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맥(靑脈)』 혹은 실종된 유산들의 아카이브 - 1960년대 중반 통일 담론을 중심으로 - - 사이間SAI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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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靑脈)』 혹은 실종된 유산들의 아카이브 - 1960년대 중반 통일 담론을 중심으로 -
Chungmaek(靑脈), or an Archive of Missing Legacies ―A Focus on the Unification Discourse in the Mid-1960s―
장세진 ( Chang Seijin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2020.11
사이間SAI vol. 29 75-114(40pages)
UCI I410-ECN-0102-2022-800-00029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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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靑脈』 1964년 한일국교정상화 반대 운동(6.3)의 국면에서 창간된 교양 잡지였다. 이 논문은 『청맥』을 매개로 4.19 시기 통일 논의들이 어떤 양상으로 1960년대 중반의 공론장에서 다시금 전유되며 소환되었는지, 또한 4.19시기와는 어떤 차이를 보이며 새롭게 담론의 구조와 내용을 변모, 쇄신시켜 나갔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려 한다. 『청맥』을 1960년 시민혁명이 탄생시킨 담론 상의 적자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잡지가 4.19의 주역인 ‘청년’이라는 기호를 적극적으로 전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특히, 『청맥』은 4.19 직후 가장 혁신적인 특징을 보였던 통일 부문의 담론을 보존한 일종의 사회적 아카이브 역할을 담당하면서, 1960년대 중반의 국제 · 국내 환경이라는 새로운 변수와 제약 조건 아래서 통일 논의의 외연과 내포를 꾸준히 업데이트 해나간 실험적 지면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4.19 시기 대표적인 시민사회의 두 가지 통일론(남북협상론, 중립화통일론)이 『청맥』이라는 지면을 통해 어떻게 당국의 검열과 법적 제재를 피해가며 스스로를 갱신하면서 새로운 담론적 시도를 선보였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알 수 있는 것은 이 잡지가 다극화된 냉전의 국제 정세와 제3세계 민족주의의 흐름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 가운데 ‘평화’라는 개념을 자신의 전략적인 캐치 프레이즈로 삼았다는 사실이다. 평화는 통치권력의 근대화 개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통일을 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개념이었다. 『청맥』은 이처럼 평화 개념의 토대 위에서 (민족) 주체성을 강조하는 한편, 동시에 세계시민과 영구 평화 사상을 통해 민족주의의 배타성을 넘으려고 시도했다.
Chungmaek(靑脈) was a culture magazine founded in 1964 when people were protesting the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Japan (which occurred on June 3rd) This study examined Chungmaek to determine how the unification discourses of the April 19 Revolution period were brought into the public sphere again in the mid-1960s and how their structure and content changed. Chungmaek can be considered a successor of the discourses that the 1960 civil revolution created because the magazine tried to possess exclusively the symbol of youth, the leading force behind the April 19 Revolution. Specifically, Chungmaek served as a kind of social archive that preserved unification discourses. Its most innovative features were seen after the April 19 Revolution. It was an experimental print media that steadily updated the denotation and connotation of the unification discourses despite the emergence of new domestic and international variables and constraints in the mid-1960s. This study examined how the two representative civil society unification theories that emerged during the April 19 Revolution period, the theory of inter-Korean negotiations and the theory of neutralization, were renewed and presented new discursive attempts through Chungmaek while avoiding censorship and legal sanctions by the authorities. The magazine strategically used the concept of peace as its guiding concept while steadily informing readers about the multi-polar Cold War and trends in third world nationalism. Peace was a concept through which unification could plausibly be discussed without denying the ruling power’s concept of modernization. As such, Chungmaek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national identities based on the concept of peace while attempting to overcome the exclusiveness of nationalism through the ideas of permanent peace and cosmopolitan citize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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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중단된 혁명과 통일에 대한 상상 그리고 『청맥』
Ⅱ. 1964: 봉인 해제된 통일 담론과 4.19의 유산
Ⅲ. 』청맥『의 통일 담론과 키워드들
Ⅳ. 1968이라는 어긋남: 『청맥』의 몰락과 데탕트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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