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30

지리산 800리길 걸으며 진리 탐구 :: 불교타임즈

지리산 800리길 걸으며 진리 탐구 :: 불교타임즈



지리산 800리길 걸으며 진리 탐구
Posted by 정암
2009. 11. 22. 06:43 지역불교/남원 순창 임실










12월 1일 ‘움직이는 선원’ 동안거 입제...실상 화엄 쌍계 대원 벽송사 대중도 연찬

◀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진행할 당시 수경 스님과 도법 스님의 뒷모습
“한국불교의 정체성은 사회 속에서 길을 모색해야 한다. 정주(定住)수행 만이 있으니 현실감각과 시대정신이 떨어지고 불교적 지향점을 잃게 됐다.”
조계종 2200여 수좌들이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석 달 동안 화두(話頭) 하나로 치열한 정진(精進)에 들어가는 ‘동안거’(冬安居).
12월 1일 동안거 입제를 기해 좌선의 형식을 떨치고, 보살만행(菩薩萬行)과 운수행각(雲水行脚)의 행선 정진을 펼치는 ‘움직이는 선원’이 첫 안거에 들어간다.
‘움직이는 선원’은 실상사와 화엄사, 쌍계사, 대원사, 벽송사, 실상사 등 지리산 지역 사찰로 구성된 ‘지리산 성지화 불교연대’의 첫 움직임으로 8월 14~18일 창립을 기해 무비 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남원 실상사에서 ‘정법불교를 모색하는 지리산 야단법석’을 개최한 바 있다.
동안거 기간에 맞춰 12월 1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90일간 진행되는 이번 안거에는 도법 스님(인드라망공동체 상임대표, 움직이는선원 열중)을 비롯해 실상사 화림원 대중 스님 10여명이 방부를 들였다.


‘움직이는 선원’의 납자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침묵 속에 지리산 산길을 따라 하루 약 15㎞씩 해제일까지 총 800리를 걸으며 수행한다. 수행방법은 간화선을 중심으로 하되, 각자 수행법이 있는 경우 자율로 진행된다. 행선이 끝난 저녁에는 대화와 난상토론으로 수행을 진단한다.
산문 출입을 끊는 ‘안거’의 개념을 뒤집고, 간화선 수행방법을 근본부터 다시 보는 ‘움직이는 선원’의 이러한 안거방식은 충격을 주는게 사실이다. 아직 전국선원수좌회의 방함록에 등재되지 않는 등 제도화의 과제가 있지만 ‘움직이는 선원’의 새로운 시도는 생생한 활구선(活口禪)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8월 14일 ‘정법불교를 모색하는 지리산 야단법석’ 입재식
도법 스님은 “한국불교는 현재 외형적으로는 화려하나 내용적으로는 정체성 등이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요즘 선방 스님들 중에서도 스리랑카나 미얀마 등에 다니며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스님은 이어 “대승불교는 초기불교를 토대로 자리이타의 이상을 실현하는 사회적 개념이 발전된 형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움직이는 선원’의 안거는 이러한 대승불교의 혼란 속에 다시금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움직이는 선원’은 행선뿐만 아니라 지리산 일대의 각 사찰과 연계해 <구사론> 연찬 등 다양한 교육의 자리도 마련한다.
매주 1회 실상사에서 진행되는 <구사론> 연찬 수행을 비롯해 월 2회 화엄사, 쌍계사, 벽송사, 대원사 등 지리산의 주요사찰에서 60여 젊은 스님들이 모여 출가수행을 돌아보는 야단법석도 진행된다. 화엄사와 쌍계사가 기본교육, 실상사가 전문교육, 벽송사가 선학교육 및 실참을 맡아 지리산 일대가 하나의 총림(叢林)을 이룬다.
도법 스님은 “머리로 하는 수행에서 벗어난 전신 수행은 안정되고 조용한 공간에 안주하는 정주 수행에 대한 대안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도 새로운 수행과 문화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선원’의 화두는 새 수행풍토와 대중불교운동의 미래, 그 근원을 민족 성지인 지리산에 조성하는 것이다.
“이번 ‘움직이는 선원’은 지리산 전체를 하나의 도량 보아 ‘지리산 총림(叢林)’, ‘지리산 특구’를 만드는 의미도 있다”는 스님은 “지리산 사찰들의 연계는 ‘지리산 불교연대’의 믿거름이 돼 무분별한 지리산 개발을 막고 불교적 사회대안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애정어린 관심을 당부했다.

