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 아연동북아총서 17
강원봉,최태원,히라야마 아키히로,도베 히데아키,미쓰이 다카시,조관자,차승기,홍종욱 (지은이)아연출판부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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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116

274쪽
책소개
국민국가론, 식민지근대론이 확산되면서 민족으로 환원되기 어려운 다양한 주체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에 걸쳐 식민 지배를 부인하고자 하는 폭력과 식민지 경험의 상흔을 외면하고자 하는 욕망이 뒤엉켜 일어나면서, 식민지·주변부를 살아낸 한국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의 과제가 방향을 잃고만 것 또한 사실이다.
바로 여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식민주의를 고발하고 또 민중의 식민지 경험을 무겁게 받아들이고자 한 가지무라 히데키의 삶과 학문을 재음미하는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사적 유물론의 공식적·기계적 적용, 혹은 인민투쟁 사관의 답습이라는 오해를 걷어내고 가지무라 사학의 풍부한 고민을 다시 읽어냄으로써, 식민성과 근대성 사이를 맴돌고 있는 지금의 근대사 연구를 탈구축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가지무라를 다시 읽고자 하는 움직임은 일본의 한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거의 동시적으로 다수 존재하였다. 이 책을 내게 된 연구회도 그 중의 하나로서 출발했다. 연구회는 기본적으로 가지무라의 저작집을 중심으로 하여 때로는 저작집에 수록되지 않은 글도 함께 읽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후 공동 연구의 성과물을 각자 한국과 일본의 학술지에 투고하여 학계의 평가를 구하는 동시에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게 되었다.
목차
아연동북아총서 발간에 부쳐 8
서장
왜 지금 가지무라 히데키인가 / 홍종욱
1. 가지무라 히데키를 다시 읽는다 10
2. 전후(戰後) 일본의 조선사 연구와 가지무라 사학 11
3. ‘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14
4. ‘이념형’으로서의 민중, ‘만신창이’로서의 민중 17
5. 근대의 주변, 주변의 근대 19
6. 가지무라 히데키 연구회의 발걸음 22
2장
근대 조선사학사 인식에서 본 가지무라 히데키 / 미쓰이 다카시
1. 사학사 인식의 ‘정체(停滯)’ 42
2. ‘비인간적인 학문’으로서의 조선사 비판과 조선사의 ‘새로운 재출발’ 44
3. 아카데미즘 조선사학에서의 ‘계승’이라는 과제 46
4. 역사를 말하는 주체라는 문제: 조선인 부재의 사학사 52
5. 가지무라 류(流) 사학사의 의의와 한계
- 『배외주의 극복을 위한 조선사(排外主義克服のための朝鮮史)』를 중심으로 - 56
6. 가지무라의 사학사 인식을 넘어 64
3장
내재적 발전론의 임계: 가지무라 히데키와 안병태의 역사학 / 홍종욱
1. 내재적 발전론의 탈구축을 위하여 67
2. 내재적 발전론의 일본적 맥락 70
3. 가지무라 히데키의 역사학에서의 ‘외압’과 ‘민중’ 77
4. 안병태의 역사학에서의 ‘전(全)구조적 파악’ 83
5. ‘세계사적 보편’과 ‘아시아적 특질’을 넘어서 91
6. 역사학자의 주체성 99
4장
‘일한(日韓)체제’ 하의 민중과 ‘의미로서의 역사’
: 가지무라 히데키의 한국 인식과 역사인식 / 강원봉
1. 식민주의와 ‘일한체제’ 106
2. 박정희 정권과 ‘근대화된 모순’ 110
3. ‘자기 점검의 계기’로서의 한국 민중 115
4. 일본 사회의 가치관과 민중의 과제 121
5. 의미상실 시대의 역사인식 127
6. 한국을 통해 일본의 문제를 보다 133
5장
일본 ‘전후 역사학’의 전개와 미완의 가지무라 사학
: 국가와 민중은 어떻게 (재)발견되었는가 / 도베 히데아키
1. 문제제기 - 20세기 역사학 운동을 역사화할 필요성 - 139
2. 가지무라는 어떻게 잊혀 졌는가 141
3. ‘내재적 발전론’과 전후 역사학 146
4. 가지무라의 내재적 발전론의 심화?변용을 재촉한 두 가지 요인 149
5. 1980년대의 심화 - 미완의 가지무라 사학 - 154
6. 지금, ‘미완의 유산’을 상속하기 위하여 165
6장
가지무라 히데키의 한국 자본주의론: 내재적 발전론으로서의 ‘종속 발전’론 / 홍종욱
1. 내재적 발전론과 한국 자본주의 171
2. 남북한의 ‘민족주의’와 대중 의식 173
3. ‘종속 발전’의 이론화 시도 179
4. ‘NICs형 종속 발전’론 187
5. 한국 자본주의 논쟁 비판 193
6. ‘이념 = 실체’로서의 ‘민족경제’ 198
7장
내재적 발전론의 네트워크, ‘민족적 책임’의 경계
: 가지무라 히데키와 그의 시대, 1955~1989 / 조관자
1. 내재적 발전론의 ‘외연’을 찾아 205
2. 내재적 발전론, 1960~1989 210
3. 변혁의 역사학, 한일 네트워크의 격차와 시차 215
4. ‘폭력혁명’의 망각과 한일회담 반대운동 219
5. 동아시아 인민 연대의 균열과 민족주의의 부흥 225
6. 권력 비판과 역사 비평의 부조화 229
7. ‘민족적 책임’의 경계를 넘어서 235
8장
가지무라 히데키의 ‘미발의 계기’: 식민지 역사 서술과 근대 비판 / 차승기
1. 식민지와 근대 246
2. 내재성 249
3. ‘미발의 계기’ 255
4. 번역 불가능성 260
5. 시차적 관점 265
