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
K스피릿
입력 2025.06.19
기자명박정배 국학원 감사
우리 민족, 그 잃어버린 첫 페이지를 다시 열며 2
천부경의 기원에 관해서는 《환단고기》 중 《태백일사》의 <소도경전본훈> 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천부경(天符經)은 천제환국(天帝桓國) 시대에 입으로 전해지던 글이다. 환웅천제(B.C. 3898~B.C. 2334)가 신지 혁덕(神誌 赫德)에게 명하여 이것을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하게 했다. 훗날 신라 시대의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전고비(篆古碑)를 보고 ‘갱부착첩(更復搾帖)’하여 세상에 다시 알렸다.”
‘갱부착첩’은 전서로 된 고비를,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신라 시대 최고의 천재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녹도문으로 된 옛 비문을 바탕으로 당시 글자인 한자(韓字) 옮기고 해석하였다는 뜻입니다. 《태백일사》는 밝고 큰 진리의 나라(조선 또는 한국)의 잃어버린 역사를 모은 책이란 의미입니다.

우리 민족, 그 잃어버린 첫 페이지를 다시 열며 2
천부경의 기원에 관해서는 《환단고기》 중 《태백일사》의 <소도경전본훈> 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천부경(天符經)은 천제환국(天帝桓國) 시대에 입으로 전해지던 글이다. 환웅천제(B.C. 3898~B.C. 2334)가 신지 혁덕(神誌 赫德)에게 명하여 이것을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하게 했다. 훗날 신라 시대의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전고비(篆古碑)를 보고 ‘갱부착첩(更復搾帖)’하여 세상에 다시 알렸다.”
‘갱부착첩’은 전서로 된 고비를,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신라 시대 최고의 천재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녹도문으로 된 옛 비문을 바탕으로 당시 글자인 한자(韓字) 옮기고 해석하였다는 뜻입니다. 《태백일사》는 밝고 큰 진리의 나라(조선 또는 한국)의 잃어버린 역사를 모은 책이란 의미입니다.

충남 천안 국학원에 있는 천부경비. K스피릿DB
천부경 전문은 《태백일사》에 실려 있습니다. 천부경은 하늘의 이치를 담은 ‘천부(天符)’를 81자로 정리한 경전입니다. 인간 완성과 우주의 근본 원리를 담은 철학서라고 할 수 있죠. 이 천부의 뿌리는 또한 한민족 창세신화를 담고 있는 《부도지》에 나옵니다.
《부도지》1장에는 “마고성(麻姑城)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성이니, 천부를 모시고 선천(先天)을 계승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다시 말해, 마고성은 하늘의 이치인 천부를 모시는 곳이었고, 선천(先天)의 질서를 이어받은 성지였습니다.
또한 천부(天符)에 대해《부도지》제10장에서는 “이것이 곧 천지의 본래 울림(天地本音)의 상징이며, 진실로 근본은 하나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는 천부경의 핵심이기도 하죠.
하지만 《부도지》에 따르면, 천부의 법은 단군조선 시대까지 이어졌지만, 중국 요임금이 당도(唐都)를 세운 후에는 폐쇄되면서 그 맥이 끊겼다고 합니다. 특히 고열가 단군 이후에는 천부의 가르침이 더 이상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죠.
그럼에도 ‘천부’는 한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개념으로 남아 있습니다. ‘천부삼인(天符三印)’, ‘천부경(天符經)’, ‘천경(天經)’ 등 다양한 이름으로 명맥이 이어져 왔고요. 모든 사람은 ‘천부적인 기질’을 타고나는데, 이 기질이 깨어난 사람은 천부경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국학원 설립자인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승헌 이사장은 천부경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저서《한국인에게 고함》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천부경을 처음 보았을 때의 감동과 놀라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내가 모악산에서 체험한 모든 것이 천부경 81자 속에 그대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내 깨달음의 실체를 글로 표현하라고 해도, 그 이상 설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사학자들 가운데 천부경의 사료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후대에 지어진 위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그 진정성을 믿는다. 학문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해도, 내 영혼이 먼저 알고 전율했기 때문이다. 천부경은 숫자로 핵심을 표현한 경전으로, 인간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남사고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예언서라고 할 수 있는 저서《격암유록(格菴遺錄)》송가전(松家田)편에서 천부경을 다음과 같이 극찬했습니다. 송가전(松家田) 은 소나무 송(松), 집 가(家), 밭 전(田)으로 신인류, 신성공동체 등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丹書用法 天符經에 無窮造化出現하니
단서용법천부경 무궁조화출현
☞ 하늘의 붉은 글, ‘단서(丹書)’라 불리는 천부경속에, 무한한 창조의 신비가 살아나고 있다. 끝없는 조화의 힘이, 이 경전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다.
