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강경근,안병직,유영익,이인호,김영호,김광석,전상인,김일영,노재봉,알렉산더 버시바우,김세중 (지은이)기파랑(기파랑에크리)2008-08-15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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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관통하는 다양한 문제를, 특히 젊은 세대에 소개하고자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2007년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한 차례 ‘건국 60년 기념 강의’를 개설했고, 거기에는 내로라하는 원로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강의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호응 끝에 책으로 출간했다.
해방에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3년간 한반도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남한과 북한을 점령한 소련과 미국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들이 이룬 업적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책속에서
그리고 한반도를 점령하되 어떻게 나누어서 점령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데요, 알다시피 38선을 기준으로 분할점령하는데, 그게 과연 언제 결정되었느냐는 것이지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 약간의 이견이 있어요. 확정된 것은 아닌데,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대략 포츠담Potsdam 회담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강경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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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명예교수(2021년~現)
숭실대 법대교수(1985~2021년ㆍ법학과장ㆍ법대학장ㆍ법학연구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국무위원급 헌법기관ㆍ제14대 상임위원(2009~2012년)
법학박사(1956.1.4. 인천 生ㆍ고대법대(1973~1977)ㆍ대학원(1977~1984)ㆍ법학박사(1984년)
청조근정훈장(2013년ㆍ공직최고위훈장)
한국헌법학회 학술대상(2003년ㆍ제5회 수상)
한국공법학회 학술장려상(1988년ㆍ제3회 수상)
[저서]
『國憲學』(법문사․2021년 초판)
『現代の韓國法』[尹龍澤 공저](有信堂․2004年 初版, 日本出版)『國民投票』[丘秉朔 공저](민음사 학술총서․57, 1991년 초판)『一般憲法學』(법문사․2014년 초판․2018년 신판)
『一般國法學』(법문사․2017년 초판)『憲法』(법문사․2002년 초판/2004년 신판)『憲法學』(법문사․1997년 초판/1998년 신판)『憲法學講論』(일신사․1993년 초판․1994년 신판)『憲法』(학사고시독학사․1993년 초판)『객관식․논점 憲法學(헌법재판소판례요지 포함)』(법문사․2000년 초판)『憲法學講評』(고시연구사․1997년 초판) 접기
최근작 : <국헌학>,<일반헌법학>,<일반국법학> … 총 27종 (모두보기)
안병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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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경남 함안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前 東京大學 經濟學部 敎授. 저서로서 『대한민국 歷史의 岐路에 서다』와 『經世遺表에 관한 硏究』가 있다.
최근작 : <茶山經世學에 관한 硏究>,<經世遺表에 관한 硏究>,<다산 정약용 연구> … 총 16종 (모두보기)
유영익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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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인문대학원 역사·동아시아언어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휴스턴대학교 역사학과 조교수·부교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 한림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 스탠퍼드대학교 역사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한국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사시민강좌』 편집위원, 역사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현대한국학연구소 창립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The 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이사 등을 지냈으며, 하성학술상, 성곡학술문화상, 경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한동대학교 국제개발협력대학원의 T. H. Elema 석좌교수를 지냈다. 2023년 7월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주요 저·편서로 『갑오경장 연구』, 『동학농민봉기와 갑오경장』, 『한국근현대사론』, 『한국인의 대미인식』(공저), 『수정주의와 한국현대사』(공저), 『이승만의 삶과 꿈』, 『(이화장 소장) 우남 이승만 문서: 동문편』 전18권(주편), 『이승만 연구?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공저), 『젊은 날의 이승만?한성감옥 생활(1899?1904)과 옥중잡기 연구』,『이승만 대통령 재평가』(공저),『이승만 동문 서한집』 전3권(공편) 등이 있으며, 영문 저·편서로 Korea Old and New: A History (공저), Brief History of Korea, Early Korean Encounters with the United States and Japan, The Syngman Rhee Correspondence in English, 1904―1948 전8권(주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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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이승만의 생애와 건국비전>,<건국대통령 이승만>,<이승만과 대한민국임시정부> … 총 16종 (모두보기)
이인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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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한국 최초의 여성 대사.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학과, 미국 웰즐리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냉전 이데올로기의 1960년대에 러시아를 연구하여 한국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 핀란드 대사, 주 러시아 대사직을 수행한 이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2008년 현재 KAIST 김보정 석좌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지식인과 역사의식>, <민주화의 다음단계 - 교차하는 희망과 불안>, <러시아 지성사 연구>, <푸슈킨이 살아 있는 나라>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평화 오디세이>,<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 총 13종 (모두보기)
김영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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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이화여대 강사, 세종연구소 상임 객원연구위원을 역임한 후 2009년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한다.