영문 초록 270
초출 일람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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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4년 6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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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국민국가론, 식민지근대론이 확산되면서 민족으로 환원되기 어려운 다양한 주체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에 걸쳐 식민 지배를 부인하고자 하는 폭력과 식민지 경험의 상흔을 외면하고자 하는 욕망이 뒤엉켜 일어나면서, 식민지·주변부를 살아낸 한국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의 과제가 방향을 잃고만 것 또한 사실이다. 바로 여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식민주의를 고발하고 또 민중의 식민지 경험을 무겁게 받아들이고자 한 가지무라 히데키의 삶과 학문을 재음미하는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사적 유물론의 공식적·기계적 적용, 혹은 인민투쟁 사관의 답습이라는 오해를 걷어내고 가지무라 사학의 풍부한 고민을 다시 읽어냄으로써, 식민성과 근대성 사이를 맴돌고 있는 지금의 근대사 연구를 탈구축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가지무라를 다시 읽고자 하는 움직임은 일본의 한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거의 동시적으로 다수 존재하였다. 이 책을 내게 된 연구회도 그 중의 하나로서 출발했다. 연구회는 기본적으로 가지무라의 저작집을 중심으로 하여 때로는 저작집에 수록되지 않은 글도 함께 읽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후 공동 연구의 성과물을 각자 한국과 일본의 학술지에 투고하여 학계의 평가를 구하는 동시에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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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론을 재사유할 수 있는 계기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국민국가론, 식민지근대론이 확산되면서 민족으로 환원되기 어려운 다양한 주체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에 걸쳐 식민 지배를 부인하고자 하는 폭력과 식민지 경험의 상흔을 외면하고자 하는 욕망이 뒤엉켜 일어나면서, 식민지·주변부를 살아낸 한국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의 과제가 방향을 잃고만 것 또한 사실이다. 바로 여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식민주의를 고발하고 또 민중의 식민지 경험을 무겁게 받아들이고자 한 가지무라 히데키의 삶과 학문을 재음미하는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사적 유물론의 공식적·기계적 적용, 혹은 인민투쟁 사관의 답습이라는 오해를 걷어내고 가지무라 사학의 풍부한 고민을 다시 읽어냄으로써, 식민성과 근대성 사이를 맴돌고 있는 지금의 근대사 연구를 탈구축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가지무라를 다시 읽고자 하는 움직임은 일본의 한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거의 동시적으로 다수 존재하였다. 이 책을 내게 된 연구회도 그 중의 하나로서 출발했다. 연구회는 기본적으로 가지무라의 저작집을 중심으로 하여 때로는 저작집에 수록되지 않은 글도 함께 읽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후 공동 연구의 성과물을 각자 한국과 일본의 학술지에 투고하여 학계의 평가를 구하는 동시에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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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론을 재사유할 수 있는 계기
48. 강원봉 외,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아연출판부, 2014.
내발론은 이미 오래된, 역설적으로 서구 중심주의적인 시각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고, 가지무라 히데키와 내발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차승기 선생의 글이 재미있다. (하지만 가지무라 자체의 논의라기보다는 차승기의 해석이 도드라지고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지무라의 논의가 너무 소략하다-, 차승기의 논의도 너무 빨리 짧게 끝나서 아쉽다.) 가지무라 히데키의 시각으로 가지무라 히데키를 읽는 방식. 즉, 역사 속 “미발의 계기”를 찾아내는 것을 중시했던 가지무라의 방식으로 가지무라 사유의 가능성을 포착한다.