현대불교신문

출처: https://bud1080.tistory.com/1044 [불교타임즈]

Gokin Moo-Young 곡인무영 노동탁발 행선.

(8) Facebook
Gokin Moo-Young is in Yanggu, Kangwon-Do, Korea.


 
시종(始終)

끝이 보인다.

남끝 아궁이골 자응서 보름달을 보고 나선 노동탁발 행선

국토 정중앙이라는 강원도 양구 방산과 해안의 능선과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동안 보름달을 한 번 더 봤는데, 다시 달이 둥그렇게 꽉 차는 걸 보고 있다.

그제 밤 곡도 끝이 꿈틀거리더니 어제 아침엔 곡도 끝에서 꽃이 피었다. 움직일 때마다 몸이 몹시 불편하다. 기어이 붉은 꽃잎 몇 장 떨어뜨린다. 아프다.

어제는 달빛이 능선과 계곡을 이어주는 등을 환히 비추는 풍경을 보면서 밤늦게까지(그래봤자 세 시간 더) 노동탁발을 해서 하루 일정을 마쳤다. 하루를 꽉 채우고 나서도 랜턴을 비추면서까지 한나절을 더 채워서 노동탁발을 한 것이다.

한나절, 해 뜰 때부터 해 질 녘까지, 노루 꼬랑지만큼이나 짧아진 겨울 낮. 그러니까, 예닐곱 시간의 절반인 서너 시간 걸려서 할 일을 더 한 것이다. 잔업? 야근? 암튼, 한나절 일정을 더 한 덕분에 하루 일정이 줄었다. 다행이다. 이제 오늘하고 하루 더, 이틀이면 어쩌다 노동안거가 된, 이번 노동탁발을 마칠 수 있겠다.

끝이 보인다.

‘두께 없이 투명한 양면’ 같은 시작과 끝.
그래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無始無終.
그러므로, “모든 결과는 비로소 과정이었다.”는 여전하다.

다 시작이다.

그나저나 이번에 노동탁발을 해서 받을 시주물로는 어떤 불사를 할까?

다시 作이다.
다시 짓는다.

온날 문화탁발행선의 만인불사무시무종의 와중에서 ‘다 시작’과 ‘다시 作’을 살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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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탁발선행] 전남일보 "유럽에 보여준 '우리네 情' 세계문화 만들고파 " 문화탁발

2014. 5. 12. 16:39



http://yeu9633.blog.me/140212218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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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보여준 '우리네 情' 세계문화 만들고파 "




세계에 문화탁발행선… 예우문화재단 무영스님
프랑스 국립 미술협 살롱전 수년째 지역작가 소개
헝가리와 양해각서 체결 호남 의식주 소개 '호응'






"불교 용어 중에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는 한 송이의 꽃, 하나의 가족이라는 뜻이죠. 다른 사람, 다른 지역, 다른 국가의 문화를 '멋스럽게' 수용해주고 이해,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예우문화재단의 무영 스님은 '스님이 해외까지 나가 우리 문화를 알리고 다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첫 질문에 '세계일화'를 먼저 언급했다.

스님은 "꽃으로 피어나되, 좀스럽게 네꽃 내꽃 가리지 말고 모두가 하나되는 그런 꽃 한송이 피워내라는 말"이라며 "네 것은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경직된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담론에 파묻혀 여유없이 생활하는 이들을 보며 '문화',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질문에 답했다.

스님은 '문화기획자'라는 별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지역 문화계에서 굵직한 행적들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박윤모(광주시립극단 예술 감독)의 모노드라마 '아버지'를 프랑스 파리 무대에 설 수 있게 한 사람도, 현존하는 살롱전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국립미술협회(SNBA) 살롱전에 지역 작가들의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한 이도 바로 무영 스님이다.

소통의 매개체로 '파티문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스님은 "고희연이라는 우리네 잔치, 곧 파티장에서 발생한 '아버지'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파리 공연을 추진했고,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작가들의 작품만을 전시한다는 SNBA 살롱전에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양문기, 박태후, 위명운 등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4월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돌을 이용해 명품가방을 만드는 양문기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중이다.

