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월남전 수기 '산자의…' 쓴 김진선씨



남전 수기 '산자의…' 쓴 김진선씨




월남전 수기 '산자의…' 쓴 김진선씨
[중앙일보] 입력 2000.06.16 00:00 | 종합 4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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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폭력성을 가장 처절하게 보여준 것으로 꼽히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인 용사들은 많다. 그러나 전쟁의 참상을 솔직히 털어놓는 회고록을 남긴 사람은 거의 없다.



4성 장군으로 전역한 김진선(61)씨가 내놓은 회고록 '산 자의 전쟁 죽은 자의 전쟁' (중앙M&B)은 젊은 중대장의 광기(狂氣)와 퇴역한 노병의 참회를 동시에 읽게 한다.



저자는 "대장으로 예편한 뒤인 1994년 베트남을 여행하고 회고록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고 한다. 그는 통일되고 20년이 지나서도 가난 속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을 보고 "이런 나라가 어떻게 세계최강인 미국을 이길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월남전 당시 이해할 수 없었던 베트콩 전사들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회고록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69년 맹호부대 중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1년간 보냈던 얘기. 2부는 베트남 민족의 저항사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석. 3부는 월남전에 대한 평가와 한.베트남 관계에 대한 칼럼이다.



회고록으로 주목할 대목은 생생한 현장의 얘기가 담긴 1부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두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는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솔직히, 그리고 담담히 기술하고 있다는 점. 둘째는 당시의 광기를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자세를 취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전장에서 도덕적 가치는 포탄의 파편처럼 흩어지고 점점 나는 전투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어 갔다. 동물을 사냥하는 것보다 더한 쾌감 속에 인간사냥을 했다" 면서 "지금 생각하면 전쟁터의 나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이라고 기억했다.



회고록을 쓰게 만든 베트콩 병사에 대한 기억이 첫머리에 등장한다. 저자가 이끌던 중대를 상대로 8시간의 사투를 벌이다 숨진 베트콩 얘기다.



한쪽 발목이 거의 절단된 중상을 입고 혼자서 중대병력을 상대로 싸운 베트콩의 초인적 정신도 인상적이지만, 숨진 그의 품에서 나온 예쁜 소녀의 사진이 광기에 휩싸인 중대장의 뇌리에 더 깊이 박혔다. 저자는 승리감에 도취했던 지난 날이 이제서야 부끄러워 회고록을 쓴다고 고백한다.



"오로지 야수처럼 싸우는 단세포 인간" 으로 지냈던 1년간에 걸친 전쟁의 참상은 이어진다. 피와 살이 튀는 육신의 참상만 아니라 창녀와 도둑으로 살아야하는 황폐화한 인간군상도 간간이 등장한다.




DA 300

사병들을 사지에 몰아넣는 무모한 작전, 전과를 과장하는 허위보고를 막기위해 시신의 귀를 베어내 보고서에 첨부하라고 명령했다는 일화는 입으로 전해져온 전쟁의 추악상을 확인케하는 대목이다.



김씨는 94년 베트남 방문후 2년여간 자료를 수집해 베트남의 역사와 전쟁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몰두했다. 그가 얻은 결론은 이렇다.

"전쟁의 지도자는 누구나 '정의' 를 부르짖죠. 그 부르짖음에 따라 군인은 전쟁을 수행할 따름입니다. 저 역시 '자유수호의 십자군' 을 자임하고 충실히 싸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그 전쟁은 진정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

오병상 기자


[출처: 중앙일보] 월남전 수기 '산자의…' 쓴 김진선씨

“적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한겨레 21

“적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예비역 4성장군 김진선씨의 <산 자의 전쟁, 죽은 자의 전쟁>

