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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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애 손경수 빨치산 부부.
#1
처음 만나 바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오영애의 나이 서른넷. 손경수는 서른아홉. 첫 만남 이후 3개월만에 결혼했다.
#2
해남이 고향인 전남 빨치산 오영애.
유치내산으로 입산했다가 51년 겨울 지리산으로 이동, 그해 겨울, 지리산 눈속에서 체포되었다.
함께 체포된 남자빨치산 셋은 그자리에서 사살되었다. 오영애는 간호병이었다. 7년 감옥을 살고 나와... 67년, 동지였던 손경수와 결혼했다.
#3
손수 차린 맛난 저녁을 얻어 먹고 쇠주한잔 하며 밤새 토론을 했다.
그녀의 말이다.
“능선에서 보면 왼쪽으론 화엄사골 오른쪽으론 천은사골이야..
그어디에 있었어. 51년 12월이었어.
눈이 엄청 내렸지.
제주도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바위 틈에 잠시 쉰다고 앉았는데 흔들어도 꼼짝하지 않아.
얼어 죽어버린거야.. 그 자리에서.”
고향이 제주였다고 했다.
공부하러 육지에 왔다가 입산했다. 둘 다 17세의 나이였다.
.
.
#4
내가 만난, 여자빨치산 세 분.
남부군 정치지도위원 이옥자
전남빨치산 오영애
경남빨치산 박순자
세 분 다 지리산에서 체포됐다.
감옥을 다녀온 후 동지결혼, 자식을 두었다.
두 분은 딸 하나. 박순자는 딸만 둘이다.
딸들의 나이도 거의 비슷하다. 50대 초 중반.
공통점이 있다.
글을 잘 쓴다. 이옥자의 딸 정지아는 소설가이니 아실테고,
오영애의 딸은 산꾼이고, 박순자의 딸은 가끔 시를 쓴다.
아마도 내 생각엔... 부모들이 사회적 ‘위험인물’ 이라서
어릴 때 부터 골빵에서 책을 많이봐서 그런듯하다.
혼자 놀기 좋은..책 읽기.
빨치산의 딸들이 다들 구구절절 사연이 있겠지만..
오영애 딸이 산꾼이 된 사연은 이랬다.
딸이 대학에 들어가자 , 그랬단다.
‘넌 절대 학생운동 하지마라. 너로 인해 조직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부모가 빨치산이었으니... 조직이 드러났을 때
부모의 신분 때문에 그 피해가 클것이라 그랬다.
그러니 그 딸은 산만 다녔다고 했다.
그 마음 짐작하고도 남는다.
박순자선생의 둘째 딸이 글을 보내왔다.
이름은 박순자지만 딸이 썻다.
심장에 든 그림자 딸이라고 해야할까...
<구구절절>
물이 흐른다흐르며 맑아지고흐르니 소리가 있다할매 할매어디 한 번 와서 볼텐가절뚝이는 줄은 알지만빨치산이었던 왕년이이토록 엄연하다고자식들 사는 대도시엔물이 사람을 할퀴었다는데그로부터 먼작은 암자뜰에 홀로 나앉은쪼그라진 노구를대웅전 꼿꼿한 기둥으로 선영정 속 영감의 병풍마냥한 획 한 획단정히 뻗곤결국엔 아닌 척 감싸는산의 줄기내 눈엔 죄다 지리산이어서더 눈물이 나는지도멈춰 보상을 바란 적없다네
다만 기억해주길 바랐을 뿐기억 안고쉼없이 흐르길 원했을 뿐내가 오늘을 잊지 못하듯떠난 동지들의 맑은 뜻만은온몸 상처 마다에영원히 빛날 진주 사리로움켜 지니듯엄연히 있었던 것또 엄연히 있어야할 것역사란 그런 것치열히끝까지움켜 흐르며쉼없이 맑아지는 것같이 가자함께 하자소리를 내어 깨우는 것그래서 도도한 것그래야 도도한 것역사는 과연 그러한 것/박순자
"역사는 기억하는 이의 것이다. 역사란 기억의 집적이고, 기억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그러나 기억이란 유한하고 허망한 도구다. 기억은 때로 우리를 배반하거나 희롱하여, 우리 생애 중에 벌어졌던 일조차 제대로 복원하지 못한다.
역사란 무언가가 문자로 기록되고 나서야 시작되지 않았던가. 그래서, 다시 정확히 말하자면 역사는 기록하는 이의 것이고, 기록을 추스르는 이의 것이다."
논산군당과 충청도지역에서 활동하신 비전향장기수. 故 손경수.
1928년 8월 23일 충남 논산 출생1945년 서울 중동고등학교 재학1946년 대전고등학교로 전학1947년 학생운동으로 1년6월 선고(집행유예)1948년 재수감1950년 빨치산 활동1951년 무기징역 선고1960년 4.19혁명으로 15년 형으로 감형1966년 출소.1967년 해남 출신 빨치산 오영애와 결혼2017년 11월 25일 운명..故 오영애님2024년 6월 13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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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흐른다.
#진달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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