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

Hojai Jung - #조국이라는_전례없던_엘리트_정당_(ft.서울대와 강남좌파)

Hojai Jung - #조국이라는_전례없던_엘리트_정당_(ft.서울대와 강남좌파) 0. "조국"이라는 인물과... | Facebook

Hojai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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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라는_전례없던_엘리트_정당_(ft.서울대와 강남좌파)

0.

"조국"이라는 인물과 인사나눈 적은 없지만, 딱 한번 5미터 앞서 본적이 있는데, 아마 2004년 초짜기자 무렵 서울법대 학장실이었다. 당시 안경환 학장은, 강금실 장관과 더불어 노무현 정권의 법조개혁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곳서 갓 마흔살의 조국 교수를 흘낏 보았는데, 뒤에서 후광이 비쳤던 기억.
조국 대표 얘기 하기 전에, 안경환 교수부터. 그는, 문재인 정부 첫 법무장관 내정자로, 우리가 상상하는 것 훠얼씬 이상으로 오랜시간 "명사名士"로 군림한 분이었다. "명사"는 이름난 선비를 칭한다. 글재주가 탁월하고, 사람도 술도 좋아하고, 똑똑하다는 수식어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으니, 당연히 시대의 "名士"가 된 것이다. 심지어 진보적이었다.
당시 필자가 헐레벌떡 학장실을 찾았는데, 이분이 인삿말로, "내가, D일보 A사장을 알고, B국장을 알고, C부장을 알고, D팀장을 알고...OO 칼럼을 쓰고, OO 책을 쓰고" 자기의 화려한 인맥을 중심으로 10여분을 자랑부터 하시더라. 이분이 그때 동아일보에 "법과 영화 사이"라는 장문의 칼럼을 연재하던 중이었다. 또 언론사에도 문과 엘리트의 끝판왕, 서울법대 출신이 적잖이 포진했을 때다.

1. 名士의 한계

여튼, 서울법대 학장이 자기 자랑만 연신 쏟아내니, 순전히 "기사를 근사하게 안 쓰면, 재미 없을 것"이라는 압박으로 느껴졌다. 짜증이 좀 났고, 만남 자체가 재미가 없어졌다. 반대로 너무도 잘난 사람이, 어리버리한 초짜기자의 질문이 얼마나 한심했을까. 그래서 그분도 기분이 별루고, 나도 꿀꿀한 기분으로, 학장실을 나왔던 기억.
13년 뒤 "저명인사"라는 게 얼마나 허울만 좋은 칭찬인지를 그가 몸소 증명했는데, 법무장관으로 내정되자마자, 우리나라 보수법조계와 언론계의 무차별적 폭격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거진 40년전 그의 "폭압적 결혼" 의혹을 시작으로, 그의 인간성 자체를 의심하는 저격용 글이 언론을 가득 메운 것이다. 그의 수많은 언론계 친구들도 이를 막아주지 못했고, 결국 2주를 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평소에 그가 얼마나 진보적 언사를 쏟아내 왔고, 특히 페미니즘과 여성주의에 대해 호의적이었는지를 고려하면, 세간의 배신감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를 수십년 "名士"로 칭송하며 술잔을 함께 나눈 언론과 법조계가, 개혁의 목전에선 아무런 방패막이를 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에 앞장선 점이다. 비정한 권력투쟁의 냉혹한 현실인 셈이다.