“나는 베트남의 독립과 자유를 위하여 싸운 적들에게 찬사를 보낸다.”(155쪽)
뜻밖의 글이었다. 베트남전 참전군인이며 예비역 대장 출신이 쓴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내용이었다. “당시 내가 베트남의 역사와 약소국의 서러움과 그들이 투쟁하는 목적을 알고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는 부하들과 함께 미국이 주는 수당을 받고 C레이션을 먹으며 중대원들과 매일 오락과 체육으로 소일하며 중립을 지켰을 것이다.”(157쪽)
최근 베트남전 참전 고백수기 <산 자의 전쟁, 죽은 자의 전쟁>(중앙 M&B)을 펴낸 김진선(61)씨. 그는 육군 보병 7사단장, 수방사령관, 육본 참모차장, 2군사령관 등을 지낸 한국군 수뇌부 출신 답지 않게 베트남전에 대한 파격적인 생각들을 책에 담았다.
그러나 그는 사실 베트남전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맹호사단의 용맹한 중대장이었다. 월맹군이 그의 목에 현상금을 걸 정도였다. 이책의 1부 ‘광란의 전쟁터에서’엔 그 전장의 상황이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동물사냥보다 더한 쾌감 속에 인간사냥을 했다는 그의 회고는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어떻게 ‘적’에게 헌사를 보낼 수 있었을까. 2부 ‘베트남, 그 저항의 역사’는 전쟁의 광기가 걷힌 뒤 이성의 눈으로 다시 베트남을 본 결과다. 전역 직후인 94년 베트남을 다녀온 그는 태풍이 휩쓸고 간 암흑투성이 하노이 공항에서 거대한 의문에 휩싸인다. “이 보잘것없는 나라가 어떻게 중국과 프랑스, 미국과 싸워 이겼을까.” 베트남전 당시 자신의 중대를 상대로 죽음을 초월한 8시간의 사투를 홀로 벌였던 어느 베트콩에 대한 기억도 한몫을 했다. 분명히 명령과 복종관계를 뛰어넘는 숭고한 뭔가가 있을 거라고 그는 일찍이 생각했던 것이다.


호치민기념관과 디엔비엔푸 전투기념관, 구치터널을 둘러보면서 그 의문에 답해보려 했던 그는 귀국하자마자 베트남 관련서적들을 탐독했다고 한다. 보 구엔 지압 장군의 <베트남 민족주의> <베트남의 역사>, 웨스트 몰랜드가 쓴 <베트남 전쟁>, 몽고메리 원수의 <전쟁의 역사>… <전투전사> <사이공, 최후의 날> 등. 그리고 결론을 얻었다. “베트남전쟁은 이념보다는 민족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내셔널리즘이 강하게 작용했고, 거기에 공산주의라는 정신적 요인이 가미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었다.”
그는 ‘베트남의 이승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고 딘 디엠을 서슴없이 ‘괴뢰정권’이라고 규정했다. “나는 링컨과 호치민을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한다”는 말도 했다.
“우리의 교만이 약소국의 정신을 몰라보게 했다”는 김진선씨. 그의 책은 베트남전 진실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참전군인 출신의 저작 중 하나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한겨레21 2000년 07월 13일 제316호

2017-06-29

2014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



알라딘: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 l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대일본생활세계총서 7

남기정 | 박진우 | 서동주 | 진필수 | 박정진 | 박이진 | 이은경 | 이경분 (지은이) | 박문사 | 2014-05-31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대일본생활세계총서 (총 12권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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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평화주의(everyday-life pacifism)’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전후 일본의 평화주의 또는 평화운동의 주요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생활평화주의’는 전후 일본에서 전개된 이러한 평화운동의 내용을 담기 위한 용어이다.






<서장> 생활평화주의’로 풀어보는 전후 일본의 평화론

<제1부> 생활인의 감성과 생활의 정치화
1. 1950년대 ‘생활기록’과 평화담론
1). 1950년대 ‘기록운동’
2). ‘생활기록’ 속의 반전과 평화
3). 기지로 향하는 지식인들―기지 르포르타주
4). ‘나’의 기록과 ‘우리’의 평화
5). ‘기록운동’의 종언

2. <일본모친대회>, 각성하는 ‘모성’과 평화
1). 불편한 ‘모성’
2). 전후 일본 여성들의 평화운동과 비키니사건
3). <일본모친대회>의 개최와 세계적 발신
4). 전쟁과 평화, 그리고 ‘모성’
5). 평화, ‘아이’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3. ‘귀환체험담’과 ‘반전평화주의’
1). 부흥과 평화주의
2). 1970년대 시대적 ‘자극’과 귀환체험기
3). ‘비극’ 재현을 통한 ‘평화’ 염원
4). ‘혼란과 불안’에 대한 트라우마

