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존의 시대는 과연 오는가 | 기본 카테고리 | 2003-02-27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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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저
이룸 | 2000년 0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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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9년 북한의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초청으로 방문한 북한 방문기이다. 십수년이나 더 지난 과거의 북한방문기가 지금와서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그때랑 지금이랑 엄청 변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무너졌으며, 김일성 주석도 사망했고,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왕회장이 소떼를 몰고 넘어가기도 하였고, 무엇보다도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이 있었다. 정말로, 격세지감이다. 문익환 목사가 북한에 갔다가 귀국해서 연행되던 장면, 북한에 넘어가던 임수경씨의 모습과 북한에서의 모습들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김일성은 소련의 꼭둑각시로 김성주라는 본명을 항일투사였던 '김일성 장군'의 이름으로 속여먹고 해방 후 북한에서 세력확장을 꾀하다가 통일전선전술로, 경쟁파벌이었던 연안파, 소련파, 남로당파 등을 숙청하여 북한을 자신만의 동토의 왕국으로 만들었으며, 3대 혁명 소조 운동을 주창하여, '천리마 운동' '새벽별 보기 운동' '천삽 뜨고 허리 펴기 운동' 등 선동적인 구호로 인민들을 강제노역에 시달리게 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5호 감시제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살고 있으며 매일 강냉이죽으로 겨우 끼니를 연명하고 살고 있다. 대충 요약한, 내가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배웠던 북한의 실상이다. 그래서, 불쌍한 북한 주민들을 빨리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손을 잡고 평화통일을 어서 빨리 이루어야 한다고 배웠고, 반공글짓기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정말 우리가 배운대로라면 북한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그런데, 세기가 바뀐 후 우리에게 드러나는 북한의 모습은 전혀 딴판이다. 매일 강냉이죽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어찌 저리 고울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에 왔던 응원단들은 또 어떻고? 미국의 역사, 러시아 혁명사, 프랑스 혁명, 영국의 권리장전, 일본의 메이지 유신, 손문의 삼민주의, 중국 홍군의 대장정 까지 외국의 역사는 잘 알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우리의 동포들에 대해 눈과 귀를 닫고 살아왔다. 이 책은 기행문 형식인 1부 - '사람이 살고 있었네' 와 대담 형식인 2부 - '통일을 위해 문학의 길을 걷다 보면 어디나 조국이었네' 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에서는 북한에서 직접 만났던 사람들과 주민들에 대한 체험을, 2부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광범위한 토론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던 것은 '작가' 황석영의 스케일이다. 그리고, 황석영이 말하는 '김일성 주석' 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황석영은 "글이란 것은 어떤 사람이 산 것만큼 나온다." 라고 한다. 동감한다. 책상 머리에 앉아 자의식이나 나불거리는 작가들의 소설과 탄광을 소재로 한 한 작품을 쓰기 위해서 1년 동안 직접 탄광 광부 생활을 했던 작가들의 소설은 분명히 다르다. 황석영 역시, 자신을 '분단시대의 작가'로 규정하고 통일을 위해 글을 계속 써나갈 것이다 라는 자신의 결심에 따라 구속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올바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방북을 한 그의 방문기가 힘을 가지는 것은 그의 삶의 올바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작년 연말에 가장 위대한 작가로 선정된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
스런 역사로 보고 있고, 독일은 비스마르크를 통해 프랑스 황제
의 항복과 파리 점령을 통해 복수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1차대전,2차대전으로 또 프랑스는 독일에 큰 피해를 또
입게 되고,이런 역사의 앙금은 아직까지 해당 국민의 의식 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런던을 몇년간 공습해서 폐허로 만든 독일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영국인(잉글란드인인 잉글리쉬)도 수백년간 핍박을 받은
아일랜드인(아이리쉬)에게는 증오의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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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한 나라를 무너뜨린 사람은 영웅으로 칭하지 않기에 수
를 무너뜨린 당의 이연, 당을 멸한 주전충,원을 멸한 주원장 등
이 영웅이 되지는 않으나 2천년 전의 알렉산더 대왕이나 800년
전의 징기스칸 처럼 여러 나라을 정벌하여 수많은 국가를 괴롭
힌 사람은 영웅으로 취급되는게 일반적인 역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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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내세울게 별로 없는 몽골민족에게 징키스칸은 자
부심과 자존심으로서, 주변민족을 괴롭힌 약탈자나 깡패라는
평가에 몽골인 그 누구도 절대 동의할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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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은 당연히 그를 칭송하는게 맞을 겁니다. 제가 그 입장이라도 그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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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비판은 한국내 주창되는 징기스칸리더십에 대한 것입니다. 그를 위대한리더십의 화신으로 모시기에는 우리의 피해의식이 남아있다는 의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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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주장내용이 설득력이 부족함을 지적한 것이구요. 징기스칸리더십이 배워야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의 반론도 환영합니다. 본 발제의 목적은 토론입니다.
일본과 관계된 것은 임진왜란이나 그 이전 역사까지 따지는 한국인들이지만,고려시대에 우리 선조들이 몽골인에게 당한 피해에 대해서 까지 생각하는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을거 같은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징기스칸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그의 리더십을 빙자해서 미화하는 건 반대합니다.
만일 읽어 보셨다면 그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내리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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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약간은 도발적인 저의 발제문에 대해 반박할 내용이나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기탄없이 지적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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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내용은 여러측면이 있으니 의견이 분분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사실관계를 잘못알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구요.
