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목사 인터뷰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은 기독교”
2024년 4월 18일 champyungan 인터뷰
이호 목사 인터뷰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은 기독교”
최근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으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이승만을 강의해 온 이호 목사(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는 이 영화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다. 최근 평강제일교회 3부 예배에서 ‘국민국가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적 개혁, 교육 혁명을 통해 국민국가를 만든 이승만에 대해 강의했다. 다음은 강의 내용 요약과 일문일답.
“이승만은 갈라디아서 3:28 말씀에 근거해 양반과 천민이라는 신분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예컨대 토지 개혁을 통해 양반만 가지고 있던 토지를 상놈, 천민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으며, 신분과 성별에 차별 없이 모든 국민들을 교육시켰다. 이승만이 대통령이 될 당시 입학 인구는 대상자의 14%에 불과했지만 대통령에서 물러갈 때는 96%가 되었다. 이승만은 건국할 때부터 신분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투표권 부여와 교육 해방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일로,‘인간 해방’이라는 측면에서 이승만은 세계 최고 선구자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승만이 비난을 받는 것은 공산주의자 등 반대 세력의 오랜 모함 탓이 크다. 대표적으로 당시 남한에만 남로당원이 100만 명 이상이었으며, 그 가족 등을 합쳐 지지자는 7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남한은 수적으로 봐도 공산화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승만이 이를 막았으니 이들은 이승만은 역적으로 매도했다(북한은 지금도 이승만을 ‘역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대대로 잘 살던 양반들은 이승만의 토지 개혁으로 인해 상놈들에게 땅을 강제로 나누어 주게 되었으니 양반 출신 대부분은 이승만을 싫어했다. 무엇보다 이승만에 의해 잘살게 된 이들은 이승만에 대한 감사를 잊었다.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승만에 대한 비난과 오해가 한국사회에 남게된 것이다.
이승만은 미국의 제국주의는 미워했으나 ‘미국이라는 거대한 강대국을 낳은 기독교, 그걸 우리가 붙잡아야 우리 민족이 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국하려 했다. 과거 미국에서 목회를 했을 때 1905년에 미국에 왔던 이승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승만에 대한 왜곡과 오해를 바로잡고, 바로 알리기 위해 이승만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Q. 대한민국 기독교인에게 이승만은 어떤 의미인가?
“아브라함 같은 믿음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승만이 예수를 믿을 당시 조선에 개신교인이 40명쯤이었다. 그들은 사람 취급 못 받는 상놈, 아랫것, 천민들이었다. 조선의 양반 가운데 최초로 예수 믿은 개신교인이 이승만이다. 국내에서 개종한 첫 번째 양반이다. 그러니 아브라함 같은 믿음의 선배, 선진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기독교 대한민국의 건국자이다. 기독교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분이다. 한국에서 누군가 기독교인이 되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져서 기독교를 장려하는나라에서 태어났기에 기독교인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 기독교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기에 그는 길잡이인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 사회, 인간 공동체에 기독교 신앙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 준 대표적인 선구자이다.”
Q. 토지개혁, 최초의 남녀 공학 설립, 의무교육 등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탁월한 은사, 치열한 노력, 시대적인 환경과 고통, 절박함. 이 모두가 결합된 것이라고 본다. 이승만은 머리가 비상하고 체력이 뛰어난 데다 부지런했다.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는데 19세 이전에는 동양 학문, 19세 이후에는 서양 학문에 탁월했다. 천재가 시대를 잘 만나 동서양 학문을 다 배우고, 젊어서는 애국 운동하다가 투쟁심도 생겼다. 고문을 당했는데 나라까지 망했다. 어려운 시절에 지도자가 되어 통곡하며 기도했다. 소망이 없는 가운데 모든 것을 다 짜내었는데 이것이 나중에 업적이 되었다.”
Q. 오랜 시간 ‘이승만 강의’를 해왔다. 그 핵심은 무엇인가?
“제 메시지는 하나이다.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사랑하셔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도하는 나라로 건국됐다.’는 점이다. 이승만을 이야기 하면 그를 만나 주신 하나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하나님이 이승만을 통해서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아무 것도 내세울 것 없는 이 민족을 사랑해 주셨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그 시대에 이승만이라는 사람을 사용하셨기에 이승만 얘기를 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대한민국이 기독교로 건국됐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스라엘을 건국한 시온주의자들은 대부분 무신론자였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믿는 나라지만, 이스라엘을 건국한 중심 인물들을 하나하나 따져 보면 무신론자였다. 나라가 정통성이 있어야 하겠기에 나중에 정통파 유대인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참 재미있게 대비되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을도와준 랍비(조지 베네틱트)가 있었는데, 이 랍비가 우연히 이승만을 만나서 대한민국 건국을 도와주다가 예수의 부활을 깨달았다. 랍비가 개종을 해서 1932년에 「랍비를 찾아온 예수」 라는 책을 썼다. 이승만이 얼마나 예수를 잘 믿었으면 독립운동을 도와주던 랍비가 기독교인이 되었겠는가.”
Q. 휘선 박윤식 목사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도 읽어본 적이 있는가?
“물론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는 팩트가 정확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나아가 저자의 통찰력, 애국심, 영성이 느껴진다. 그 시절을 살고 현장을 목격했던 분으로서의 현장감이 책에 배어 있다.”
Q.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박윤식 목사님은 한국 교계의 큰 어른이시다. 그분의 뜻을 받들어서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늘 기도해 오고 있다는 걸 잘 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회 부지가 예전에 군부대라고 들었는데, 모리아 성전 부근은 과거 북한군이 처형되었던 곳이라고 들었다. 당시 처형된 북한군도 어찌 보면 희생양인데, 그들이 처형된 자리에 성전을 지으시고, ‘모리아 성전’이라고 이름을 지으신 것으로도 원로목사님의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 인간 존재에 대한 신학적 사고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평강제일교회가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기도의 제단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전 세계에서 공산주의를 막아낸 세력은 기독교밖에 없다. 공산국가가 된 뒤 스스로 망한 경우는 있어도 공산화가 질주할 때 그것을 막은 세력은 없다. 유일하게 공산화를 막아낸 세력도, 공산화가 된 다음에 그걸 무너뜨린 것도 기독교이다. 한국 사회도 교회가 그런 역할을 해내야 한다.”
글_권 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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