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
조동일 (지은이)지식산업사2000-02-29
철학사와 문학사 둘인가 하나인가
양장본504쪽
책소개
세계의 철학사와 문학사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발전해 왔는가를 시대순으로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철학과 문학을 '하나이면서도 둘이고 둘이면서도 하나인 관계'라고 말한다. 즉 이 둘은 '말하기'와 '글쓰기'라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해 역사적으로 합쳐짐과(合)과 나누어짐(分)의 관계를 거듭해왔다는 것. 철학이 문학에서 아주 가까워진 중세에는 '철학시(詩)'가 철학의 가장 긴요한 글쓰기 방식이었고 대화, 주해, 소설 같은 문학 형식을 철학적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철학과 문학은 영역의 분명한 구분을 통해 서로 일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원시, 고대, 중세, 근대 이행기 등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두 학문의 전개 양상을 구체적인 자료 제시를 통해 밝히며 앞으로 문학과 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목차
1. 철학과 문학의 기본관계에 관한 서론
1) 영역끼리의 관계
2) 얽힘과 나누어짐
3) 무엇을 해야 하는가
2. 세계철학사 서술의 문제점
1) 논의의 시각과 자료
2) 세계철학사의 기존 업적 검토
3) 세계문학사와 세계철학사
4)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
3. 원시의 신화에서 고대의 철학으로
1) 구비철학
2) 동아시아철학
3) 남아시아철학
4) 유럽철학
5) 길이 하나인가 여럿인가
4. 중세전기의 철학사
1) 자료 선택
2) 보에티우스
3) 나가르주나
4) 義 湘
5) 산카라
6) 남말바르
7) 높이 올라가면 자랑스러운가
5. 중세기철학에 대한 시인의 대응
1) 논의의 출발점
2) 아퀴나스와 단테
3) 가잘리와 가비르
4) 失熹과 鄭澈
5) 합치면 갈라져야 하는가
6.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철학에서 문학으로
1) 검토의 범위와 대상
2) 두카람과 마츠라브
3) 모어와 라블레
4) 蔡溫과 安藤昌益
5) 洪大容과 朴趾源
6) 볼테르와 디드로
7) 기철학과 계몽주의
8) 과거가 미래일 수 있는가
7. 근대를 넘어서는 철학과 문학의 새로운 관계
1) 철학의 개념 재검토
2) 철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
3) 이성을 넘어서서 통찰로
4) 새로운 학문이 시작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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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조동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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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한국학대학원, 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한국문학통사』 『하나이면서 여럿인 동아시아 문학』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 『탈춤의 원리 신명풀이』 『의식 각성의 현장』 『동아시아문명론』 『한국학의 진로』 『해외여행 비교문화』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시조의 넓이와 깊이』를 비롯해 다방면의 저서가 있다.
최근작 : <충남문화 찾아가기>,<대등한 화합>,<국문학의 역사 (워크북 포함)> … 총 98종 (모두보기)
조동일(지은이)의 말
문학을 배제한 엄밀한 철학, 철학과의 얽힘에서 벗어난 순수한 문학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망상이다. 자기 영역을 다른 것들과 애써 구획해 고유하고 배타적인 특징을 명시하는 데 힘써온 근대인의 작업은 이제 반성과 청산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영역을 구획하고 특징을 명시하고자 하는 노력은 분업, 전문성, 분석 등으로 구현된 세분화가 최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여기는 근대인의 편향된 사고방식을 따른 일방적인 선택이다. 그렇게 해서 分이 극도에 이르렀으므로 合이 시작되는 것이 불변의 이치이다.
문학과 철학의 관계는 지금 역사상 가장 멀어졌기 때문에, 다시 가까워지지 않을 수 없다. 分에 치우친 근대학문을 넘어서서 合을 다시 이룩하는, 다음 시대의 새로운 학문을 시작하는 것이 이제부터 과제이다. 미래를 새롭게 창조하기 위해서 과거를 재검토해야 한다. 근대학문이 폄하하고 왜곡한 중세를 재인식하고, 고대까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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