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김대호 - 1986년에는 학생운동건으로, 1988년에는 위장취업건으로 구속되어 각각 몇 개월 살다가 1심 집유로... | Facebook

김대호 - 1986년에는 학생운동건으로, 1988년에는 위장취업건으로 구속되어 각각 몇 개월 살다가 1심 집유로...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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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는 학생운동건으로, 1988년에는 위장취업건으로 구속되어 각각 몇 개월 살다가 1심 집유로 나와서, 1989년 3월에 금속공학과 3학년 2학기차로 복학하니(4학년이 안된 것은 1983년에 시위로 1년 무기정학을 맞아서다),
허걱! 서울대 학생회관 벽에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성조기를 찢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사진의 그림은 그 벽화의 일부로 기억한다. (아는 사람 확인 부탁!)

서울대 총학생회는 "반미구국의 선봉"이 수식어 였고, 금속공학과는 서울공대 학생운동의 선봉이 되어있다. 1989년에 4학년이 된 86학번 석현광(?)이 서울공대 학생회장(1988년에 했나?)이었고, 과 동아리방(?)을 스치듯 지나가니 인터내셔널가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학교를 떠나, 감옥-공장-감옥-공장-노동운동단체를 전전한 3년여 동안, (노땅 취급을 받던) 내 눈에는 서울대 캠퍼스가 엄청나게 좌익화, 반미화 되어 있었다.

1985년 82학번이 학생운동의 중심이던 시절(1985년 가을 ) 까지만 해도 광화문에서 반미투쟁을 벌이면 엄청난 환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던 몇몇 애들(김영환, 정대화 등)을 AI 그룹이라 불렀는데, 그야말로 극소수 극좌편향의 좀 똘기가 있는 애들로 취급 받았다.

나는 1983년 2학년 5월에 무기정학을 맞아 야학을 했기에 1984년 여름과 1985년 봄에 강철 김영환을 만나서 그의 주장을 듣고 논쟁도 좀 해 봤는데,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물론 끝까지 이해가 안됐으니 주사파를 할 수 없었다. 사노맹 애들은 아예 딸딸이 치면서 즐거워하는(뭔가 크고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착각 속에서 사는) 덜떨어진 애 취급 받았으니, 논쟁 파트너도 아니었다.

돌아보니 82학번들은 학내에서 데모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뜻이 있다면 숨 죽이고 있다가 나중에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 펼치지 등), 학생운동이 혁명운동이냐 아니냐(불의 시정을 요구하는 운동), 군부독재 타도 투쟁이 우선이냐 반미투쟁 우선이냐, 북한을 어떻게 봐야 하나 등을 놓고 논쟁을 했다. 그런데 1학년 때 공부한 해전사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역사적 진실로 취급 받았다.

이후 CDR, NDR, SR, PDR, NLPDR 논쟁을 했다. 수학에 비유하면 사칙연산, 함수 등 초등, 중등 수학부터 공부를 한 셈이다. 기초 개념과 원리를 둘러싸고 공부와 논쟁을 꽤 한셈이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 학번부터는 1970년대 학번과 80년대 초반학번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쟁하던 쟁점 내지 개념원리들을 몽땅 건너 뛰었다. 그래서 1980년대 중후반 학번들의 사상이념적 내공이 약한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가 그리스 철학자나 수학자의 고민이나 이론을 공부할 필요가 없듯이, 과학기술처럼 누적되는 지식이라면 과거의 고민이나 이론을 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치사상은 그런 것 같지가 않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상이념 교육이 없으면, 앞선 세대의 고민, 무지, 착각, 실패로부터 배울 수가 없을 것이다.
플라톤, 아리스토탈레스, 공자, 맹자, 한비자, 마카아벨리, 막스베버, 그림시의 이론은 여전히 씹으면 단물이 많이 나온다. 주체사상은 씹으면 단물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좀 더 씹으면 참을 수 없는 썩은 물이 나온다.

오늘 문득 궁금해 진다. 서울공대 학생운동의 선봉이 되어있던 내 과 후배(1986학번)들과 서울대 학생회관의 저 벽화를 보고 별 역겨움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를 다닌 그 많은 청춘들(대략 1985학번~1991학번)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혹시 문재인/이재명/민주당 을 지지하는 강철대오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조국기 부대나 개딸이나 그 남편이 되어 있는 것 아닌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666838#home아아

