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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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의 시국 선언을 읽어 봤다. 얼마전에 나온 한양대, 그리고 최근에 나온 연세대와 성공회대. 한양대는 세종대에서 가까워서, 연대엔 아는 분들이 많아서, 성공회대는 학교 자체가 진보적 성향으로 알려진 곳이어서.
한양대 선언문에는 “반동”이니 “상아탑”이니 하는 낡은 단어가 등장한다. 연세대는 그보다는 세련되었으나 시대인식이 실망스럽다.
성공회대는 의외로 다른 대학처럼 당장 내려오라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요구를 내걸고 우선은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인 것에 오히려 놀랐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목소리 높이는, “민주주의 훼손 ”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며칠전에 썼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는다. 그런 목소리를 내려면 최소 10년 전에 내야 했다.
이들 중에, 학문과 사상의 자유는 물론 ‘지식인’까지 포함한 엉망인 독해력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질타한 이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적 자유가 대한민국에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한 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애석하게도, “선언“을 퍼나르는 이들은 대부분 나를 비판했던 이들이다. 이번 선언은, 내가 보기에 지식인을 대표하지도 대학인을 대표하지도 못한, “진영“선언일 뿐 아니라 그 안에서도 일부를 대변중이다. 설사 전국적으로 ‘봇물’ 처럼 나온다 해도 실제로는 그렇다.
나는 박근혜 탄핵 시위에 여러번 나갔었다. 진보성향을 가진 이들이 중심이었던 교수 협의회 회장을 지낸 적도 있다. 선언이며 성명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잘 안다.
사실 그래서 열심히 읽어 봤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4.19 시국선언이나 80년대 시국선언은 위험을 동반한 선언이었다. 그래서 의미가 있었고 비장한 단어들이 동원된 건 당연했다.
하지만 진영적일 뿐 아니라 ‘안전한’ 주장을 “시국선언”이라 할 수 있을까. ‘지식인의 정의’ 부터 말해야 하는 지식인 선언이 지식인 선언일 수 있을까.
위험하지 않은 비장함은 공허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나 역시 대통령에게 불만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외교에서 중요한 업적을 이룬 것만으로 다른 일들을 눈감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만을 곧 전부정=탄핵으로 가져가는, 무모할 뿐 아니라 소모적이고 심지어 시대를 읽지 못하는 움직임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다.
북한에 대해서 너무 강경한 태도를 보여 우려하기도 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균형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고, 최근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탄핵운동은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있었다. 2년 이상 지난 후에 뒤늦게 참여하는 게, 깨어 있다는 ‘지식인’의 역할인가.
작금의 현실에서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건 내부 이상으 로 외부다. 그렇게 전쟁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내부 정치에 지식인이 뒤늦게 올라타는 이 상황이, 내게는 더 위기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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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4.19 지식인 선언.
미사여구 없이 해야 할 말을 하면서도 학생들에게도 필요한 말을 하고 있었다. 대학인 후배로서 자부심이 들 만큼 멋지다.
3.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데모에 총탄, 폭력을 기탄없이 가함은 민주화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국립경찰이 아니라 불법과 폭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일부 정치집단의 사병이었다.
4. 누적된 부패와 부정과 횡포로써 이 민족적인 대참극과 치욕을 초래한 대통령을 위시하여 여야 국회의원 및 대법관들은 그 책임을 지고 물러서지 않으면 국민과 학생들의 분노는 가라앉기 힘들 것이다.
5. 3.15 선거는 부정선거이다. 공명선거에 의하여 정·부통령 선거를 실시하라.
6. 3.15 부정선거를 조작한 주모자들은 중형에 처하여야 한다
13. 학생, 제군은 38선 이북에서 호시탐탐 공산도배들이 제군들의 의거를 백퍼센트 선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라. 또한 38선 이남에서는 반공의 명의를 남용하는 방식으로 제군들이 흘린 피의 정치도구화를 조심하라.
http://contents.history.go.kr/front/hm/view.do...
CONTENTS.HISTORY.GO.KR
4·19 혁명 때 대학 교수단의 시국 선언문 < 사료로 본 한국사4·19 혁명 때 대학 교수단의 시국 선언문 < 사료로 본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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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https://m.the300.mt.co.kr/view.html?no=2024111814305643183
김별아
명단에서 아는 이름 몇몇이 눈에 띄는데, 이른바 '군사정권' 때에도 학생운동과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학위받으셨던(개인의 성취를 비난하는 건 아님) 분들이 현재를 그토록 엄혹하게 느끼신다는 게 의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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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김별아 그렇군요.^^ 날카로운 지적!
Seongsoo Hong
사태가 비정상인 것은 동감하지만, 주장도 만만찮게… 80년대 스타일이라 구려서 안타갑네요. 못 벗어나나 봐요.
Park Yuha
이태원참사를 다들 언급/이용중인데,
세월호 참사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썼던 글.
https://www.facebook.com/share/1CRkdX1pbM/?mibextid=WC7FNe
Kyung Mok Park
시국 선언 이라기 보다는 이재명에 줄 섰다가 똥줄 타는 걸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너무 엉덩이가 가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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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박경목 그런 걸까요.^^ 거기까진 미처 생각 못했네요.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라는 건 알지만.
차윤영
과거 연세대 오세철 교수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었을때 동료 교수들은 그를 왕따를 시켰다고 하더군요. 뭐 본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선언을 했으니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했거 같은데 오교수는 그때 윤석열의 부친 윤기중 교수만 자신을 격려해 주었다는 글에 썼더군요, 그런데 왜 윤석열은 왜 저꼴 일까 한탄하면서 말이죠. 과거 엄혹한 시절 교수들의 시국선언과는 무게와 질이 한참 떨어지는 요즘의 시국선언입니다.
