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이 일어서다…‘대통령 회개 촉구’
서울·마산·수원·광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
박승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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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5.06 07:16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시민들이 2023년 4월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에서 열린 시국기도회에서 ‘윤석열 퇴진’ ‘자주독립 민주회복’ 등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023년 3월20일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첫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그 뒤 월요일마다 각 지역을 돌며 시국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4월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4월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사거리, 4월24일 경기도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 5월1일에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기도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사제단의 강론과 시민들의 외침이 이어진다. 이 모습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생중계된다. 광주 기도회에서 제단에 오른 사제단 대표 김인국 신부는 “사제들의 본분은 고요한 곳에서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만, 절체절명의 때가 닥치면 세상을 깨울 의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국기도회가 월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도나도 시간이 지나면 잘되겠지 할 때가 아니라 모두 일어나서 궐기할 때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비상한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라고 강론했다.
사제단은 서울기도회에서 낭독한 성명에서 “사제의 양심상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기도회를 시작했다”며 “평소에는 마르타처럼 일상에 충실하다가 비상한 때가 되면 마리아처럼 분주했던 모든 일손을 놓고 골똘해지는 복음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도회의 취지를 밝혔다. 마산기도회에서는 “우리는 자기 직분에 충실한 대통령,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 대통령, 교육과 역사관이 올바르고 뚜렷한 대통령, 정의롭고 진실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우리의 바람에 역행하는 대통령과, 검찰독재 친일매국 정권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성남동 성당 기도회에서는 “국가 공동체를 파멸로 잡아끄는 저 어두운 힘을 방관하거나 용납하는 것 또한 죄의 장본인과 공모하는 크나큰 잘못”이니, 맡겼던 “권력을 거둬들이는 게 급선무”라는 성명을 냈다.
사제단은 5·18 주간을 맞아 5월15일 월요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도회를 연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5월1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기에 앞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4월24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한 수녀들이 손팻말을 든 채 강론을 듣고 있다.
광주 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5월1일 ‘민주의 종각’ 앞에서 촛불을 든 채 기도하고 있다.
광주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을 가득 메운 기도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남동 성당 기도회를 마친 사제단이 십자가를 앞세우며 성당을 나서고 있다. 참석자 대부분이 ‘자주독립’이란 글귀가 적힌 깃발을 몸에 둘렀다.
창원·광주·성남=사진·글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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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 나는 언제나 진보였고, 아직도 진보이지만
- 밑의 사진과 같은 <사제들이 일어서다…‘대통령 회개 촉구’> 구호의 행동은 못보아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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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국이 외교에서, 특히 국방에서, 미국에게서 더 독립되고, 자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데, 그건 나의 국적의 나라인 호주나 카나다 정부에 기대하는 것과도 마찬가지 이다. 요는 군사경제대국 미국과 협력은 하되 그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그러나 그건 북조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북조선을 적대시-고립 시키지 말고, 북조선이 스스로 국방에 돈을 무리하게 쓰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모든 나라에 좋다고 생각한다. 북조선의 비위를 맞추는 식의 대북정책은 적대적 정책 만큼이나 문제가 있다고 생가한다.
- 이런한 생각은 한국이 현정부의 대미 대북노선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려고 하는 현정부의 방향성은 지지한다. 현 정부/대통령을 <친일 매국>이라고 부르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생각 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한국은 일본과의 관계에서 그런 <소국>은 이미 아니다.
- 내가 선호하는 정치경제적 노선은 사회민주주의에 가까우니 윤대통령의 소위 <자유 시장주의>와는 거의 반대이지만, 그렇다고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을 <퇴임>시키자는 주장은 호주의 상식으로는 받아드리기 힘들다. 그건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정할 일이다.
- 지금 한국의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며 인건을 무시하다고 하면서 북조선에 는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남한의 진보 에는 북조선에 대한 <자주성>이 없다는 보수의 지적이 틀리지 않다. 그러니 <종북>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 <평화운동>을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의 인격을 조롱하는 그들의 깊이 없음을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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