2. 조국신당

필자가 2년 전 쯤 "조국은 결국 선거로만 복권될 것이다"라고 페북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댓글이 단 하나도 달리지 않아 크게 당황했더랬다. 아, "조국 옹호"는 아직은 시기상조로구나, 새삼 느꼈다. 그런데 지난 1년 사이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복합적 배경이 있는데, 검찰과 용산이 어느 임계점을 넘어 버렸고, 조국 가족의 고통과 응전, 이재명 이란 인물이 동시에 검찰의 맹공에 꿋꿋히 버텼던 것도 주효한 느낌이다.
조국 신당의 색깔이나 방향은 뚜렷해 보인다. 무엇보다 "검찰 개혁" "법조계 장악"이다.
전관예우를 바탕으로 "사법의 정치화"라는 탐욕의 늪에 빠진 엘리트 정치의 구조 개혁을 첫 손에 꼽은 것이다. 우리나라 엘리트의 최고봉엔 "서울법대"를 중심으로 "사시+행시" 서열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다시 사법부와 검찰이라는 "법조" 권위가 마치 귀족 계급처럼 자리잡고 있다.
다시말해, 용산 권력과 맞대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뒤지지 않는 "엘리트 정당"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다. 조국신당, 이 뚜렷하게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바깥에서보는 조국신당의 정체성은 "개혁적 엘리티즘"일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실제로, 신당 멤버들에 주로 "서울대" 편향이 뚜렷히 엿보인다. 영입인사 1,3,4호가 모두 서울대다. 법조인과 운동권 출신이 많고. 조국 당대표와 측근들은 물론이고.

3. 이재명 비토

근래 필자가 목격한 현상 가운데 엘리트들의 "이재명 비토" 현상도 눈길을 끈다.
대개 학벌 좋고 직업 좋은 사람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좋게 평가하는 사례를 본적이 거의 없다. 언론인과 법조인이 특히 심했다. 무엇보다 "서울법대" 출신 가운데선 아직까지 단 한명의 이재명 지지자를 만난 적이 없다 (혹시 있다면 제보 부탁드린다).

이 대표의 이력은 한국의 보수적 엘리트주의와는 정반대의 지점에 서있고, 또 그것을 장기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린시절의 가난함이나 사법고시까지는 친숙한데, 그 이후의 행보는 일종의 "노무현 시즌2"와 겹쳐보인다. 정치적 행보 역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스타일"로, 엘리트주의가 원하는 "법과 질서"와는 상극이다. 그의 거짓말 몇 개와 가족 갈등에 극도의 혐오감을 내비치는 엘리트가 많은 이유가 된다 (필자도 살아온 이력을 반성해보니, 거짓말을 한 1만 번쯤 한 듯).
흥미롭게도 조국신당엔, 과거 이재명을 비토했던 엘리트 출신 진보적 인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앞선 설명대로 주로 학벌 좋고 경력이 괜찮은 엘리트가 많은 정당이니,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아주 간명하게 "이재명 민주당"과 "조국신당"의 스펙트럼은, 개혁의 방향을 놓고 "대중주의"와 "엘리티즘"으로 갈라진다. 어찌보면 참으로 이상적 조합으로 보이기도 하고, 서로 타협할 수 없는 철학과 노선의 차이로도 비친다. 물론 이번 선거에선 상보적인 관계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이 싫은 사람은 조국정당에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강남좌파?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재명도 싫고 조국도 싫은 엘리트주의자의 고민이 깊어질 듯 싶다. 당연히 이런 노선도 적지 않더라. 필자가 만난 한 명문대 정치과 교수는, 밥먹는 1시간 가까이 조국의 '표리부동'을 지적한 일이 있는데, 이것을 요약하면 "강남좌파"에 대한 혐오성 태도이자, 그 한계에 대한 냉철한 지적이었다.

조국 교수는 2000년대 이래 "진보적 이상주의"를 주장해온 대표적 소장파 학자였다. 즉, 맞는 얘기만 해왔다는 거다. 그것이 가능한 배경엔, 그 집안의 유복함, 그리고 본인의 명석함과 성실함, 집안의 성공적인 투자와 그누구도 속썪이지 않는 반듯하고 화목한 가정에 있었다. 즉, 강남좌파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비판이다. 조국의 "자유롭고 정의로운 진보성"은 극히 소수에게 주어진 특권이었다는 얘기고, 검찰수사는 그의 집안의 특권적 배경을 까발린 것이니, 아주 속이 시원하다라는 태도다.