저서로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과정>, <통일한국의 패러다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신현실주의의 비판적 고찰>, <동아시아와 케난의 딜레마> 외 다수가 있다.
최근작 : <한국의 외교 안보와 통일 70년>,<21세기 미 중 패권경쟁과 한반도 평화>,<대한민국의 건국혁명 2> … 총 14종 (모두보기)
김광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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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일본에서 태어나 경남 하동에서 자라다. 성균관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스카라 극장 앞에서 피부약만을 전문 조제하는 ‘피보약국’을 20여년 간 경영했으며, 이때 축척한 피부에 대한 자신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1984년 참존화장품을 설립한다. 이후 철저한 차별화와 고집스런 전문화 전략을 통해 단기간 내에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보기 드물게 ‘알짜 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그 후 30여 년 동안 ‘기초화장품’만을 고집하며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작 : <삶이 변하는 시간 25분>,<성공은 나눌수록 커진다>,<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 총 6종 (모두보기)
전상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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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방문교수, 일본 히도츠바시대학 방문교수와 한국미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세상과 사람 사이》(2004), 《아파트에 미치다: 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2009), 《옥상의 공간사회학》(2012), 《편의점 사회학》(2014), 《공간으로 세상 읽기: 집·터·길의 인문사회학》(2017), 《공간 디자이너 박정희》(2019), 《헝그리사회가 앵그리사회로》(2020) 등이 있고, 역서로는 제임스 스콧의 《국가처럼 보기》(2010),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2020)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기업시민, 미래경영의 길이 되다>,<도시계획의 사회학>,<헝그리 사회가 앵그리 사회로> … 총 36종 (모두보기)
김일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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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Georgia 영문학 석사 학위,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영어영문학회 연구이사, 한국 18세기 영문학회 회장, 한국 근대영미소설 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성균관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 「로렌스 스턴의 축소와 확대의 미학」, 「광대의 웃음: 《트리스트람 섄디》에 나타난 스턴의 섄디이즘과 스턴의 탈(반) 도그마적 사고」, 「선정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광기와 빅토리아 사회: 오드리 부인의 비밀을 중심으로」, 「필딩의 새로운 글쓰기와 이중적 재현: 조셉 앤드류즈를 중심으로」, 「레베카에 나타난 금지된 지식/실재의 귀환과 가부장제의 비밀」, 「House of Words and Home of Friday」, 「《속죄》에 나타난 트라우마적 오독/“놓친 읽기”와 트라우마에 대한 (미완의) 증언으로서의 글쓰기」, 「Stoker’s Dracula as a figure of pharmakos/scapegoat」 외 다수
역서: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 《주석달린 드라큘라》 외 다수
저서: 《18세기 영국소설 강의》, 《영미소설 해설 총서: 로렌스 스턴》, 《영국소설과 서술기법》, 《상처와 치유의 서사》, 《기억과 회복의 서사》, 《공포와 일탈의 상상력》 외 다수 접기
최근작 : <한국 현대정치사론>,<품격있는 보수를 꿈꾸다>,<대한민국 정부형태 어떻게 할 것인가> … 총 10종 (모두보기)
노재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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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박사,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정치담당 특보, 비서실장, 제14대 국회의원,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국무총리 역임
최근작 :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정치학적 대화>,<노태우 대통령을 말한다> … 총 5종 (모두보기)
알렉산더 버시바우 (Alexander Vershbow)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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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현재 주한 미국대사로 있다.
최근작 :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
김세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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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현재 계간 ≪시대정신≫ 발행인이다. 연세대 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국제학 석사학위를, 맥길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 <한국 중화학공업화와 사회의 변화>,<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노무현과 포퓰리즘 시대>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누구나 알기 쉽게 쓴 대한민국 건국 이야기
대한민국 건국을 아십니까?
올해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제 우리나라도 환갑을 맞은 셈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언제, 어떻게 건국되었느냐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믿기지 않으면, 당장 주위에 있는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그럴 만도 하다. 우리말 사전에도 광복절은 있어도, 건국절은 없다. 심지어 대부분 학교에서도 건국의 역사는 등한시하기 일쑤다.
