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 - 통일기러기 남북 하늘을 잇다
로창현 (지은이)정음서원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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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쪽
책소개
남북이 상호 불신과 반목의 역사를 끝내고 교류와 화합을 통해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재외동포 기자의 방북 취재기이다.
저자는 리얼한 북녘의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상, 생각들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었다. 무엇보다도 북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오해가 얼마나 우리들의 의식 깊은 곳에 내재돼 있는가를 산산히 깨뜨리는 사례들을 다양한 취재 체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남북의 겨레는 말이 통할 뿐아니라 생각하고 느끼는 것마저도 다를 바 없는 한 핏줄임을 확인하고 서로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서로를 바라보자고 호소한다.
목차
제1부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평양
1. 북녘 속으로 10
2. 고려항공의 ‘통일기러기’ 14
3. 안내원 김선생과의 기싸움 16
4. 평양의 신새벽 19
5.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북한? 22
6. “자고 일어나면 달라집니다” 25
7. 서울과 평양은 닮은꼴 29
8. 아침 산책의 즐거움 32
9. 대동강변에서 만난 강쥐 ‘아베’ 35
10. 북녘 주민의 초상권 38
11. 법운암과 백범 김구의 추억 42
12. 묘향산 보현사의 신혼부부 45
13. 북녘여행의 묘미 식도락 48
14. 신형 휴대폰 사려고 장사진 50
15. 지하철 신문 보는 시민들 53
16. 명불허전 옥류관 평양랭면 56
17. 옥류관 공짜점심 해프닝 59
18. ‘랭면 대전’ 옥류파 vs 청류파 61
19. 을밀대의 수묵화 퍼포먼스 64
20. 윷놀이에 윷이 없네 67
21. 왜 성을 문법으로 강제하나 70
22. 낙지와 오징어 74
23. ‘최고존엄’ 자리에 앉으라구요? 77
24. 쑥섬에 피어난 과학기술전당 80
25. 평양의 교통체증 86
제2부 휘발유 조개구이의 추억
26. “대체 빨갱이가 뭡네까?” 88
27. 평양지하철의 특별석 90
28. 만수대창작사 예술가들 92
29. 주체탑에서 공짜로 마신 구렁이술 94
30. 개성 가는 고속도로 96
31. 北 판문각에서 본 南 자유의 집 99
32. 태조 왕건릉에서 통일런치 102
33. 성불사 풍경소리 들리는 까닭 106
34. 대북제재의 역설 ‘자력갱생’ 109
35. “한켤레에 여덟 달랍니다” 112
36. 묘향산 휘발유 조개구이의 추억 116
37. 김동무와의 폭탄주 120
38. 선물박물관 아시나요 123
39. ‘방과후 학교’ 학생소년궁전 126
40. 박연폭포에 넋을 잃고 129
41. 대동강수산물식당의 철갑상어 133
42. 금당주사약 어떻길래 136
43. ‘코로나19’와 북녘약재 140
44. 하품만 해도 너구리 눈 144
45. 평양국제상품전람회 사람물결 148
46. 푸에블로호의 다음 여정 153
제3부 다시 싸는 평양행 가방
47. ‘북녘 할리우드’ 조선예술영화촬영소 160
48. 평양의 청담동과 평해튼 163
49. 앗 베란다에 탁구대가? 166
50. 김일성대에서 물놀이 해요 169
51. 북녘 주민들은 청소쟁이 172
52. ‘말달리자’ 미림승마구락부 174
53. 평양에서 라운딩 어때요? 177
54. 평양 상공을 날다 180
55. 평양 시민들과 영화 보기 183
56. ‘기생충’과 종북개그 186
57. 조선범의 위용 189
58. ‘3무축구’는 신의 한수 192
59. 축구영재 산실 평양국제축구학교 196
60. 北 최초의 장마당을 가다 199
61. 북녘 호텔이야기 203
62. 미래 관광대국 노리는 北 206
63. 평양에서 서울 카톡하기 210
64. 평양시민으로 착각했다구요? 213
65. 아랫마을과 웃동네의 사랑 216
66. 묘향산 가는길 219
67. 국제친선전람관의 미국대통령 223
68. 北처녀가 부르는 ‘고향의봄’ 226
69. 평양에 두고 온 손전화기 229
70. 위험한 나라 북한? 231
71. 막혀버린 하늘길 236
72. 다시 싸는 평양행 가방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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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3 한시간이 채 안되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고려항공 안에서 복잡한 감회에 젖어들었다. 1990년 첫 방북이 무산된 후 무려 28년만의 여정이었다. 북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가 마치 ‘통일 기러기’라도 된듯 생각이 들었다. 고려항공의 상징은 두루미다. 심양에서 평양으로 남하하는 비행기 안에서 겨울이 오기전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는 철새의 모습이 반추되었다. 기자인생의 후반기를 남북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 밀알이 되고픈 생각이 꿈틀거렸다.