이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종의 "안경환 학장 시즌2"에 해당된다. 최근 조국 대표의 발언과 태도를 보면, 자신에게 드리워진 공격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데, 즉 정치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자신의 포지션을 제대로 정치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학문엔 맞고 틀리고가 있지만, 정치엔 "아와 비아의 투쟁"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안경환 학장이 실패한 이유는 본인을 사람좋고 덕망 높은 "명사"로 포지셔닝 했기 때문이었다. 조국도 스승을 따라 "학자"를 포기하지 않고, "명사"로 포장해 청와대에 입성했지만, 치열한 견제를 넘어서지 못했다. 당연히 "명사"를 포기하고 진즉 "정치인"으로 나섰어야 했다. 학자들은 정치인을 주로 "시정잡배" 취급하기도 하지만, "명사" 포지션으로는 절대로 개혁의 "개"자도 꺼낼 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조국신당에 포진한 주요인사 몇몇이 이재명 대표에 거부감을 나타낸 이유 역시, 과거 이분들의 포지션이 "명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현실 정치보다는 "진보운동"으로 포장하면서, 자신의 상품성 및 엘리트성을 드러내는데 활용한 이력이 있다는 얘기다. 즉,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서 담금질이 안된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게 약점이다. 이런 인물이 많을 경우 당의 미래는 단명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 다당제?

한국은 세계적으로 아주 독특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는데, "5년단임+대통령중심제"가 바로 그것이다. 단점과 장점이 엇갈리는데, 단점 가운데 "정당의 헤게모니"를 불과 5년 만에 확립한다는게 무척 어렵다는 게 문제로 보인다. 지난 민주당 경선이 대표적으로, 이낙연 vs. 이재명 싸움에서 이재명이 단 1년만에 역전을 해버리자, 당의 주류가 그 결과에 반발, 대선에 자당을 지지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 싶었다. 정당이 이념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조국신당의 등장은, 민주계 정당이 대중주의와 엘리트주의로 쪼개진, 바람직한 현상일 수 있다. 아마도 조국신당 이후에 이런 경향성이 종종 반복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훗날 자연스럽게 다당제로 바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PS.
0. 이번 총선 뉴스 보는 재미가 쏠쏠함. K-정치의 장점.
1.이번 총선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비례대표의 면면이 아닐까 싶음. 조국신당에 "서울대" + "법조인" 출신이 몇%일지 궁금해졌음. 너무 많은 것은 큰 문제임. 아니, 오히려 그게 진정한 정체성일 수도.
2. 조국을 거부하고, 이재명을 싫어하는 이런 엘리트들에겐 "이낙연"이나 "국민의 힘"이라는 적절한 선택지가 있지만,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특징은 또 비판하기는 좋아하지만 자신의 보수적 성향을 드러내기엔 너무 소극적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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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ik Kim

음 이렇게 얘기하면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정호재 박사님은 한국 정치 평론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정치에 대해 쓰신 글은 정말 소름끼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법조계 출신 후보들보다 오히려 2번 후보 소개 들었을 때, 허허...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엘리트 정당". 저는 노희찬 의원님이 정말 어떤 분이었는지 잘 모르지만 노희찬 의원님과 조국 대표의 조합은 참 특이한 것 같습니다. ㅎ 그러니까 사민주의가 원래 엘리티즘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도 의아했고. 이념적으로는 오히려 기본소득당이나 사민당이 뚜렷한 것 같은데, 이쪽은 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국개혁당의 외연 확장이라는 설명이 잘 감이 안와서 의아했는데 (가족이 도륙당한 것에 대한 단순한 동정심이나 검찰개혁+윤한에 대한 날선 공격이 이렇게 많은 정치적 지지를?) 강남좌파나 엘리티즘으로 설명해주시니 조금 더 확연하네요. 첫 정당가입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것도 설명이 되네요. 덧붙여서, 예를 들어 이재명을 반대하는 한겨레, 경향에 계신분들이 조국 신당은 좋아할 수도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덧붙여서 떠오른 생각인데 대중주의와 엘리티즘이 기묘하게 결합된 김어준씨 (뭔가 뒤에서 민주당과 조국개혁당의 연합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한)의 야누스적 성향도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김어준씨와 유시민씨는 그런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변형된 엘리티즘 그러니까 진짜 능력주의자라고 할까. 학벌같은 아비투스가 아니라 실전에서의 찐실력만 인정한다 뭐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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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미