칭기스칸을 좋아하는 부류 중에 또하나는 일본 이란 것을 아시지요?
일본은 만주와 몽골을 두고 그렇게 가지고 싶어했고, ‘추진’ ‘진취’ 로
젊은 이들을 만주로 보냈다고 합니다. (사료 만주철도사, 단행본 만주국의 탄생과 유산 중)
(이평래 교수 연구논문과 단행본 20세기 한몽관계사에 수록)
이전에도, 지금 포스팅 같은 내용의 논의가 있었습니다.
(진중권인가……… 황석영의 알타이 문화연대 를 비판하면서)
일본은 러일전쟁시 ….일본의 해군은 러시아 제국 함대와 전투를 앞두고 너무 무서워 과거 임지왜란의 영웅이던 이순신 장군의 제단을 만들고 싸움에 이기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은 일본인의 특성이지요, 적도 나의 영웅으로 또 기복신앙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숲과 나무가 울창한땅… 그곳에서 숲속에서 사냥을 하고 양과 염소를 키우던 유목민을 칭기스칸 집안 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역사에 남게 된 사람들은 결국 칭기스칸과 그의 자손들이 되었습니다. (좀 짧았지만) 어린 테무진은 잘 살아 보겠다고 죽을 힘을 다해서 싸웠습니다. 잔인했겠지요. ……
영웅이 위대하다고 악행까지 위대하다 말해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피해자적 역사의식이랄까 하는 반대의 생각이 좀 생겼다고 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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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씨가 몽골이란 이메일 아이디를 쓸 만큼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대표적인 우파 지식인이죠. 그의 논리는 매우 날카롭고 빈틈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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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비캐시미어의 설립취지가 전쟁배상금이었나요?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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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저는 아직도 징기스칸이 왜그리 침략에 몰두했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일종의 집착이며 피를 한번 본 사람의 악마적 본능이 아닐까 합니다. 침략의 결과 대단히 긍정적 요인이 있었다는 현상에 대하여는 동의하지만 그것은 결과론일 뿐이며 행위자체가 칭송받을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은 과거라고 면피될 수 없는 보편적 사상이기도 합니다. 침략의 결과가 긍정적이기만 한게 기준이면 과학을 일으키고 군사전략을 발전시킨 히틀러도 칭송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선과 악이 있다면 악한 본성을 적나라하게 투영한 결과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세력은 커지고 유목만으로는 유지가 어렵게 되었던 징기스칸…..
충성을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현대적인 생산기술이 없었기에 징기스칸이 어렸을때 부터 보아왔던 정복지를 충복들에게 나눠주는 형태…
그래서 배신의 싹을 원천봉쇄하는 정권유지책…정복지의 물질과 여자는 단지 고기한점 던져주는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 였을을 것이며….
커다란 쾌락을 맛본 군중은 더 큰 쾌락을 위하여…
초인적인 충성과 전투력이 발휘되었던 것이다.
결국 유목민의 특성과 야만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이러한 야만들은…
그동안 수없이 수도없이 반복되었지만…
모두 다 역사에 기록되어 진것이 아니였고…
빙산의 일각처럼 몽골 징기스칸의 행적은 …..
이것을 고스란히…..
영화의 다큐처럼….
역사적인 그림자를 우리에게 드리우고 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보드카에도….돈에도….나와 있는 영웅…으로…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도 있으니…더욱 신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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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가 감사드리고, 언제든 인용하십시오.
데 그게 얼마나 신빙성 있는 이야기고 몽골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생각
하는지 궁금하네요. 미나모토 요시츠네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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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후대에 그려진 것이라 상상도 수준이겠지만 징기스칸 초상을 보면 북방계 특유의 얼굴에다 수염도 매우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족하고는 형상이 매우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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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의 탄생에 관련해서 몽골이 아닌 외부에서 태어나 들어왔다는 어떤 근거나 추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관계가 잘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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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니면 말고라지만 그런 얘기 지어내는 일본 사람들 정신감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오늘 너무도 분명하여 이견의 소지가 없어 보이는 어떤 인물에 대한 평가도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면 그 인물의 존재와 행적에 대한 의미가 재해석 되고 재평가 되면서 별별 해괴한 소리들이 다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죠.
아직은 김일성을 연구하고 배우자 했다가는 적어도 한국인들에게는 뺨을 맞다가 “반나절이면 뼈가루가 날리”는 (이부분에서 빵터짐. ㅋㅋㅋㅋㅋ) 것이 맞겠다 싶지만, 1200 년이 지나면 또 모를 일이 되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도적은 도적이고, 침략자는 침략자일 뿐인데 참 인간은 묘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본다는 것 자체가 인간에겐 불가능한 일인 것 같기도 하고요. 당장 눈 앞의 것도 결국은 자기 해석이란 렌즈를 통해야 이해가 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어떤 가치를 수반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죠.
징기스칸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분은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가치가 더욱 소중했을 수도 있고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당시엔 극악의 행동도 점점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휴머니즘이란 개념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겠죠.
“적 왕의 목을 베고 그의 아내를 취하는 기쁨”을 최고의 목표로 삶고..
유럽 열강의 식민지 개척 이나..
지금 미국의 대외정책이나…
자신의 기쁨을 최우선하는 목표는 변함이 없고.. 그 수단만 효율, 세련화 시킨 것 아닐까요?