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이원훈 - . 한강의 ‘흰’을 읽고있다 내가 서울에서 떠날무렵 노벨문학상이 발표됐다.

이원훈 - . 한강의 ‘흰’을 읽고있다 내가 서울에서 떠날무렵 노벨문학상이 발표됐다. 이후 그녀의 책이 빠르게 절판... | Facebook

.
한강의 ‘흰’을 읽고있다
내가 서울에서 떠날무렵 노벨문학상이 발표됐다. 이후 그녀의 책이 빠르게 절판 됐다는 뉴스가 이어졌고, 그래서 새책 구입은 포기하고 왔다. 나는 이미 꽤 여러권의 한강 작품들을 읽고 소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집에 와 아마존 등에 한강 번역서를 뒤져 봤더니 역시 완판이고, 겨우 ‘흰’ 한권을 손에 넣었다. 역시 데보라 스미스가 번역했고 호가스에서 출판했다. ‘거룩한 이단’(Glorious Heresies)을 쓴 리사 매키너니의 추천사가 인상적이다.

<‘흰’은 심오하고 소중한것, 그 언어는 아프게 다가오고 각각의 심상은 현시되는 실제다> (The white is a profound and precious thing. Its language achingly intimate, each image hounting and true)
작가가 천착한 ‘흰것’의 다양함이 놀랍다. 눈 소금 서리 은하수 초 흰개... 순수 청결 침묵 고요 비움 상실 공허... 그리고 하얀 배내옷과 수의는 시작과 끝, 결국 生이 死에 이르는 섭리의 순응을 이야기 한다
11월의 안개 자욱한 새벽에 일어나 다시 책을 펼치니 ‘흰 개’ (White Dog) 편이다. 이웃집 비루한 개는 짖지 않는다. 짖지 않는 개, 그것은 안개란다. 그런데 그 개는 희지만 안개는 회색 아닌가. 인생의 무수했던 색깔들, 그 희로애락을 다 섞으면 결국 회색에 이르지 않을까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도 잿빛으로 낮게 내려앉은 애틀란타의 아침 한때....









서정란
저도 전권을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그 중 흰도 읽어봐야겠어요
전병렬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흰바탕 비어있음의 영향이 있어요^^ 건강은 좋아지셨지요!
Avatar smiling shyly and holding a floating heart over their two crossed fingers.
이원훈 replied
 
1 reply
임옥수
형님~ 허리 치료 잘 하고 계시는지요. 운동요법과 뜨거운 찜질밖에 없습니다.매일 잘 하시고 책을 보는것은 목을 숙여야 되니 허리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즐겁고 평안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 Like
  • Edited
이원훈 replied
 
1 reply
박선화 
Follow
정말 많이 가지고 계시네요
2
이원훈 replied
 
1 reply
11 hours ago
송형준
미술을 전공하시고 전문인답게 수려한 글로 문학에 조예가 깊으신 페친님!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묘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진영간에 갈등에 대한 귀견~?.^^
2
이원훈 replied
 
2 replies
Seung M Shin
하하하
선배님
저는 대형 모니터로 3권, 마우스로 훑으며 읽었습니다.
이원훈 replied
 
1 reply
Luna Kim
전 이게 넘 좋았어요.
이원훈 replied
 
1 reply
Kyounghee Koo
아직 <흰>을 읽지 못했는데 읽고 싶습니다. 시같이 느껴져요. 요즘같은 때에는 책이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습니다
이원훈 replied
 
4 replies
제유경
무수한 색을 섞으면 회색 검정색 ?
암흑과 같이 깜깜해 질까요?
흰 .. 창백한 한강의 표정과 어울리는 색… 
See more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