선생님 글 전해받은 71세 우리엄니 답변이십니다. ㅎ ㅎ
궁금증이 풀리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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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식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몇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댓글 올립니다.
(1) 조국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의 표리부동을 싫어하는 것처럼 표면적으로 보입니다만, 말씀하신 대중주의 대 엘리트주의 관점이 아닌 다른 시각, 즉 요즘 유행하는 (한국식) 능력주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조국이 대통령직 입사시험을 보러 갔는데 시험시간에 커닝비슷한 걸 했습니다. 사람들은 벌점을 주어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소위 자기 능력으로 성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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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i Jung
심우식 제가 (3)번 정도에 답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우리나라 최고급 엘리트들의 "끼리끼리" 문화는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특히 서울법대의 문화는 정말 독보적으로 원탑입니다. 비교를 불허합니다. 이과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보수적"이라는 수식어 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의 컬처를 갖고 있는데요, 정말 단 한명의 예외가 없을 정도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폐쇄적 문화가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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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식
Hojai Jung 그 이상한 사람들 중에서도 특출하게 이상한 사람이 검사가 되는 것이로군요! ㄷㄷㄷ
SungSu Hwang
여기 달린 댓글들만 봐도 글의 부합하는 사람인데 본인은 억지로 아닌 척 하는 것이 딱 느껴지는..ㅎㅎ개인적으로 꽤나 공감 가는 글입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엘리트 주의..끼리끼리 문화..또 한가지 특이한건 창당식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80프로 이상이 연령대가 50대이상이었다는거..60대이상도 비율이 높고요. 이것만 봐도 글의 내용과 어느정도 느낌이 오긴오죠
이민호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특징은 또 비판하기는 좋아하지만 자신의 보수적 성향을 드러내기엔 너무 소극적이시더라." → 이 말씀 매우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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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흠, ‘조국 신당에 포진한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에 극도로 혐오감을 나타’낸 다는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당 조국 대표나 신장식, 김형연 같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를 극도로 비토한 사람들이 아니고 오늘 영입된 김준형 전 외교원장은 이재명 캠프 출신이기도 하죠. 그리고 엘리트 출신이 많은 것과 ‘엘리트 주의 정당’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당당 조국신당의 현 스탠스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정의당’을 찍었던 유권자 및 플러스 알파를 겨냥하고 있는데 엘리트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게 표가 될까요? 차라리 개혁신당이 엘리트주의 정당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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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i Jung
두 단락에 엇비슷한 표현을 썼는데, 앞쪽엔 "비토"라는 조금 온화한, 뒷부분엔 "혐오"라는 표현이네요. 뒷부분 표현이 많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혐오"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단지 성향이 안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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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eo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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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이 여기저기 퍼날라지고 있더군요. 조리돌림이 아니라 공감하는 것이니 염려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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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il Park
Kim Jeongho 좋은 글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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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eo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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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il Park 그래서 공유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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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il Park
Kim Jeongho 냉정하고도 깊이 있는.
이미루
지들도 기를 쓰고 조국 자녀 만들기에 혈안이 되었으면서, 최소한 그렇게 싶어 안달했으나 기회를 잡을 수 없는 처지였을 뿐이었으면서 조국 가족을 물어뜯는 것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어요. 그들은 정의가 아닌 질투와 시샘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였지요.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과 조국 중심의 조국혁신당이 서로 견인하여 상승효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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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Kim
조국이 엘리트 강남좌파인것은 정치인으로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변 인물 대다수가 서울대 출신 엘리트인 것은 정당으로써 치명적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 내 다양성을 잃으면 도태되는 것은 순식간이니까요.
"서울대 출신" 여럿이 모여서 무언가를 도모하는 꼴,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보기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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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i Jung
저도 지금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딱히 답은 없다고 결론이 나는 중입니다. "정당"은 사람이 하는 거라서, 어쩔 수 없이 초창기엔 "조국과 친구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정당을 끌고 갈건지에 대해서, 선거 이후에 다시 전략을 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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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nKie Kim
원글이나 댓글이나 한심한 수준.
엘리트, 강남좌파 라는 프레임을 멋대로 씌우고 재단하면서 뒷방에서 훈장질이나 하는 좁쌀 영감의 글에 환호하는 위선자들...
Kay Heeyoung Kim
매번 정선생님의 분야별 insight 공유해주셔 감사합니다!! 혹시 다음에 기회되면 '영남출신 서울좌파'에 대한 인사이트도 듣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조국님도 같은 케이스인데, 부산민주공원에서 부산혜광고 출신들과 출정식을 하는 걸 보면서, 부산의 아들이라면서 자신의 아버지(훌륭한 한의사) 묘는 경기도로 모시던 안철수님도 생각나고~~ 저 역시 부산출신으로 꽤 오래 서울생활을 했던 터라 문득문득 '영남출신 서울시민'들에 대한 의식구조가 꽤 궁금한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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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heon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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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정치는 재미가 없어요.