차승기에 따르면, 가지무라의 내재성은 자본주의 맹아론이나 근대 기원을 찾으려는 관점이 아니라, “조선 근대사의 특수성에 대한 지배적 설명 방식이었던 ‘외압’을, 바로 그 ‘외압’의 대상이었던 조선의 ‘내부’로부터 다시 되돌려 본다”(253)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세계사적 연관 속에서 조선을 바라본다고 하는 관점이 종종 근대 자본주의의 세계사적 전개를 조선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확인하는 결과를 낳는 것과는 달리, 조선 ‘내부’의 시각에서 세계사적 연관을 재구성하려는 시각이다. 따라서 그의 ‘내재성’론은 결정론적이라기보다 관계론적이라고 볼 수 있다.” (253) “가지무라의 ‘내재성’은 어느 특정의 사회-경제적 단위 안에서 그 고유성의 결정 요소 또는 기원을 찾는 작업으로서가 아니라, 서로 구별되면서도 함께 참여하고 있는 복잡하고 불균등한 관계망 속에서 그 관계의 성격을 규정짓는 계기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254)
역설적이게도 가지무라는 일본인으로서 조선을 바라본다는 외재의 위치에서 내재성을 사유한다. 이는 조선인을 객체나 대상으로써 바라보는 데 익숙해져 있는 자신의 위치를 반성하고, 때문에 역설적으로 조선을 외재적 ‘억압’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내재적 계기로서 바라보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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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16-07-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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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강원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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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외국어대학 박사과정.
"一九六?年代梶村秀樹の朝鮮史認識"(『史海』 59, 2000) 등.
이 책 1장, 4장 집필.
최근작 :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최태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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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외국어대학 객원준교수. 한국근대문학 전공.
최근작 :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히라야마 아키히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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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도베 히데아키 (戶邊秀明)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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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태어났다. 도쿄경제대학 전학공통교육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沖縄戰の記憶が今日によびかけるもの(오키나와전투의 기억이 지금 호소하는 것)」(成田龍一·吉田裕 編, 『記憶と認識の中のアジア·太平洋戰爭(기억과 인식 속의 아시아태평양전쟁)』, 岩波書店, 2015), 「マルクス主義と戰後日本史學(마르크스주의와 전후 일본사학」(『岩波講座 日本歷史22 歷史學の現在(이와나미강좌 일본역사22 역사학의 현재)』, 岩波書店, 2016) 등의 논문을 썼다. 공저로 『觸發する歷史學:鹿野思想史に向き合う(촉발하는 역사학: 가노 마사나오 사상사와 마주하다)』(日本經濟評論社, 2017)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교차와 접합의 지(知)>,<서경식 다시 읽기 2>,<감정 기억 전쟁> … 총 7종 (모두보기)
미쓰이 다카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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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현재 일본 도시샤대학 언어문화교육연구센터 전임강사
최근작 :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흔들리는 언어들> … 총 3종 (모두보기)
조관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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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공부했다. 일본 중부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복지사회로 나가기 위한 교육 콘텐츠의 연구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일본 내셔널리즘의 사상사》로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상(2019)을 수상했다.
최근작 : <일본자본주의 위기, 새로운 자본주의의 기회인가?>,<포스트 코로나>,<일본 내셔널리즘의 사상사> … 총 11종 (모두보기)
차승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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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부 부교수. 일제 말기의 근대비판 언설을 탐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제 말 전시체제기의 문학, 사상, 언설을 초경계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한편, 식민주의 재생산의 구조 속에서 식민지/제국 체제의 한계 지점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해 왔다.
지은 책으로는 《반근대적 상상력의 임계들》, 《비상시의 문/법》이 있고, 공저로 《‘전후’의 탄생》, 《주권의 야만》 등이 있다. 최근에는 근대 동아시아의 교착된 경험과 글쓰기의 관계를 새롭게 개념화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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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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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전문조사원, 도시샤대학 전임강사·준교수를 거쳐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戦時期朝鮮の転向者たち―帝国/植民地の統合と亀裂』(有志舎, 2011),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공저, 아연출판부, 2014), 『일제의 사상통제와 전향 정책』(동북아역사재단, 2024) 등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는 『세계사의 해체』(공역, 사카이 나오키 외 저, 역사비평사, 2009),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공역, 이타가키 류타 저, 혜안, 2015)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민족과 혁명>,<일제의 사상통제와 전향 정책>,<교차와 접합의 지(知)> … 총 1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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