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g Gyo Kim
19h ·
【"3년은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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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40일의 시련을 겪은 예수,
움스크에서 10여 년 유배된 도스토예프스키,
강진에서 18년 유배를 견딘 사암俟菴) 정약용,
침묵기 1년 이후 전혀 새롭게 태어난 윤동주,
현해탄의 암살과 망명 3년을 견딘 김대중 3년,
그들에게 침묵기는 충전과 도약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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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당을 지지한다고 표현한 적이 없는 서생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만 정당에는 거리를 두고, 글만 쓰겠다는 서생이 조국 대표가 징역 2년을 받은 이 시기에 처음 글을 쓴다. 조국혁신당에 정도상 , 박종호 선생 등 인생을 걸고 참여한 중요한 지인들이 있어도, 조국혁신당에 대해 한번 상찬하지 않았던 서생이 조국 교수(나에게는 조국 교수가 더 익숙하다)가 투옥하기 전에 처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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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조국혁신당이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와 그에 맞는 선언과 실천은 윤씨를 압박했고, 다른 야당도 탄핵에 나서게 자극했다. 내일 저 구호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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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루한 시대에 시기에 조국 대표는 감옥에 간다.
많은이들이 조국 교수 때문이라면 정치에 냉소하며 윤석렬에게 돌아선 인물들이 적지 않다. 누군가 조국 교수를 비판하면, 나는 나에게 하는 욕으로 받아들였다. 조국 교수를 구속시킨 자녀입시비리,청탁금지법 위반이 나에게도 해당되지 않는지 늘 반성해 왔다. 내 아들 고등학교 다닐 때 교장에게 전화 걸었던 일, 제언이 아니라 교장에게 압력이 되었을 수도 있다. 감사하다며 카톡으로 선물 보낸 일도 청탁금지법에 걸릴 수도 있는 것, 하다못해 수많은 교통벌칙금도 부풀리면 2년이 아니라 그 이상의 형도 나에게 주어질 수 있다고 반성한다. 나는 조국 교수와 같은 형량, 그 이상의 징역을 받아도 마땅한 기회주의자 먹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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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운 시대에 조국 대표는 감옥에 간다.
조국 교수가 감옥살이를 할 60대 언저리에 김대중 대통령은 망명 중이었다.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시기였다. 1985년 2월 8일 미국 망명 3년만에 전두환 정권의 위협과 위험하다는 미국 정부의 회유도 있었지만, 거의 목숨을 걸고 62세의 김대중은 귀국한였다. 그때 공항에서 고려대 옆 개운사에서 그 깜깜한 어둠 속에서 두어 시간 연설하던 김대중 바로 옆에서 자원보디가드로 자원했던 나는 똑똑하게 보았고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날부터 김대중의 역사는 시작된다. 조국 교수가 석방되는 시기가 61세 무렵일 것이다. 그때부터 다시 시작하리라 본다. 사면 복권 등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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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요한 시기에 조국혁신당 12인이 활동한다.
야구 경기에 대타(代打, pinch hitter)가 있고, 축구 경기 중 후반 교체 선수가 있고, 배구에는 리베로가 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대타였고, 교체 멤버, 리베로로서 최고의 역할을 해냈다.
특히 검사 출신 박은정 의원의 활동은 가장 혁혁하게 빛난다. 구글 출신 이해민 의원은 한양대 김형숙 불법임용과 특혜문제를 누가 그렇게 전문적으로 지적할 수 있었을까. 교수 출신 강경숙 의원은 숙명여대 김건희 표절 문제를 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변호사 출신 신장식은 부지런히 귀족을 위한 법 문제를 지적했다. 다른 의원들도 열심이다. 이후에도 중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12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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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여 동안 조국 교수와 정경심 교수와 가족은 상상할 수도 없는 난도질 당했다. 조국혁신당 이후에 이 분들은 분명 민주당에 자극을 주며 이 나라에 귀중한 역할을 했다. 조국 교수가 돌아올 때까지 이 나라를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하시리라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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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님, 책을 읽었으면서도 단평 하나 올리지 않아 죄송했습니다. 누구나 침묵기가 있습니다. 광야에서 40일의 시련을 겪은 예수, 도스토예프스키의 10여년 유배, 정약용의 18년 유배, 윤동주의 침묵기 1년, 김대중 망명 3년, 그들에게 침묵기는 충전의 시각이었고. 침묵기를 발판으로 주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됩니다. 건강 지켜주시고, 침묵기의 시간을 충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조국의 시간입니다."
박근창
공감합니다.
2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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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uk 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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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승계 통지]
금일(12월 13일) 국회 사무처로부터 '백선희 의원의 승계'를 통지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2024년 12월 13일
조국혁신당 공보국
2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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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i Jang
갇혔으나 갇히지 않은 자, 조국..
2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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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제가 쓰고 싶었지만 미처 쓰지 못했던, 쓸 능력이 없었던 글이네요. 깊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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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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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만감이 교차합니까.. 착잡하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한편으론, 그 모진 탄압의 시간들이 그를 변모하게 만든 결기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봅니다.
허나 민정수석 시절부터 법무장관까지의 시간은 분명 잘못된 시간이었고, 그로부터 들춰진 가족사적 여러 행태는 명백히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영국 유학시절부터 정경심 교수의 에피소드, 동양대 임용 과정 등.. 그들 부부에 대한 할 말이 정말 많았지만, 여지껏 참고 지나왔답니다. 그만해도 됐다는 심정으로..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까진 아니지만 사실 녹록친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 진보주의를 처참하게 곤두박질 치게 만든 과오는 쉽게 숙지진 않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조국에겐 성찰과 자중자애하고 거듭나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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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윤요한
2030년은 반드시 조국의 시간이 될겁니다.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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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고맙습니다 선생님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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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woo Bae
교수님, 눈물 흘리며 읽었습니다.ㅠㅠ 늘 고맙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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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fan
Hakyong Lee
응원합니다.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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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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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대표님, 응원합니다 ~
힘 내세요~~~!!
1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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