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도올논어 바로보기 | 이기동. 배요한 | 알라딘 2001

도올논어 바로보기 | 이기동. 배요한 | 알라딘


도올논어 바로보기
배요한,이기동
(지은이)
동인서원2001-04-30



정가
9,700원
Sales Point : 52

6.0 100자평(2)리뷰(0)


절판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 절판 확인일 : 2017-03-10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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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동안 도올 김용옥에 대한 비판은 주로 그의 경전 해석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성격을 좀 달리한다. 바로 <도올논어>에서 보여준 도올의 '시각' 자체를 문제삼고 있는 것.


지은이에 따르면 도올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가 일본학자의 학설을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왜곡된 논어해석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도올식의 논어 이해'가 왜 잘못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좀더 깊이 있는 논어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지은이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보자. 지은이는 "공자는 무당의 아들"이라는 도올의 해석을 대표적인 '일본 베끼기'라고 지적한다. 공자가 무당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중국과 한국은 물론 일본학계에서도 인정되지 않는 설이며 오직 일본의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가 쓴 <孔子>에 추측으로 나올 뿐이라는 것. 또 도올이 자신의 책에서 공자의 핵심 사상인 인(仁) 대신, 예(禮)에 대한 설명만을 주로 한 것 역시 일본 유학자인 소라이의 사상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지은이는 비판한다.

책은 이러한 주장을 전체 2부에 걸쳐 전개시켜 나간다. 먼저 제1부에서는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를 지적하며, 그것의 문제점과 공자의 사상 등에 대해 설명하고, 2부에서는 도올에 대한 기존의 비판서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도올의 학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다.


목차


제1부. 도올 김용욱의 일본베끼기
1. 「도올 논어」에는 인에 대한 설명이 없다
2. 도올 김용옥의 일본베끼기
3. 일본베끼기의 문제점
4. 「도올 논어」에 대한 기타 분석
5. 공자의 사상

제2부. 도올 김용옥의 허와 실
1. 왜 도올 비판이 없는가?
2. 기존의 비판서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도올 바라보기 Ⅰ-주변적 이해
4. 도올 바라보기 Ⅱ-학문적 문제점에 대해
5. 기철학의 새로운 완성을 위하여


책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그가 다른 나라의 것을 선전한다는 것이 표면에 드러나지만 도올의 경우에는 그것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본적 시각이 부지불식간에 침투하게 될 수도 있다. 혹자는 <논어>의 해석에 있어서 일본적 시각을 갖는 것이 해롭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것이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해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본적 시각을 주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장점을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 시각에 매몰되어 우리의 것을 잃어버린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본문 57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배요한 (지은이)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유교철학으로 석사 학위(M.A.)를 받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Th.D.)를 받았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신일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하고 있다.
저서로는 『코로나19 시대의 기독교 신앙—위협과 그 대응』, 『복음이란 무엇인가』, 『신학자가 풀어 쓴 유교 이야기』, 『흐름으로 보는 서양사상』이 있다.


최근작 : <이일선 목사의 생애와 목회>,<봉경 이원영>,<등에는 십자가 입에는 노래> … 총 10종 (모두보기)

이기동 (지은이)



현 국제퇴계학회장, 행촌학술문화진흥원 이사장이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명예교수이다. 『사서삼경』, 『노자』, 『장자』 등의 고전을 역해하여 동양고전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바 있고, 『한마음의 나라, 한국』, 『한국의 위기와 선택』, 『사상으로 풀어보는 한국경제와 일본경제』 등을 저술하여 위기에 처한 한국의 현 상황과 그 극복방안을 모색하여 널리 알리고, 『한국철학사』, 『유학 오천 년』 등을 저술하여 철학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정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닥쳐오는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철학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의 고대 ... 더보기

최근작 : <대한민국, 넥스트 레벨 2>,<착해지고 맑아져서 귀해지는 인성회복 프로그램>,<한국 철학사 - 상> … 총 71종 (모두보기)

이기동(지은이)의 말

이 책은 필자가 이미 발간한 20여 권의 저서와 비교해 볼 때 가장 쓰기 싫은 책이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는 남을 비판하는 것이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비판의 대상이 비판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비판의 가치가 있는 것을 비판할 때는 그 자체가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비판서를 써야 하는 상황은 필자를 슬프게 한다.