2. 근데 좌파나 진보라는 용어의 의미가 변질된 건지 아니면 용어도 진보하는건지에 대해 요즘 아주 가끔 진지하게 생각을 해봅니다.
3. 평상시는 깊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집에 일부러 폰을 놔두고 도서관을 가기도 하는데, 재미없고 복잡한 정치계를 성찰하려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다들 그럴 시간이 없어서 적당히 여기 저기 몰려 다니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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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남
좋은 글 일독의 재미를 느끼고 한자 남깁니다..~~
YoungSeung Chang
'흥미롭게도 조국신당엔, 과거 이재명을 비토했던 엘리트 출신 진보적 인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는 어떤 근거로 말씀을 하시는건가요?
Louise Hong
조국도 싫고 이재명도 극도로 싫은 1인으로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네요.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볼 곳이 없=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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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i Jung
제가 경험적 통계를 내고 있는데요, 선생님 같은 경우가 전통적으로 "정의당" 혹은 "보수당" 지지를 하셨거나 하실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민주당과 국힘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큰게 문제인데요, 좋은 선택지가 꼭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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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 Hong
Hojai Jung 보수당을 지지한적은 없고 정의당 지지자 였다가 버린(?) 혹은 버림당한(?)것은 맞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계몽주의자인데 계몽주의자는 필연적 엘리트주의자이니 호재님의 통계가 상당부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좋은 선택지가 있으면 좋겠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 통계에 들어맞는 인간인가 놀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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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K.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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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 Hong 항상 틀린 선택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Haeng Lan Jo
글 읽는 재미!
김태훈
이게 참...끼리끼리의 명사라니...생각이 나는데요.
그 옛날 면암 최익현 선생이 의병을 일으켰을때, 모인 이들이 거개가 글만 읽던 백면서생으로 무장도 없이 의기만 가지고 모였더랬다지요.
결국 친일 관군이 선제공격해서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결국 해산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만...
부디 그런 일은 없기만 바래 봅니다. 선거나..정치에서 졌잘싸 따위는 필요없으니까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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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토했던 엘리트들이 조국혁신당의 주요인사로 일하는 사례를 3명만 들어 제시해주십시오.
Oort Cloud
이 동네 소위 학벌 높고 집안 좋고 진보적인 이들도 조국을 표리부동의 표상으로 여깁니다. 저는 (평균 이상으로) 적극적인 조국 옹호자입니다. 선거철에 이 동네에 서식하기가 참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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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덕
강남이면서 좌파인것은 한국적 상황에서는 대단한 선택이죠.미국은 부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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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i Jung
​그런데 미국민주당과 한국민주당은 성향은 엇비슷해보이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정당공천이라는 것의 구조를 보면,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은 아직도 중앙당이, 적절하게 전략공천도 하고, 심사도 하고 평가도 해서, 재배치도 하잖아요. 나라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당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이 아직은 덜하기도 하고요. 2년에 한번씩 선거가 있는 미국 하원은, 그야말로 민심을 대변하지 못하면, 그대로 아웃되는 아주 치열한 시장경제 구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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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oon Song
아 공감이 가요. 제 주변에도 당시 진심으로 화를 내는 사람들은 부유하고 잘 배웠던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상대적 박탈감도 그 자리를 두고 다툴만 해야 생기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외고 때 제 친구가 스펙만들기 하는거 옆에서 듣고 보고 했지만 그냥 나랑 별세계에 사는구나였고, 5년전 언론에 난리가 났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오히려 고등학교 인문계 아니고 전문대 나온 친구들이 저랑 비슷한 느낌으로 뭐가 그렇게 문제인가 하고 쳐다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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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신
윤석열 설법은 나쁜 편,
조국 설법은 좋은 편인가요??^^
위대한 철인군주 조국의 나라는 언제 이 땅에 강림하나요??
속고 속고 또 속는 조국씨즌2 즐감하셈~~!!^^
Author
Hojai Jung
"착한 엘리티즘"이 없다는게, 제 학문적 견해인데, 어떻게 될지 한번 찬찬히 지겨 보겠습니다. 그런데, 검찰당과 용산이 임계치를 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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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명
2024년에 본 글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안경환과 관련된 이야기가 딴 데서 들은 이야기들과 맞춰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듯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Author
Hojai Jung
굉장히 조심스럽고 죄스러운 인용이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Lee Mirye
이번 총선 결과가 정말 걱정되면서도 궁금합니다.~
Author
Hojai Jung
​당연히 야당이 압승할 겁니다. 그 전망엔 저는 한치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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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lia Han
Hojai Jung 어떤 근거로 그런 전망을 내시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지금 민주당을 분열이 조국신당의 어부지리로 압승하신다는 것인지요?
Chulhee Jun
와우 단기적선거에 함몰되어 보지 못하는 조국 신당의 해석에 감탄하고 갑니다. 👏👏
오종수
이 글을 보니 조국이 그토록 언론으로부터 조리돌림을 당했던 이유를 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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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Keunsoo
새로운 시각.
김동섭
이미지만 진보 좌파 끝판왕.
Oort Cloud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뒤에서 후광이 비쳤던 기억.'은 심하신 것 아닙니까?
Hojai Jung replied
 