<제2부> 국민의 심성과 평화의 의례화
4. ‘8.15’를 통해서 본 전쟁관과 평화인식
1). 전후 역사인식의 원점으로서의 ‘8?15’
2). ‘8.15’에 관한 사설 논조의 추이
3). ‘8.15’ 독자투고를 통해서 본 전쟁관과 평화인식
4). 전쟁관과 평화인식의 추이와 전망

5. <팩스 뮤지카 콘서트>와 소비되는 평화
1). 음악과 평화
2). <팩스 뮤지카>라는 평화콘서트 기획
3). <팩스 뮤지카>의 역사
4). <팩스 뮤지카> 정신을 대변하는 노래: ‘아시아의 불꽃’
5). 1990년대 초반 <팩스 뮤지카>의 중단과 그 문화적 배경
6). <팩스 뮤지카>의 의미와 한계

<제3부> 인민/주민/시민의 생활과 평화
6. <원수폭금지운동>과 일조인민연대
1). 생활 속의 ‘평화공존’과 국제 ‘인민연대’
2). 원수금운동의 태동과 일조인민연대의 부상
3). 원수금운동의 굴절과 일조인민연대의 고양
4). 원수금운동의 좌절과 일조인민연대의 붕괴
5). 국제정치에 함몰되는 평화와 연대

7. ‘자생적 생활운동’으로서 이와쿠니 반기지운동
1). 미군기지 생활사의 문제
2). 이와쿠니기지와 지역사회
3). 반기지운동의 성장과 후퇴
4). 성장과 후퇴를 초래하는 생활사적 요인들
5). 생활과 운동

8. 반원전운동과 ‘생활평화주의’의 전개
1). 기시감(deja vu)
2). <베평련>: ‘생활의 발견’과 ‘소시민의 힘’
3). 반전에서 반원전으로: ‘안보’와 ‘기지’, ‘반공해’와 ‘토지’
4). 반원전운동과 일본의 민주주의

<주요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 남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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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도쿄대학 종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도호쿠대학 법학부 조교수 및 교수,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직에 있다. 국제관계론을 전공했고, 관심 주제는 미일동맹의 전개와 이에 대한 일본 평화운동 진영의 대응이다. 최근의 연구업적으로는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편저, 2014), 「일본의 베트남전쟁: ‘기지국가’의 ‘평화운동’과‘평화외교’」(2015), “The Reality of Military Base State and the E...




저자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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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한일관계>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 숙명여자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계명대학교 사학과 졸업. 쓰쿠바대학 지역연구과 석사과정 수료하고 히토쓰바시대학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천황제를 중심으로 일본 근현대 사상사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일본 근현대사》(공저, 1999), 《근대 일본 형성기의 국가와 민중》(2004), 《21세기 천황제와 일본》(편저, 2006), 《천황의 전쟁책임》(2014) 등이 있고,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의 《현대일본사상론》(2006), 《근대 천황상의 형성》(2008)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 :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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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 일본 쓰쿠바대학(筑波大學) 박사. 전공은 일본근현대문학이며, 최근에는 ‘문학’이란 장르에 초점을 맞춰 근대 동아시아 지식의 형성사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 일본의 ‘조선 붐’』(공저, 역락, 2013), 『‘전후’의 탄생-일본, 그리고 ‘조선’이라는 경계』(공저, 그린비, 2013), 『전후 일본의 지식 풍경』(공저, 박문사, 2013), 『전후일본의 사상공간』(역서, 어문학사, 2010) 등이 있다.



저자 : 진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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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문화인류학, 오키나와문화론, 일본문화론). 주요 논저로는「센카쿠(댜오위타이)제도 영유권 분쟁에 있어 이시가키시 의회의 과잉 애국심과 지역활성화의 논리」(2012), 『오키나와문화론』(2011), 「하토야마내각에 있어 후텐마기지 반환문제와 미일안보체제의 재인식?오키나와 주민들의 시점」(2011) 등이 있다.