돌팔이 약사가 엉터리 약을 시중에 유포시켜 많은 사람들이 그 약으로 인해 폐해를 입고 있다면, 의사로서 그 약을 분석하여 실상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의사로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엉터리 약은 몸을 상하게 한다. 그러나 엉터리 사상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 마음이 상하는 것은 몸이 상하는 것에 비해 그 해로움이 더욱 심하다. 누군가 이를 깨우치지 않으면 안 된다. <도올 김용옥의 일본베끼기>란 이 비평서는 그래서 쓰여졌다. 이 점을 독자 여러분들은 널리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이런 너절한 책만들 시간에 괜찮은 논어 번역본이나 하나 써내라..논어 추천해 달라는 사람들한테 이기동씨 책 추천하면, 다들 졸리고 도덕교과서 같다고, 동양고전에 대한 혐오만 늘더라...
dg19915115 2012-07-10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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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멩이 주변에는 도올멩이만 모여드니 도올무덤이 되더라.
道夢 2012-12-19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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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wh*****|2008.04.30|신고/차단
7.5

도올 비판서는 대표적으로 노자를 웃낀 남자(이경숙), 도올논어 바로보기(이기동, 배요한), 도올비판(김상태)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 비판서적들중 가장 우수한 책은 [도올논어 바로보기]의 [배요한]씨가 가장 핵심을 찌르고 있다.
 
먼저 도올선생이 손가락으로 하늘의 서쪽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면도올을 비판한 성대의 이기동교수는 서쪽방향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동쪽방향을 가르키며 비판했다.그것도 도올선생의 저서 단 2권 <도올논어 1,2>을 읽고 비판했는데 그는 도올선생이 가지고 있는 학문의 패러다임을 전혀 읽지 못했다.그렇기 때문에 도올선생이 보는 논어에 대한 핵심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배요한 목사는 도올선생이 가리킨 방향이 하늘의 서쪽 방향을 가리킨다고 명확히 알고 있으며 그는 그 서쪽방향의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자신의 스승인 이기동 교수에 보다 학문에 대한 <인식의 틀>이 크다.
 
이경숙 그녀의 도올비판서는 배요한씨에 의해서 비판된다. 즉 여기에서 언급된 4명의 인물들 중에서 도올선생의 학문의 패러다임도 전혀 읽지 못했고 자신의 학문의 무지함만 드러냈다.
 
도올비판의 김상태씨는 도올이 손가락을 들어 서쪽 하늘을 가리켰는데 가리키는 방향이 아니라 가리키는 사람에 대해 역겨워했다. 그리고 김상태씨는 위에서 언급한 이경숙, 이기동, 배요한씨의 도올비판서와 도올의 저작들을 대부분 읽고 분석했고 모든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꿰고 있다.  그리고 김상태씨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이 가지고 있는 맹점<침소봉대, 일반화의 오류>들을 이미 인식하고 있을것이다.
 
난 도올선생의 저작과 그 비판서를 읽고 난 후 도올선생을 평가하는데는 두가지로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도올선생이 학문을 하는 <인식의 틀>이요 다른 하나는 그의 <인간성>이다.
 
나는 그중 도올선생이 학문을 하는 <인식의 틀>을 높게 평가한다. 그점에 있어서는 도올논어 바로보기의 저자인 배요한씨도 마찬가지 였다. 여기서 학문을 하는 <인식의 틀>은 우리가 학문을 하는데 있어 어느 한쪽 각도만을 보와 왔다면 도올선생은 기존 방법론과 함께 다른 각도에서도 학문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론은 학문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다.  배요한씨도 바로 도올선생의 <인식의 틀>을 높이 샀고 나 또한 바로 그점에 있어 도올선생의 학문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도올선생의 <인간성>은 정말 처참할 정도로 김상태씨에 의해 벌거벗겨지는데 꼭 추잡한 나의 내면 세계를 보는 것과 같아 부끄러움을 느꼈고 김상태씨의 도올선생에 대한 비판을 독자들 자신의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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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le*****|2003.04.22|신고/차단
10
도올 김용옥은 동양 고전을 쉽게 설명하는 대중 강사로 EBS와 KBS를 통해 크게 활약한 바 있다. EBS의 노자 도덕경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 "도올 김용옥이 말하는 노자와 21세기 上, 下, 3권"이다. 또한 KBS에서 논어를 연강하고 책으로 정리한 것이 [도올 논어1, 2권]이다.

