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에서 강조되고 있는 '공산주의 미풍'
북한에서 사회적으로 크게 강조되고 있는 미덕으로 '공산주의적 미풍'이 꼽힌다.
협동농장이나 탄광 등 중노역장에 청년들이 자원 진출한다든지 처녀들이 '영예군인'(상이군인)들과 결혼하는 것, 건설장을 노력이나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북한이 펴낸 조선말대사전(1992년,사회과학출판사)은 '공산주의적 미풍'에 대해"공산주의 도덕에 맞게 살며 일하는 공산주의자들의 아름다운 품성이나 생활기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공산주의적 미풍'을 발휘한 경우 모범적인 사례를 선정,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명의로 '감사'를 보내 치하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 김 총비서가 최근 '공산주의 미풍'을 높이 발휘한 여러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며 구체적 사례를 소개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안북도 산원의료일꾼들은 여성들이 대부분인 신의주방직 공장, 녕변견직공장 등에 나가 여성 종업원들에 대한 검진과 치료사업을 진행해이들의 노력투쟁을 고무, 김 총비서로 부터 '감사'를 받았다.
김일성종합대학 노동자인 로정심씨와 함흥모방직공장 노동자 김희복씨는 '특류영예군인'(특급 상이군인) 청년들과 가정을 이뤄 "남편들이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나가도록 잘 도와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평안남도 방송위원회 노동자 정춘길씨 부부는 '영예군인'들의 결혼식을 차려주고 친아들처럼 보살피고 있으며, 국림민족예술단 배우인 장은숙씨도 지난 10년동안 '영예군인' 가정을 친혈육처럼 돌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해수산연구소 과학자들은 그동안 59개종의 수산물 박재표본을 만들어 각급 학교에 보내주었고, 국제물산진흥회사 부원인 장진수씨는 '청년영웅도로'(평양-남포고속도로) 건설을 노력적,물질적으로 적극 지원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북한은 '공산주의 미풍' 확산을 위해 지난 93년 12월 평양에서 '전국 공산주의 미풍 선구자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97년 2월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각지에서 선발된 3천여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공산주의 미풍 청년선구자대회'를 열고 "공산주의 미풍을 높이 발양하여 당의 위업,사회주의 위업을 견결히 고수하고 끝까지 완성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특히 북한은 90년대 들어 청년들의 사상무장 강화를 위해 '공산주의 미풍'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많이 제작했는데, 대표작으로는 <고마운 처녀>, <우리 새 세대>, <영원한 순간>, <병사들을 사랑하라> 등을 들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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