天井名은 生命水요 天符經은 眞經也라
천정명 생명수 천부경 진경야
☞하늘의 우물, 그 이름은 생명의 샘이다. 천부경은 경전 중의 최고의 경전이다. 천부경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생명이 숨 쉬고 있다.
仙道正明天屬하야 一萬二千十二派라
선도정명천속 일만이천십이파
☞ 선도의 길이 밝게 열리고, 하늘의 뜻에 따라 신인류를 꽃피울 천손(天孫)들이 일만 2천 12지파로 출현한다.
참으로 놀라운 예언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천부경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이 한자로 정리한 ‘묘향산 석벽본’입니다. 이 천부경은 1916년 계연수 선생이 묘향산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다시 전하게 됩니다.
천부경과 관련된 사료는 다음과 같은 문헌에 실려 있습니다.
《삼성기》, 《태백일사》, 《단군세기》, 《단기고사》, 《번한세가》, 《소도경전본훈》, 《신단실기》, 《정신철학통편》, 《제왕운기주》, 《신단민사》, 《신고봉장기》, 《천을진경》, 《삼국유사》, 《단군철학석의》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태백일사》 등 몇몇 문헌에만 천부경 81자 전문이 온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부경의 전승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커발한 한웅이 새벌(神市)에 도착해서 천부경을 강설했다고 합니다.(《단기고사》)
신지 혁덕이 환웅천제의 명으로 천부경을 녹도문으로 기록했습니다.(《태백일사》 신시본기)
치우천왕 시절 자부선인이 윷놀이와 함께 한역(韓易)을 강연했는데, 이 내용이 신지 혁덕이 기록한 천부경과 같았다고 합니다. (《태백일사》)
커발한 한웅께서 백성들에게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직접 전했다고도 하지요. (《단기고사》)
고구려의 을밀선인이 조의선인 3천 명과 함께 ‘다물흥방가’를 부르게 했는데, 그 노래 안에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천부경의 구절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라 말기의 문장가 최치원 선생이 전문(篆文)으로 된 신지의 천부경을 한자로 번역했으며, 《최문창후전집》에 실려 전해지고 있습니다.
발해의 대조영 동생 대야발이 지은 《단기고사》에서도 천부경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나옵니다.
고려의 이색과 범세동 같은 대학자들도 천부경을 연구하고 주석을 달았고요, 김시습은 자신의 글 《금척송》에서 천부경을 언급하였습니다. 대일항쟁기에는 계연수 선생이 묘향산의 단군굴 암자에서 수련 중, 천부경이 새겨진 석벽을 발견하고 그 탁본을 서울의 단군교당에 전달했다고 전해집니다.
박정배 국학원 감사 k-spi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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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최치원 #단기고사 #김시습 #태백일사
천부경 전문은 《태백일사》에 실려 있습니다. 천부경은 하늘의 이치를 담은 ‘천부(天符)’를 81자로 정리한 경전입니다. 인간 완성과 우주의 근본 원리를 담은 철학서라고 할 수 있죠. 이 천부의 뿌리는 또한 한민족 창세신화를 담고 있는 《부도지》에 나옵니다.
《부도지》1장에는 “마고성(麻姑城)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성이니, 천부를 모시고 선천(先天)을 계승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다시 말해, 마고성은 하늘의 이치인 천부를 모시는 곳이었고, 선천(先天)의 질서를 이어받은 성지였습니다.
또한 천부(天符)에 대해《부도지》제10장에서는 “이것이 곧 천지의 본래 울림(天地本音)의 상징이며, 진실로 근본은 하나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는 천부경의 핵심이기도 하죠.
하지만 《부도지》에 따르면, 천부의 법은 단군조선 시대까지 이어졌지만, 중국 요임금이 당도(唐都)를 세운 후에는 폐쇄되면서 그 맥이 끊겼다고 합니다. 특히 고열가 단군 이후에는 천부의 가르침이 더 이상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죠.
