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알라딘:한국은 어떻게 신진국이 되었나 - 새마을운동과 지역주의 권기돈

알라딘: 한국은 어떻게 신진국이 되었나


한국은 어떻게 신진국이 되었나 - 새마을운동과 지역주의 
권기돈
(지은이)영남대학교출판부2016-08-30





204쪽

책소개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주장해 왔고, 일반인의 상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을 사회학 이론 속으로 끌어 들여 이를 개념화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으며, 나아가 세계사적 경험의 맥락 속에 넣으려는 시도는 전무했다. 이 책은 ‘개발 도덕화’ 개념을 통해 많은 나라들에서 전개된 근대화 캠페인에 사회학적, 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새마을운동에 보다 확고한 학문적 시민권을 찾아주었다.

그 동안 지역주의는 객관적 척도 없이 연구자의 주관적 정의에 따라 연구되어 왔다. 이 책은 미국 인종사회학에서 사용되는 차별지수(segregation index)를 응용해 역대 선거 결과를 가지고 계량적인 지역주의지수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지역주의 연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계량적인 객관적 정의가 가능해졌다.


목차


서문
1. 들어가는 말
2. 한국 경제발전의 문화적 원천 : 개발 도덕화로서의 새마을운동
한강의 기적에 대한 미국학계의 반응
수출주도전략으로의 결정적 전환
문화의 자리
근대 문화의 힘
문화는 창조될 수 있다
개발 도덕화
개발 도덕화의 유형
새마을운동의 경과와 그 외형적 성과
하면 된다 : 열정적 행동주의
근면한 노동과 절약의 삶
새마을운동의 성공 요인
한국의 경제발전, 새마을운동, 박정희
보론 : 브루스 커밍스의 식민지 근대화론
3. 한국의 민주화와 지역주의의 뜻밖의 역할
지역주의의 생성
지역주의의 부침
1987년의 민주화 이행과 지역주의
민주주의 공고화의 시멘트
공고화 이후의 심화
지역주의의 뜻밖의 역할
민주화의 재평가
4. 맺는 말 : ‘강한 정체성의 정치’의 종언을 위해

◆ 보론 : 조선의 쇄국과 그 결과
조선이 500년 이상 지속된 이유
쇄국의 결과 : 조선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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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필자의 경우, 미국 유학의 이점 하나는 한국을 한국 안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 밖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글 앞머리에 우리나라가 아직 가난과 독재의 흔적이 많은 나라라는 의식을 가지고 박사과정을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필자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우리나라의 산업화과정과 민주화과정이 비교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얼마나 놀라운 것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필자의 의식 안에 남아 있던 전 시대의 수많은 언어들과 상식들이 깨져나갔다. 처음에는 저항감이 들었지만, 곧 새로운 언어들과 지식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더 옳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독자들께서 한국 밖에서 한국을 보니 알던 것과는 조금 다르네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 필자의 의도는 성공한 것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권기돈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사회학 박사.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원장, 바른정당 정책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은 어떻게 선진국이 되었나』2016, 『보수의 재구성』2019, 공저이 있으며 역서로는 『군주론』, 『자유론』, 『자아의 원천들』 등 20여 권이 있다.

