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알라딘: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신복룡

알라딘: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신복룡 (지은이)글을읽다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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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책소개

정치학과 번역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저자의 인생 철학이 담겨있는 잠언집 성격의 수필집. 노학자(老學者)가 평생 보고 듣고 겪고 읽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짧은 단상에서 긴 수필까지, 연구 서적에 없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인간미, 애환, 미담, 후회, 실패에서 얻은 교훈, 진정한 덕성, 인간사회의 비정함과 교활함, 배덕과 패덕, 슬픔과 원망, 선악 등의 방대한 내용을 동서양 고전을 인용하며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있다.


목차


서문

1. 내가 살면서 겪은 이야기

아버지의 추억과 정지용의 <향수>(鄕愁) / 태어남·소년 시절 / 엄마의 추억 / 어머니에 대한 오해 / 가난과 허기 / 병약한 소년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켈로이드 증후군 / 내 생애의 10대 사건 / 이름짓기 / 호적(胡適)과 파금(巴金) / 왜 결혼했지? / 혼기 / 나쁜 남편, 나쁜 아내 / 처제와의 결혼은 가능한가? / 자식은 뜻대로 안 되더라 / 혼자 살지 마시라 / 들쥐의 모정/ 내 일생에 잘한 일 딱 세 가지 / 가까이 다가가기 / 잊을 것은 잊어야 하는데 / 니미츠(Chester Nimitz) 제독의 기도 / 나는 너무 자주 뒤를 돌아보았다 / 늙음, 그리고 그 준비 / 노인 건강 / 난청(難聽) / 낙엽은 세월이더라 / “많이 늙으셨군요”라기 보다는 / 삶의 여유 / 죽음과 수유(須臾) / 인생의 황혼 / 손주들 / 늙어가면서 조심하며 준비해야 할 일들 / 버버리 코트 / 만국어

2. 내 학문에 얽힌 이야기

“너는 『시』(詩)를 읽었느냐?” / 슬픈 역사를 갖지 않은 민족은 이 세상에 없다 / 역사가의 책무와 자질 / 문희수 교수에 대한 추모의 글 / 승자와 패자의 차이 / 역사의 국유화 시대 / 화양동 만동묘의 추억 / 꿩에게서 배운다 / 잔치의 문화인류학 / 민중과 함께 죽을 것인가? 그들의 손에 죽을 것인가? / 서울 북촌 사투리 / 세계의 3대 상권 / 크레타 청년 이야기 / 문화인류학의 입장에서 본 한국인의 건강 / 왜 한국의 엄마들은 모두 무릎이 아픈가? / 골다공증(骨多孔症) / 결핵(結核) / 내 학문의 등대 조재관(趙在瓘) 교수님 영전에 / 강단(講壇) 공포증 / 수줍음 / 다리 힘 / 호적(胡適)과 파금(巴金) / 엄복(嚴復)의 현학(衒學) / 글쓰기 / 친일 논쟁 / 애국과 반일을 혼동하는 나라 / 대롱 시각[管見] / 데카르트의 가르침 / 나의 유학 시절 / 유학생이 고독을 견디는 10가지 방법 / 교수라는 직업 / 장수하는 직업 / 내가 마키아벨리를 좋아하는 이유 / 민주주의는 경험이다 / 하버드 졸업식에서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명예박사 학위 기념 연설 / 하버드대학 도서관의 벽에 쓰인 글씨[壁書] / “그대는 조국을 사랑하는가?” / 독서와 고뇌 / 추운 서재, 따뜻한 서재 / 번역과 오역 / 노자의 조건 / 대학 교수는 골프 치기 좋은 직업? / 젊은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무식과 무능 / 번역과 오역 / 노작(勞作)의 조건 / 대학교수는 골프 치기 좋은 직업?

3. 내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

광릉에서의 약속 / 안창일 박사에 대한 추억 / 인생길에 조금 짐을 지고 가자 / 망각이라는 축복 / 황희(黃喜) 정승의 이야기 / 신화가 된 충무공 / “그릇에 넘치게 물을 담을 수 없다” / 신부(神父)의 덕목은 무엇일까? / 마해송(馬海松) 선생과 장성환(張聖煥) 목사 / 베푼 은혜를 잊어야 하는데 / 써서는 안 될 사람 / 써야 할 사람 / 인연 / 타산적인 지식인 / 수수꽃다리 / 부부 그리고 사랑 / 부모와 자식, 그리고 친구 / 죽을 때와 헤어질 때 / 그리움 또는 회한(悔恨) / 첫 직장 / 행복과 불행을 저울에 재어 보면 / 인색과 근검의 차이 / 인간은 푼돈으로 인색하게 된다 / 오해의 무서움 / 군인의 길 / “나라를 지키는 것은 튼튼한 참호가 아니다” / 누가 진정한 전사(戰士)인가? / 자동차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 / 길 찾기 / 한국이 싫어지는 무지막지 시리즈 / 보수와 진보의 차이 / 해방정국의 지도자들 / 관상 / 한국인의 상술 / 요즘 아이들

