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조선침략 참회기 - 조동종은 조선에서 무엇을 했는가"
내가 일본에 있을 때 가까이 알게된 조동종 이치노헤(一戶彰晃)스님은, 오랫동안
일본인이 가장 불편해하는 한국침략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면서 연구 발표해온 스님입니다. 특히 2011년에는 자신의 불교종단 조동종이 아시아침략의 선무공작했던 것을 조사한 "조동종의 전쟁"이라는 책도 내셨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일제시대 일본정부와 조동종이 식민지확대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집요하게 조사하여 낱낱히 밝히는 책을 쓰셨습니다. "조동종은 조선에서 무엇을 했는가?"라는 책입니다.
그래서 제가 소개를 하여 동국대출판사에서 어제 번역출판되었습니다. 번역은 그동안 불교관련 번역과 통역가로 활동 해온 장옥희 후배님이 해주셨습니다.
사실 조동종은 과거 일제식민지의 선무공작을 해온 종단의 활동에 대해 1992년 참사문(참회와 사죄문)을 발표했고 이후 강제징용된 사람들의 유골을 반환하고, 인권, 평화, 환경관련 활동을 해온 선종불교 종단입니다.
이치노헤스님은 2012년 한국 군산 동국사가 한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일본식 사찰 (그것도 조동종사찰)이라는 것을 알고, 그곳의 주지이신 종걸스님와 같이 일본에서 기금을 모아 '참사문비'를 건립하여 동국사아 일제의 마지막 잔제이지만, 오히려 앞으로 한일간의 평화의 시작점이 되도록 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독도문제로 한일간 첨예하게 대립할 때여서 이치노헤스님의 참사문비건립소식은 일본의 우파들에게 맹렬한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위협은 물론이거니와 그가 속해있는 조동종에 우파들의 공격이 심해져서 급기야 조동종홈페이지에 있는 "참사문"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우파에 공격에 시달린 조동종종단은 이치노헤스님에게 참사문비를 철거하라고 요구를 하기도 했지만, 이치노헤스님은 우파들의 공격이 심하다고 종단이 움츠려드는 것은 과거 일제식민지 정책에 휩쓸려 불교적 지혜로 결연히 대응하지 못해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을 저질렀을 때와 다를바가 무엇이냐고 강하게 비판을 하며 종단의 요청을 강하게 거부하셨습니다.
이치노헤 스님이 오는 4월 20일 한국을 방문하십니다.
그래서 기자회견도 하시고, 조촐한 출판기념회도 하고, 몇몇 곳에 강연회도 할 예정입니다.
4월22일 (월) 6시 역사문제연구소 강연
4월23일 (화) 7시 불교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강연
4월24일 (수) 6시 출판기념회
4월25일 (목) 6시 불표평론 논단에서 강연
4월26일 (금) 7시 정의평화불교연대에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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