도올의 고전 강의가 방송을 타면서 그의 특이한 용모, 직설적이고 거칠기 짝이 없고 거침없는 말투,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어렵게만 느껴진 동양 고전을 학생들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여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강좌를 듣고 다양한 반응이 있었는데 학문의 차원에서의 공방은 차치하고 그의 탁월한 대중적 전달 능력에 모두 혀를 내 둘렀다. 고전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대중들에게 어필한 그의 공헌은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유가(儒家)와 불가(佛家), 그리고 도가(道家) 등 여기저기서 학자들의 불멘 소리가 튀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 강준만이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그의 조명하는 책을 내 놓았다.

먼저 홍승균은 [김용옥이란 무엇인가](선/2000)라는 책에서 도올의 노자 도덕경 해석에 대하여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도올의 도덕경 해석은 기본부터가 잘 못되었다는 것이다(P.70). 도덕경의 첫 장 첫 줄부터 오역이라고 불멘 소리로 항의한다. 홍승균의 비판으로 미루어 볼 때 도올의 도덕경 해석은 전통적인 해석과 매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올의 노자해석을 비판하는 책은 이경숙의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책이 또 있다. 마산 출신의 무명의 주부인 저자는 노자의 사상을 '정치사상서'라는 관점에서 보고 도올의 시각을 비판하고 있다(p.113). 즉 도올이 도덕경을 보는 시각가 또다른 시각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거의 비슷한 시기에 변상섭은 [김용옥 선생 그건 아니올시다](시공사/2000) 라는 책을 통하여 도올의 불교경전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1장에서 도올이 불가의 선(禪)에 대하여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즉 도올이 선을 '갈등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갈등이 선가에서 인간의 언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만 그 쓰이는 용례와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P.18). 곤혹함이 논리적 인과를 거부하는 '불립 문자'의 본질도 아니요 불립문자가 놀리적 인과를 거부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P. 23). 이렇게 시작하여 도올의 불교관을 조목조목 비평하고 있다.

도올의 대중매체를 통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강준만 교수가 [이문열과 김용옥)(인물과 사상사/2001)이라는 책에서 조명하고 있다. 독설과 직설의 비평으로 이름난 저자 강준만은 공교롭게도 194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을 '문화특권주의'와 '지식폭력'이라는 개념을 통해 도올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문열과 김용옥은 우리 사회의 "문화특권주의와 지식폭력" 대변자라는 것이다. 특히 강준만은 도올의 많은 저작물과 기록된 서사물을 통하여 지식 폭력을 휘두르는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도올의 언행은 과거 성장 과정에서 겪은 심한 학력컴플렉스의 반영이라고 꼬집는다. 도올의 언행에서 이러한 학력 컴플렉스를 입증하는 대목이 너무나 많아서 안쓰러운 지경이다.

도올에 대한 유가(儒家)의 비평은 비교적 늦게 나왔는데 이기동, 배요한의 [도올논어 바로보기]이다. 이 책의 초판 제목은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이다. 일본 쯔쿠바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 이기동은 현재 성굔관대학교 교수이며 배요한은 신학을 전공한 목사이며 유학으로 같은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이 책의 원제에도 암시되어 있듯이 배요한 교수는 도올의 사상체계를 평면적으로 조명하기 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유교를 역사적 흐름과 그 특성을 함께 짚어가면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이 다른 비평성와 다르다. 저자에 의하면 도올의 유교관에는 공자가 그처럼 강조한 인(仁)에 대한 해석이 부재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공자의 핵심사상이 인(仁)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도올의 논어 해석에는 인해 대한 해석이 왜 그토록 빈약한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도올의 유교관은 순자적 전통을 이어받아 실용적이고 형이 하학적으로 생각하는 일본적 유교의 시각임을 밝히고 있다.