-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평양 접기
P. 24 어떤 이는 북이 보여주고 싶은 것과 좋은 것들만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그들은 남조선 기자의 ‘홍보’를 원치 않았다. 충분히 자랑할만한 것들인데도 취재를 탐탁치 않아 했다. 웃으며 “로선생, 홍보 안해도 됩니다. 편안히 잘 보시고 돌아가세요.”
- 보여주고 싶은것만 보여주는 북한?
P. 34 여성들이 조선춤을 즐긴다면 남성들의 취미 1순위는 단연코 낚시다. 긴 대동강변을 따라 양쪽에 매일 수백명의 낚시꾼들이 아침 낚시에 열공하고 있다. 강변을 오가는 사람들은 산보하는 사람도 있지만 출근길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민과 학생들도 많다.대동강변에 이처럼 사람들이 많은 것은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 아침산책의 즐거움
P. 52 북녘에서 스마트폰은 하나의 혁명이다. 손전화기 보급은 북의 정치 경제 산업 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추동하고 있기때문이다. 불과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남북정상의 만남을 세 차례, ‘철천지원쑤’라는 미국의 대통령과 두번이나 만나는 ‘천지개벽’이 전개되면서 북녘 주민들도 큰 기대감속에 외부 소식에 목말라 하고 있으며 손전화기는 상당 부분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신형휴대폰 사려고 장사진 접기
P. 86 월요일 아침 길을 나서는데 뜻밖의 장면을 보게 되었다. 시내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차들이 밀려 있는 것이다. 평양에서 교통체증이 벌어지고 있었다. 최근 수년간 차량이 급격하게 늘어 출퇴근 시간 일부 구간에선 이처럼 교통체증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평양에선 이미 짝홀수 운행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짝홀수제를 시행하고 있다는게 뜻밖이었다. 그럼에도 일부 구간에선 차들이 밀린다는게 신기했다.
- 평양의 교통체증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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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로창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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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H 대표기자.
1988년 Sports Seoul 1기 언론입문.
Sports Seoul NY 편집국장.
뉴욕라디오코리아 보도국장.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대표기자. 유튜브방송 뉴스로TV 대표.
2018년 11월부터 정기 방북 취재.
미주와 한국서 50여차례 ‘北 바로알기’ 통일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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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
로창현(지은이)의 말
“자고 일어나면 달라집니다.”
요즘 평양 시민들은 너나없이 ‘자고 일어나면 달라진다’고 말한다. 평양에서는 초대형 빌딩과 초고층 살림집(아파트) 공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손전화(스마트폰)가 필수품이 된지는 오래고 지난해는 귀전화(스마트워치) 열풍도 불었다. 출퇴근시간 교통체증은 일상적인 풍경이고 호텔과 대형식당 앞엔 택시들이 장사진을 친다. 멋쟁이 여성이 거리를 활보하고 대동강변의 애완견 산책을 흔하게 본다. 온갖 상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백화점과 수퍼마켓, 장마당(시장)엔 수천명의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손님들을 불러 세운다. 십수년에 걸친 최악의 경제제재속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는 북녘땅. 시민들 얼굴엔 여유로운 미소까지 보인다. 대체 그곳에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과 직접 가본 북한은 어떻게 다를까.
북에 대한 선입관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설 때부터 씻겨진다. 친절한 관리들의 응대에 여느 나라에 들어설 때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말과 정서, 따뜻한 정이 통하는 같은 겨레의 동질감은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았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평양 연설문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과의 전쟁이 계속되는(휴전) 불안감과 엄격한 통제속에서도 그들은 지금 이 순간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는 행복과 즐거움을 찾고 있다.