저자 : 박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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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동국대 정치학과 대학원 북한정치 전공 석사. 동경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국제관계학 전공 정치학 박사. 현재 서울대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저자 : 박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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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동아시아로부터 생각한다>,<동아시아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아시아의 망령>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문화표현론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최근에는 아베 고보를 포함하여 식민지 출신 귀환 작가들의 일본 문학 내에서의 위상 정립과 동아시아적 지평에서의 귀환자 문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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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조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의 주된 연구 관심은 일본 근현대사 중에서도 여성운동과 생활, 현대 일본 사회의 기원으로서의 근대 문화의 형성, 근대 일본에서 그리스도교의 수용과 사회적 역할 등이다. 연구 성과로는 『전후 일본의 생활평화주의』(2014), 『현대일본의 전통문화』(2012), 『일본사의 변혁기를 본다』(2011) 등의 공저와, .모성 참정권 전쟁 그리고 국가: 근대 일본 여성운동의 통시적 고찰.(2016...




저자 : 이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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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이 책은 ‘생활평화주의(everyday-life pacifism)’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전후 일본의 평화주의 또는 평화운동의 주요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평화운동은 혁신 엘리트 정치인의 반전-반핵운동으로 시작되어, 점차 반기지-반원전의 주민운동으로 정착되어 갔다. 이는 ‘평화’가 정치나 이념의 높이에서 생활과 감각의 평지로 하강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과 함께 평화운동의 주체는 고도의 정치의식으로 각성한 인민-계급의 결사체로부터 생활의 감각을 공유하는 시민-주민들의 모임으로 변화했다. 이들은 정치투쟁으로서의 평화운동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생활감각에 기인한 예민함으로 ‘비평화’의 징후를 민감하게 포착하여 생활의 현장에서 ‘평화’의 유지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생활평화주의’는 전후 일본에서 전개된 이러한 평화운동의 내용을 담기 위한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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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 - 한국, 타이완, 오끼나와를 가다 

서승 (지은이) | 창비 | 2011-11-01




정가 17,000원
판매가 16,150원 (5%, 85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페이코 혜택가
15,650원 (500원 할인) + 생애 첫결제 최대 5천원 할인

반양장본 | 336쪽 | 223*152mm (A5신) | 470g | ISBN : 9788936483340

eBook 알라딘 중고 회원 중고 (12)

11,900원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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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1990년까지 19년 동안 감옥에서 보낸 세월을 기록했던 책 <서승의 옥중 19년>(역사비평사 1999)의 저자인 서승(徐勝)이 출소 후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실천했던 활동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활동했던 지난 수년의 기록들이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올 2011년 초 리쯔메이깐(立命館)대학 법학부 교수를 퇴임하고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야스꾸니반대 동아시아 공동행동'의 공동대표이자 '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 선언' 위원회 위원장인 저자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한국의 법과 정치, 동아시아에서 자행된 인권침해와 국가폭력을 고발하기 위한 활동을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활동의 기록이자 동아시아 국가폭력의 역사성, 동시대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의 화해협력을 위한 제언들을 담고 있다.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은 옥중에서 보낸 19년 세월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동아시아 평화의 메신저로서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온 그의 삶과 철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책머리에_ 동아시아의 냄새, 빛과 바람
일러두기

제1부 여행의 시작, 아득한 길
여행의 시작, 아득한 길

제2부 영혼이여 되살아나라
아시아의 냄새
타이완민중투쟁 대탄압의 현장을 찾아서
연변조사보고
영화 「실미도」에 드러난 냉전기의 국가폭력

제3부 동아시아의 평화를 찾는 여행
동아시아 국가폭력의 주춧돌
인권과 트라우마
야스꾸니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빛
제주, 평화의 섬
친구 없는 고독한 나라 '일본'
타이완, 동아시아의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

제4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 방일에 바란다
'솔직'과 '양보'를 화해와 평화를 위한 도약대로
일본은 어디로 가는가?
재일조선인 문제, 다시 생각할 때다
'비정상국가' 일본의 이해와 극복
광주민중항쟁 30년 시점에서 봄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
'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 선언'을 위해






저자 : 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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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작품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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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동아시아의 우흐가지 2 : 동아시아를 가다>,<동아시아의 우흐가지 1 : 동아시아를 생각하다>,<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1945년 일본 쿄오또(京都)에서 태어났다. 토오꾜오(東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사회학과에 유학중이던 197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투옥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1990년 석방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일본 리쯔메이깐(立命館)대학 법학부 교수(비교인권법, 현대한국의 법과 정치) 및 같은 대학 코리아연구쎈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현재 같은 대학 특임교수로 재직중이고 ‘야스꾸니반대 동아시아 공동행동’의 공동대표, ‘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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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19년>의 저자,
‘야스꾸니반대 동아시아 공동행동’의 공동대표,
‘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 선언’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서승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활동했던 지난 수년의 기록들을 이 한권에 모았다!

