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북한은 남한에게 무엇인가 - 뉴스천지
[신간] 북한은 남한에게 무엇인가
송범석 기자 | melon@newscj.com
2012.02.22 11:49:41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남한에게 북한은, 그리고 북한에게 남한은 어떤 존재인가? 저자는 이 물음을 던지며 서두를 시작한다. 그는 김일성이란 한 인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북한과 ‘조우’하게 됐다. 동아일보 기자 6기 출신인 그는 한 시대를 관통한 굵직굵직한 북한 관련 사건들을 접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한 엄마로서, 동포로서 느꼈던 깊은 철학적 단상을 쏟아낸다.
방대한 취재와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책에는 북한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물론, 남한이 북한을 어떻게 받아들여 왔는지도 잘 정리돼 있다. 한편 저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 주민이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므로 북한의 붕괴는 급속하게 이뤄질 게 분명하다고 자신한다. 저자는 특히 북한 주민과 관련해 ‘남한은 모국어가 통하는 잊힌 조국’이라고 정의하며 겨레의 의미를 되새긴다.
저자는 “거짓 모래성으로 쌓아 올린 북한은 이제는 막으려야 막을 길이 없는 모기들, 즉 외국 문물 정보들의 유입으로 그 마각이 내부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남한에는 미국 깡통 거지들뿐이며 세상에서 가장 잘살고 있는 나라 북한의 어린이들은 세상에 부러움이 전혀 없다던 그 정반대의 거짓말이 내부적으로 탄로나고 만 것”이라고 질타한다.
저자는 “아무리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 해도 햇빛은 모기장을 뚫고 들어온다”면서 북한은 내부로부터 그 기초가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어 “그만하면 김일성 50년 김정일 20년 해서 그 씨도 안 먹힐 거짓말을 70년이나 유지했다면 두 부자의 거짓말 솜씨야 말로 인류사에 남을 만하다”라고 조롱한다.
저자는 “거짓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 이제 70년이 되어서야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인류의 한계이자 기록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지금 유일무이의 붕괴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자환 지음 / 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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