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5

2020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 전민일보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 전민일보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전민일보
승인 2020.09.02



나는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비록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지만 그래도 나는 한국인이어서 행복하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더욱 더 자랑스러울 게 아닌가?

코로나19가 불시에 우리나라를 찾아왔고, 그 역병을 지혜롭게 대처하다 보니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눈여겨보며 부러워하고 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소위 잘 사는 나라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도 그 코로나19에 밀려 쩔쩔매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슬기롭게 한 발 한 발 앞서가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으니 얼마나 떳떳한가?

그뿐이 아니다.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면서도 제21회 국회의원 총선거를 잘 치렀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투표율이 66.2%를 기록했다.

그러니 세계인들이 어찌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 코리아를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투표율 66.2%는 28년만의 최고 투표율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세계의 언론들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에 이어, 코로나사태 속에서 치러진 4·15 총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BBC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국민들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전국 규모의 선거를 치른 것을 부럽게 바라본 것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은 ‘코로나19 감염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진행된 한국 총선은 미국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47개 나라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거를 연기했기에 이런 보도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의료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는 의료장비 수출국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회 분량이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계 126개 나라가 우리나라의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지 않던가?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속에서도 의료장비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와 국제기구들도 우리나라의 방역성공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가 전국적인 봉쇄 조처나 이동 제한 없이 개방적이면서도 투명한 대처로 코로나19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는 우리의 시민의식을 몹시도 부러워한다. 사재기 없는 나라, 마스크를 양보하는 나라, 임대료를 깎아주는 나라, 착한 소비를 하는 나라 등이 신문과 방송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의 품격이 그만큼 더 높아진 까닭이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방역당국의 노고, 성숙한 시민의식 등 3박자가 함께 빚어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정부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결정이 없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민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통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 세계 여러 나라가 두려워하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박을 터뜨린 나라는 이 세상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진단키트만 1조 원어치나 주문을 받았으니 대박이 아니고 무언가?


모로코에는 104명의 우리 교민이 있었다. 그런데 모로코가 화물기를 보낼 테니 진단키트를 보내달라고 해서 그 비행기에 우리 교민 104명을 태워 보내달라고 했더니 귀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을 어떻게 화물기에 태워 보내느냐면서 전용기에 태워 보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나라들도 제발 빨리 좀 자기나라를 도와달라면서 아우성이라고 한다. 진단키트뿐 아니라 마스크, 치료약 등 엄청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나라의 품격을 높여가며 이룬 성과이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나라, 대한민국! 우리가 그 대한민국 국민인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김학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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