Park Yuha
차윤영 그런 일도 있었군요.
뭐 교수든 ’지식인‘이든 보통 진짜 ’위험‘은 피해 가니까요.^^
이병권
그나마 잘 굴러가던 의료를 박살낸 것만 봐도 윤석열은 물러나야 합니다. 지금은 한가하게 단어나 교수성향 분석을 할 여유가 없는 시기입니다. 대기업들도 탈한국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념이고 뭐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가 무너지는데.. 건강보험 재정이 얼마나 무너지는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윤이 무슨 외교를 잘하고 있는지도요. 교수님과 생각이 많이 다르실듯한데.. 답글 안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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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병권 답글을 달다가 잘못 삭제되어 다시 쓰신 댓글이 삭제된 듯 하네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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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 to 이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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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 본 한국사
현대
정치
4·19 혁명과 민주당 정부
4·19 혁명 때 대학 교수단의 시국 선언문
4·19 혁명 때 대학 교수단의 시국 선언문국문
원문
해설
참고자료
- 4.25 시국선언문 대학교수단 -
부정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기의 표현
이번 4.19의거는 이 나라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계기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과정이 없이는 이 민족의 불행한 운명은 도저히 만회할 길이 없다. 이 비상시국에 대비하여 전국 대학교수들의 양심에 호소하여 좌와 같이 우리의 소신을 선언한다.
1. 마산, 서울 기타 각지의 데모는, 주권을 빼앗긴 울분을 대신하여 궐기한 학생들의 순진한 정의감의 발호이며 부정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기의 표현이다.
2. 이 데모를 공산당의 조종이나 야당의 사주로 보는 것은 고의의 왜곡이며 학생들의 정의감의 모독이다.
3.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데모에 총탄, 폭력을 기탄없이 가함은 민주화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국립경찰이 아니라 불법과 폭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일부 정치집단의 사병이었다.
4. 누적된 부패와 부정과 횡포로써 이 민족적인 대참극과 치욕을 초래한 대통령을 위시하여 여야 국회의원 및 대법관들은 그 책임을 지고 물러서지 않으면 국민과 학생들의 분노는 가라앉기 힘들 것이다.
5. 3.15 선거는 부정선거이다. 공명선거에 의하여 정·부통령 선거를 실시하라.
6. 3.15 부정선거를 조작한 주모자들은 중형에 처하여야 한다.
7. 학생 살상의 만행을 위해서 명령한 자 및 직접 하수한 자는 즉시 체포 처단하라.
8. 모든 구금된 학생은 무조건 석방하라. 실형, 구금된 학생중에서 파괴와 폭행의 엄행이 있더라도 동료의 피살에 흥분한 비정상 상태의 행동이요, 파괴와 폭행이 본의가 아닌 까닭이다.
9. 공적 지위를 이용하여 부정축재한 자는 관, 군, 민을 물론하고 가차없이 적발, 처단하여 국가의 기강을 세우고 부패와 부정을 방지하라.
10. 경찰의 중립화를 확고히 하고 학원의 자유를 절대 보장하라.
11. 학원의 정치도구화를 포기하라.
12. 곡학아세하는 사이비 학자와 정치도구화된 소위 문화, 예술인을 배격한다.
13. 학생, 제군은 38선 이북에서 호시탐탐 공산도배들이 제군들의 의거를 백퍼센트 선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라. 또한 38선 이남에서는 반공의 명의를 남용하는 방식으로 제군들이 흘린 피의 정치도구화를 조심하라.
14. 시국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은 흥분을 진정하여 이성을 지켜서 극히 학업의 본연으로 돌아오라.
1960년 4월 25일 대학교수단
『동아일보』 1960년 4월 26일(석간), 「14개항 시국선언 채택, 교직자 권익 전취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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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미국-중국 중 하나 선택해야 하는 것 아냐…모두와 긴밀 협력"
[the300]
한정수 l 2024.11.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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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브라질 유력 일간지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으로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경쟁에 대해 "한국에 있어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 중국 수입품 관세를 높이는 등의 압박 전략을 펼쳤다. 중국을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로 규정했던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경쟁과 협력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당하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윤 대통령의 말 뜻은) 우리의 외교안보 기조가 변화한 것이라기보다 그동안에도 계속 중국을 중시해 왔고 관계 강화를 위해 애써온 만큼 한미동맹의 완전한 복원, 한미일 협력 강화가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차원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 "한미 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저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의 일원으로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안보 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적반하장, 국제평화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의 대가로 군사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러시아를 뒷배 삼아 더욱 강도높은 도발을 할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 나온 파비우 실바 공군기지 단장(대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하게 될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를 거론하며 "한국도 전후 최빈국에서 주요 경제국으로 발전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했던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개발도상국들의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 접근 지원에 대한 의지를 적극 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브라질은 남미 국가 중에서 한국의 1위 교역 파트너"라며 "세계적 자원 부국인 브라질과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남미 최대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무역협정(TA)이 2021년 8월 7차 협상 이후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공식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 무역협정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메르코수르 국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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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중 선택문제 아냐" 언급 긍정 평가…비난 일변도서 한중 관계 기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리마[페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2024.11.16 [공동취재]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20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특히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중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제는 한국의 외교적 안목을 시험할 뿐 아니라 중한 협력을 심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중국과 한층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실제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한 협력은 외부 압력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술과 환경 보호, 신에너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지역 협력에서 양국 간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협력 발전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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