저자는 북녘 주민들의 평범한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일상의 생활공간을 찾아 나섰다. 함께 어울려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대중목욕탕에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리발관(이발관)에서 머리를 깎았다. 대동강맥주를 마시며 ‘펑양 치맥’을 즐기고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 장마당(시장)과 인산인해를 이룬 야외장터를 찾아가 보통 주민들의 삶을 가감없이 체험했다. 사찰과 교회, 성당에서 교인들과 함께 예배하고 교직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저자는 북녘의 종교에 대한 사실과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식장 풍경과 아이들의 학교생활,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더 많은 평양의 골프연습장, 승마구락부에 말을 타고 항공구락부에서 초경량비행기로 평양 상공을 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았다. 이 모두가 직접 보고 체험하기 전까지 반신반의했거나 전혀 몰랐던 일들이었다.
방북 취재한 결과물들을 미주와 한국에서 강연을 통해 보여주면 과거에 수십번 북을 다녀온 사람들을 말할 것도 없이 비교적 최근에 다녀온 사람도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북이 달라져도 너무나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건물들은 물론이고, 제도와 정책이 바뀌고 새로운 유행과 관습에 흥미로워 했다. 한마디로 북은 천리마에서 만리마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변화상을 따라잡기 위해 기자로서 의무감을 갖고 최소한 계절에 한번 북을 취재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다.
자칭타칭 ‘북한전문가’들은 많지만 제대로 알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찾기 힘들다. 호랑이 담배 먹는 시절이나 다름없는 십수년전 잣대로 분석하거나, 심지어 북녘을 가보지도, 경험하지도 않은 이들이 지극히 단편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이러쿵저러쿵 주무르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는 오보소동, 가짜뉴스의 홍수속에 북의 진짜 모습은 사라지고 오해는 켜켜이 쌓이고 있다.
저자는 북을 바로 알면 난마처럼 얽힌 모든 문제들은 아주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말한다. ‘북 바로알기’는 북한을 악마화하는 것도, 미화하는 것도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 핏줄 한 겨레입니다. 분단의 아픔을 보듬고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합니다.”
평화통일을 간절히 소망하는 한 언론인의 북녘 취재기가 오늘의 북녘 주민들을 이해하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 교류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는 남북이 상호 불신과 반목의 역사를 끝내고 교류와 화합을 통해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재외동포 기자의 방북 취재기이다.
저자는 리얼한 북녘의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상, 생각들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었다. 무엇보다도 북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오해가 얼마나 우리들의 의식 깊은 곳에 내재돼 있는가를 산산히 깨뜨리는 사례들을 다양한 취재 체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남북의 겨레는 말이 통할 뿐아니라 생각하고 느끼는 것마저도 다를 바 없는 한 핏줄임을 확인하고 서로 차가운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서로를 바라보자고 호소한다.
"우리 민족은 애당초 타의에 의해 헤어진 가족과도 같다. 합법적 테두리에서 갈 수만 있다면 북녘을 체험해 보라.
오랜 세월 다른 체제 속에 살아 왔지만 우리 민족의 정서와 내면은 바뀐게 하나도 없다.
두번, 세번 만남이 계속되면 편견과 오해의 감정은 눈녹듯 사라질 것이다." 접기
===
통일된 대한민국을 꿈꾸며 남북하늘을 잇는 기러기가 되어 써나간 느낌의 책이다. 간간히 상식도 쌓을수 있고 쉽게 읽히며 북녘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시켜 준다. 빨리 남북관계가 좋아져서 이책을 벗삼아 평양여자를 만나러 가보고 싶어 진다.
==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08758
방북 취재 간 재외동포 기자도 예상 못한 이 장면[인터뷰]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 쓴 글로벌 웹진 뉴스로 로창현 기자
21.01.09 11:47l최종 업데이트 21.01.09 11:4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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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0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5만650명, 누적 사망자는 34만7천894명이다. 세계 인구 4%의 미국이 전세계 누적 확진자의 24.2%, 사망자의 19.2%다. 이런 일이 중국서 생겼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지난 12월 환구시보가 자문자답했다.
'서구는 이 사태를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중국 당국이 중국 인민을 개미같이 보고 있다는 증명이라 비판할 것이다. 또 이것이 비정상적 시스템과 체제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로 낙인찍을 것이다. 소련서는 체르노빌 사태 이후 서구의 총공격이 시작됐는데, 이 일로 중국에 대한 침략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북한에 이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공산당 독재, 일인수령체제, 자유와 인권의 극심한 박탈, 이로 인한 빈곤….' 로창현의 책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는 이러한 '믿음'에 대한 사실로서의 답변이다.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의 발행인이자 저자 로창현 기자를 만났다.
