완료할 수 있는 능력과 품질을 평가했으며, 바라카 원전 사례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체코 정부에 유리한 가격인지 여부를 평가했다”고 했다. 가격이 최우선적인 고려 요소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국 정부가 체코 정부에 대출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던 토마스 엘러 체코 산업부 원자력신기술 담당 국장 대행이 한국 언론에 밝힌 내용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엘러 국장 대행은 “재정 모델이 올해 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며, 체코 정부가 국가 대출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레비치(체코)=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4506451&fbclid=IwY2xjawHTjF5leHRuA2FlbQIxMQABHVHSZcnYFaxvppyT1LKsqhOSJZyJ7t2LOkl9QMzvM-OCB2raJTnfWVO_pg_aem_EZlMcJbD0L4kfjRo6chJ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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