6 replies
Paco Kim
한마디로 점잖음을 포기하란 말씀이군요
강귀웅
조국 보다도... 이재명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보면 정말 난해합니다.
김삼태
역시 잘 쓴 글은 술술 단숨에 읽힙니다
단명 예측 부분에 산경이 가는군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Lee Junghan
서울법대 출신에 이재명 지지하는 이... 최강욱
Author
Hojai Jung
그러게요. 최강욱과 박주민이 있긴 한데, 이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니, 이분들은 예외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당인 말고 유권자 가운데서만 택해야죠.
2
Lee Junghan
Hojai Jung 그렇군요
이태호
둘은 지능범과 잡범일 뿐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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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K.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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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윤가를 뽑아 둘을 응징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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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게_국회의원_10명_플러스알파란?(ft.엘리트 정당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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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페북에 꾸준히 "아시아 정치글"을 써왔는데, 어제 쓴 조국혁신당 관련 내용처럼 이래저래 항의를 많이 받은 글은 처음인 듯 싶다. 그리하여 몇가지 해명아닌 해명을 해야겠다. 아무래도 글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썼나싶은 죄스런 마음이 있다. 외국에 좀 살았다고 필자가 한국 바깥에 있는, 외부인이라고 생각한게 실수라면 실수다.
1. 인격살인
첫번째는 안경환 선생 관련 불손이다. 원래 실명 비판은 웬만해선 해서는 안될 일이다. 하지만 안 교수의 사례는, 사실상 2017년 장관 내정철회 당시 "人格殺人"을 당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 문제는 거슬러 올라가 "노무현 사건" 얼마전 "이선균 배우" 사건과도 맥락이 동일하다.
원래 공직자 검증은, 언론의 고유한 특권이자 의무에 속한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도 고통이 크다. 게다가 한국의 언론 지형이, 특히 민주당에 지나치게 적대적인 환경에선, 그누구도 언론검증 무대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언론이 그의 철학이나 공직자 자질에 집중하기보단,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치고나가도 좋다는 괴물같은 언론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라도 좁은 한국엔 유력언론(?)이 1000개쯤 된다. 그런데 이 많은 언론이 일제히 미확인 자극적 보도 하나를 갖고 떠들어 대면, 성직자를 넘어 성불成佛한 사람이 와도 도저히 견뎌내기 어렵다. 심지어 "너, 나쁜놈, 사악한 놈, 표리부동한 위선자" 라고 온세상이 외쳐대면, 멘붕을 넘어 공황장애가 10번 올 정도의 충격이다. 게다가 그것이, 평생을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친, 선생님을 향했다면, 그 충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 현재 진행형