사실, 정율성, 홍범도 논란이 격화된 것은 김성수, 백선엽에 대한 좌파의 부당한 공격에 크게 힘입고 있듯이, 광화문 태극기-성조기를 흔들며 한미동맹 강화를 외치는 인파도, 성조기 찢어면서 미군 나가라고 외치던 인파에 크게 힘입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솔직히 나는 나이를 먹고, 인간과 세계와 역사를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면 과거 지독한 사상이념적 정서적 편향은 봄눈 녹듯 녹아내릴 줄 알았다. 그런데 2019년 조국 사태를 전후하여 깨달은 것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그 시대의 화석으로 살다가 죽는 존재라는 느낌! 이응준의 말대로 "인간은 시대의 그릇에 담긴 ‘액체적 모순(liquid contradiction)’"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이는 2021년~2023년 이재명의 난(역사에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에 대한 입장이 진영과 지역에 따라 확 갈리는 것을 보면서 확신으로 되었다.

그래서 사상적 문화적 찌꺼기는 적극적으로 설거지를 하고, 시대착오적 역사관, 세계관, 가치관이라는 쓰레기는 지력도 있고, 체력도 있고, 책임도 있는 자들이 팔 걷어부치고 치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 결성 기념 세미나]를 하게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역사의 쓰레기 청소 방략 세미나라고 하고 싶지만, 좀 점쟎아야 할 것 같아서 재건축이라고 하였다.
페친의 담벼락에서 이 사진을 발견하고, 1990년 전후하여 서울대 학생회관 벽 한면을 다 덮었던 그 벽화 사진을 찾아보려 했는데,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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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 결성 기념 세미나]

1980년 5.18의 피, 1985년 총선유세장의 열기, 1987년 6월 광장의 함성과 당시 위정자들의 대승적 결단과 타협으로 탄생한, 운동권과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건축한 1987년 체제라는 도시는 도저히 고쳐 쓰기 힘들 정도로 낡았습니다.

민주화가 조선화, 남미화로 가는 조짐이 뚜렷하고, 민주정에 내재한 고유한 위험(폭민정치, 중우정치)이 부상하는 것은 불운 탓이 아닙니다. 문재인, 이재명 탓만도 아닙니다.
북핵은 대미 협상용, 방어용이라 얼마든지 포기할 의사가 있고, 대한민국은 북한과 달리, 친일청산 실패로 정통성에 치명적인 하자가 있고, 경제성장은 근면하고 교육열 뜨거운 국민이 있는 한 저절로 되는 것이고, 따라서 정치는 분배, 복지에만 신경 쓰면 되고, 재벌은 불평등·양극화·정경유착의 주범이고, 노동자는 약자고, 노조는 약자의 무기며, 부동산 불로소득은 남김없이 환수해야 하고, 시장은 약육강식의 정글이라 공공부문의 규모와 역할이 키워야 하며 시장질서도 잡힌다는 등 완전히 갈아엎지 않으면 안 되는 도그마 탓이 결정적입니다.

상당부분은 민주화운동이 만들고 퍼뜨린 쓰레기 관념들 입니다. 1987년 체제라는 낡은 도시 내지 건물은 하도 거대해서 수천 수만명이 달라붙어서, 필요하면 중장비를 동원해서 갈아엎어야 재건축이 가능합니다.
이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을 모시고 고견을 듣고자 세미나를 준비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모두 오셔서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축사] 함운경(민주화운동 동지회장)
[발제] 김대호(사회디자인연구소장)
[토론] - 황성준(K-CON 위원,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 최우영(전 경기도 대변인)
- 최해범(통합과 전환 사무처장)
- 오진영(조선일보 칼럼니스트)

[일시] 9월 12일(화) 오후 2시
[장소]: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10층(스카이데일리 라운지)
**원래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하려고 했는데, 대관을 불허 한답니다. 사회디자인연구소 명의로 15년 동안 수십 번은 더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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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반미벽화 공방/붉은기 들고 성조기 찢는 『결전의 날』
중앙일보
입력 1991.12.08 