이기동 교수에 의하면 본래 유교가 처음 중국에서 형성되었을때 형이상학적이고 거시적 관점을 중시한 공자적 시각과 형이하학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을 중시했던 순자적 시각이 동시에 있었다. 중국인에서는 양자의 시각이 정치이념과 문화적 맥락에 수용되었을 때 잦은 충돌과 갈등이 있었다. 이를 통합한 사상이 중용(中龍)이다. 일본인들은 체질적으로 성악설적인 사고를 하며 기능적익 실용적인 면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불교가 일본에 들어가서는 그들 정신세계의 근거가 되기보다 장의를 담당하는 사회적 기능으로 변모했다. 유교역시 마찬가지여서 한국에서 발전시킨 형이상학적이고 우주론적인 부분은 떼어 버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예절을 교육하는 기능으로 수용하였다. 도올역시 일본에서 유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그의 스승의 관점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유교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 유가의 전통중에서 형이상학적인 면을 수용하여 발전시켰다. 실사구시와 실용적 사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고 하늘을 숭상하는 형이사학은 단연코 한국이 앞서있다. 때문에 도올이 일본적 시각에서 한국의 유교와 문활르 비판할 때 어리석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도올논어 바로보기]는 단순히 한 책을 평면적인 차원에서 비평하는 것을 넘어서는 부분이 이 점인 것을 배요한은 지적한다. 우리는 누구의 사상을 비평하기 위해서 다양한 관점을 취할 수 있다. 가장 나쁜 것은 저자가 주장하는 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한 부분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를 말꼬리 잡기라고한다. 비평자가 꼬리만 잡기 때문에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 전체는 보지 못한다. 말꼬리 잡기는 끝이 없는 논쟁만 불러 일으키기에 비평으로서 별 가치가 없다. 더 나은 수준의 비평은 저자의 중심생각을 그의 맥락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홍승균, 변상섭, 이경숙의 글들은 이 차원에서 비평서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방식의 비평은 우리의 생각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평면적 차원에서의 비평은 그 시각 자체가 또한 한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높은 수준의 비평은 한 사람의 중심생각을 잘 파악하면서 보다 큰 맥락 에서 조명하는 것이다. 이를 일컬러 필자는 "입체적 비평"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강준만 교수와 이기동 교수의 글이 여기에 속한다고 보인다.

도올은 [노자와 21세기 상권] 서장에서 자신이 고전을 강해하는 까닭은 21세기의 3대 과제인 1)인간과 자연환경과의 화해, 2) 종교와 종교간의 화해, 그리고 3)지식과 삶의 화해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pp.21-84)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도올의 책과 강의를 다 들은 일반 대중들이 과연 이 엄청난 과제들이 해결된 느낌을 가질지 고개를 갸우뚱 하게된다. 솔직히 말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도올이 주장하는 바가 한 마디로 무엇인지 요약이 되지 않는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탁월한 언변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주장하신 "아가페적 사랑의 실천", 부처께서 주장하신 "자비의 실천", 공자께서 주장하신 "인(仁)의 실천" 등과 같이 한 마디로 요약되지 않는다. 위대한 사상은 그 복잡성에 있지 않고 실천할 수 일반 대중이 실천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심플한데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도올 김용옥 선생에게 딱 한 마디만 질문하고 싶다.

"선생께서 주장하시는 바를 단 한 마디로 실천가능하도록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사실 그런 의미에서 도올 논어 바로보기는 우리 자신을 발 보는 것으로 귀결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도올을 아직 성장해 가는 사상가로 보고 싶다. 고전을 그만큼 재미있고 쉽게 풀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너무 박식하기에 어느 하나도 정통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달게 받아 들이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사상을 정립해 간다면 그가 뿌린 논쟁의 씨앗들을 깨긋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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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기
2013. 9. 24.

이 책은 성균관대학교 이기동교수의 ‘도올 김용옥의 일본베끼기’라는 글과 배요한 목사의 ‘도올 김용옥의 허와 실’이라는 두 글을 묶은 책이다.
이 교수는 일본의 유학사상이 도올의 논리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가를 밝히고 있고 배목사
는 도올의 학문적 문제 전반을 비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교수의 논지를 간력히 살펴보기
로 한다.

1. 일본 유학사상
한국을 통해 주자학을 알게 된 일본은 일본인의 성격과 문화에 맞추어 자신만의 독특한 유학
사상을 이끌어 낸다. 유학사상의 핵심인 천(天)관념 대신 인간관계의 윤리에 초점을 만춘 것
이다.
대표적 학자인 안사이는 퇴계와 마찬가지로 경(敬)을 중심사상으로 했다. 퇴계의 경이 ‘천인
합일’을 이루는 수양에 초점을 둔데 반해 안사이는 ‘오륜’을 밝히는 수단으로 이해하였다. 경
건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면 모든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후대의 탁월한 학자인 소라이는 이러한 사상을 더욱 발전시켜 인간을 기질적 존재로 보고 이
기질적 존재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성인(聖人)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즉 성인은 하늘이 내어야 하는데 성인에는 중국에 요·순 이나 공자 같은 성인이 있고 일본에는 천황이나 도꾸가와 막부의 쇼군 같은 사람이 있다는 식이다.