▲금강산 가는 길 포스터앞에 선 로창현 기자 인터뷰는 서대문 로터리 덕산빌딩 4층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덕산빌딩엔 통일운동을 하는 많은 시민단체가 활동 중이었다. ⓒ 원동업관련사진보기
- 책을 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선생이 2015년에 약 4개월여에 걸쳐 미국 횡단마라톤을 감행했다. 엘에이에서 뉴욕까지의 여정이었는데, 종착지 유엔본부에서 그를 인터뷰했다. 다음 목표를 물었는데 "아무 생각 없다"고 하더라. 채근(?)했더니 '유라시아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하겠다'고 했고, 정말 2년 후에 결행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물어봐서 하게 됐다'는 거다. 2017년 9월 1일 헤이그에서 여정을 시작해, 1만6천여 킬로미터를 달리는 대장정이었다. 이 엄청난 일의 '주문자'이기도 하니, 직접 그를 평양에서 맞아주고 싶었다."
- 평양을 가기가 쉽지는 않은 일일 텐데.
"나는 미국 영주권자다. 80년대 후반 노태우 정부가 북방정책을 펴면서 영주권자는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북 경험이 있던 AOK(Action One Korea) 정연진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2016년 이전은 잊어라! 핵개발 끝내고 경제에 매진 중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 로창현 저. 정음서원로창현 기자는 '북한'이라고 않는다. 한쪽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 로창현관련사진보기
- 직접 보았던 북한 혹은 평양의 변화는 어떤 것이었나?
"평양에서 교통통제를 하는 보안원이 대부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다. 평양의 교통체증이 심해져 그 일 자체가 격무가 된 듯했다. 여성 교통보안원들은 결혼하면 대개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데, 이런 이유도 있는 것 같고. 택시회사가 평양에 5개인데 지방에서도 택시 수요가 늘어 20%쯤 지방으로 돌렸다고 한다.
전기자전거도 엄청 늘었다. 개성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서 신형 휴대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점도 놀라웠다. 북에 수십 번을 다녀간 정용일 평화철도 사무처장과 인터뷰할 때 북의 변화상이 어떠냐고 묻길래 '2016년 이전의 북은 잊어라'고 말했다."
- 2016년? 그 이전과 이후가 왜, 어떻게 다른가?
"2016년 로동당 7차 대회가 열렸다. 2017년 11월엔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명실공히 핵보유국이 된 북은 '이제 미국의 위협은 끝났다'며 경제 올인에 들어갔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엄연하지만, 최근엔 오히려 경제가 발전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이유다. 특히 최근 3년간 천리마에서 만리마 속도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의 잣대로만 북을 보고 정책을 만들면 계속 엇박자가 날 거다."
- 북한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것 아닌가?
"북에서 나올 때, 내가 찍은 내용들에 대해서 아무런 검열도 제재도 없었다. 북에서도 카톡을 통해 서울과 뉴욕과 연락했다.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대동강 쑥섬에 과학기술전당이 있다. 핵과 위성로켓을 쏘아올린 나라의 과학기술이 집약된 곳이고, 규모도 엄청나다. 이런 곳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런 홍보 안 해도 된다. 그저 내가 편안히 잘 보고 돌아가면 된다'고 그러더라. "
- 평양에 모든 자원이 집중하고, 다른 지역과는 큰 차별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손전화(휴대전화)가 북녘 전역에 퍼진 지 오래다. 집마다 한 대 정도씩 보유하고 있을 거다. 자기들끼리 실시간 정보공유가 된다(물론 인터넷은 내부망을 사용해 북한 이외의 지역과 통하지는 않는다). 차별이 크다면 그 사회가 유지될 수 있겠나? 평양은 물론 230만의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을 편다. 하지만 결혼하고 진학하고 직장을 옮기면서 주거의 이전도 있다."
- 묘향산에 가서 보현사에 들르기도 했다. 북한에도 종교가 있나?
"평양은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곳이었다. 평양에 장충성당이 있다. 이곳을 30분 정도 풀로 찍은 영상도 가지고 왔다. 그 안에서 예배를 볼 때, 신도들이 '아버지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불렀다. 바티간에서 파견된 신부님이 없어서 오래된 신도들이 공소예절을 거행하고 있었다.
