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Woo Lee
a day ago ·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자유와 행복은 북중러 블록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 민주 세계의 중심국가로 비상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민주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반미 친중 친북의 경향이 지난 40여 년간 이어졌고 이제 그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군사정권 시절 중국과 소련에 대한 심지어 북한에 대한 환상은 어느 정도 용인될수 있었겠으나
이제 전체주의 사회가 얼마나 폭력적인가에 대한 그 모든 진상이 낱낱이 드러나는 지금,
문화혁명을 찬양했던 사람들, 베네주엘라를 칭송했던 사람들을 더이상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마침 시리아 독재정권도 무너졌다.
이제 중국과 북한만 남았고, 푸틴 이후의 러시아는 지금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곧 정리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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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 주 있을 독서모임 책인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있었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도 공감하며 읽었는데 한강의 이념적 편향성이 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고 설사 그렇다 해도 그것은 작가의 선택이니 그것이 그녀의 문학적 성취를 폄하하는 관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문학, 소설을 잘 모르고 별로 읽은 것이 없어 한강의 문학적 성취에 대해 뭔가 말을 보탤 능력이 전혀 없지만, 전에 읽은 <채식주의자>도 그렇고 <소년이 온다>도 인간 고통의 심연을 내밀하게 그려내는 묘사가 매우 신비로웠다. 한강의 소설을 "시적이다"(poetic)고 말하는 이유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한 단어,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얼마나 깊은 사색을 했을지 경이롭다. <소년이 온다>를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2장 "검은 숨" 은 가히 압권이다. 시신들의 곁을 맴도는 소년의 혼의 시점에서 계엄군에 살해당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차분하게 묘사하는데 한 문장 한 문장이 그 때 그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슬픔이 저며왔다.
유튜브도 검색해 보니 작가가 책을 직접 읽어주는 것도 있고 심지어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해서 놀라웠다. 유튜브를 통해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의 문학 주제가 인간의 고통이라 해서 있을 법한 우울함이나, 4.3., 5.18. 한국 현대사의 가장 슬픈 사건들을 다룬 만큼 이념적으로 어느 편을 들거나 어느 편을 단죄할 법한데 그런 것 없이, 그저 담담하게 거대한 폭력에 희생되어 가는 사람들의 고통의 순간을 지독하게 묘사하면서도 얼굴 표정이 장난끼도 있어 보이고 미소 짓는 모습이 어린 아이와 같이 꾸밈없어 참 좋았다. 당분간은 한강의 문학 세계에 빠져 살 것 같다.
5.18. 얘기가 나온 김에, 박정희 장기 유신독재에 이어 신군부의 쿠테타로 군정이 지속될 상황에 광주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저항과 계엄군에 의한 학살이 5.18. 의 핵심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보수진영 일각에서 5.18.을 북한과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지만 이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한다. 보수진영은 5.18의 가치를 폄하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항쟁으로 이해해야 한다. 5.18은 이후 한국에서 전개된 사회주의적 학생운동, 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는데 5.18을 반체제 운동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숭고한 시민항쟁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전두환의 쿠테타와 윤석열의 계엄 선포. 나는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계엄 상황은 북한의 급변, 중국과의 심각한 무력 충돌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윤통의 뜬금없는 계엄 선포를 그의 완고한 성격이 빚은 일이라 생각해 놀라지 않았다. 물론 국정마비의 원인이 윤통의 정치력 부재에서 기인하는 것만은 아니고, 국회 다수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오로지 이재명 방탄에만 몰두하며 국정을 방해해온 민주당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이 석패했을 때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향한 비판적 성찰이 부족했음을 이야기하면서 민주당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많이 얘기했는데, 그런 소리는 요즘 아예 없다. 완전히 이재명 방탄! 윤통이 계엄선포의 이유로 제시한 민주당의 국정 마비 주장에 시민들이 동의할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윤통의 정치력 부재와 무능과 고집,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패악질은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다.
v.daum.net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 단독 인터뷰 “한강 소설, 인간 고통에 관한 거대한 질문” [2024 노벨문학상]
“한강의 소설은 인간의 고통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노벨위원회 노벨문학상 의장·75·사진)은 3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강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것은 윤리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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