스님은 "문화도 그냥 문화가 아닌 '멋진문화'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그 멋을 의식주에서 찾아 밥 한끼, 차 한잔도 그냥 먹고 마는 것이 아닌 멋있게 먹어보자 해서 기획한 것이 헝가리와 프랑스에서 우리 한식과 전통차 문화를 소개하는 '일상다반사'이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내내 의욕과 정열이 넘쳤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무영 스님은 "속세와 동떨어진 그야말로 스님같은 소리로 들리진 않을까 염려스럽다"면서 "삶에 쫓기지않고, 삶을 즐기는 산소발생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곧 수행자의 역할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찾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일상다반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스님은 "한국의 다도와 관련된 장흥의 돈차인 청태전 시음, 인문학, 사찰음식 등을 소재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우리네 조상들이 이웃들과 정을 나누던 생활문화, 일상다반사를 유럽인들에게 전하며 이해시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문화활동을 위해 3년전 광주에 설립한 예우문화재단은 지난해 주헝가리 한국문화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일상다반사에 이어 '찾아가는 갤러리' 일환으로 헝가리에서의 전시도 추진중이다.

스님은 "우리의 '의'와 '식'을 들고 그들의 '주'로 들어가 우리의 공간을 만드는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교류의 시작이 될 것이다"며 "그들에게 우리를, 우리의 문화를 궁금하도록 해서 우리의 '주'로 끌어들이다 보면 교류가 되는 것이고, 문화도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화탁발행선'으로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어 페이스북 등 SNS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무영스님은 "하늘에서는 막히는 것이 없는 것 처럼 한정된 절에서 속세와 담을 쌓기보다는 이 나라 저 나라가 우리네 마을인 것처럼 손가락으로 또는 발바닥에 흔적을 새기며 문화탁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김지민 기자 (전남일보 기사전문 링크)













[출처] [문화탁발선행] 전남일보 "유럽에 보여준 '우리네 情' 세계문화 만들고파 "|작성자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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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카테고리 없음 2020. 11. 20. 21:45


흔적

그리고, 그래서 마중물

이러했다. 고 대답한 흔적이 생겼다.

물음에 대답한 설명에 부족한 부분이 있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표현에 거침이 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의 맥락은 솔직했기에 내 흔적으로 감수한다.

인터뷰 이후로 난 기사를 가만히 혼자 봤는데, 오늘 오후에 지인이 기사 링크를 보내줘서 핑계김에 공유한다.

이와 같다.

내 삶의
모든 흔적은 허물이었다.
허물로써 허물을 지우고,
허물로써 허물을 덮는다.

"모든 결과는 비로소 과정이었다."

//

최근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혜민스님이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은 ‘건물주’나 ‘풀소유’여서가 아니다. 무소유의 가치를 전파하면서 자신은 가장 눈부신 현대사회 혜택을 온몸으로 받아낸 과거와 다른 ‘언행’ 때문이다.

대표적인 모순이 조계종에서 승적을 받고 절 생활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장면이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고스란히 전파된 것이다.

“무소유의 가르침에 대한 무게감이 떨어졌다”, “차라리 무소유 코스프레를 들키지나 말지” 같은 비판이 적지 않게 이어졌다.

혜민스님이 결정타를 맞은 것은 미국인 현각스님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다. ‘기생충’ ‘도둑놈’ 같은 단어를 동원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자, 혜민스님은 결국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16일 선언했다. 혜민스님은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사과했다.

특이한 건 혜민스님의 사과 이후 현각스님은 바로 “아우님, 혜민과 70분 동안 마음을 나누며 통화했다”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고 화해를 내비쳤다. 그리고 사건은 무마되는 듯했다.

하지만 진짜 무소유를 실천하는 스님들은 이 사건의 이면이 지닌 깊은 진실과 상처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다. 아직 끝나지 않은 숙제라는 얘기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출가한 곡인무영 스님은 ‘문화탁발’을 통해 사람과 교류한다. 불가에 귀의한 뒤 붓다가 실천한 삶의 흔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흔적이 지향’이라는 태도를 지키며 살아간다.

혜민스님은 베스트셀러로 거액의 인세를 벌어들였지만,
곡인무영 스님은 ‘노동탁발’로 하루 ‘찡’하게 벌어 한 달을 연명한다.

16일 전화인터뷰에서 ‘노동탁발’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전방 21사단 65, 66연대 철책을 오르락내리락 다니면서 등짐 지는 일을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막일’로 탁발을 대신하는 셈이다.