197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1990년까지 19년 동안 감옥에서 보낸 세월을 기록했던 책 <서승의 옥중 19년>(역사비평사 1999)의 저자인 서승(徐勝)이 출소 후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실천했던 활동들을 모은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을 펴냈다. 올 2011년 초 리쯔메이깐(立命館)대학 법학부 교수를 퇴임하고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야스꾸니반대 동아시아 공동행동’의 공동대표이자 ‘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 선언’위원회 위원장인 저자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한국의 법과 정치, 동아시아에서 자행된 인권침해와 국가폭력을 고발하기 위한 활동을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활동의 기록이자 동아시아 국가폭력의 역사성, 동시대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의 화해협력을 위한 제언들을 담고 있다.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은 옥중에서 보낸 19년 세월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동아시아 평화의 메신저로서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온 그의 삶과 철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찾는 여정의 기록

1945년 해방둥이로 일본 쿄오또(京都)에서 나고 자란 서승은 어린시절부터 한국인이라는 자아정체성에 눈을 떴으며, 토오꾜오(東京)교육대학 재학중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한 뒤 오랜 독재정권을 겪은 고국의 암담한 정치현실에 충격을 받고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리라 결심하게 된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유학하던 1971년 ‘재일교포 학원침투 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투옥된 저자는 고문에 저항하다 분신을 기도하여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나 끝내 비전향장기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년 만인 1990년 석방된다. 재일조선인이었으나 비교적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하며 순탄한 미래를 보장받던 일본에서의 위치를 버리고 고국의 평화를 위해 투신한 저자는 일제의 탄압과, 냉전과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서 기인한 한국전쟁으로 낙후된 고국의 현실을 목격하고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19년이라는 기나긴 영어의 세월을 보낸 뒤에도 자신을 가둔 고국을 등지기는커녕 오히려 한반도의 엄혹한 정치적 현실을 세계에 알리고,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를 거친 동아시아 국가들이 해방후 비슷한 양상으로 겪었던 국가폭력의 실체를 폭로하는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타이완부터 오끼나와, 제주, 중국의 연변(延邊, 옌볜)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국가폭력의 현장을 도는 나의 여정은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타이완, 오끼나와 등 동아시아의 ‘정치수난자’를 잇는 동시대성과 역사성을 밝혀내고, 그 억압의 정체를 드러내고, 제거하는 것을 나의 과제로 삼아왔다. 즉 ‘동아시아’란 무엇인가, 식민지·냉전·분단체제에 지배되어온 동아시아 민중은 누구인가를 탐구하고, 그 시대를 관통하는 전쟁과 침략, 식민지지배와 국가테러리즘으로 점철된 ‘미국과 일본 중심의 지역지배질서’를 ‘민중 중심의 지역질서’로 전환하고,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길을 모색하는 나날이었다. ―?책머리에? 중에서