그럼에도 ‘천부’는 한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개념으로 남아 있습니다. ‘천부삼인(天符三印)’, ‘천부경(天符經)’, ‘천경(天經)’ 등 다양한 이름으로 명맥이 이어져 왔고요. 모든 사람은 ‘천부적인 기질’을 타고나는데, 이 기질이 깨어난 사람은 천부경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국학원 설립자인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승헌 이사장은 천부경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저서《한국인에게 고함》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천부경을 처음 보았을 때의 감동과 놀라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내가 모악산에서 체험한 모든 것이 천부경 81자 속에 그대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내 깨달음의 실체를 글로 표현하라고 해도, 그 이상 설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사학자들 가운데 천부경의 사료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후대에 지어진 위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그 진정성을 믿는다. 학문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해도, 내 영혼이 먼저 알고 전율했기 때문이다. 천부경은 숫자로 핵심을 표현한 경전으로, 인간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남사고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예언서라고 할 수 있는 저서《격암유록(格菴遺錄)》송가전(松家田)편에서 천부경을 다음과 같이 극찬했습니다. 송가전(松家田) 은 소나무 송(松), 집 가(家), 밭 전(田)으로 신인류, 신성공동체 등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丹書用法 天符經에 無窮造化出現하니
단서용법천부경 무궁조화출현
☞ 하늘의 붉은 글, ‘단서(丹書)’라 불리는 천부경속에, 무한한 창조의 신비가 살아나고 있다. 끝없는 조화의 힘이, 이 경전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다.
天井名은 生命水요 天符經은 眞經也라
천정명 생명수 천부경 진경야
☞하늘의 우물, 그 이름은 생명의 샘이다. 천부경은 경전 중의 최고의 경전이다. 천부경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생명이 숨 쉬고 있다.
仙道正明天屬하야 一萬二千十二派라
선도정명천속 일만이천십이파
☞ 선도의 길이 밝게 열리고, 하늘의 뜻에 따라 신인류를 꽃피울 천손(天孫)들이 일만 2천 12지파로 출현한다.
참으로 놀라운 예언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천부경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이 한자로 정리한 ‘묘향산 석벽본’입니다. 이 천부경은 1916년 계연수 선생이 묘향산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다시 전하게 됩니다.
천부경과 관련된 사료는 다음과 같은 문헌에 실려 있습니다.
《삼성기》, 《태백일사》, 《단군세기》, 《단기고사》, 《번한세가》, 《소도경전본훈》, 《신단실기》, 《정신철학통편》, 《제왕운기주》, 《신단민사》, 《신고봉장기》, 《천을진경》, 《삼국유사》, 《단군철학석의》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태백일사》 등 몇몇 문헌에만 천부경 81자 전문이 온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부경의 전승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커발한 한웅이 새벌(神市)에 도착해서 천부경을 강설했다고 합니다.(《단기고사》)
신지 혁덕이 환웅천제의 명으로 천부경을 녹도문으로 기록했습니다.(《태백일사》 신시본기)
치우천왕 시절 자부선인이 윷놀이와 함께 한역(韓易)을 강연했는데, 이 내용이 신지 혁덕이 기록한 천부경과 같았다고 합니다. (《태백일사》)
커발한 한웅께서 백성들에게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직접 전했다고도 하지요. (《단기고사》)
고구려의 을밀선인이 조의선인 3천 명과 함께 ‘다물흥방가’를 부르게 했는데, 그 노래 안에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천부경의 구절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라 말기의 문장가 최치원 선생이 전문(篆文)으로 된 신지의 천부경을 한자로 번역했으며, 《최문창후전집》에 실려 전해지고 있습니다.
발해의 대조영 동생 대야발이 지은 《단기고사》에서도 천부경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나옵니다.
고려의 이색과 범세동 같은 대학자들도 천부경을 연구하고 주석을 달았고요, 김시습은 자신의 글 《금척송》에서 천부경을 언급하였습니다. 대일항쟁기에는 계연수 선생이 묘향산의 단군굴 암자에서 수련 중, 천부경이 새겨진 석벽을 발견하고 그 탁본을 서울의 단군교당에 전달했다고 전해집니다.
박정배 국학원 감사 k-spi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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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최치원 #단기고사 #김시습 #태백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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