‘탁발에 왜 노동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곡인무영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자기 탁발 내미는 일을 소위 ‘삥 뜯는다’고 저는 표현해요. 제가 선택한 수행 노정에는 ‘노동’이 따라 붙었어요. 고급스럽게 포장한 단어가 ‘노동탁발’이죠. 종교의 관점에서 탁발은 미화돼 있거나 고급화돼 있죠. 일반인에게 탁발이 심지어 ‘위계적’으로 비칠 수도 있거든요. 생존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똑같아요. 종교의 노동행위도 결코 다르지 않아요. 일과 수행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지만, 일도 수행의 연장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혜민스님 사건에 대해 그는 “어떤 분이 ‘힐링 양아치’라는 표현을 썼는데, 일부 동의한다”고 했다.

사람들을 힐링이라는 범주 안에 넣어서 그들을 주체로 만드는 게 아니라 잠깐 위로받게 하고 그들 에너지를 자기 유지의 원천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워킹맘들에게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으면 새벽 6시부터 45분 정도 같이 놀아주라는 주장도 했는데, 경험하지 않은 수행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힐링 양아치’의 표본이에요. 사람마다 결이 다른데, 마치 해결사인 양 행동한 거잖아요. 그런 사례를 통해 다시 ‘나’를 돌아다보긴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곡인무영 스님은 혜민스님의 ‘건물주’ ‘풀소유’ 등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고 했다. 조계종에 승적했다고 꼭 절에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주지 스님이 공찰의 의무를 주지 않는 한 토굴이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상관없다는 얘기다. 토굴은 신도가 드나들지 않는 혼자 공부(수행)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그것은 그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기 방식이기에 그것 자체를 판단하지 않아요. 문제는 ‘자의적 해석’이죠. 종교의 옷을 입은 사람이 그 옷으로 보이는 ‘표면’과 ‘이면’의 실체가 얼마나 같을 수 있는지 자기 식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얘기예요.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처럼 매불자생(賣佛資生·부처를 팔아 자기 삶을 산다)이 승려의 삶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곡인무영 스님은 혜민스님이 사과와 뉘우침으로 이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무엇보다 자문자답으로 ‘솔직한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기 이면을 꺼내서 표면에 덧대 일치화를 시키는 작업이 중요한데, 이 해결책이 윤색이 아닌 각색으로 ‘포장의 포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혜민스님 사건의 본질은 그가 건물주냐 아니냐의 진실공방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방하착(放下着·어떤 것도 유지하지 않고 내려놓는 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예요. 교수까지 하신, 불교의 상징적 아이콘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20111622594517728&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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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스님 2011년 일본 교토 고향의 집 방문 크리스마스 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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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 2013 — 혼속선원과 예우문화재단을 꾸려서 문화탁발행선으로 마을도량 누비며 삼판수행하는 삶.


수경.도법스님 탁발순례 동참하며 길위에서 쓴 편지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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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걷는 일을 '행선(行禪)'과 '탁발(托鉢)'에 비유한다. “세상에서 가장 낮고 느리게 오랫동안 걷는 길 위에서 부처와 선재동자를 만납니다. 경청의 자세로 만난다면 ...


미얀마 탁발 정신에 담긴 불교적 가치 - 불광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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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精進)은 오전에 4시간 오후에 4시간 좌선(坐禪)과 행선(行禪)을 번갈아가며 ... 공양을 끝내면 하루가 다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발공양은 하루의 중심 ...


수덕사, 여름 수련회서 탁발한다 - 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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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30일,8월4~6일,10~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참선수련회에서 발우공양,참선,선체조,행선,1080배 수행 등과 함께 탁발 수행을 체험 ...

수경.도법스님 탁발순례 동참하며 길위에서 쓴 편지 - 불교신문

수경.도법스님 탁발순례 동참하며 길위에서 쓴 편지 - 불교신문

수경.도법스님 탁발순례 동참하며 길위에서 쓴 편지
 승인 2004.06.16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이원규 지음 / 좋은생각 펴냄

“지리산의 푸른 눈빛으로 세상을 둘러보고 있다”고 스스로를 밝히는 이원규 시인이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라는 ‘지리산 편지’를 독자들에게 보내왔다. 

수경.도법스님과 함께 생명평화를 위한 전국순례에 동참하고 있는 그가 보내온 ‘길에서의 편지’이다. 
앞으로 3년은 남아있는 전국순례에 대한 발원과 원력을 담은 책이다. 
  • 날 부르는 이 누구인가(1부), 
  •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2부), 
  • 일어나 걷는 자는 동사하지 않는다(3부)로 묶었다.

이원규씨는 ‘작가의 말’에서 “참으로 먼 길을 가다 고단한 내 그림자의 안부를 물으며 문득 돌아본다”면서 독자들의 ‘안부’를 묻는다. 

