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식민지 조선 지식인, 혼돈의 중국으로 가다식민지 조선 지식인, 혼돈의 중국으로 가다 - 1920년대 조선 지식인의 중국 인식에 대한 사상적 고찰
주효뢰 (지은이)
소명출판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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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24쪽
152*223mm (A5신)
741g
ISBN : 979115905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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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중국을 방문했던 식민지 조선 지식인들의 중국 인식을 중심으로 '중국은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식민지 조선 지식인의 중국 인식이 어떠한 사상적 함의를 가지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이웃' 한 중 양국이 민족주의, 근대주의, 정치적 이념 등으로 인해 생성된 편견과 오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선 지식인의 중국 인식을 설명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중국’이라는 참조항-식민지 조선인에게 중국은 무엇이었는가?
제1부 근대 민족주의의 전개와 중국 인식
제1장 탈화입아(脫華入亞)-근대계몽기(1895~1910) 중국 인식의 양가적인 표상
제2장 중화주의와 민족주의의 갈림길- 1910년대 조선 지식인의 중국 인식
제2부 민족성 환기와 상실의 공간, 만주
제3장 1920년대 조선인의 만주행
제4장 민족의 외연적 지대로서의 만주
제5장 중·일 사이의 ‘재만조선인 문제’
제3부 동·서양 인식이 경합하는 공간, 상하이
제6장 1920년대 조선인의 상하이행
제7장 ‘모던 상하이’―서구적 근대에 대한 예찬
제8장 ‘암흑 상하이’-서구적 근대에 대한 회의적 시각
제9장 동아시아적 근대의 (불)가능성
제4부 신구(新舊) 중국을 사유하는 공간, 베이징
제10장 1920년대 조선인의 베이징행
제11장 문명관의 시금석, 옛 중국
제12장 중국 문제를 바라본 ‘조선적 시각’
제13장 중국적 근대를 바라본‘인터-아시아 시각’
결론 백 년 전 중국 담론의 사상적 가치
참고문헌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주효뢰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태어났고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학부 시절에 북한에서 1년간 유학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을 만큼 한반도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보냈다. 현재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근현대 한·중 간 사상적 교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중국’이라는 방법으로 한국 근현대 사상사에 접근하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주요 논문으로는 「從“88萬元世代”到“達觀世代”-論新自由主義背景下的韓國 “青年世代論”(‘88만원 세대’에서 ‘달관세대’-신자유주의 시대 한국의 청년 세대론)」(『東疆學刊』, 2017), 「1920년대 조선 지식인의 만주 기행문에 나타난 ‘중국(인) 인식’」(『한중인문학연구』, 2017), 「過剩的現代性-對韓國殖民地現代性論述的研究述評(과잉된 근대성-한국 역사계 연구사 전개를 중심으로 본 식민지근대성)」(『韓國研究論叢』, 2018), 저서로는 『二十世紀中國古代經典在韓國的傳播(20세기 한국에서 중국 고전문학의 전파)』(제2저자, 大象出版社, 2019) 등이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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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분야 : 역사 23위 (브랜드 지수 76,47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백 년 전 지식인의 모습으로 한중 간 지적 유대감을 강화시키다
중국인 저자는, 한.중 양국 간 심리적 거리가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 100년 전에 중국을 향한 조선 지식인의 시선을 환기시키고 성찰하는 것을 의미 있는 작업으로 생각했다. 특히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국을 관찰하여 사유한다는 백 년 전 조선 지식인의 자세는 오늘날에도 눈여겨볼 만한 사상적 유산이다. 이런 의미에서, 백 년 전 조선 지식인을 논하는 이 책은 “현재 한국인에게 중국이 무엇인가?”, “중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등 한층 현실적인 문제를 사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인으로, 식민지 조선 사상사에 있어 ‘중국’이라는 참조항을 강조한다거나, 조선 근대 민족주의의 특징을 ‘탈중국형 민족주의’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중국 중심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지만, 이는 한국 독자들이 그동안 익숙해 왔던 한국 중심적인 시각으로부터 이탈하게 할 역할을 해 줄 것이다.
1920년대 만주, 상하이, 베이징 등을 직접 방문한 조선 지식인들의중국 담론에 나타난 중국 인식을 동시대 조선의 사상적 맥락에서 고찰하다
익숙한 사유의 패러다임을 벗어나다
한국의 식민지 근대를 논하는 데‘서구 vs. 비서구’, ‘제국 vs. 식민지’ 등 익숙한 사유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식민지 vs. (半)식민지’라는 구도에서 ‘중국 인식’이라는 방법으로 식민지 조선의 사상사를 바라본다. 이를 통해, 기존 역사적 서사로 가려진 식민지 지식인의 ‘사상적 조각’들이 발굴되었다. 예컨대, 성찰 없이 외부에서 빌려온 가치나 시각을 답습하지 않고, 중국 문제에 대한 민족지 언론인들의 남다른 관심과 통찰력, 중국을 단순한 인식의 대상이 아닌 평등한 눈높이에서 ‘방법’으로 삼는 일부 지식인들의 ‘인터-아시아 시각’ 등이 그것이다.
‘중국’이라는 참조항
이 책은 식민지 조선 지식인의 사상을 접근하는 데 있어 기존 연구가 소홀히 했던 중국이라는 ‘참조항’을 도입했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으로 형성된 중국 담론을 동시대 조선 사상계의 동향과 연결시켜, 단순히 식민지 조선 지식인들의 중국 인식에 대한 고찰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중국 인식 저변에서 작동하고 있었던 근대 의식, 민족 인식, 지역 및 세계 인식 그리고 자아 인식을 살펴보았다.
조선 지식인들의 중국 인식의 복잡한 결들을 생생하게 드러내다
20세기 초 상하이 황포공원 정문에 붙어 있는 ‘중국인과 개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간판에 대한 식민지 조선 지식인들의 언급을 들 수 있다. 20세기 90년대 중반에 들어 그 간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기억의 조작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민족주의와 서구 제국주의 간 힘 겨루는 과정에서 창출해낸 상상의 결과물이었던 그 간판은, 왜 2 세기 초 윤치호를 비롯한 상하이를 방문했던 조선 지식인들의 기행문이나 회고록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했을까? 바로 그 지점에서 동시대 중국의 반(反)서구적인 민족주의에 동참하였던 식민지 조선 지식인의 익숙치 않은 일면, 그리고 동아시아 내부에서 역사적 기억 재생산의 양상이 확인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