최근작 : <오늘이 온다>,<보수의 재구성>,<한국은 어떻게 신진국이 되었나>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의 성공적 근대화의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새마을운동과 지역주의의 역할을 분석
한국은 1987년 시점에서 제3세계 국가들 중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근대화의 양대 과제를 모두 이룬, 세계사적으로 극소수의 성공 집단에 속하게 되었다. 제1장에서 저자는 해외 학자들의 몇몇 논문을 소개하며 한국의 근대화가 얼마나 예외적인 것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이러한 성공적인 근대화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비교사회학적 관점에 기초해 새마을운동과 지역주의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제2장은 한국의 산업화를 다룬다. 저자는 미국 개발사회학계의 주요 저작을 검토하면서, 그 동안 주류를 이루었던 개발국가론이 한국의 경제발전을 어떻게 설명해 왔는지를 서술한 다음, 한국의 예외적인 성공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마지막 퍼즐을 더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마지막 퍼즐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맞출 수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근대국가들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경제발전에 유리한 윤리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개발 도덕화’라 부른다. 저자는 개발 도덕화를 국가 주도 참여형, 국가 주도 비참여형, 사회 주도 참여형, 사회 주도 비참여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새마을운동은 국가가 주도하고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가 주도 참여형의 근대화 캠페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개념화를 통해 새마을운동을 세계사적 경험의 맥락 속에 놓은 후, 새마을운동이 행동주의, 성실한 노동, 절약과 같은 베버적 개발 윤리를 일반 국민들 속에 어떻게 불어넣었는지를 서술한다.
제2장에 이어 ‘브루스 커밍스의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제목이 붙은 보론에서는 미국 진보 역사학계의 거두이자 세계적인 한국사 연구자 브루스 커밍스가 일제 치하 조선의 경제발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브루스 커밍스에 따르면 한국은 일제 말기에 이르러 제3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수준의 공업인프라를 가지게 되었다. 그의 주장은 우리 학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민지 근대화 논쟁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3장에서 저자는 한국의 민주화가 1970년대 중반에서 1990년 전후까지의 ‘제3물결 민주화’ 중에서 가장 원활한 것이었음을 보인 후, 한국 지역주의의 뜻밖의 역할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제3물결 민주화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민주화 이행기에 각 정치세력이 서로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과 권력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협상을 통해 이러한 보장의 교환을 미리 제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은 직선제 실시 외에 사실상 어떤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민주화 이행이 시작되었고, 따라서 민주화 과정이 대단히 폭발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지역주의가 주요 정치세력에게 최소한의 권력 유지를 보장함으로써 안전 보장의 기제로 작용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제4장 결론에서 저자는 한국이 성공적인 근대화 이후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청년실업, 다문화사회와 같은 포스트모던 문제군들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치권도 ‘강한 정체성의 정치’를 버리고 ‘약한 정체성의 정치’로 전환함으로써 포스트모던 정치로 이행해야 함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보론 ‘조선의 쇄국과 그 결과’에서 지정학적 관점에 기초해 조선이 5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시론적인 주장을 편다. 조선은 지정학적 조건으로 인해 중국과의 속국-종주국 관계가 안정되게 유지되는 한 왕조 교체의 동력이 많지 않았다. 19세기 말 서구가 등장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이 완전히 바뀌고 중국이 쇠락하자 조선은 곧 몰락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저자는 사드문제가 증명하듯이 한국의 지정학적 조건이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여기에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지를 묻고 있다.

비교사회학적 관점은 한국을 한국 바깥에서 볼 수 있게 하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비교사회적 관점을 취한다는 것이다. 한 나라만을 아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이다. 비교를 통해 한 나라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저자는 한국을 한국 밖에서 바라봄으로써, 한국 근대화가 비교사회학적으로 얼마나 예외적인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개발 도덕화’ 개념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세계사적 경험의 맥락 속에 놓다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주장해 왔고, 일반인의 상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을 사회학 이론 속으로 끌어 들여 이를 개념화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으며, 나아가 세계사적 경험의 맥락 속에 넣으려는 시도는 전무했다. 이 책은 ‘개발 도덕화’ 개념을 통해 많은 나라들에서 전개된 근대화 캠페인에 사회학적, 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새마을운동에 보다 확고한 학문적 시민권을 찾아주었다.

지역주의지수를 구축해 지역주의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다
그 동안 지역주의는 객관적 척도 없이 연구자의 주관적 정의에 따라 연구되어 왔다. 이 책은 미국 인종사회학에서 사용되는 차별지수(segregation index)를 응용해 역대 선거 결과를 가지고 계량적인 지역주의지수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지역주의 연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계량적인 객관적 정의가 가능해졌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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