냉전 시기와 그후에 걸쳐 동아시아에 가해지는 일본의 영향력은 일제강점기의 직접적인 탄압과 박해를 넘어서는 미묘한 국제질서의 재편과 관계가 있다. 대동아성전(大東亞聖戰) 사관을 포기하지 않고 식민지지배의 책임문제라는 과거청산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채 동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일본은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한층 고도의 폭력을 행사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로 1960년대 타이완 백색테러와 오끼나와 사태 등이 벌어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의 국가폭력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저자는 1994년 타이완 백색테러 희생자들을 조우하며 본격적으로 서구제국주의의 국가 침탈을 경험한 동아시아 민중들에 주목하고 각국의 개별적인 상황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국제질서의 맥락에서 그 근원을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로 ‘동아시아 냉전과 국가테러리즘’이라는 민간 국제심포지엄 운동을 시작한다. 1997년 타이완 2·28 사건 50주년을 기해 타이뻬이를 시작으로 제주, 오끼나와, 광주, 쿄오또 등 여섯 차례의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미국이라는 막강한 비호세력을 등에 업고 과거청산을 거부했던 일본의 정체를 가장 신랄하게 보여주는 증거로 서승은 야스꾸니 신사(靖國神社)에 주목한다. 일제에 징용당했다가 무고한 죽음을 맞은 조선인과 타이완인들을 유족들의 합의도 없이 강제합사한 데 이어 합사자의 명단 공개도 거부하고 국제 여론과 심지어 국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참배를 강행했던 고위관료들의 행보는 일본이 여전히 대동아성전 사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2006년 8월 ‘평화의 촛불을! 야스꾸니의 어둠에’라는 이름으로 촛불행동을 필두로 ‘야스꾸니반대 동아시아 공동행동’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이 공동행동은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까지 촛불행동을 벌이는 등 일본의 만행과 과거청산 책임문제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병합 100년을 맞은 2010년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동아시아의 식민지지배 책임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성실한 과거청산과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동아시아 협력을 제안하고자 ‘동아시아 역사·인권·평화 선언’을 제안한다. 이 선언은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진실화해위원회의 창설을 목적으로 하며 한국 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치 반대운동에 대한 지원 등으로 실천되고 있다. 지난 10월 2일에는 토오꾜오에서 동아시아 선언 보고대회를 열기도 했다.
2006년 일본의 사립대학에서는 최초로 리쯔메이깐대학에 본격적인 한국학을 연구하는 ‘코리아연구쎈터’(RiCKS)를 설립하는 데에 앞장섰던 저자는 일본과 한국, 나아가 동아시아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저자가 개최를 조직하여 2011년 여름 19회째를 맞은 ‘동아시아 평화인권 학생캠프’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지나간 역사를 공유하고 현재의 입장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협력과 관계개선에 주역이 되도록 이끄는 행사이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는 행동가, 서승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에는 19년간의 옥중생활을 마친 후 동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직접 목격하고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진솔하고도 열정적으로 투영되어 있다. 동아시아 각국의 관계사나 세계사로는 미처 파악할 수 없는 국제질서의 이면과 실제 민중들의 피해상을 목격한 저자이니만큼 그 진정성과 절실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강력한 호소력을 지닌다. 그런 저자는 여전히 평화정착과 통일을 염원하며 분단이라는 민족적 비극하에 고향을 상실한 민족, 바로 한반도의 미래에도 적극적인 제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그와 같은 주의주장이나 연구나 분석에 그치지 않고 지금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발로 뛰는 실천가이자 운동가임에 분명하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세계에서 고립되어가는 북한의 정세와, 현 정권 들어 급속히 냉각된 남북관계를 돌이켜볼 때, 한국과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저자 서승의 여정과 제언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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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평화는 세계 평화의 초석

살벌한 말들이 난무하는 시대다.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나 북한의 김정은이나 여기에 일본의 아베나 모두 험악한 말들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나라 보수 집단도 마찬가지다.

이 말들에 의하면 이미 한반도에는 폭탄이 여러 번 터지고도 남았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실제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말 폭탄들만 터지고 있을 뿐.

그러나 방귀도 자주 뀌면 똥이 나올 수 있다고, 이런 평화와 거리가 먼 말들이 오고가는 중에 말이 아닌 폭탄이 오고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지금 동아시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위기를 중재할 나라가 없다는 것도 문제고. 예전에는 6자회담이다 뭐다 했는데, 미국이나 일본은 중재할 생각이 전혀 없고,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며,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우리나라 역시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으며, 러시아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상태고, 북한은 오로지 제 길을 가련다고 핵폭탄 제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동아시아의 평화는 참으로 요원하다. 이럴 때 평화를 생각한다는 것은 곧 우리의 생존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전쟁은 모두의 파멸일 뿐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뿐이니 말이다.

조금 오래 되었지만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이라는 책을 지금에야 읽었다. 지금만큼 평화가 필요한 때가 없는데, 최근 십 년간은 더욱 평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때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서승은 재일교포로 우리나라에 와서 19년간 감옥생활을 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인으로 차별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간첩이라는 누명을 받고 감옥 생활을 한 그는 감옥에서 나온 다음에 일본에서 교수로 살아가고 있다.