왜 우리는 건국을 기억하지 못할까? ‘8월 15일은 광복절’이라고 뇌리에 너무도 깊이 새겨졌기 때문일까? 우리 민족은 1945년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 그로부터 정확하게 3년이 흐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광복에서 건국에 이르는 이 기간에 나라가 몸살을 앓고,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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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지난 60년을 소개합니다.
simple 2011-03-0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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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매국노 후예들이 누구보다 기득권을 먼저 장악하고 학벌과 재력으로 특권특혜를 누렸다. 그래서 이 무리가 결집해 책을 내었다. 이 친일파 매국노는 지금은 종미 사대주의자들이다.이 친일파가 죽지않고 살아나 오히려 남북분단과 전쟁으로 겨레를 수렁속에 헤어나지 못하도록 하고있다.
choimos 2017-09-20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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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사관에서 정확하게 쓴책
climacus 2023-09-2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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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읽었으면 좋을 책
요즘 젊은 세대는 급속한 발전의 대한민국의 지난60년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런 젊은 세대가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져 간다면 우리 나라의 역사는 머지않아 사라지고 왜곡될 것이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지난 60년의 역사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나라 즉, 대한민국이 어떻게 건국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simple 2011-03-0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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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야만의 역사
아침에 경향신문에서 '정부수립 60주년' 기획기사 꼭지들을 읽었다. 최근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가 내세우는 '건국신화 만들기'에 '지배 엘리트의 승리만 있고 민중의 피나는 투쟁은 없다'란 지적에서 바로 떠올리게 되는 것은 벤야민의 역사주의 비판이다.
그가 보기에 역사주의는 승자들의 역사만을 기록한다.
반면에 역사적 유물론은 패자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며 그들을 상기하는 것이다(벤야민의 경고는 따라서 진보주의적 역사관으로는 파시즘에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벤야민의 유명한 경구이지만, 승자의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야만의 역사다 (그러니까 일면 부듯하더라도 양식이 있다면 큰소리로 떠들 것까지는 없는 역사다).
저들의 이승만 건국신화나 북한의 김일성 건국신화나 그러고 보면 한 통속이다. '기적의 역사' '승리의 역사'를 내세우지만 역사관에서만큼은 서로 식별되지 않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경향신문(08. 08. 19) 이승만 건국에서 성공 씨앗 찾는 뉴라이트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가 추진 중인 ‘건국신화 만들기’가 위험한 것은 현대사를 바라보는 몇 가지 인식틀 때문이다.
경향신문(08. 08. 19) 이승만 건국에서 성공 씨앗 찾는 뉴라이트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가 추진 중인 ‘건국신화 만들기’가 위험한 것은 현대사를 바라보는 몇 가지 인식틀 때문이다.
우선 이들은 한국 현대사가 예정된 성공을 위해 걸어온 과정으로 본다.
‘기적의 역사’ ‘승리의 역사’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이러한 ‘역사 결정론’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이승만의 건국에서 이미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성공의 씨앗이 배태돼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은 ‘이승만의 건국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적화된 공산국가에서 신음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익의 인식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이러한 관점은 ‘이승만의 건국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적화된 공산국가에서 신음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익의 인식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최근 극우 논객 조갑제씨가 했던 “박태환의 올림픽 우승은 이승만, 박정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이 잘 보여준다.
역사 결정론은 한국 현대사가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이제 선진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단계론’으로 이어진다. 해방 직후 공산화와 북한의 침략을 이겨내고 건국을 달성했고, 이를 토대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그렇게 해서 성장한 중산층이 물적 토대가 돼 민주화까지 성취했으니,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다시 제2의 산업화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관점의 문제는 이 도식의 레이더 망에 잡히지 않는 모든 것은 역사에서 배제된다는 데 있다.
역사 결정론은 한국 현대사가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이제 선진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단계론’으로 이어진다. 해방 직후 공산화와 북한의 침략을 이겨내고 건국을 달성했고, 이를 토대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그렇게 해서 성장한 중산층이 물적 토대가 돼 민주화까지 성취했으니,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다시 제2의 산업화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관점의 문제는 이 도식의 레이더 망에 잡히지 않는 모든 것은 역사에서 배제된다는 데 있다.