교황님의 방문 가능성을 물으니 그들도 역시나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을 했다. 칠골교회는 19세기말에 창립된 교회인데 6.25때 미군 폭격으로 파괴된 것을 김일성 주석이 재건하라 해 80년대 같은 자리에 세워졌다. 김주석의 외가는 크리스찬들이었다. 칠골교회 목사님과도 인터뷰를 했다. 종교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산중에는 물론 사찰들이 다수 있다."
▲평양 장충성당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신도들북한에도 교회, 성당, 사찰이 있다. 신부님이 없어 미사 대신 공소예절을 올리고 있다. ⓒ 로창현관련사진보기
"코로나19 없다면, 진짜 없을 것"
- 북한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나 이야기해 본다면?
"평양시민들이 이용하는 고기 전문식당에 갔다. 소와 돼지, 닭과 양과 타조고기가 있는 곳이었다. 정말 수북하게 고기를 먹었는데, 가격이 외화 식당보다 저렴했다. 북강원도에 세포등판이라고 세계최대의 축산기지가 있다. 이곳서 2015년부터 고기가 공급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북녘은 93%다. 우리는 25% 정도라고 알고 있다. 엄혹한 대북제재로 인해서 부분적으로 식량부족을 겪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북의 식량 사정은 낫다."
- 책을 보면 북한에서 보았던 평양국제상품전람회도 꽤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그 정도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놀랐다. 참여 국가는 이란, 러시아, 시리아, 몽골 등 북한과 친한 나라 정도였고, 중국과 조선족 기업들도 상당했다. 나머지는 전부 북녘 기업들이었고, 99%의 관람객들은 북녘 땅 시민들이었다. 한 400여개 기업들 중엔 화장품, 건강제품들, 다이어트 약도 많았다. 비만증이 증가한다는 건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거다. 행사장 밖에선 평화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승용차들, 전기자전거, 오토바이, 유람보트도 전시돼 있었다. 도로에는 입간판 광고도 있었다. 북한 내수도 상당히 있는 거다."
- 대북 제재 상황에서도 그렇다는 건가?
"벌써 수십 년이 된 일 아닌가. 자력갱생, 자력자강을 외쳐 온 이들은 현재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자급자족으로 해결하고 있는 거다. 중국산 역시 국산(북한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원가 경쟁력에서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나라 아닌가.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기초와 응용과학 기술도 발전을 이뤘다. 위성로켓을 만들 수 있는 나라니까. 유엔안보리 제재가 해제되고 정상적인 무역거래만 된다면 북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코로나19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다. 북한은 자국이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한다.
"제재가 준 역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막아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나 할까? 북한의 감염병 예방에 대한 기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북은 외국 감염지역에 다녀오면 혈액검사를 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2014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졌다. 아시아에서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는데도 외국인 관광객을 전부 입국 금지했다. 외교나 사업상 일로 방문했을 경우에도 21일간 격리했다. 러시아를 방문했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아프리카를 다녀온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도 신의주서 3주 격리했다. 지난 7월 남한의 탈북자가 개성에 다시 들어갔을 때는 개성을 한 달간 봉쇄했다. 그 이후 무단월경자는 사살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 우리나라 어업지도선 선원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진 불행한 사건도 그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24일 육해공 통로를 완전 봉쇄했고, 밀무역 통로조차 막았다. 북한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정말 그럴 것이다."
"우리 삶은 비판적으로 검토될 때에만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한 건 소크라테스였다. 기존의 지식과 믿음이 흔들리고 깨지는 일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대면할 용기를 지녀야 한다. 우리는 그걸 통과함으로써만 우리는 성장하고,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에 닿을 수 있다. 오랫동안 닫히고 외면한 채 살아온 우리의 저편에 대해서, 그는 '프로메테우스처럼' 북에서 가져온 '사실이란 불'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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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08758
방북 취재 간 재외동포 기자도 예상 못한 이 장면[인터뷰]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 쓴 글로벌 웹진 뉴스로 로창현 기자
21.01.09 11:47l최종 업데이트 21.01.09 11:4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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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0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5만650명, 누적 사망자는 34만7천894명이다. 세계 인구 4%의 미국이 전세계 누적 확진자의 24.2%, 사망자의 19.2%다. 이런 일이 중국서 생겼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지난 12월 환구시보가 자문자답했다.