단지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확대하여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지식인으로서의 교수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올해 나온 이명원의 책과도 연결이 된다. 이명원이 오키나와와 우리나라를 연결시키고 있다면 그 전에 나온 이 책에서는 오키나와와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 타이완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모두 일본의 식민지 경험을 한 나라들이고, 일본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은 나라다. 오키나와는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타이완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타이완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만큼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과는커녕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고 있는 형국이니, 미국을 뒷배경으로 하는 것치고는 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서승은 일본이 이렇게 된 데에는 과거청산을 하지 못한 것이 크다고 한다. 천황제를 유지하고 있는 그들은 과거로부터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과는 곧 천황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는 천황을 비롯한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니,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저지른 일을 사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막히게도 그들은 피해자 의식을 지니고 있다. 자신들이 저지른 가해보다는 원자폭탄을 맞았다는 피해의식만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남북분단의 책임이 자기들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북한이 일본인들을 납치한 책임만을 묻고자 한다. 이를 빌미로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잘 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란다.

이런 후안무치한 행위들로 인해 타이완, 오키나와, 그리고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이웃 나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한 다음에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일본이 첫발을 내딛지 않기 때문이다.

서승의 이 책에 그런 주장이 잘 나와 있다. 그렇다. 지금은 평화가 절실한 때이다. 험악한 말들의 폭탄이 그냥 사라지게, 평화가 정착되게 할 때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일본에게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재무장하지 마라고... 북한을 위협하는 발언도 하지 말라고... 또한 미국에게도 마찬가지로 요구해야 한다. 남북한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우선은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분명 타이완, 오키나와, 우리나라는 피해자다. 이들 나라에 대한 가해자는 일본이다. 그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일본은 미국에게는 피해자일지 모르지만 우리들에게는 아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은 분명 가해자다. 그것부터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게 해야 한다.

서승은 감옥에서 나온 뒤부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 그가 해온 활동들에 대한 글들을 묶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비록 어떤 글은 10년 전에 발표되기는 했지만 이 글에서 주장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만큼 동아시아 평화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이제는 동아시아에서 평화가 정착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잘살 수 있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 지금 같은 때에는 더욱 절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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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ye91 2017-10-16 공감(10) 댓글(2)

2006 주체사상의 이반

알라딘: 주체사상의 이반

주체사상의 이반

서재진 (지은이) | 박영사 | 2006-01-05


정가 19,000원
판매가 19,000원 (0%, 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396쪽 | 223*152mm (A5신) | 554g | ISBN : 9788971893050



주체사상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제거하고 주체사상의 본질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북한 이해를 위한 심층적 배경으로서의 주체사상이 형성되고 변화하면서 드러낸 사상적 결함과 그 퇴조의 원인을 살펴본다.

1990년대 이후의 북한의 경제난, 황장엽 전노동당 비서 겸 주체사상연구소장의 남한 귀순, 탈북자들로부터 얻어낸 북한 관련 정보 등 변화하는 북한환경의 새로운 면들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황장엽-김일성-김정일 사이의 주체사상에 대한 시각차, 북한 지배층과 일반 주민 사이의 인식 사이에 생긴 괴리 등을 밝히고자 했다.





제1장 서론: 지배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1. 지배이데올로기로서의 주체사상
2. 지배이데올로기의 개념
3. 지배이데올로기의 한계
4. 분 석 틀


제1부 주체사상 이전의 북한의 지배이데올로기


제2장 북한의 맑스-레닌주의

1. 맑스-레닌주의의 본질: 사회주의
2. 스탈린주의
3. 북한의 맑스-레닌주의: 소련의 맑스-레닌주의와의 비교
4. 맺 음 말

제3장 맑스-레닌주의가 북한체제에 미친 영향

1. 6ㆍ25전쟁 이전의 소련의 통일전선전술의 전략과 민주주의 및 인민민주주의 이념
2. 6ㆍ25전쟁과 북한만의 사회주의화
3. 프롤레타리아 독재이론과 북한의 통치양식: 유일체제와 수령제
4. 레닌의 전위당 이론과 북한의 일당독재
5. 맑스-레닌당의 조직원리와 북한의 전체주의
6.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북한의 계급투쟁노선
7. 레닌의 폭력혁명론과 북한의 테러의 정치
8. 맺 음 말

제4장 맑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의 관계

1. 맑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
2.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3. 맑스-레닌주의 없는 사회주의의 의미: 맑스-레닌주의가 감추어진 사회주의
4. 맺 음 말