“그동안 나의 길, 인간의 길은 꽃의 속도와 단풍의 속도가 아니라 욕망의 무한질주였으니 온 세상이 여전히 ‘불타는 집’이었습니다.”

작가는 걷는 일을 ‘행선(行禪)’과 ‘탁발(托鉢)’에 비유한다. 

“세상에서 가장 낮고 느리게 오랫동안 걷는 길 위에서 부처와 선재동자를 만납니다. 
경청의 자세로 만난다면 세상 모든 이들이 스승이자 도반이겠지요.
”지리산에 7년 동안 둥지를 틀고 살았던 이원규씨의 글은 대부분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자연의 작은 현상에서 우주의 진리를 발견하고, 인간사의 고락(苦樂)을 노래한다.앞으로 적지 않은 세월을 길에서 자고 길에서 깨야 하는 저자의 마음도 엿보인다. “그저 달마다 천리 길을 3년이나 5년 정도 걸으면 한반도의 마을 마을을 다 둘러보고, 유정무정의 생명들을 다 만날 수 있을까요. 밥을 주면 밥을 먹고, 돌을 던지면 돌을 맞고, 아프면 아프고, 길을 잃으면 길을 잃고, 술을 주면 술을 마시고, 잠이 오면 노숙의 잠을 자고 ….” 이원규씨는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1989년 〈실천문학〉에 연작시 ‘빨치산 아내의 편지’ 등 15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 신동엽 창작기금을 받았으며, 시집 〈옛 애인의 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산문집 〈벙어리 달빛〉을 선보였다. 그의 화두이자 희망은 “일어나 걷는 자는 동사(凍死)하지 않는다”이다. [불교신문 2040호/ 6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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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이원규 (지은이)좋은생각2004-04-30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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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48쪽152*210mm322gISBN : 9788986429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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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책표지에 '지리산 편지'라고 적혀있다. 시인이 홀연 서울 생활을 접고 지리산으로 들어간지 7년. 그 시간의 궤적을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가 지리산 사람이 되어 끊임없이 걸어다닌 행보와 그 길을 왜 걸어야만 했는지, 그 길에서 만난 자연에 대한 묘사는 마치 독자에게 띄우는 편지같다.

명상에세이 같으면서도, 명료한 산문같고, 한 편의 시와 같으며 지은이의 일기와도 같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포장마차 주인과의 술자리, 가을 소풍 나온 아이들 때문에 들썩이는 마을 어른들의 모습 등 자연과 그속에서 만나는 이웃들에 대한 정겨움이 담겨 있다.
목차
날 부르는 이 누구인가
인연과 악연 / 뼈에 새긴 그 이름 / 봄날의 아미타경 / 등산과 입산 / 긴꼬리제비나비의 방문 / 단풍나무 인터넷 /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 헌화가 / 물의 사랑법/ 섬진강 물안개 / 외딴집으로 가다 / 옆을 보라 / 가을소풍과 뒷집 할머니 / 고라니의 기도 / 바이칼 호수의 기억 / 오토바이, 그 눈물의 속도 / 물수제비를 뜨며 / 오솔길 단상 / 어름나무 그늘 아래서 / 신화는 계속된다 / 날 부르는 이 누구인가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포장마차 '어부의 집' / 순천만 갈대밭 / 자발적 가난 / 산토끼의 소원 / 뼈와 뼈는 서로 통한다 / 매미는 울지 않는다 / 느리의 미학 / 스님의 지팡이 / 이방인들의 망향가 / 세상의 모든 집 옛 애인의 집 / 기다림의 자세 / 그곳이 바로 이곳이다 / 우리 몸속의 태풍 / 쪽밤과 다람쥐 / 나무 나無 南無 / 군불을 지피며 / 천 년의 약속 /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 왕시루봉 억새꽃 / 까치밥 / 꽃의 말씀 / 구절초 꽃술 / 낙엽, 가을의 유서 / 단풍의 이유 / 겨울잠 / 첫눈 / 햇살이 더 어둡다 / 발효의 시간

일어나 걷는 자는 동사하지 않는다
참매 '벼랑'이의 추억 / 구랑리역, 지금은 사라진 추억 속의 간이역 / 일어나 걷는 자는 동사하지 않는다 / 석탑, 마음의 거울 / 새해 소망 / 그곳이 바로 이곳이다 / 발바닥이 곧 날개다 / 나무, 살아 있는 책 / 책 읽어주는 여자 / 백지 시집 / 해우소 풍경 / 나는 아직 지리산의 밤을 모른다 / 지리산 녹차, 그대 영혼의 맑은 피 / 전설 속의 청학동과 악양동천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발문 : 아니 갈 수 없는 길 / 유용주