'서구는 이 사태를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중국 당국이 중국 인민을 개미같이 보고 있다는 증명이라 비판할 것이다. 또 이것이 비정상적 시스템과 체제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로 낙인찍을 것이다. 소련서는 체르노빌 사태 이후 서구의 총공격이 시작됐는데, 이 일로 중국에 대한 침략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북한에 이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공산당 독재, 일인수령체제, 자유와 인권의 극심한 박탈, 이로 인한 빈곤….' 로창현의 책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는 이러한 '믿음'에 대한 사실로서의 답변이다.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의 발행인이자 저자 로창현 기자를 만났다.
▲금강산 가는 길 포스터앞에 선 로창현 기자 인터뷰는 서대문 로터리 덕산빌딩 4층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덕산빌딩엔 통일운동을 하는 많은 시민단체가 활동 중이었다. ⓒ 원동업관련사진보기
- 책을 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선생이 2015년에 약 4개월여에 걸쳐 미국 횡단마라톤을 감행했다. 엘에이에서 뉴욕까지의 여정이었는데, 종착지 유엔본부에서 그를 인터뷰했다. 다음 목표를 물었는데 "아무 생각 없다"고 하더라. 채근(?)했더니 '유라시아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하겠다'고 했고, 정말 2년 후에 결행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물어봐서 하게 됐다'는 거다. 2017년 9월 1일 헤이그에서 여정을 시작해, 1만6천여 킬로미터를 달리는 대장정이었다. 이 엄청난 일의 '주문자'이기도 하니, 직접 그를 평양에서 맞아주고 싶었다."
- 평양을 가기가 쉽지는 않은 일일 텐데.
"나는 미국 영주권자다. 80년대 후반 노태우 정부가 북방정책을 펴면서 영주권자는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북 경험이 있던 AOK(Action One Korea) 정연진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2016년 이전은 잊어라! 핵개발 끝내고 경제에 매진 중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 로창현 저. 정음서원로창현 기자는 '북한'이라고 않는다. 한쪽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 로창현관련사진보기
- 직접 보았던 북한 혹은 평양의 변화는 어떤 것이었나?
"평양에서 교통통제를 하는 보안원이 대부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다. 평양의 교통체증이 심해져 그 일 자체가 격무가 된 듯했다. 여성 교통보안원들은 결혼하면 대개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데, 이런 이유도 있는 것 같고. 택시회사가 평양에 5개인데 지방에서도 택시 수요가 늘어 20%쯤 지방으로 돌렸다고 한다.
전기자전거도 엄청 늘었다. 개성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서 신형 휴대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점도 놀라웠다. 북에 수십 번을 다녀간 정용일 평화철도 사무처장과 인터뷰할 때 북의 변화상이 어떠냐고 묻길래 '2016년 이전의 북은 잊어라'고 말했다."
- 2016년? 그 이전과 이후가 왜, 어떻게 다른가?
"2016년 로동당 7차 대회가 열렸다. 2017년 11월엔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명실공히 핵보유국이 된 북은 '이제 미국의 위협은 끝났다'며 경제 올인에 들어갔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엄연하지만, 최근엔 오히려 경제가 발전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이유다. 특히 최근 3년간 천리마에서 만리마 속도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의 잣대로만 북을 보고 정책을 만들면 계속 엇박자가 날 거다."
- 북한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것 아닌가?
"북에서 나올 때, 내가 찍은 내용들에 대해서 아무런 검열도 제재도 없었다. 북에서도 카톡을 통해 서울과 뉴욕과 연락했다.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대동강 쑥섬에 과학기술전당이 있다. 핵과 위성로켓을 쏘아올린 나라의 과학기술이 집약된 곳이고, 규모도 엄청나다. 이런 곳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런 홍보 안 해도 된다. 그저 내가 편안히 잘 보고 돌아가면 된다'고 그러더라. "
- 평양에 모든 자원이 집중하고, 다른 지역과는 큰 차별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손전화(휴대전화)가 북녘 전역에 퍼진 지 오래다. 집마다 한 대 정도씩 보유하고 있을 거다. 자기들끼리 실시간 정보공유가 된다(물론 인터넷은 내부망을 사용해 북한 이외의 지역과 통하지는 않는다). 차별이 크다면 그 사회가 유지될 수 있겠나? 평양은 물론 230만의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을 편다. 하지만 결혼하고 진학하고 직장을 옮기면서 주거의 이전도 있다."
