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수해 지원 최종분 심양·단동에서 집행
북한수해 지원 최종분 심양·단동에서 집행
입력 : 2007-10-31 11:54:1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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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KNCC)와 한기총, CBS, 국민일보, CTS기독교텔레비전 등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간 공동으로 대북수해긴급지원 성금을 모았었다.
1차로 10월11일 개성을 통해 육로로 수해 지원 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최종분을 집행하기 위해 KNCC 황필규 국장, 한기총 박요셉 국장, 국민일보 천성우 과장 등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심양과 단동을 방문했다.
수해지원 최종분을 전달하기 위해 중국 심양과 단동을 방문한 방문단원들
한국기독교 북한동포돕기후원연합회(남북나눔운동) 협력 사업자 신흥윤 장로(LG 상사 베이징본부장 역임)는 26일 심양 일정에서 합류했다.
이번 방문은 3억1천3백만원 상당의 밀가루(480톤)와 콩기름, 지붕자재(세 트럭 분량) 등의 구매와 운송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집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10월 25일 중국 심양(瀋陽:Shenyang) 국제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본계(本溪:Benxi) 개발구를 지나 약 27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단동(丹東:Dandong)에 가기 위해 심단(沈丹:Shedan) 고속도로를 탔다.
단동은 중국 변방 도시 중 가장 큰 도시로서 현재 북조선인 3,000여명이 무역업과 음식업에 종사하기 위해 장기간 체류하고 있고, 중국의 조선족 동포 700여명이 공생 공존하고 있는 도시로서, 압록강을 가로질러 신의주 땅을 지천에 두고 있는 곳이다.
단동 집하장-수해 복구를 위한 지붕자체를 싣고 있는 장면
압록강 위에 놓여 있는 압록강단교(鴨綠江斷橋)와 중조우선교(中朝友宣橋)는 신의주와 단동 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단동의 놀라운 경제발전은 북측과의 엄청난 무역업으로 인해 가능했다고 한다.
26일 방문 둘째 날 오전에 중국과 북조선에서 무역업을 하는 사업자들을 단동물류 집합장에서 만나 ‘平北(평북)’ 차량번호가 찍힌 세대의 트럭에 지붕자재를 싣는 작업을 직접 확인했다.
그곳은 북조선 차량과 중국 차량 수십대가 ‘중조우선교(평양-북경 간 기차와 차량 통행)’를 넘어 신의주로 갈 각종 물류들의 집합장이다.
오후에는 다시 심양으로 돌아가 조선족 거리에 있는 심양시기독교 서탑(Xita)교회(담임목사 오애은, 설교목사 오명봉, 1913년 설립)를 방문하여 조선족, 한족, 한국인, 외국인 기독교인들이 서탑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의 일면을 느껴볼 수가 있었다.
27일 방문 마지막 날에는 심양에서 두 번째로 큰 밀가루 공장인 심양향설면분(沈陽香雪面粉)을 방문하여 부사장과 영업부장, 공장장 등을 면담하고, 생산 공정과 구매할 밀가루의 등급을 정하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밀가루 180톤(25 킬로그램 단위, ‘한국기독교’ 인쇄)이 오는 11월 10일경에 단동을 통해 북측으로 전달될 예정임을 현지 무역업자를 통해 확인했다.
나머지 밀가루 300톤은 산동지역에서 이미 생산을 마친 상황이지만 단동까지 3일간의 기차운송 기일이 소요됨을 확인하고, 총 480톤의 특 1급 중국산 밀가루가 민경련을 통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을 수신처로 전달될 예정임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남북 간의 교류가 하루속히 실질적으로 활성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솟구쳐 오르면서, 이를 위한 남과 북 그리고 중국 조선족 간의 네트웍과 인프라 구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1950년 11월 8일 미군폭격기에 의해 잘려 나간 압록강 단교(1909년~1911년 건설, 총길이 994미터, 12개 아치)가 복원되고, 한반도의 경제공조를 통해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심양 밀가루 공장 내부-한국기독교의 이름이 붙은 포대에 물품을 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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