이러한 성인이 만든 예법을 일반인들은 그 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 소
라이의 핵심사상이다. 특히 그는 인간의 마음보다는 몸 중심의 철학을 대성한다. 이 사상으로
말미암아 형이상학적인 하늘의 천 개념이 인간인 일본의 천황 개념으로 바뀌는 이념상의 일
대 변혁이 일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도올이 젊은 시절 동경대에 유학을 하면서 이 같은 소라이의 사상에 깊이 매료되었다
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올은 부지불식간에 하늘의 천 개념을 버리고 인간의 질서라는 예법사
상에 따라 유학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한국과 일본의 유학사상의 차이를 좀 더 깊이 알고 싶으면 이교수의 책 ‘동양삼국의
주자학’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동양삼국이 주자학 (이기동)

도올은 공자를 무당의 아들로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정설이 아니다. 도올은 일본의 시라까와
의 공자전을 베꼈다. 시라까와는 공자가 무당일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그 이유는 공자의 어머
니가 이구산에서 기도를 하여 공자를 낳았다는 사실을 든다. 이는 일본인에게 일반인이 기도
를 해서 아이를 낳는 습관이 없고 기도는 무당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일반인이 기도를 한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
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착각된 주장을 도올이 그대로 베끼고 추정이 아
니라 확정한 것은 학자로서 도리가 아니다.
다음으로 도올은 공자의 핵심사상인 인(仁) 개념을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인을 설명할
수 없는 개념으로 결론 짓는다. 그는 인(仁)의 옛날 글자모형을 풀이하여 ‘따뜻한 방석위에 앉은 온화롭고 따스한 사람의 모습’으로 그린다. 또한 의학용어를 들어 인의 의미를 ‘씨’라는 것에서 찾아야 하며 ‘느낄 줄 아는 상태’라고 한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심미적 감수성’이라는 것이다.
그가 이처럼 인을 제대로 설명 못하는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유학사상의 문제 때문이다. 일본
의 유학사상은 인(仁)이나 천(天)을 해석하지 못한다. 한국사상은 천(天) 개념에 따라 성선설
에 가깝다면 일본은 순자철학이 내세우는 성악설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도올은 공자의 핵
심사상인 인(仁)을 버리고 순자가 주장하고 소라이가 발전시킨 예법개념에 무게를 둔 것이다.
조금 구체적인 것으로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씀을 보자. 이 말씀의 뜻은 군자는 그릇처럼 한 가지 모습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지식이나 기술에 갇혀서 살면 그릇처럼 사는 것이 된다.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면서도 정신적인 삶을 버리지 않는 것이 인간다운 군자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을 무시하는 일본유학사상의 영향으로 도올은 이 개념을 엉뚱하게 해석한다. ‘불
기’는 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를 포괄하는 자리란 것이다. 그 자리는 단순한 도덕
적 인격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민(民)의 창(昌)이 되는 리더를 말하며, 기를 부리는 자이다.
즉 대통령이나 왕이 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도덕적 의미에서 정치적 책임자로 의미가 변신한
것이다.

3. 일본베끼기의 문제점
일본사상은 일본이라는 사회에 들어 맞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사상은 한국인에게 편안
한 것이다.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일본사상을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이 그 연원을 밝히지도
않은 채 펼치게 되 이를 모르고 읽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의 질서는 근본적으로 도덕과 양심이라는 정신적 요소에 의해서 유지된다. 이에 반해 일
본의 질서는 예법이라는 외적 질서에 의해 유지된다. 일본인은 양심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
기 때문에 질서를 양심에 의존할 수 없으며 철저하게 법을 따르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법을 어긴 경우 용서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본인들이 과거 한국을 지배할 때 한국인들의 중심에 양심이 있음을 알고 이를 허물어 뜨리
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했다. 퇴계와 율곡의 학설을 대립시키고, 사색당쟁을 부각시켰는가 하
면 거대한 산과 바위에 못을 박아 정신적인 맥을 끊는 악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런 일본인의 시각으로 유학서적을 읽거나 한국문화에 대해 고찰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옛 일본인들처럼 ‘조센징’이라는 식의 한국문화를 폄하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어
느 문화나 그 문화가 갖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정직한 책 읽기는 각 문화가 갖는 특성을 이해
하고 그 입장을 존중하며 읽는 자세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도올의 일본베끼기가 문제라고 우
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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