널리 알려졌듯 "안경환 사태"는 "조국 사태"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조국 사태는 장장 6년을 이어가는 중이고,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의 최대 화두였다.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함께 말이다. 조국 사건이 얼마나 민감하고 애매했냐면, 2021년 민주당 초선의원 5인이, "조국사태에 대한 사과"라는 성명서를 독자적으로 발표할 정도였고, 주류언론은 물론 한겨레와 경향 등 진보 언론까지 매일같이, 조국은 사과하고 어여빨리 귀향을 가야한다는 상소를 올렸을 정도.
그런데 안경환 및 조국 교수가 과연 그러한 대접을 받을 정도로 과오가 컸냐라고 반문해 보면, 절대 그러하지 않다는게 적잖은 시민들의 생각이다. 안경환 선생의 죄라면, 서울법대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저명인사"이자 "학자"가 기득권 법조권력을 개혁해야 한다는, 반주류적 주장을 한게 죄라면 죄였을 것이다.
"우리가 너를 스승이자 명사로 떠받들어 주었는데, 너가 감히, 우리의 주적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그럼 너는 얼마나 깨끗한지 제대로 까보자." 이러한 전형적 권력 쟁투가 당시 사태 뒤에 깔린 배경이었다. 안 교수는 본인만 털렸다면, 조국 가족은 온 가족이 백주대낮에 저잣거리에 끌려 나가 망신창이가 될정도의 처절한 피해를 입었다. 그 과정에서 사건을 오해한건지, 오판한건지, 내부에 배신자가 있었던건지, 문재인 청와대는 아무 대응을 못했다. 정권이 뒤바뀐 결정적 선택이었다.
3. 고르디우스의 매듭
사건을 뒤로 돌려보면, 근래 법조개혁을 외치거나 검찰의 수사권에 대항한 개혁파 법조인사들이 죄다 숙청당하거나 평판이 엉망일 정도로 추락하고 말았다. 당장 생각나는게 이용구 법무차관인데, 이분은 젊은 판사시절 강력한 개혁을 주장한 순정파 공직자였다. 그러나 어디서 튀어나온지 모를 "택시기사 폭행" 건으로 간단하게 제껴진다. "검찰 캐비넷이 젤 무섭다"라는 말이 나온 사건들이 한두건이 아니다.
고위 검사님이나 판사님이나 20년 넘게 승진하다보면, 대개 서초동 중심의 질서에 포섭이 되고마는 것도 결정적 실패 이유다. 엘리트 법조인은 대개 강남3구에 거주하고, 로펌에 취업만해도 안정적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의 고액의 보상이 주어진다. 조국 교수가 특이한게 아닐 정도로 대개 엘리트는 "강남우파" 아니면 "강남좌파"라는 범주에 묶인다는 얘기다. 작심하고 털면, 털릴게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얘기도 된다.
법조개혁이란 말이 주로 노무현 정부 직후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구조적으로 대단히 어렵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임명될 2005년 당시엔, 양심적 대법원장, 검찰총장만 제대로 뽑히면 어느정도 개혁이 되리라 나이브하게 생각한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내부개혁은 대부분이 아니라, 100% 모조리 실패하고, 양승태 법원 시절엔 오히려 더더 후퇴하는 현상도 있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법조인은 이미 사라진 것이다. 끼리끼리 문화 탓이다.
4. 신당의 의미
민주화 이후 한국에도 "新黨" 논의가 활발해진지 30년도 넘었는데, 그 신당의 가장 적절한 명칭을 "조국(혁)신당"이 차지할지는 미처 예상못했다.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고, 조국 선생의 부친께서, 마치 정당 이름으로 쓰일 것을 예상한 작명일 정도로, 절묘한 정당명이 나왔다. 조국신당은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다.
우선 법조개혁의 주무대를 "의회"로 옮긴다는 의미가 있다. 앞선 설명대로 1) 법조계 자체 개혁 2) 정부와 청와대 중심 개혁은 모두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 내내 벌어진 다툼은,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냐, 가 논쟁일 정도로 어이없었고 지지부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개혁에 관여하는 것이, 개혁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봤던 것 같다. 그렇게 애매한 스탠스 와중에, 안경환-조국-추미애 선생이 추락했다. 이럴거면 검찰개혁 얘기를 왜 꺼냈나 싶다.