4. 내 마음의 교훈이 된 이야기

우리는 왜 사는가? / “교만은 천천히 자살하는 것” / 울리는 희극 배우, 웃기는 비극 배우 / 검소함과 사치함의 차이 / 삶이 평탄했다면 / 살아남는 후각(嗅覺) / “그때가 더 아름다웠다” / 살면서 굽힐 줄도 알아야 하는데 / 바둑 이야기 / 인디언들은 광야에서 왜 말을 멈추는가? / 쉼과 게으름의 차이 / “인생을 흘려보내지 말아요” / 다시 어머니를 생각한다 / 효자가 받아야 할 축복 / 아버지에 대한 오해 / 딸 셋을 둔 엄마 이야기 / 편작(扁鵲)의 충고 : 부부 금슬 / 아타미(熱海)의 추억 / 부부 싸움 / 남녀가 사랑하는 차이 / “한 사람이 원통해도 천지의 기운이 막힌다” / 용서와 망각 / 배려 /인간이 짐승보다 못할 때 / 악인들 / 화구(禍口) / 암(癌) 이야기 / 섬 출신의 정치인이 많다 / 입이 무거워야 한다 / 현자와의 싸움보다 소인과의 싸움이 더 어렵다 / 등소평(鄧小平)의 인물 보는 법 / 배신은 한 번 겪는 것으로 충분하다 / 법조인 / 복수심 / 천수(天壽) / 내가 본 세계 10대 여행지 / 장강의 밑물은 고요히 흐른다 / 극한 상황 / “부안(扶安)을 아세요?” / 남자의 삼대 불행 / 은메달보다 동메달이 더 기쁘다 / 도산(倒産) / 모자(冒子) / 때밀이 스승

5. 종교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대림절(待臨節) / 원효 대사(元曉大師) / 하늘과 땅 / 전교(傳敎)는 몸으로 하는 것 / 회개의 눈물 / 사찰의 배롱나무 / 이런 기도문 / 육조(六祖) 혜능(慧能) / 겁(劫)의 속설 / 스님과 땡추 / 사찰 순례 / 나의 『성경』 편력 / 성직자의 경건함 / 괴산성당 신부님의 벽돌 / 『성경』 속의 간음한 여인 / 기도하는 손 / 안토니오 성인 / 천주교인들 사이에 웃자고 하는 이야기 / 『탈무드』 이야기 / 지욱(智旭) 대사의 가르침 / 기독교와 붕어 / 추운 지방에서 자란 나무가 단단하다 / 명당(明堂) / 서양이 여권 사회라고? /보쌈 / 작은 사랑 / 큰 사랑 / 인생의 행복 지수(10 kinds of Happiness) / 와우아파트와 음악 / 인생은 밀어주어야 하나, 끌어주어야 하나? / 슬픔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 국가와 교회 / 인간의 먹이 /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다 /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 상처 입은 조개만이 진주를 품는다 / 굽힐까, 부러질까? / “왜 악인이 더 오래, 더 잘 삽니까?”

6. 내가 보고 들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내 통한(痛恨)의 수업 시대 / 굶주림 / 아버지가 무너진 사회 / 불효자의 가슴속에 남은 모정 / 2007년 평양에서 / 의식(衣食)이 넉넉해야 / 가난의 죄와 벌 / “진지 잡수셨어요?” / 검여(劍如) 유희강(柳熙綱) 선생을 추모함 / 부자가 되는 길 / 가난은 죄가 아니라지만 / 마가렛 미첼의 충고 / 갚을 돈과 받을 돈 / 자식이 문 열어놓고 잔다 / 아들, 그리움인가? / 모정(母情)의 세월 / 가족, 아리고도 그리운 회한(悔恨)들 / 막내딸 혼사를 치른 뒤의 감사 편지 / 왕들은 왜 단명했나? / 인생에 필요한 덕목으로서 “ㄲ”으로 이루어진 단음절 단어 / 나라가 어려워질 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 / 목수의 세 가지 연장 / 대통령의 금도(襟度) / 착하게 살아서는 안 되는 나라 / “전사는 죽은 자리에 묻는다” / 국가의 힘 / 부패 / 왜 국가는 멸망하는가? / 조금 부족한 듯할 때 멈춰야 / 중국인의 상술 / 왜 한국의 기업은 도산하는가? / 한국 사회에서의 3대 거짓말 / 나의 유언장