가령 1948년 제헌헌법의 균등 교육, 토지 균분 등 사회주의적 요소들과 친일파 처벌이라는 민족주의적 의제는 좌우 갈등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정부 차원에서 사라져버렸다.
진짜 건국 정신은 여기에 있는데도 이 정부와 뉴라이트는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 이러한 주장은 주류 무대에서는 사라진 듯 했지만 끊임없이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진영의 의제로 남아 이후 87년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는 토대가 됐고, 한국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산업화가 먼저 있었기에 민주화가 가능했다거나 둘은 동시에 일어날 수 없었다는 주장도 그런 점에서 사후 합리화의 성격이 짙다. 민주화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누군가가 ‘빨갱이’로 지목돼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배제될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문제 제기하며 실천하려 노력했던 가치이며 그 결과로 민주화도 가능했다. 산업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민주화를 한 것이 아니다. 산업화가 일어나기 전의 4·19가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도 참여했다는 6·3 항쟁이 그렇다.
신주백 국민대 연구교수(한국현대사)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는 이승만이 4·19 혁명에 의해 쫓겨난 일을 정면에서 주목할 수 없으며, 만주국군의 중위였던 박정희 같은 엘리트 장교 가운데 민족의 운명보다 일본의 운명과 자신의 미래를 동일시했던 반민족적인 성실한 기회주의자가 여럿 있었다는 점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역사관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배 엘리트 중심의 역사관, 승리의 사관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대사 논쟁이라고 하면 늘 이승만, 박정희 등의 정치 지도자 얘기로만 이뤄지는 것과도 관계있다. 여공과 식모, 건설노동자, 농민 등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또 짓밟힌 민초들의 삶은 간단히 무시해버리거나 그저 구색 맞추기 식으로 끼워넣는 정도의 인식이다.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한국현대사)는 “역사란 다양한 가능성의 갈등과 그 역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들 중 현실화된 한 가지 가능성만 보고 희생된 다른 가능성들과 그로 인한 갈등을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는 식의 역사 인식은 과거를 현재에 종속시키려는 태도”라고 말했다.(손제민기자)
08. 08. 19.
P.S. 오늘 읽은 기사의 나머지 두 꼭지는
산업화가 먼저 있었기에 민주화가 가능했다거나 둘은 동시에 일어날 수 없었다는 주장도 그런 점에서 사후 합리화의 성격이 짙다. 민주화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누군가가 ‘빨갱이’로 지목돼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배제될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문제 제기하며 실천하려 노력했던 가치이며 그 결과로 민주화도 가능했다. 산업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민주화를 한 것이 아니다. 산업화가 일어나기 전의 4·19가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도 참여했다는 6·3 항쟁이 그렇다.
신주백 국민대 연구교수(한국현대사)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는 이승만이 4·19 혁명에 의해 쫓겨난 일을 정면에서 주목할 수 없으며, 만주국군의 중위였던 박정희 같은 엘리트 장교 가운데 민족의 운명보다 일본의 운명과 자신의 미래를 동일시했던 반민족적인 성실한 기회주의자가 여럿 있었다는 점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역사관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배 엘리트 중심의 역사관, 승리의 사관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대사 논쟁이라고 하면 늘 이승만, 박정희 등의 정치 지도자 얘기로만 이뤄지는 것과도 관계있다. 여공과 식모, 건설노동자, 농민 등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또 짓밟힌 민초들의 삶은 간단히 무시해버리거나 그저 구색 맞추기 식으로 끼워넣는 정도의 인식이다.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한국현대사)는 “역사란 다양한 가능성의 갈등과 그 역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들 중 현실화된 한 가지 가능성만 보고 희생된 다른 가능성들과 그로 인한 갈등을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는 식의 역사 인식은 과거를 현재에 종속시키려는 태도”라고 말했다.(손제민기자)
08. 08. 19.
P.S. 오늘 읽은 기사의 나머지 두 꼭지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체성과 건국신화 만들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mode=view&code=210000&artid=200808181834035)와
'이명박 정부와 뉴라이트의 위험한 현대사 인식'
기사에서도 참고자료가 밝혀져 있지만, 이 주제와 관련하여 네 권만 꼽자면,
박찬표의 <한국의 국가형성과 민주주의>(후마니타스, 2007),
서중석 교수의 <한국 현대사 60년>(역사비평사, 2007)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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