제2부 주체사상의 형성과 기능


제5장 50~60년대 정적을 숙청하기 위한 반사대주의 주체사상의 형성

1. ‘주체 확립’ 개념의 형성 배경
2. 자주노선의 ‘사상’으로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요인
3. 항일무장투쟁 중심의 주체사상의 컨텐츠 형성
4. 1967년 갑산파 숙청 이후 유일사상으로의 승격
5. 주체사상의 기본노선 정립과 초기 주체사상의 특징
6. 맺 음 말

제6장 70년대 사회주의적 생산양식하의 인성을 개조하기 위한 인간중심론의 주체사상

1. 황장엽의 인간중심론 주체사상 개발이 계기
2. 인간중심론 주체사상의 내용
3. 황장엽의 인간중심론 주체사상의 출처
4. 인간중심론 주체사상 개발에서의 황장엽의 역할
5. 새로운 주체사상이 북한의 지배이데올로기로 채택된 배경
6. 맺 음 말

제7장 70~80년대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위한 수령중심론의 주체사상

1. 김정일 주도의 주체사상 개발
2. 온사회의 주체사상화와 주체사상의 김일성주의화
3. ‘수령중심론’으로의 주체사상 변형
4. 1982년의 체계화된 주체사상과 주체사상 총서의 내용
5. 김정일 후계자 체제에서 주체사상의 기능
6. 맺 음 말

제8장 80~90년대 체제위기시의 ‘우리식 사회주의’ 구호하의 주체사상

1. 반사대주의의 측면
2. 인간중심론의 측면
3. 수령중심론의 측면
4. 맺 음 말

제9장 주체사상의 체계, 원리, 내용

1. 주체사상 개념의 전개과정
2. 주체사상의 이론적 체계화
3. 주체사상의 정의와 주체사상의 창시
4. 좁은 의미의 주체사상: 혁명의 사상
5. 주체사상의 혁명이론
6. 주체사상의 영도방법
7. 맺 음 말

제10장 주체사상이 북한체제에서 행한 기능

1. 김일성-김정일의 반대세력 제거 및 권력승계의 이념적 도구
2. 사회주의적 생산양식이 야기한 수동적 인성의 인간개조이론
3. 주민동원 정책에 대한 정당화
4. 체제붕괴 위기에서 체제이반 통제이론
5. 맺 음 말


제3부 주체사상의 변화


제11장 주체사상에서 강성대국론과 선군사상으로의 전환

1. 주체사상 퇴조의 배경
2. 붉은기 사상
3. 강성대국론
4. 주체사상의 일부 재활용
5. 선군사상
6. 주체사상, 강성대국론, 선국사상의 관계
7. 맺 음 말

제12장 주체사상의 기능부전과 실리사회주의 개념의 등장

1. 7ㆍ1경제관리개선조치와 노동동원 양식의 변화
2. 실리사회주의 개념의 도입
3. 시장의 도입
4. 개방정책의 시도
5. 맺음말: 주체사상의 논리에서 본 개혁ㆍ개방의 의미

제13장 지배이데올로기에서 저항이데올로기로: 주체사상의 이반

1. 주체사상의 개념에 포함된 개인주의 이론의 요소
2. 자력갱생 개념의 변화와 개인주의 생활양식으로의 변화
3. 주체사상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와 주체사상의 역기능
4. 주체사상의 개념에 포함된 혁명이론적 요소
5. 주체사상이 저항이데올로기로 사용된 사례: 남한의 주사파 학생운동
6. 지배이데올로기가 저항이데올로기로 사용된 사례: 동독 붕괴 당시의 반체제운동과 남한의 4ㆍ19혁명
7. 맺 음 말


제14장 결 론

1. 주체사상의 주요 내용과 문제점
2. 주체사상의 기능 부전과 대안적 통치이념으로의 교체
3. 주체사상은 퇴조하고 맑스-레닌주의는 남다
4. 지배이데올로기에서 저항이데올로기로: 주체사상의 이반






저자 : 서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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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와이대학 사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통일연구원 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정책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남북 상생.공영을 위한 비핵.개방.3000 정책의 이론적 체계 연구>, <북한의 경제난과 체재 내구력>, <주체사상의 이반: 지배이데올로기에서 저항이데올로기로>, <또 하나의 북한사회> 등이 있다.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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