잠시 쉬어 가는 시(詩)

정지용(鄭芝溶)의 향수(鄕愁) / 이달(李達)의 보리싹을 베어 오다(刈麥) / 문병란(文炳蘭)의 직녀(織女)에게 / 왕유(王維)의 산속에 사는 이에게 가을빛이 저무누나(山居秋暝) / 김영(金纓)의 독서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대관령(大關嶺)에서 / 이육사(李陸史)의 광야(曠野) / 이순신(忠武公)의 진중의 밤(陣中夜吟) / 서정주(徐廷柱)의 마당 / 서산 대사(西山大師)의 계율 / 전봉준(全琫準)의 절명시(絶命詩) /심순덕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유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야보 도천(冶父道川)의 선시(禪詩) / 서산 대사(西山大師)의 귀향(歸鄕) / 성삼문(成三問)의 절명시(絶命詩) / 맹교(孟郊)의 길 떠나는 아들(遊子吟) / 석월성(釋月性)의 출향(出鄕) / 광해군(光海君)의 탐라로 귀양 가는 길에(濟州謫中) / 황현(黃玹)의 절명시(絶命詩)

잠시 쉬어가는 글

정비석(鄭飛石)의 『산정 무한』(山情無限)
접기


책속에서


타는 듯한 염천의 콩밭에서 천하장사인 아버지의 밑에 깔려 짓눌린 여덟 살짜리 소년은 곧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나는 아버지의 적삼을 붙잡고 달달 떨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총소리와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자 아버지가 나를 세워 앉히셨다. 아버지는 자신이 기관총을 맞더라도 아들을 보호하겠다는 심정에서 본능적으로 나를 덮치셨다. 이것이 내 기억 속의 부정(父情)이다. 접기
꿩은 장거리 철새가 아니라 이 골짜기에서 저 골짜기로 넘어가는 정도의 비상 실력을 가졌을 뿐이다. 그런데 강폭의 눈대중이 어려운 꿩은 70%의 거리까지 날아갔다가 힘이 빠지면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오다가 지쳐 빠져 죽는다. 곧장 갔으면 저쪽까지 날아갈 수 있을 텐데 지레 포기하고 되돌아오다가 죽는다. 죽은 꿩을 보며 어른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생도 저런 거란다.” 접기
한참을 내려오니 무슨 가옥이 있고, 대문이 있었다. 나는 호기롭게 대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런데 뭐가 확 튀어나오더니 내 품에 안기며 소리쳤다.
“아빠!”
내가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니 한 예닐곱 살 된 아이가 나를 자기 아빠인 줄로 알고 안긴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어 살펴보니 그곳은 민가가 아니고 광릉고아원이었다. 나는 울 것 같았다. 그리고 미칠 것 같았다. 접기
나는 재일 조선인 작가 이회성(李恢成)의 소설 『다듬이질하는 여인』을 좋아한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아쿠다가와상(芥川文學賞)을 받았다. 평생 속만 썩이던 남편 앞에서 여주인공은 눈을 감으며 이런 유언을 남긴다.
“인생을 흘려보내지 말아요.”
그리고 소설은 끝난다.
침상에 누워 내가 때밀이 청년에게 말했다.
“왼손을 다쳐 때가 많으니 왼손 좀 잘 닦아주세요.”
그랬더니 그가 나를 내려다보며 무심히 말했다.
“이곳은 경찰병원 부근이어서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이 옵니다. 오시는 분마다 왼손을 다쳤으니 왼손을 잘 밀어달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실상 왼손을 다친 분들에게는 오른손에 때가 더 많거든요. 인생이라는 게 참 이상하지요?”
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때밀이가 아니라 문수보살이었다. 접기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조국의 신세가 개처럼 되는 것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애국자의 모습이 아니다. 교회는 끝까지 일본이나 일본인을 적대시하지 않았다.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었다.”(제임스 게일의 『전환기의 조선』)
그런데 2012년 8월 30일 퇴직을 앞두고 흉흉한 소문이 돌더군요. 내가 더 있으려고 미적거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장 막내인 젊은 교수가 내 방에 들어오더니 눈을 똑바로 뜨고, “더 있으려고 수 쓰지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나가시죠.”하더군요. 그 사람이 채용될 때 제가 심사위원이었습니다. 저는 명치가 막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그 잘난 대학”의 학풍인지, 아니면 그 젊은이의 개성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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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신복룡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정치학자. 번역가.
충북 괴산 출신으로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정외과 교수 및 동 대학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객원교수를 맡은 바 있다.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건국대학교 중앙도서관장과 대학원장, 대한민국학술원상 심사위원,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회장,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및 한국정치학회 인재학술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침의 메아리>, <한말 개화사상 연구>, <한국의 정... 더보기