책속에서
지금, 바로 이곳에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마다 씨앗이 움트고, 새들이 지저귑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몸은 그대로 들숨 날숨을 쉬고, 온몸 구석구석에 뜨거운 피가 돌며 천국의 문을 환하게 열어젖히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언제나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원통할 뿐입니다. - 본문 p.192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원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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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경북 문경 출생.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옛 애인의 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빨치산 편지』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육필 시집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사진집 『그대 불면의 눈꺼풀이여』 출간.
제16회 신동엽창작상, 제2회 평화인권문학상 수상.
지리산에서 21년째 시 쓰고 사진 찍으며 살고 있다.
최근작 : <달빛을 깨물다>,<그대 불면의 눈꺼풀이여>,<천만 촛불바다> … 총 19종 (모두보기)
이원규(지은이)의 말
한 걸음 한 걸음 지금 바로 이곳에 이미 도착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니 세상도처가 생명평화의 마을입니다. 행선(行禪)의 깊은 뜻이 무어 다르겠는지요. 삼보일배 참회의 길과 탁발 순례의 길은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고 느리게 오랫동안 걷는 길 위에서 부처와 선재 동자를 만나고, 비노바 바베를 만납니다. 경청의 자세로 만난다면 세상 모든 이들이 스승이자 도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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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주면 밥을 먹고 돈을 주면 돈을 받고 술을 주면 술을 먹고 고기를 주면 고기를 먹을 것입니다.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내려놓고 비우고 버리고 가는 길에 비웃음도 칭찬도 절망도 희망도 고맙고 고맙게 초심으로 받아들여야겠지요."

 

 

두 스님과 도보 순례를 하면서 쓴 그의 글이다.

 

 

10여년 전 서울에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한 남자가 서울역에서 지리산으로 내려와 빈집에서 몇 년간 거의 잠만 잤단다.

지리산이 그를 굶어죽게는 안 했고 술 먹으며 차 마시며 오토바이를 타고 그렇게 방랑을 즐겼나보다...

 

그런 그가 쾌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텔레비젼에도 얼굴을 내 밀고 책에서 나오고 대학 강단에서 강의도 하고...

ㅎㅎㅎ 사람 팔자 시간 문제라더니,,,과연 그런 것인가?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단,노력하고 자신을 바꾸는 자에게만 주는 선물이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가르침은 왜 그 사람이 그런 변화를 얻고 또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인가에 대해 끝없는 탐구이다.

 

나도 나를 진정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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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2014-07-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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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정말

빗방울 떨어지는 날 혼자서 읽기 시작했다..그녀의 삶속에 내가 묻어 있는 양...그렇게..

이 원규 시인의 말대로 "산 그늘에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기에도 좋고,

죽기에도 좋고 누군가 태어나기도 좋은 봄날"이었습니다.

그는 피아골의 단풍나무에게 인터넷 메일을 받습니다.

"나 절정이야, 혁명도 없이 희망도 없이 나 절정이야."

그리고 밤새 단풍나무와 고스톱을 치면서 "낙장 불입,낙장 불입"

속삭임을 듣는 경지에 이르렀더군요.

이 대목을 읽으며 안스러웠던 기억은 어느덧 사라지고 질투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봄이면 매실주로 시작해서 비파주, 다래주, 어름주를 담그고 거기에 자기가

미워했던 이들의 이름과 그리운 벗들의 이름을 그들은 모르게,

또 알 필요도 없이 새겨넣었다는 대목에 이르면 이 도시에 사는 나도 창밖에 꽃처럼

피어난 불빛들을 보면서 혼자 가만히 건배를 하고 싶어 집니다.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그는 낮은 소리로 더 나아갑니다.

잠시 가던 길을 잃었다고 무어 그리 조급할 게 있겠습니까.

잃은 길도 길입니다. 살다보면 눈앞이 캄캄할 때가 있겠지요.

그럴때는 그저 눈 앞이 캄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바로 그것이 길이 아니겠는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언제나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꽃 한송이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원통할 뿐입니다.96page

 잘 참고 잘 읽다가 왜 여기와서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흐르는지..

나는 읽던 책을 끌어안고 벌떡 일어나 컴앞에 앉아서 이 원규 라고 쳤다..

그를 만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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