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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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쪽
책소개
사진가 임종진이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사진기자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여섯 번의 방북으로 얻은 귀한 사진들 속에는 이미 우리가 잃어버린 듯한 어떤 정서와 순정한 빛이 20년 전의 버내큘러와 함께 가득하다. 북한의 일상은 정치와 이념으로 오랫동안 왜곡되어왔다. 20년 전 평양의 일상을 담은 이 사진들이 시간을 뛰어 넘어 남과 북의 ‘닫힌 정서의 길’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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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임종진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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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딸 리솔이, 깊고 넓은 품을 지닌 아내와 함께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진가로 살고 있다. 하나의 작품이 아닌 사람을 위한 ‘쓰임’의 도구로 사진의 방향성을 깨달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앎’을 매개하는 역할로 자신의 쓰임새를 규정하고 있다.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명제를 가슴에 품고, 타인의 고통이 스민 현장이나 현실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곳에서 인간의 존엄적 가치를 찾아내는 일에 큰 의미를 두며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달팽이사진골방’을 운영하면서 ‘천천히 깊게 느리게 소통으로 사진하기’라는 ... 더보기
최근작 : <사람을 잇다 사람이 있다 삼달다방>,<평화로 가는 사진 여행>,<다 똑같디요 (노출 제본)> … 총 16종 (모두보기)
임종진(지은이)의 말
실체가 없는 두려움은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라졌다. 그들의 삶 역시 남녘땅의 일상과 다르지 않음을 새롭게 ‘보고 들었’다. 없는 것을 만들어 알게 된 것이 아니다. 이념과 체제의 장벽에 가려 보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본 것이다. 가슴 벅찬 깨달음이었다. 반백년 넘게 한쪽 만 보며 따져 묻던 시선을 거두고보니 그들의 말처럼 ‘사는 것이 다 똑같은’ 우리네 정경이었다. 마주하는 모든 찰나들을 놓치지 않으려 나의 카메라는 내내 춤을 추었다.
지난 2003년 이후 더 이상 북녘 땅을 밟을 기회는 없었다.
멈춘 걸음을 다시 이을 수 있다면! 여러 번 만나며 우정을 쌓았던 북측 안내원들과 보통강 기슭에서 다시 만나 룡성맥주를 곁들이며 흉금 없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 한때 남녘 남학생들의 마음을 들끓게 했던 당시 김일성종합대 여대생 ‘장류진’씨에게도 늦었지만 그를 찍은 사진 한 장 꼭 건네주고 싶다. 대동강변 공원에서 만났던 수줍음 많던 신랑신부와 다 키운 자녀들 얘기로 꽃을 피워보는 상상도 해본다. 나아가 평양에서 사진전을 여는 꿈도 꾼다.
남과 북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날들이 곧 오리라는 소망을 품어본다.작가노트 中
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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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36 “다 똑같디요”
《“다 똑같디요”》
임종진
류가헌
2018.8.1.
무엇을 찍어야 아름다울까요? 다 똑같지요. 이 모습을 찍기에 더 아름답거나, 저 모습을 찍기에 안 아름답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만나서 스스럼없이 동무로 지내면 되어요. 어떻게 찍어야 잘 나올까요? 모두 같지요. 이렇게 찍든 저렇게 찍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마음이 가는 길을 살펴서 찍을 줄 알면 되어요. 《“다 똑같디요”》라는 사진책은 남녘 사진기자 한 사람이 북녘 여러 이웃을 곳곳에서 만난 모습을 담습니다. 남북녘 또는 북남녘이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대목을 들려주려 합니다. 다 똑같이 웃고 운다고, 먹고 입고 잔다고, 사랑하고 아파한다고, 길을 걷고 꿈을 그린다고 하는 이야기를 펴려 합니다. 웃고 어우러지는 삶이란, 남녘도 미국도 북녘도 일본도 캄보디아도 노르웨이도 칠레도 라오스도 똑같아요. 그런데 다 똑같기에 다르기도 합니다. 삶터가 다르고, 살림터가 다릅니다. 다 똑같은 숨결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빛은 이쁘지만, 저마다 다른 삶하고 살림까지 헤아리려면 걸음을 늦추고 ‘웃는 낯’은 그만 쳐다보아도 좋아요. 발바닥이나 손바닥을, 등짐이나 손짐을, 문고리나 돌쩌귀를, 볕자리하고 그늘자리를 가까이 눈여겨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읽기/사진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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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9-01-1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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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2018.8.30. “다 똑같디요”
오늘 읽기 2018.8.30.
《“다 똑같디요”》
임종진 사진, 류가헌 펴냄, 2018.8.1.
사진책 《“다 똑같디요”》는 열 몇 해 앞서 북녘을 찍은 사진을 모은다. 열 몇 해 앞서 여러 신문·잡지에 이 사진이 실렸는데, 책으로는 이제 태어난다. 북녘사람이 들려준 말마디처럼 “다 똑같디요”를 보여주는 사진이요 책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다 같으면서 다 다르다. ‘똑같지요’ 아닌 ‘똑같디요’라 말해도 뜻은 같으며 마음이 같을 테지. 그리고 뜻하고 마음이 같아도 살림터가 다르기에 말씨가 다를 테며 생김새나 살림새도 다르기 마련일 테고.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같은 눈빛으로 서로 바라본다. 한켠으로 기울어진 정치 무리가 북녘에 있듯이, 남녘에도 한켠으로 기울어진 정치 무리가 있다. 배고플 뿐 아니라 전쟁무기를 손에 쥐고 젊음을 버려야 하는 젊은이가 북녘에 있듯이, 남녘에도 배고픈 이웃이 있으며 전쟁무기를 손에 쥐며 싸움질을 해야 하는 젊은이가 있다. 평화는 어느 한켠에만 이바지하지 않는다. 모두한테 이바지한다. 다 똑같은 줄 알아채고 알아보며 알아내려는 길을 갈 적에 비로소 평화가 되며, 이 평화에서 민주나 평등 같은 싹이 튼다. 사이좋게 지내려는 길을 생각한다면 사진도 삶도 글도 모두 아름답게 거듭난다. 밟고 올라서려는 길을 헤아린다면 모든 자리에서 다툼질이 불거진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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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8-09-02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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