결국 마지막이자 최후의 수단은 "의회"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중요하고, "예산권" "국정조사권" 등 모든 권한이 결정적이다. 조국신당은, 조국 대표에게 국회의원 10석+알파를 배정하는 것이다. 당연히 최강의 법조개혁 인사를 배치할 것이다. 그게 조국신당 본래 취지에 맞다. 필자가 "엘리트당" 우려를 한 것은 장기적 관점이었다. 당연히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의 승리가 전제가 될 수밖에 없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과반을 빼앗기면, 조국신당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5. 착한 엘리티즘?
필자는 주로 동남아 정치를 공부했는데, 2019년 이후 아세안 연구동료들에게 한국서 벌어진 "조국 사태"를 설명하는데 있어 엄청난 애를 먹었다.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먹는 이들이 없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관점에선, 정권이 자주 교체되는 것도 신기한데, 언론과 검찰이 자율권을 갖고, 현직 법무장관을 탄핵하거나, 또 수사받는 장관을 위해 시민 100만 명이 서초동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미스터리였다.
조국 사태는, 아시아 정치 발전 관점에서 지나치게 "포스트모던" 현상이었던 것이다. "국가엘리트가 적당히 부패한게 문제야? 아니면 검찰이나 법원이 적당이 부패하는게 문제야? 권력은 원래 적당히 부패하는 게 당연한거 아냐? 오히려 2009년 전직 최고권력자가 자살하는 게 신기해. 검찰이나 경찰이나 휘어 잡으면 그만 아닌가? 한국엔 권력자가 도대체 누구야?"
국가엘리트가 적절히 고수익과 명예를 독식하는 건, 아시아의 보편적 현상일까? 그 적절한 정도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할까? 법조개혁은 어째서 필요하고, 어쩌다가 한국 정치는 검찰이 주도하게 되었을까. 사실 "조국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형형이기 때문에, 섣불리 결론을 내기 어렵다. 다만 확실한건 검찰당이 여당이기에, 조국을 중심으로 정반대 성향의 엘리트 정당도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는 얘기였다. 이번 총선의 가장 결정적 "리트머스"가 되었다.
PS.
1. 혹시 어제 글로 상처를 입으신 몇몇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을 담아.
2. 엘리트가 동료 엘리트를 개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어제 글의 본 취지였음. 압도적 대중정당의 후원이 없이는 착한 엘리트 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3. 정의당이 몰락한 배경도 이와 유사함. 시민들이 엘리트 정당에 바라는 것은, 미래의 선명한 "진보 의제" 였음. 과연 조국신당이 내세운 "검찰개혁" 화두는 과연 바로 그 진보 화두일지, 지켜봄.




















Mi Sha
망신-->만신창이 아닌가요. 그리고 안교수 아들도 그때 문제 되었습니다. 하나고 연애사건으로 징계받았네 마네로.. 다만 아버지 사퇴로 넘어갔죠.
이은정
1. 조국사태의 책임(대응)이 문재인청와대의 판단 미스?라는건가요? 2. 안-조-추...윤석렬 검찰총장은 누구 생각이며 작품인가요? 이번글도 왠지 갈지자로 왔다갔다 하는듯 해요. 3.엘리트 착한 정당? 착한 이란 단어는 무슨 결과가 나와야지만 되는 단어 인가요? 그냥 엘리트 위성정당 까지가 정답 아닐까요?
김용근
먼저 글로, 이 글도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분별력이 좀 더 생기겠지요. 감사합니다~
Jongmin Kim
마상은 그려러니하고 넘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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