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간지, 시인 윤동주 조명…표지 사진 싣고 특집기사 게재
송고2025-12-18 18:50
송고 2025년12월18일 18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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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기자구독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시 남겨"…스파이 방지법 관련 기사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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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사진 실린 '주간 금요일'[주간 금요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진보 성향 일본 주간지가 80주기를 맞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를 집중 조명했다.
'주간 금요일'은 지난 12일자로 펴낸 제1천549호에서 윤동주 사진을 표지에 싣고 다양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 주간지는 "윤동주가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80년이 지났다"며 "27세라는 짧은 생애를 마칠 때까지 127편의 시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시는 지금도 계속 읽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며 "윤동주의 인생을 쫓고 관계있는 곳을 찾아 걸었다"고 덧붙였다.
주간 금요일은 지난 10월 교정에 윤동주 기념비를 세운 도쿄 릿쿄대 니시하라 렌타 총장, 윤동주가 다녔던 교토 도시샤대 고하라 가쓰히로 학장 인터뷰를 각각 실었다.
주간지는 일제가 윤동주에게 적용한 치안유지법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스파이 방지법 간 관련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인터뷰 기사도 책에 담았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985년 의원 입법을 통해 스파이 방지법안인 국가비밀법안을 제출했지만, 국가 비밀에 대한 해석과 범위가 확대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해 폐기됐다.
최근 일본 내 일각에서는 스파이 방지법이 특정 사상을 범죄로 몰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견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치안유지법은 당초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공산주의 사상이 일본에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후 단속 대상이 확대돼 공산주의자가 아닌 자유주의자와 정부 의견에 따르지 않는 세력의 탄압에 이용됐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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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 2025년09월25일 07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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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기자구독
"日유학 때 남긴 시 5편은 모두 릿쿄대서 쓰여"
내달 11일 릿쿄대서 윤동주 기념비 제막식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윤동주가 일본 유학 생활 때 쓴 시는 릿쿄대에서 쓴 5편만이 기적적으로 남아있습니다."
니시하라 렌타(西原 廉太) 릿쿄대 총장은 지난 2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윤동주 기념비를 세우기로 한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한강 작가가 한국에서는 첫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마 윤동주가 (옥사하지 않고 살았다면 먼저) 노벨 문학상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릿쿄대 학생들이 (윤동주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 5월 릿쿄대와 도시샤대가 협력 협정을 맺었다"며 "연세대와 도시샤대가 협정을 맺고 있고 연세대와 릿쿄대도 맺고 있어 윤동주를 매개로 삼각 동맹 같은 게 됐다"라고도 설명했다.
릿쿄대의 윤동주 기념비 제막식은 내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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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하라 렌타 닛쿄대 총장(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니시하라 렌타 릿쿄대 총장이 지난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윤동주 기념비 설립 취지 등을 설명했다. 2025.9.24. evan@yna.co.kr
다음은 일문일답.
-- 기념비 설립 취지는.
▲ 첫 번째는 윤동주가 릿쿄대를 다니면서 멋진 시를 지은 데 대한 표창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한일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마음가짐을 표하면서 협정을 맺은 도시샤대와 보조를 맞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세계에 열린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 한일 양국의 3개 대학이 윤동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뜻인가.
▲ 릿쿄대도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윤동주는 국경을 초월한 연결고리가 되는 상징으로서도 기념하고 싶다. 윤동주를 기념하는 대학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학교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릿쿄대에는 매년 100명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온다고 한다.)
-- 기념비 설립에 따라 기대되는 다른 효과는.
▲ 한국에 유학 가는 릿쿄대 출신 학생들에게도 이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기념비에는 어떤 시가 들어가나.
▲ 릿쿄대 재학 중에 쓴 5면의 시중 가장 친숙한 '쉽게 쓰여진 시'다.
-- 기념비에 새겨지는 것인가.
▲ 금속판 같은 플레이트에 한글 원본의 편지지가 그대로 프린트된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그 아랫부분에는 일본어 번역본이 들어간다.
-- 기념비에는 그 시만 들어가나.
▲ 윤동주의 사진이 중앙에 들어가고 좌우에 간단한 설명 및 약력과 시가 들어가는 부분으로 나뉘어 배치된다. 약력 밑에는 QR코드도 만들어놔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세한 설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개인적으로는 윤동주의 시를 좋아하나.
▲ 교토대를 졸업했는데 당시 재일 한국인을 통해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를 알게 됐고 물론 좋아한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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