◎“시대착오적 그림”“순수한 예술작품”/“내용수정 안하면 철거”/학교측/“절대불가” 강력히 반발/학생들

『선동적·시대착오적 그림으로 지워버려야 한다.』
『민족 자주성을 일깨우는 예술품으로 결단코 사수하겠다.』
서울대구내에 학생들이 그려놓은 대형 반미벽화를 놓고 지워없애겠다는 학교측과 지키겠다는 학생들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문제의 벽그림은 학생회관 1층 출입문의 위쪽 콘크리트벽에 세로 3.5m,가로 9.5m 크기로 그려진 「결전의 날」이라는 초대형 그림으로 청년들이 붉은기를 들고 성조기를 찢고 있는 모습.
88년 10월 「미대 벽그림 모임」이 삭막한 캠퍼스공간을 자주적 미술문화로 꾸민다는 취지로 제작했으나 올여름방학중 학교측이 환경미화를 한다며 페인트로 지워버리자 학생들이 지난 9월 그림을 수정해 다시 복원한 것.
서양화·산업디자인학과 등 5개학과 20명의 학생들이 대형 비계를 설치하고 2주일에 걸쳐 재완성한뒤 총학생회의 2학기 출범식에 맞춰 제막식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림이 완성된후 성조기를 찢고 붉은기를 들고 있는 내용에 대한 학내외 항의가 빗발쳤다는게 학교측 주장.
일부 교수들은 『그림의 내용이 명백히 좌경용공적 「색채」를 띠고 있음에도 학교측이 학생들의 눈치보기에만 급급,모른체하고 있다』고 거센 비난까지 퍼붓고 있다.
또 일부 동창들도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걱정스럽다」「보기만 해도 섬뜩하다」는 등의 항의편지를 학교측에 잇따라 보내왔다.
심지어 한 교수는 TV토론회에 나가 벽그림에 대해 신랄한 질타를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미 대사관측과 일부 반공단체들도 학교측에 철거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측은 철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입장.
학교측은 결국 학내외 여론을 모아 『벽그림 내용을 수정하지 않으면 지워버리겠다』는 공식입장을 총학생회·벽보그림모임에 통보하게 됐고 학생들은 즉각 반기를 들었다.
『벽그림 또 지워. 절대로 못지워.』
학생들은 통보를 받은 직후 총학생회·미대학생회 명의의 플래카드를 즉각 벽그림 바로밑에 내걸었다.
또 대자보등을 통해 『벽그림은 예술적 판단아래 그린 창작물일 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문화재제가 됐다』고 맞섰다.
학생들은 성조기를 찢는 모습은 수입개방과 전시접수국지원협정을 강조하는 최근의 오만한 미국 태도 때문에 결코 바꿀 수 없다는 주장.
또 붉은 깃발은 전체 조화에 맞는 색조를 택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가 실시됐고 68%가 수정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6일 나오자 당사자인 벽그림모임과 총학생회는 7일 논의끝에 「수정불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벽그림모임의 김인경양(서양화4·22)은 『관악캠퍼스 자주문화의 상징인 벽그림에 대해 어떤 수정이나 훼손에도 반대한다』며 『우리의 정성이 알알이 배인 그림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진 학생처장은 『벽그림이 학생들의 예술작품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붉은기와 성조기 찢는 부분은 용납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인내를 가지고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자진 철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학생측은 철거를 둘러싸고 다음주중 다시 만나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지만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오영환기자>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66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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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그때나 지금이나 미군이 나가면 안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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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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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이 내 조카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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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걸
내머리가 중하인것이 다행인것을 다시한번 깨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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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잘못된 사상으로 석고화된 이념의 틀을 깨트려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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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


김대호

김현아 맞습니다. 그런데 저 그림 역시 일부 같습니다. 백두산 천지도 배경으로 들어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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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 Kim Seo

이렇게 한동안 있었던거 같네요.




김대호

김현아 우와! 제가 찾던 벽화가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30년도 넘은 기억이라, 그 뒤에 본 예쁜 여성이 성조기를 찢는 그림과 백두산 천지 배경 그림 등과 섞인 것 같습니다. 이건 한국 학생운동의 엄청난 좌편향을 말해주는 귀한 스냅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차준삼
곁가지이지만 그냥 칼럼니스트가 아니고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조선일보가 인정하는 칼럼니스트? 조선일보에만 칼럼을 게재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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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드뎌 큰 줄기를 잡았다고 여겨집니다 김위원장님의 멋진 구상이 큰 울림으로 자리잡아 역사의 올바른 줄기를 이끄는데 중심이 되길 빕니다. 안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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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열
멀리서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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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Doosoo
젊은 날의 추억은 미화되기 쉽죠. 그것이 구국이라는 입장이라면 선민적, 영웅적 심리도 작용할테고...자신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떨거지라는 걸 죽어도 인정하기는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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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k Choi
나는 운동권에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군 ㅎ 방관자명인가?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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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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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Kimmers
금속공학이 강성 운동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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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열
김대호 소장님 글 읽으면
64년생인 내가
오버랩되는 것이 매우 많아(?)
전율합니다.
서우현
설거지할것도 별로 남지 않았는데 설거지 하겠다고 나서기보다는 건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더 많이 만들어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김성수 백선엽에대한 공격에 대한 갚음으로 홍범도 정율성을 공격하는건 아마도 무한반복 대립갈등하겠다는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데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고 정치적이용으로 비춰질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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