- 묘향산에 가서 보현사에 들르기도 했다. 북한에도 종교가 있나?
"평양은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곳이었다. 평양에 장충성당이 있다. 이곳을 30분 정도 풀로 찍은 영상도 가지고 왔다. 그 안에서 예배를 볼 때, 신도들이 '아버지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불렀다. 바티간에서 파견된 신부님이 없어서 오래된 신도들이 공소예절을 거행하고 있었다.
교황님의 방문 가능성을 물으니 그들도 역시나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을 했다. 칠골교회는 19세기말에 창립된 교회인데 6.25때 미군 폭격으로 파괴된 것을 김일성 주석이 재건하라 해 80년대 같은 자리에 세워졌다. 김주석의 외가는 크리스찬들이었다. 칠골교회 목사님과도 인터뷰를 했다. 종교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산중에는 물론 사찰들이 다수 있다."
▲평양 장충성당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신도들북한에도 교회, 성당, 사찰이 있다. 신부님이 없어 미사 대신 공소예절을 올리고 있다. ⓒ 로창현관련사진보기
"코로나19 없다면, 진짜 없을 것"
- 북한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나 이야기해 본다면?
"평양시민들이 이용하는 고기 전문식당에 갔다. 소와 돼지, 닭과 양과 타조고기가 있는 곳이었다. 정말 수북하게 고기를 먹었는데, 가격이 외화 식당보다 저렴했다. 북강원도에 세포등판이라고 세계최대의 축산기지가 있다. 이곳서 2015년부터 고기가 공급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북녘은 93%다. 우리는 25% 정도라고 알고 있다. 엄혹한 대북제재로 인해서 부분적으로 식량부족을 겪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북의 식량 사정은 낫다."
- 책을 보면 북한에서 보았던 평양국제상품전람회도 꽤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그 정도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놀랐다. 참여 국가는 이란, 러시아, 시리아, 몽골 등 북한과 친한 나라 정도였고, 중국과 조선족 기업들도 상당했다. 나머지는 전부 북녘 기업들이었고, 99%의 관람객들은 북녘 땅 시민들이었다. 한 400여개 기업들 중엔 화장품, 건강제품들, 다이어트 약도 많았다. 비만증이 증가한다는 건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거다. 행사장 밖에선 평화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승용차들, 전기자전거, 오토바이, 유람보트도 전시돼 있었다. 도로에는 입간판 광고도 있었다. 북한 내수도 상당히 있는 거다."
- 대북 제재 상황에서도 그렇다는 건가?
"벌써 수십 년이 된 일 아닌가. 자력갱생, 자력자강을 외쳐 온 이들은 현재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자급자족으로 해결하고 있는 거다. 중국산 역시 국산(북한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원가 경쟁력에서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나라 아닌가.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기초와 응용과학 기술도 발전을 이뤘다. 위성로켓을 만들 수 있는 나라니까. 유엔안보리 제재가 해제되고 정상적인 무역거래만 된다면 북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코로나19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다. 북한은 자국이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한다.
"제재가 준 역설이라고 할 수 있다. 막아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나 할까? 북한의 감염병 예방에 대한 기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북은 외국 감염지역에 다녀오면 혈액검사를 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2014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졌다. 아시아에서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는데도 외국인 관광객을 전부 입국 금지했다. 외교나 사업상 일로 방문했을 경우에도 21일간 격리했다. 러시아를 방문했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아프리카를 다녀온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도 신의주서 3주 격리했다. 지난 7월 남한의 탈북자가 개성에 다시 들어갔을 때는 개성을 한 달간 봉쇄했다. 그 이후 무단월경자는 사살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 우리나라 어업지도선 선원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진 불행한 사건도 그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24일 육해공 통로를 완전 봉쇄했고, 밀무역 통로조차 막았다. 북한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정말 그럴 것이다."
"우리 삶은 비판적으로 검토될 때에만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한 건 소크라테스였다. 기존의 지식과 믿음이 흔들리고 깨지는 일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대면할 용기를 지녀야 한다. 우리는 그걸 통과함으로써만 우리는 성장하고,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에 닿을 수 있다. 오랫동안 닫히고 외면한 채 살아온 우리의 저편에 대해서, 그는 '프로메테우스처럼' 북에서 가져온 '사실이란 불'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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