최근작 : <전봉준 평전>,<해방정국의 풍경>,<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 총 10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요지> 노학자의 인생철학이 담긴 잠언집이자 수필집

정치학과 번역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저자의 인생 철학이 담겨있는 잠언집 성격의 수필집. 노학자(老學者)가 평생 보고 듣고 겪고 읽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짧은 단상에서 긴 수필까지, 연구 서적에 없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인간미, 애환, 미담, 후회, 실패에서 얻은 교훈, 진정한 덕성, 인간사회의 비정함과 교활함, 배덕과 패덕, 슬픔과 원망, 선악 등의 방대한 내용을 동서양 고전을 인용하며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있다.
짧은 문장 속에 삶의 통찰을 담은, 우리나라 수필가들의 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런 글쓰기는 저자가 대학 시절 읽었던 라 로슈푸코의 『잠언』에서 받은 영향이다. 라 로슈푸코는 프랑스 궁정의 귀족으로 궁정의 부귀와 음모, 생사와 온갖 염문 등에 대해 촌철살인 같은 문장으로 인생의 의미를 꿰뚫는 글을 썼다. 그 덕분에 저자는 교수 시절에도 인생의 의미를 담는 강의를 하겠다는 확고한 자세를 가지고, 강의노트나 교재에 삶의 지혜를 담은 예화를 가득 채워 학생들에게 전했고 그 내용이 축적되면서 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내가 살면서 겪은 이야기, 2장 내 학문에 얽힌 이야기, 3장 내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 4장 내 마음의 교훈이 된 이야기, 5장 종교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6장 내가 보고 듣고 겪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등 총 6장에 245개에 달하는 글이 들어있다. 중간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시(詩)’를 넣어 읽을 맛을 더했다.
건국대를 나왔다는 사실에 치욕적인 홀대를 당한 사건, 석좌교수로 있는 저자를 모욕적인 발언으로 쫓아내는 젊은 교수의 비정함,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어머니에 대한 냉담함, 아내와의 사랑, 자녀들과의 기쁨과 회한에 이르기까지 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고백하고 있어 책을 덮으면 일평생 솔직하고 충실하게 살아온 저자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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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정국의풍경, 전봉준평전을 읽고 이 에세이를 집어들었다. 잘 읽어 나가다 ‘한국이 싫어지는 무지막지 시리즈‘편에서 책을 덮었다. 이 작가 책은 이것으로 끝이다~ 꼰x,꼴x 느낌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빅라이트 2024-10-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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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어 내면서 옅은 한숨 같은 게 제 입에서 나왔는데 회한도 아니고 안도의 느낌도 아니고 어떻게 내 입에서 이런 한숨이 나왔지? 의아했습니다. 어쩌면 저자인 신 교수님을 존경하게 되었다는 그런 느낌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woorinara 2024-03-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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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신복룡 지음 | 글을읽다 펴냄)

손주에게 말해주듯 쉽게 써 내려간 老학자의 자전 에세이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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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학계 원로인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자전(自傳) 에세이.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간 자서전·회고록과는 달리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을 살면서 슬프고 아팠던 일, 인간적으로 실수했던 일, 지식인으로서 잘못 생각했던 일을 아주 솔직하게 토로한다.
 
  6·25 때 미군기의 기총소사를 받았을 때 자신을 껴안고 땅바닥을 뒹굴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 가난하고 빽 없는 집안 출신이어서 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터무니없이 부당한 일들을 당하면서 피눈물을 삼켜야 했던 기억들은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당신에게 신세 진 사람들은 당신이 기억하는 것처럼 그렇게 오래, 그리고 진심으로 당신을 기억하지 않는다” “곧은 대들보는 없다. 너무 곧으면 힘을 받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소인배이다. 그들은 잃을 것도 없고 부끄러워할 것도 없다”는 말에서는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신산(辛酸)함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일 논쟁은 ‘먼저 태어난 사람의 슬픔과 나중 태어난 사람의 행운’의 차이일 뿐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은 무리들의 공통점은 ‘빨대들’이라는 사실이다”라는 말처럼 한국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꼬집는 말들도 많이 나온다.
 

  저자가 좋아하는 시(詩)나 금언(金言), 역사 속 위인들의 일화, 그리고 저자 부부가 ‘주워들은’ 일상의 얘기들도 곳곳에 배치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마치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앉혀 놓고 “할아버지는 이렇게 살았단다” “네 할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는 이런 분들이었단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단다”라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술술 읽힌다. 일본의 작은 신사(神社)에서 발견했다는 발원문이 기억에 남는다.
 
  “아침에는 희망에 눈뜨고/ 낮에는 땀 흘려 일하고/ 밤에는 감사하며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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